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협회, 서울성모병원에 ‘미소사랑 후원금’ 기부
코스닥협회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미소사랑 후원금’을 기부했다.
기부금 전달식은 8월 7일 서울성모병원 본관에서 윤승규 병원장, 사회사업팀장 김연순 수녀, 코스닥협회 오흥식 회장, 김준만 상무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 5,300만원은 코스닥협회가 개최한 ‘제17회 미소사랑자선골프대회’를 통해 모금됐다.
미소사랑 자선골프대회는 소외계층에 있는 환우 아동의 수술비 및 청소년 관련 사회복지단체에 후원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시작했으며, 코스닥 기업들의 나눔 경영을 실천하는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이다.
올해는 총 5,300만원을 기부한 코스닥협회는 2012년 이래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서울성모병원에 전달했으며 누적 기부액은 3억 9,600만원에 달한다.
해당 후원금은 소아 심장·난청(인공와우 이식 수술)·백혈병 등 소아 환아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오흥식 코스닥협회 회장은 “코스닥 기업들의 관심과 따뜻한 사랑의 실천이 있었기에 지난 19년간 나눔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밝은 미소와 사랑을 선물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승규 병원장은 “매해 환아들을 위한 코스닥협회의 크나큰 후원에 감사드린다”며 “병원의 어려운 환아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어린아이들이 밝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충남대병원, 대전시로부터 재난관리기금 받아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따른 전공의 사직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이 최근 대전시로부터 중증, 응급의료 공백 최소화를 목적으로 재난관리기금 4억원을 지원받았다고 8월 8일 밝혔다.
대전시 재난관리기금은 시민들의 생명과 밀접한 중증, 응급 등 필수의료 분야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지역 내 수련병원 및 비상진료체계 유지 의료기관 5곳에 지급됐으며 병원별 상황에 맞게 사용범위가 확대됐다.
충남대병원은 전공의 부재 장기화에 따른 의료공백 최소화 및 필수의료 유지를 위해 현장을 지키며 헌신하는 의료인력의 인건비 등으로 지원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희 병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신 대전시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번에 받은 재난관리기금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 환자들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의 사기 진작과 필수의료 분야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허규찬 건양대병원 교수, 대만소화기내시경학회 초청 강의
허규찬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지난 7월 27일 국립대만병원(National Taiwan University Hospital, NTUH) 국제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대만소화기내시경학회 10차 학술대회(the 10th Annual Meeting of the Digestive Endoscopy Society of Taiwan in 2024)에서 초청 강의를 진행했다.
허규찬 교수는 ‘직장 유암종의 진단과 치료 그리고 추적검사에 대한 최신 지견과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주제로, 최근 급속히 증가하는 직장 유암종의 발견과 치료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직장 유암종의 치료 중 내시경 치료를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소개해 대만 소화기내시경 담당 의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허규찬 교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소화기내시경학 발전상과 연구 수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소화기내시경 치료에 관한 연구를 지속해 한국 소화기내시경치료 수준이 세계 최고임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소화기내시경학회 학술대회는 매년 1,000여명 이상의 참석자와 100편의 연구논문 초록이 발표되는 국제학술대회다. 허규찬 교수 외에도 고대구로병원 박종재‧주문경 교수가 강연자로, 영남대병원 장병익 교수가 좌장으로 초청받았다. <오민호‧omh@kha.or.kr>
◆ 충남대병원-병무청, 공공데이터 활용 MOU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과 병무청(청장 김종철)은 8월 8일 병역판정검사 자료 개방 확대를 통한 의료 연구 등 ‘공공데이터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에 따라 △비식별 처리된 병역판정검사 개방 데이터 제공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분석과제 발굴 업무 상호 협력 및 성과 관련 정보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병무청 데이터 신청‧열람 및 분석 결과 공유 등 업무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병역판정검사 데이터를 활용한 논문이나 연구성과를 충남대병원 의료데이터 안심활용센터에서 병무청에 공유하기로 협의했다.
조강희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기관 간 상호 협력을 통한 공공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의료연구의 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충남대병원 의료데이터 안심활용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공인 센터로 충남대병원 빅데이터센터(센터장 마취통증의학과 홍부휘 교수)에서 운영하고 있다. 빅데이터센터는 연구자들이 안전하게 데이터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의료데이터 안심 활용센터 운영 지원 △빅데이터 연구사업 수행 △병원 내 데이터 제공 및 관리에 관한 업무를 맡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부산대병원, 부산시교육청과 보건교사 역량강화 연수 진행
-전문의료진 9명 강사로 나서 학교 보건교사 208명 대상 최신 의학교육 시행
부산대병원 의료진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동과 청소년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앞장섰다.
