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관절 괴사 스테로이드 남용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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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관절 괴사 스테로이드 남용 탓
  • 박현
  • 승인 2004.1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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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신경통 등에 스테로이드 정량초과, 임의복용 여전
우리나라 중년여성들의 엉덩이관절 괴사의 주요 원인이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진통제의 남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안산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성곤 교수팀은 최근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을 앓고 있는 50세 이상 중·노년층 여성 1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85%의 여성이 스테로이드 진통제를 복용해 무혈성괴사증이 발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엉덩이뼈와 허벅지뼈의 윗부분이 피가 돌지 않아 관절조직이 무너지는 질병으로 스테로이드 약제 복용, 과음, 외상으로 인한 골절 등이 대표적인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약제를 복용한 여성들 중 65%가 엉덩이 관절통이 아닌 요통, 신경통, 무릎통증 때문에 스테로이드 약제를 복용했으며, 대부분 정량을 초과하거나 임의적으로 사용해 무혈성괴사증이 발병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의 경우는 신장이식, 뇌외상, 뇌수술, 피부질환 등 광범위하게 스테로이드 약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데 따른 부작용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은 복원술 또는 인공고관절 치환술 등 수술 외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김성곤 교수는 “의약분업이 시행되고 스테로이드 약제에 대한 인식이 변화돼 과거에 비해 스테로이드 약제의 복용이 줄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스테로이드 약제의 임의 복용과 남용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스테로이드성 진통제의 남용은 원래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이나 퇴행성관절염의 치료시기를 놓치게 할 뿐 아니라 수술 예후 또한 좋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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