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건강정보 질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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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 건강정보 질 낮아
  • 윤종원
  • 승인 2004.1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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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사이트 10곳-외국 사이트 비교평가서 확인
국내 인터넷 건강정보 사이트의 신뢰성과 질적 수준이 외국 건강정보 사이트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교실 박재현 전공의는 최근 유방암ㆍ천식ㆍ우울증ㆍ비만등의 4개 질환 분야에서 인터넷 방문자 수가 많은 웹사이트 10곳을 선정, 외국의 건강정보 웹사이트 2곳(MEDLINEplus, NHS direct)과 종합적인 질적 수준을 비교 평가한 결과 국내 웹사이트의 평균점수(2.08)가 외국(3.5)에 크게 못미쳤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의료 전문가가 각각의 웹사이트에 공개된 건강정보를 항목별로 조사한 뒤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만점은 5점이었다.

비교 대상으로 선정한 `MEDLINEplus"와 `NHS direct"는 각각 미국, 영국의 정부가 운영하는 건강정보 사이트다.

국내 건강정보 웹사이트의 운영 주체별 질적 점수는 민간 운영 6곳이 평균 1.8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다음으로 대학병원 운영 3곳이 평균 2.33점, 공공기관 및 협회 운영 1곳이 3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정보의 신뢰성 측면에서 국내 웹사이트가 1.99점으로 외국(3.62점)보다 크게 낮았으며 치료정보의 질적 측면에서도 국내 웹사이트(2.03)가 외국 웹사이트(2.82)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국내 건강정보 사이트는 ▲정보의 출처 ▲정보의 생성시기 ▲치료효과의 불확실성 ▲일방적 견해와 편견 여부에 대한 설명 ▲치료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한 언급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분석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예방의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박 전공의는 "국내 인터넷 건강정보는 아직도 질적으로 중요한 결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민간 건강정보 제공 웹사이트는 건강정보의 신뢰성과 치료정보의 질적 측면에서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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