부산대병원(병원장 정성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부산지역 보건교사 208명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8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권역책임의료기관인 부산대병원의 ‘지역보건의료 전문인력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들이 참여해,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건강관리 및 응급처치 기술 강의를 통해 학교 보건실 운영의 전문성을 갖추고 보건교사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함이다.
연수는 2일 과정으로 7일과 8일 양일간 부산대병원 응급의료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주요 교육 내용은 △하지정맥류의 진단과 치료(정성운 부산대병원장) △학교/유치원에서 보건교사의 처치가 필요한 아이들의 피부질환(노동영 피부과 교수) △상처 사정과 관리(전인선 상처전문간호사) △필수의료로서의 인터벤션 영상의학(김창원 공공부원장) △오십견, 목관절, 어깨 관절질환(고태식 정형외과 교수) △소아의 시기능 발달 및 흔히 볼 수 있는 소아 안과 질환(전혜신 안과 교수) △소아청소년 감염질환(최수한 소아청소년과 교수) △학교에서 흔한 뇌신경질환들(조윤희 소아청소년과 교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귀 건강법 (오세준 이비인후과 교수)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작년부터 시작된 연수는 학교에서의 안전사고와 청소년 질환 맞춤교육, 응급처치 등 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사례 위주의 내용을 다뤄 교육에 참여한 보건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광역시교육청 박지훈 교육정책과장은 “학생들의 건강관리와 응급상황 대처, 각종 최신 질환 관리에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연수가 구성되어 있어, 학교 보건서비스 향상 및 건강증진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방학을 반납하고 역량 강화를 위해 모이신 보건교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틀 동안 진행될 보건교사 역량 강화 연수에서 부산대병원 각 분야 전문가의 강의로 보건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역량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대병원은 오는 9월 12일과 26일 2차례 부산광역시 보건교사 보수교육으로 ‘아동·청소년 건강관리를 위한 보건교사 역량 강화 연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해성·phs@kha.or.kr>
◆양산부산대병원, AI 기반 연속혈당측정 서비스 ‘파스타’ 도입
-팔뚝에 패치 붙여 비침습적 연속혈당 측정 및 생활습관 연계 AI 서비스 가능
-EMR 연동으로 더욱 편리한 혈당 관리와 맞춤형 진료 제공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이상돈)은 오는 8월 12일부터 건강증진센터에서 카카오헬스케어의 AI 기반 혈당관리서비스인 ‘파스타’를 이용한 연속혈당측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한 기능을 갖춘 ‘파스타’는 팔뚝에 패치 형태의 센서를 부착하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실시간 혈당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모바일 혈당관리 서비스이다. 특히 검진자들은 혈액을 채취하지 않고도 10일 동안 연속적인 혈당을 측정할 수 있고, 앱을 이용해 식사, 운동, 복약 등의 기록도 가능해 생활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음식의 사진을 찍으면 음식의 종류나 열량을 알려주는 AI 기능이 있어 편리하고 안전하게 식사 기록을 할 수 있는 등 혈당을 매일 체크하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양산부산대병원은 파스타의 연속혈당분석 결과를 병원 EMR 시스템에 연동해 검진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건강증진센터 의료진은 파스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분석 리포트를 참고해 검진자의 식단, 운동, 생활습관 등 혈당 관리를 위한 차별화된 교육과 진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영혜 건강증진센터장은 “인공지능이나 웨어러블을 이용한 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한양대구리병원, ‘2023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한양대학교구리병원(원장 이승환)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2023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심평원은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제고하기 위해 2001년부터 외래 진료 내역 중 원내·외 처방약제를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주요 평가 지표는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 △주사제 처방률 △처방건당 약품목수 등이다.
평가 결과 한양대구리병원은 평가 지표 모두 우수한 성적인 1등급을 받았고, 특히 주사제 처방률이 1.58%로 전체 평균 12.6%보다 월등히 낮았다.
이승환 병원장은 “항생제와 주사제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약물의 오남용을 예방하고 환자의 건강과 상태를 고려한 최상의 진료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세란병원 건강칼럼] 조기폐경의 특징과 치료법은?
- 에스트로겐 조기 결핍으로 골다공증 및 심혈관계질환 등 위험
여성의 월경 주기는 보통 26일에서 35일이다.
사람마다 월경 주기가 다르지만 보통 한달에 한번씩 월경이 찾아온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원인에 의해 여성의 생리 주기는 더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고, 불규칙한 생리를 일컫는 생리 불순이 생길 수도 있다.
