메리놀병원, 신장이식 400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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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놀병원, 신장이식 400례 달성
  • 박현
  • 승인 2004.11.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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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생존율 국내 정상급 수준
메리놀병원 신장이식팀은 1990년 8월8일 신장이식을 시작해 2004년 11월17일까지 400례의 신장이식 수술을 달성했다.

4백례 환자의 평균 연령은 40세(17∼63세)였고 66%가 부부 및 친족간의 이식, 33%가 친지 등 비혈연 간의 이식, 1%가 뇌사 장기 이식이었다.

메리놀병원 이식팀의 성적은 5년 환자 생존율(환자의 생존확률)이 95.6%, 5년 이식신 생존율(이식신이 기능하는 확률)이 92.5%, 10년 환자 생존율이 90.6%, 10년 이식신 생존율이 84.4%로 국내 정상급 수준이다.

메리놀병원의 이식 성적이 다른 병원에 비해 좋은 이유 중의 하나는 다른 병원에서는 하지 않는 "공여자 특이 수혈"이라는 처치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신장 공여자의 혈액을 신장이식 전에 환자에게 수혈해 주는 것으로, 세균 등 병원체에 대한 일반 면역반응은 유지되면서 공여자의 신장에 대한 면역반응만 선택적으로 약화시켜 면역 거부반응의 정도를 낮추게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의 단점은 수혈을 함으로써 공여자에 대한 면역 항체반응이 생겨 이식수술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소수의 환자에서 생기는 것인 데, 메리놀병원의 경우 수술 직전에 수혈을 하는 방법으로 이러한 부작용을 피하면서 이식신장의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었다.

한편 2000년 뇌사법이 발효되기 전은 매년 35∼40건의 이식수술이 있었으나 2000년 이후는 매년 30건 정도로 감소했다.

뇌사법 이전은 58%가 부부간을 포함한 친족간의 이식이었으나 뇌사법 이후는 부부를 포함한 친족간의 이식비율이 92%로 증가됐다. 그러나 뇌사자 장기이식은 3건 밖에 되지 않아 뇌사자 이식을 위한 홍보 등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003년 말 현재 국내 투석환자는 약 3만명이고, 국립 장기이식관리 센터에 등록된 신장이식 대기자수는 4천500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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