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급성전염병은 감소, 신종전염병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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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급성전염병은 감소, 신종전염병은 증가
  • 전양근
  • 승인 2004.08.2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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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2003년 전염병통계연보" 발간
말라리아, 홍역 등 급성전염병은 2000년을 정점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으나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블루셀라증 등 신종전염병은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펴낸 "2003년 전염병통계연보"에 따르면 말라리아,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등 급성전염병의 인구 10만명당 발생 환자수는 98년 24.1, 99년 21.7이던 것이 전염병감시가 강화된 2000년 보고환자수가 93.로 급증한 후 2001년 66.9, 2002년 13.7, 2003년 12.5로 계속 감소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말라리아, 홍역에 대한 퇴치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신종전염병은 대부분 동물유래 감염병으로 브루셀라증,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이 아직은 작은 규모이나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집단 급식, 패스트푸드 소비증가 등 식생활패턴의 변화로 수인성전염병인 세균성이질의 집단발병이 증가했다.
장티푸스는 최근 매년 200 400명 정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토착성 전염병으로 2003년에는 199명이 보고되어 전년대비 약 10% 감소했다.
파라티푸스는 매년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했으나 2002년 부산지역의 집단발병(312명)으로 413명이 발생했고 2003년에는 88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2003년 소아신장학회를 중심으로 감시활동을 강화하여 52명의 환자가 보고되었으며 대부분 6 7월 서울, 경기지역에서 발생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매년 급증하고 있어 지난해는 80명의 환자가 발생해 37명이 사망했다.
가을철 야외활동에 의해 주로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은 1998년 이후 증가추세에서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계속 상당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인수공통전염병을 중심으로 신종전염병은 증가추세를 보였는데,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98년 국내에서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2000년 1명, 2001년 11명, 2002년 9명이, 감시가 강화된 2003년에는 52명이 보고됐다.
브루셀라증은 소에서 감염되는 전염병인 블루셀라증은 2002년 10월 국내 첫환자 발생 이후, 목축업 종사자 등 고위험집단을 중심으로 2003년에는 전북 등에서 16명의 환자가 보고됐고, 레지오넬라증은 2001년 이후, 매년 1∼3명의 환자가 보고되고 보툴리누스중독증은 2003년 국내최초로 대구 일가족 3명에서 발생했다.
또한, 해외여행 증가로 수인성전염병, 말라리아, 뎅기열 등이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다수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외 전염병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전염병 감시체계를 전자문서(EDI)에서 웹 기반으로 전환하고, 전염병발생예측모델을 개발하여 유행 시작 전에 주의보를 발령하는 한편, 해외 여행객에게 전염병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해외여행전염병정보센타」를 질병관리본부와 검역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전양근·jyk@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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