만약 여성의 나이가 40세 이상이고 생리를 6개월 이상 하지 않는다면 조기폐경을 의심할 수 있다.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돼 기능이 떨어지면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을 폐경이라고 하며 대개 40대 후반부터 시작돼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폐경이행기에 우리나라 여성의 60% 정도는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으로 안면홍조와 발한 등을 경험한다.
조기폐경은 일반적인 폐경 시기보다 빠른 40세 이전에 6개월 이상 생리가 없을 때 의심해볼 수 있으며, 1개월 간격으로 2회 측정한 혈중 난포 자극 호르몬 수치가 40mIU/mL 이상으로 증가된 경우 진단된다.
전 여성의 1%에서 발생하며 최근에는 조기난소부전이라고 용어를 바꾸고 있다.
조기폐경의 첫 증상은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것이다.
일반적인 폐경기 증상과 비슷하게 초기에는 안면홍조, 야간 발한, 불면증이 주로 나타나고 기분의 변화, 질의 건조감, 요실금, 성욕 감퇴도 생긴다.
대부분 원인 불명인 경우가 많지만 염색체 이상, 자가면역질환, 방사선 치료, 항암제 투여, 난소 제거 등 원인이 확실한 경우도 있다.
일부 여성은 유전적 영향으로 조기폐경을 겪을 수 있는데, 가족 중 조기폐경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본인도 이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기폐경이 발생하면 에스트로겐의 조기결핍으로 인한 골다공증, 심혈관계질환 등 전신질환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불임으로 인한 정서적 충격도 발생한다.
조기폐경은 호르몬의 지속적인 복용과 주기적인 병원 진찰이 필요하다.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의 위험이 매우 크고 이른 나이에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난소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치료법은 아직 없다.
호르몬 치료의 목적은 골밀도 유지,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 향후 임신을 위한 자궁 크기의 유지 등이다.
조기폐경이 되면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균 자연 폐경 나이인 만 50세까지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난소의 기능이 좋아지고 나빠지고 좋아지는 주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5~10%에서는 임신이 가능하다.
조기폐경을 치료하는 중 임신이 되는 경우가 있으며, 시간이 경과할수록 임산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조기폐경이 의심되면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서은주 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조기폐경은 여성에게 당혹감과 좌절을 주는 질환으로, 에스트로겐의 조기 결핍으로 인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 호르몬 치료가 중요하다”며 “조기폐경의 진단은 내분비계, 다른 질병으로 인한 원인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은주 과장은 이어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고 처음 몇 달 동안은 유방의 긴장감, 점상 자궁출혈, 체중 증감 등이 있을 수 있지만 호르몬 치료 초기에 충분히 보일 수 있는 증상”이라며 “젊은 나이에 난소 기능이 상실돼 여성호르몬 결핍상태에 빠지면 정상적으로 폐경을 맞이하는 여성보다 만성적인 합병증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윤식·jys@kha.or.kr>
◆ 환자 맞춤형 최신 방사선치료기 가동
- 포항세명기독병원, ‘바이탈 빔’과 ‘트루빔’에 보조기기 ‘얼라인 알티’까지 도입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안전하고 정확한 환자 맞춤형 방사선치료로 눈길을 끌고 있다.
표면유도 방사선치료 보조기기 ‘얼라인 알티’ 도입
포항세명기독병원은 8월 8일 VisionRT의 방사선치료 보조기기인 ‘얼라인 알티(AlignRT)’를 도입, 환자 몸에 마커를 하지 않는 표면유도 방사선치료를 본격적으로 적용했다.
마커는 방사선치료 계획 단계부터 환자 몸에 암 위치를 표시하는 3개 이상의 선으로, 반복적인 방사선치료 특성에 따라 환자 몸에 그려진다. 방사선치료가 진행되는 1~2개월간 마커를 유지해야 해 샤워와 목욕 등에 제한이 있어 위생은 물론 미용에도 좋지 않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얼라인 알티는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기법을 활용해 방사선치료 시 방사선치료 장비와 환자 치료 부위의 좌표를 일치시켜 환자 몸에 표시하던 마커 없이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
얼라인 알티는 환자 몸에 직접 표식을 하지 않는 마커리스(marker-less) 방식으로, 3차원 카메라 기술을 통해 치료 장비와 치료 부위의 좌표를 일치시켜 방사선치료를 보조하는 첨단 기술이다. 전통적인 방사선치료는 마커가 없으면 환자별 치료 중심점을 찾기 어려워 치료 준비 시간이 길어지고 정확한 셋업을 위해 X선을 사용한 영상유도를 반복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환자 안전에도 좋지 않았다.
