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팀이 제주 토종 흑돼지가 인체 장기복제용으로 적합한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제주도축산진흥원에 따르면 황우석 교수가 주도하는 "바이오 장기복제용 무균돼지 연구팀"과 "정 P&C연구소"의 관계자가 최근 제주도축산진흥원에서 사육하고 있는 토종 흑돼지 31마리에서 모근(毛根)을 채취해 갔다는 것이다.

이들 연구팀은 제주 토종 흑돼지가 인체에 유해한 유전자를 갖고 있는지 등을 모근 유전자 분석을 통해 연구, 인체 장기복제용으로 적합한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흑돼지가 인체 장기복제용 종돈으로 선정되면 장기 복제 분야에서 자체적인 고유 품종을 갖게 돼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제주도축산진흥원 관계자는 "연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제주 토종 흑돼지는 개량종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할 뿐 아니라 번식력도 좋아 인체 장기복제용 종돈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