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학기 등록금 납부를 앞두고 전국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의 복귀기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각 대학에서 올해 의대생을 위한 별도의 등록금 납부 기간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최근 전국 국립의대 10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립의대 10곳 모두가 학생들의 등록금 납부 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국립의대 10곳의 2학기 등록 기간은 8월 20일부터 28일 사이지만 10개 대학 모두 2차, 3차까지 추가 등록 기간을 설정하거나 추가적인 등록을 검토 중이다.
부산대‧충남대‧충북대‧전북대‧경상국립대‧제주대 등 6개 대학의 경우 9월초 추가 등록 기간을 운영한다. 부산대는 9월 3일, 충남대는 9월 11일, 충북대는 9월 6일, 전북대는 9월 3일, 경상국립대는 9월 10일, 제주대는 9월 2일부터 2 차 등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3차 등록 기간까지 결정한 대학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는 9월 24일, 전북대는 10월 14일, 경상국립대는 10월 2일부터 3차 등록을 시작하고 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도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하진 않았지만 3차 등록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 추가 등록 계획을 밝히지 않은 서울대‧경북대‧전남대‧강원대 등도 추가 등록을 위해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의 등록금 납부는 보통 8월 말까지로, 추가납부 기한이 있더라도 통상적으로 9월 중순이었다. 그러나 올해 대부분의 국립의대가 의대생을 위한 별도의 수납 기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경북대의 경우 11월 이후 납부계획을 수립 중이고, 충북대의 경우 12월까지 연장 조치할 계획이다.
따라서 12월에 등록금을 납부해도 제적을 당하지 않는다.
강경숙 의원은 “정부의 졸속 의대 증원에 따라 각 대학에서는 의대생 별도의 납부 기간을 부여하는 등 의대생들의 미등록 제적을 막기 위한 편법적인 학사 운영이 또다시 동원되고 있는데 학생들을 복귀시킬 유인책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회의적인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