얼라인 알티를 활용하면 치료실 천장에 3차원 광학식 카메라 센서로 계획된 치료 부위 좌표를 0.1㎜ 단위로 정확하게 표시해 환자 치료 중 미세한 움직임도 파악할 수 있어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세명기독병원은 방사선사가 얼라인 알티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표면유도 방사선치료 아시아 트레이닝센터에서 교육 이수 후 수료증을 발급받아 안전하게 치료하고 있다.
세명기독병원, 안전하고 정확한 방사선치료를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세명기독병원은 효과적인 방사선치료를 위해 장비가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2017년 암병원 개설 당시 가장 우수한 방사선치료 장비였던 바이탈 빔을 대구·경북 최초로 도입해 방사선치료를 시작했으며, 2022년 정밀도와 치료 에너지가 높아 방사선 수술이 가능한 선형가속기 최상위 모델인 트루빔까지 도입해 2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같은 투자에 힘입어 2017년 12월 11일 방사선치료 첫 시행 이후 2019년 7월 1만례를 넘어섰고, 2020년 2만례를 돌파한 후 2022년 4만례에 이어 2023년 11월 최단기간인 개설 6년 만에 5만599례를 달성했다. 지난 7월까지 5만7,891례를 기록해 연평균 1만례 이상으로 올해 안에 6만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선치료 환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2월 11일 17명으로 시작해 2018년 260명,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281명, 2022년 376명, 2023년 485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대학병원을 제외한 2차 병원급에서 최다 수준으로 환자 특성에 맞춘 안전하고 정확한 방사선치료를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세명기독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효과적인 방사선치료를 위해 주변 장기 보호가 중요한 뇌종양과 전립선암은 트루빔으로, 상대적으로 넓은 범위를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유방암은 바이탈빔을 사용해 치료 목적에 따라 환자 맞춤형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2년 1월 국내 최초로 레이저 일체형 최신형 CT시뮬레이터(SOMATOM go.Sim) 장비를 교체 도입해 환자 치료 계획 단계부터 치료 시행까지 정확성과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특히 최근 얼라인 알티 장비 도입으로 환자들은 더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지역 암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사선종양학과 노광원 과장은 “우리 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이번 최신의 방사선치료 기법인 표면유도 방사선치료로 표식 없는 방사선치료가 가능해 환자 편의를 극대화하면서 ‘트루빔’과 ‘바이탈빔’ 2대의 방사선치료 장비를 통해 각 환자 특성에 맞춰 안전하고 정밀한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앞으로도 최신 기술과 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지역 암 치료 수준을 향상시켜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명기독병원 암병원은 2017년 12월 개원해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를 신설한 후 최첨단 방사선치료 장비를 도입했으며 2021년 9월 세계적인 유방암 명의 유방외과 전문의 백남선 원장을 초빙, 유방갑상선암센터를 개설하고 다양한 진료과와 진단부터 수술, 치료까지 다학제 진료 시스템으로 운영, 지역의 암 치료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인증 갱신
- 계명대 동산병원, ‘의료 소비자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류영욱)이 한국보건의료정보원에서 관리하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인증을 갱신했다. 유효기간은 2024년 7월 16일부터 2027년 7월 15일까지다.
동산병원은 지난 2021년 한국보건의료정보원에서 관리하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은 전자의무기록이 효율적이고 통일되게 관리·활용될 수 있도록 기록의 작성과 관리, 보존에 필요한 전산화된 정보 시스템이다. EMR 인증 획득을 통해 국내 EMR시스템에 대한 국가적 표준과 적합성 검증이 가능해져 표준제품 개발을 유도할 수 있다.
또 보안표준이 적용된 진료정보에 대해 신뢰도가 향상되고, 정보기술을 근거로 약물관련 안전 문제 방지 등 더욱 안전한 진료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궁극적으로 의료 소비자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최관식·cks@kha.or.kr>
◆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병원장 이창형)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에서 1등급을 받았다.
뇌졸중은 사망 위험이 높고 심각한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조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6년부터 평가를 통해 급성기 뇌졸중 의료서비스의 질을 관리해 오고 있다.
이번 평가의 대상기간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6개월 진료분이며 대상은 급성기뇌졸중으로 증상 발생 후 7일 이내 응급실을 통한 입원 건이다.
평가지표는 Stroke Unit(인력 및 시설) 구성 여부, 정맥내 혈전용해제(t-PA) 투여율(60분 이내), Functional outcome scale 실시율(퇴원 시), 입원 중 폐렴 발생률 등이며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종합점수 100점으로 9연속 1등급을 달성했다.
이창형 병원장은 “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의료의 양질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최근 공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와 마취 적정성 평가에서도 모두 1등급을 달성한 바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세종충남대병원, 헌혈증서 50매 기증받아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권계철)은 한국오츠카제약 충청사무소에 근무하는 송영헌(44) 매니저로부터 헌혈증서 50매를 기부받았다고 8월 8일 밝혔다.
송영헌 매니저는 고등학교 때 첫 헌혈을 한 이후 직장과 자택 인근의 헌혈의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총 340회 넘게 헌혈을 했다.
헌혈증 하나가 환자들의 병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 이후 목표 의식을 갖고 꾸준하게 해왔다.
특히 건강한 몸으로 헌혈을 하기 위해 운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몸 관리를 하고 있다.
이런 공로가 인정돼 최근에는 세계 헌혈자의 날 기념식에서 혈액사업 유공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지만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을뿐더러 대체할 물질이 없다.
더욱이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해 적정 혈액 보유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헌혈이 필요하지만 저출생, 고령화로 인해 혈액 확보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
송영헌 매니저는 “누군가를 위해 참여하게 된 헌혈은 스스로 건강관리가 되어야만 가능한 나눔행위인 만큼 건강상의 이유로 헌혈을 하지 못하게 될 때까지 계속해서 헌혈해 400회, 500회까지 하고 싶다”며 “헌혈은 나와 모든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일인 만큼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말고 더 많은 사람이 헌혈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계철 병원장은 “기부해주신 헌혈증서는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윌스기념병원, 마취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척추·관절·심뇌혈관 중심의 종합병원인 윌스기념병원(이사장 겸 의료원장·박춘근)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3차 마취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행하는 마취 적정성 평가 지표는 마취 환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설 및 인력 등을 평가하는 구조영역과 안전관리 활동을 평가하는 과정영역, 마취 중·후 환자 상태를 평가하는 결과영역으로 나눠져 있다.
윌스기념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회복실에서의 오심 및 구토와 통증점수 측정 비율, 마취 중·후 정상체온 유지 환자 비율 등에서 100%를, 수술 병상수 대비 마취 전담 간호사 수 비율에서 117%를 획득하는 등 전체적인 지표에서 전체평균보다 높은 96.9점(전체평균 89.7점)을 받아 1등급을 획득했다.
박춘근 의료원장은 “윌스기념병원은 6명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한 수술간호과, 마취간호팀, 수술팀 등 전문 의료인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장비와 시설 등을 마련하고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환경에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마취 영역의 의료 질 개선 및 마취 환자의 안전관리 기반을 마련하고자 2018년부터 마취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적정성 평가는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에서 2023년 1월~3월까지 3개월 동안 평가 해당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관식·cks@kha.or.kr>
◆ 후배에게는 귀감의 메시지를, 기부자에게는 뜻깊은 추억을
고려대의료원, ‘강당 좌석기부’ 캠페인 실시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8월 8일부터 ‘강당 좌석기부’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번 캠페인은 의대 및 안암, 구로, 안산병원 강당 좌석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좌석 명패에 20자 내외의 메시지와 기부자 성함(학번)을 새기는 기부 캠페인이다.
올해 8월부터 시작해 고대 의대 100주년이 되는 2028년까지 열리는 이번 캠페인은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 △안암병원 메디컴플렉스 메디힐 홀 △구로병원 새롬교육관 대강당 △안산병원 미래의학관 로제타 홀 강당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좌석 선택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명패는 매월 1회 부착한다. 후원받은 기부금은 의학과 병원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소중히 사용될 예정이다.
‘1호’ 좌석기부 캠페인 기부자의 주인공은 윤을식 의무부총장(의학 83)으로 의과대학 유광사홀에 ‘미래 의학의 중심 고대의대의 100주년을 축하하며’라는 축하 메시지를 새겼다. ‘2호’ 기부자로는 편성범 의과대학장(의학 85)이 참여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여러분의 큰 꿈을 이루길 기원합니다’라는 후배들과 후학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우석 김종익 선생이 민족을 위해 거액을 희사한 것처럼 고려대의료원의 발자취에는 늘 기부자들의 헌신이 있었다”라며, “다가오는 의과대학 백주년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공간에서 뜻깊은 추억 만들기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좌석기부는 고려대학교의료원 대외협력실 홈페이지(http://donation.kumc.or.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홈페이지 방문 후 신청서 다운로드 및 작성 후 메일 또는 문자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한편,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과 교류협력에 앞장서고 있으며, 고대의대 100주년 꿈(KUM) 프로젝트를 위한 기부 모금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중장년 남성의 고통, 전립선비대증, 최소침습치료로 건강과 삶의 질 유지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크기의 증가로 인해 전립선요도폐색 및 방광자극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40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60대의 경우는 50% 이상에서 전립선비대증이 진단되며, 80대의 경우에는 90%에 가까운 유병률이 보고된다. 나이 증가에 따른 성호르몬 및 전립선세포내 남성호르몬 수용체의 변화가 전립선비대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뇨 및 비만과 같은 대사증후군도 전립선비대증 발생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주요 증상으로는 세뇨, 요주저 및 잔뇨감과 같은 전립선요도폐색 증상과 빈뇨, 야간뇨, 절박뇨와 같은 방광저장능력과 관련된 배뇨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하여 삶의 질을 현격하게 저하시킨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게 되면 혈뇨 및 급성요폐와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요로감염이나 신장기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법은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약물 치료는 알파 차단제나 5α 환원효소 억제제 등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약물 치료는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고, 증상이 심하거나 전립선비대증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그 효과가 부족하다는 제한점이 있다. 더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수술적 치료로는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 및 홀렙수술과 같은 내시경적 수술법이 표준치료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법들은 수술 후 사정장애를 유발하는 문제점이 있고, 고령의 환자들의 경우 동반된 기저질환들로 인해 마취 및 수술 후 회복 등과 관련된 수술 위험도의 증가라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최근 들어 수술 후 사정장애로부터 자유롭고 수술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최소침습치료법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최근에 도입된 ‘수증기 이용 경요도 전립선 기화술’ (리줌, Rezum)이 대표적인 최소침습적치료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리줌은 내시경적으로 전립선요도에 접근하여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 내에 수증기를 방출하여 수증기 에너지로 전립선 조직을 파괴하여 제거하는 최소 침습적 치료법이다. 치료 시간은 약 15분 정도로 짧고 국소마취 하에서도 가능하며 입원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저질환이 많은 고령의 환자에서도 수술 위험도가 적다. 또한, 표준수술법들과 비교했을 때 수술 관련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사정기능을 비롯한 성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박민구 교수는 “리줌을 비롯한 전립선의 최소침습치료법들은 기존의 표준치료법들과 비교하여 효과는 비슷하면서 수술 위험도나 부작용을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어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진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100세 시대에도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길이며, 따라서 중년 이후 새롭게 나타난 배뇨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즉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종원·yjw@kha.or.kr>
◆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인공지능 기반 흉부 방사선 사진 분석 효용성 입증
의료진이 놓칠 수 있는 호흡기 질환 진단 효용성 확인, 정확도 최대 23% 상승
미국흉부학회 학술지(Annals of the American Thoracic Society) 발표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은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영상의학과 진광남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흉부 방사선 사진을 분석하여 호흡기 질환을 판독하는 다기관 연구 결과를 미국흉부학회 학술지(Annals of the American Thoracic Society)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흉부 방사선 사진은 폐렴, 결핵, 폐암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비전문가인 의사들이 판독할 때는 오진의 위험이 있으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연구팀은 “호흡기 질환 진단에서 흉부 방사선 사진의 중요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비전문가인 의사들이 이를 정확히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숙련된 방사선 전문의의 부족은 큰 문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솔루션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연구팀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5월까지 국내 3개 의료기관의 외래를 방문한 32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을 AI 기반 솔루션의 도움을 받는 그룹과 받지 않는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두 그룹 간의 진단 정확도를 비교했다.
아래 그림은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어떻게 의료진이 놓칠 수 있는 중요한 세부사항을 찾아내는지 보여준다.
AI는 좌측 폐 중간 부위에 있는 종괴와 우측 폐 중간 부위에 있는 작은 결절을 정확하게 감지하여 화살표로 표시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이러한 병변을 놓칠 수 있지만, AI는 높은 정확도로 이들을 찾아내어 의사들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환자는 더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의료진은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연구 결과, AI 도움을 받은 그룹의 흉부 방사선 사진 판독 정확도는 84.0%로, 도움을 받지 않은 그룹의 71.8%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P=0.017). 또한, 폐 병변 감지 민감도는 AI 도움을 받은 그룹에서 87%로, 도움을 받지 않은 그룹의 64%보다 높았다(P=0.004). 폐 병변 감지의 음성 예측도는 AI 도움을 받은 그룹이 92%로, 도움을 받지 않은 그룹의 75%보다 높았다 (P=0.003). 이처럼 본 연구는 AI 기반 흉부 방사선 사진 분석이 비전문가인 의사들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외래 환자들의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져, 전체적인 의료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이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하여 환자들에게 더 나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시화병원,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골든타임 확보, 뇌졸중 치료 잘하는 병원 입증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제10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종합점수 99.3점, 최우수 1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뇌졸중 사망률과 장애 유발률을 낮추기 위해 2006년부터 평가를 시행하고 있는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증상 발생 후, 7일 이내 응급실을 통해 입원 진료를 받은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전국 249개 의료기관을 평가했다.
시화병원은 평가지표인 ▲Storke unit(인력 및 시설)구성여부 ▲정맥내 혈전용해제(t-PA) 투여율(60분 이내) ▲조기 재활 평가·실시율 ▲퇴원 시 기능 평가 ▲입원 중 폐렴 발생률 ▲입원 30일 내 사망률(출혈성/허혈성) 6개 지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아 9차에 이어 1등급을 획득하며 ‘뇌졸중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 선정됐다.
뇌졸중은 1분 1초가 중요한 응급 질환으로 골든타임 확보가 환자 예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화병원은 시흥시 유일 지역응급의료센터를 통해 365일 24시간 ‘뇌혈관 조영술’, ‘뇌혈관 수술’등 응급시술을 시행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진단부터 수술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료하고 있다.
구민우 센터장은 “시화병원은 대한뇌졸중학회가 개최한 국제학술대회(ICSU)에서 재관류치료 인증모범병원으로 선정되어 표창도 받았던 만큼, 뇌졸중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고 빠른 시일 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대의대, ‘학·석사 연계 ICT 핵심 인재 양성사업’ 선정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편성범)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서 주관하는 ‘학·석사 연계 정보통신기술(ICT) 핵심 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돼 5년간 총 11억 2,5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학·석사 연계 정보통신기술(ICT) 핵심 인재 양성사업’은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문제 기반 학습(PBL, Problem-based Learning) 연구 교육과정을 설계·운영해 실전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ICT 석·박사 융합 연구인재를 양성하고자 기획됐다.
교육과정은 의료정보학교실 최정민 교수가 주도하며, AI 의·생명 데이터사이언스 연구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을 통해 유전체, 신약 개발, 보건의료 등 다양한 의료 생명과학 분야의 빅데이터를 분석, 해석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 테라젠바이오, 쓰리빌리언(3billion), 아론티어, 카카오
헬스케어 등 총 12개의 기업도 참여해 실전 연구주제 제시 및 코칭 역할 수행, 인턴십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국내 의료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글로벌 의료 기술 혁신을 이끌어갈 차세대 연구자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민 교수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재목을 양성하고자 커리큘럼을 개발했다”며, “최신 의생명과학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AI 기술을 접목해 실제 의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양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이시훈 교수, ‘지금까지의 갑상선은 잊어라’ 번역 출간
전 세계 환자 10~20%는 기존 약제에 효과 없어...‘패러다임 변화’ 필요
美 시카고의대 안토니오 비안코 교수 책 번역, T4+T3 호르몬병행요법 제시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는 도서가 출간됐다.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시훈 교수는 치료가 쉽다고 잘못 알려진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에 대해 과학적 접근을 시도한 미국 시카고의대 내분비대사내과 안토니오 비안코(Antonio Bianco) 교수의 책 ‘지금까지의 갑상선은 잊어라’를 최근 번역 출간했다.
이 책은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김세민 교수와 함께 번역한 것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시훈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중 일부는 적절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함에도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 책에는 그런 환자들의 의견을 좀 더 귀 기울여 듣고 다른 치료 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전 세계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중 약 10~20%는 기존 치료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진료실에서 환자를 치료하며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치료효과가 없는 환자의 불만을 진지하게 수렴하고, 더 많은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가 가진 위기를 제시한다. 기존의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법에 대한 환자들의 부정적 경험과 더불어, 제약 회사의 역할, 그리고 많은 의료진이 환자의 의견을 무시하기 위한 일환으로 사용되는 신조와 지침을 다룬다. 제2부는 갑상선, 갑상선 호르몬,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의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며, 지침의 일부 권고에 결함이 있는 이유를 과학적 근거로 제시한다.
제3부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에서의 미묘한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처음 인식된 시기와 방법, 진단법, 치료법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설명한다. 제4부는 비안코 박사의 연구와 동료 의사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통해 T4 치료(갑상선 호르몬인 T4 보충) 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경험하는 잔류 증상의 현실과 논리적 근거를 제시한다.
제5부에서는 T4 + T3 병용치료(갑상선 호르몬인 T4와 T3 보충) 에 대한 최신 임상과학과 적절히 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한다. 여기에는 임상시험 및 병용요법의 효과 여부, 수행 방법,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법의 미래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시훈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치료에 있어 1890년대 동물 갑상선추출물이 도입된 것이 첫 번째 패러다임 전환이라면, 두 번째는 1970년대 T4 단일제제의 일반화”이라며 “T4 치료에도 잔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이야기와 비안코 박사의 집요한 연구 과정이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 역사와 함께 이 책에 담겨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T4 + T3 병용요법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원·yjw@kha.or.kr>
◆ 치밀 유방, 유방촬영술·AI 병행 시 유방암 진단 성능↑
40세 이상 치밀 유방 여성 5707명의 유방암 검진 결과 분석
유방암 진단이 까다로운 ‘치밀 유방’ 여성의 진단 정확도를 개선할 길이 열렸다. 유방촬영술에 AI 기술을 결합하면 진단 성능이 향상되고, 유방촬영술과 AI로 진단되지 않는 조기 유방암을 유방초음파를 추가하면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유방센터 장정민·하수민 영상의학과 교수팀이 2017~2018년 유방촬영술과 초음파 검진을 받고 AI 보조진단을 후향적으로 적용한 치밀 유방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암 보조 진단 방법으로서 AI 프로그램과 유방초음파의 성능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8월 8일 발표했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검사 방법으로, 만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선별적으로 권고된다. 그러나 지방이 적고 실질이 많은 ‘치밀 유방’은 영상에서 고밀도의 흰 덩어리로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 민감도가 떨어져 암 진단을 놓치기 쉽다.
특히 국내 여성은 대부분 치밀 유방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유방초음파 등 추가 검사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유방암 검진 분야에 AI 기술을 도입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있지만, 그 성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부족했다.
연구팀은 2017~2018년 유방암 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치밀 유방 여성 5707명을 대상으로 ▲단독 유방촬영술 ▲유방촬영술+AI ▲유방촬영술+초음파 진단 결과를 각각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유방촬영술+AI의 경우 단독 검사보다 특이도가 높고(95.3% vs 94.3%), 재검률이 낮았다(5% vs 6%). 즉 AI 보조진단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정상인을 음성으로 진단하는 특이도가 개선되고, 정상인이지만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위양성 사례를 줄일 수 있었다.
반면, 유방암을 양성으로 진단하는 민감도는 유방촬영술+초음파가 유방촬영술+AI보다 높았다(97% vs 60.6%). 그밖에도 유방촬영술+AI로 진단을 놓쳤지만 유방초음파를 통해 추가 진단된 12개의 유방암은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유방암으로, 연구팀은 유방암 조기 진단에 있어서 유방초음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정민 교수는 “AI는 유방촬영술의 특이도를 향상시켜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치밀 유방 여성의 낮은 진단 민감도를 완전히 보완할 수 없었다”며 “환자 특성에 따라 유방초음파를 함께 적용하면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는 맞춤형 유방암 검진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영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래디올로지(Radiology, IF;12.1)’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해운대백병원, AI 기반 스마트병원 구축 우수 기관 지정
부·울·경 지역 선도하는 스마트병원... 의료 AI 산업 발전 기여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병원장 김성수)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AITRICS, 대표 김광준)로부터 ‘AI 기반 스마트병원 구축 우수 기관(Center of Excellence)’으로 지정됐다.
해운대백병원은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도입해 환자의 안전과 의료 AI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해운대백병원은 지난해부터 원내 신속대응팀(Rapid Response Team, RRT)에 에이아이트릭스의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인공지능 솔루션 ‘바이털케어(AITRICS-VC)’를 도입해 입원 환자들의 상태를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바이탈케어는 환자의 심정지, 사망, 갑작스러운 중환자실 전실 등의 급성 중증 사건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하여 의료진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환자의 실시간 생체신호, 혈액 검사 결과, 전자의무기록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의 위험 상태를 분석하여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 도입으로 환자들은 보다 안전한 병원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의료진은 빠르고 정확한 의사 결정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해운대백병원은 에이아이트릭스가 선정한 AI 기반 스마트병원 1호 우수 기관으로, 에이아이트릭스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 및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해운대백병원의 임상 현장 활용 경험과 에이아이트릭스의 의료 인공지능 기술력으로 솔루션을 고도화하여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원장은 “바이탈케어 도입 이후 환자들의 안전이 크게 향상되었고, 이를 통해 환자분들은 보다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게 되었다”라며 “앞으로 임상 현장에서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적극 활용하여 환자 중심 스마트병원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아이트릭스 김광준 대표는 “해운대백병원과 그간 함께 쌓아온 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해 바이탈케어가 의료 현장에서 안전하고, 유의미하게 활용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이 뜻깊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해운대백병원과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 보다 많은 환자와 의료진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