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유전자 정보 다양한 활용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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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유전자 정보 다양한 활용에 긍정적
  • 전양근
  • 승인 2004.11.0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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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자협ㆍ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공동 여론조사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유전자 정보 등 생명과학기술을 사회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의 10명 가운데 7명은 생명과학 기술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 대체로 "이익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윤리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의 절반가량은 기술적으로 가까운 장래에 복제인간 출생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 결과는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연구팀(연구책임자 윤정로)이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이찬휘)와 공동으로 생명과학에 대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리서치연구소(대표: 이상경)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0월 6일부터 10월 8일까지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미아나 실종자 찾기를 목적으로 한 유전자 은행 설립","범죄수사용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구축", "질병이나 유전적 특성을 검사하는 유전자 진단" 등과 같은 생명과학의 활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세 가지 유전자 정보의 활용 영역 가운데, "질병이나 유전적 특성을 검사하는 유전자 진단"에 대해 응답자의 80.8%가 "찬성"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지지를 나타냈다."미아나 실종자 찾기를 목적으로 한 유전자 은행 설립"에도 73.0%가 찬성이라고 밝혀 비교적 높은 찬성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범죄수사용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경우 응답자의 57.8% 만이 "찬성"이라고 답해, 다른 활용 영역보다 찬성률이 낮았다.

세부적으로는 "질병이나 유전적 특성을 검사하는 유전자 진단"의 경우 남성(76.5%)보다는 여성(84.9%)이, 연령별로는 40대(85.4%)가 높은 찬성 경향을 보였다. "미아나 실종자 찾기를 목적으로 한 유전자은행 설립"도 여성(73.1%)과 40대(76.5%)의 "찬성"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생명과학의 기술적 수준에 대해 질문과 관련, 우리 국민의 절반가량은 기술적으로는 가까운 장래에 복제인간 출생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 볼 때 "지금도 가능하다"는 응답이 22.9%, "10년 이내에 가능하다"는 응답이 20.4%로 조사됐다.

"간암과 같은 난치병 치료약 개발 기술"은 "지금도 가능하다"는 응답자는 12.5%로 나타나 인간복제와는 차이가 났으나 "10년 이내에 가능하다"는 응답은 50.3%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인간의 장기를 생산하는 기술"의 경우 난치병 치료약 개발에 비해서는 먼 장래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는 입장이 많았다. "지금도 가능하다"는 입장은 8.5%, "10년 이내 가능하다"는 입장은 31.6%로 조사됐다.

생명과학 기술의 사회적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문항에서는 "질병치료, 의료발전 등 이익이 크다"(36.1%), "문제점은 있지만 이익이 크다"(29.7%)는 의견(65.8%)이 "생명윤리 파괴, 인권침해 등 불이익이 크다"(21.0%)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는 "문제점은 있지만 이익이 크다"는 시각이(각각 40.1%, 38.0%)이 다수인 반면, 40대와 50대 및 60대는 "질병치료, 의료발전 등 이익이 크다"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나 연령별로 의식의 차이가 드러났다.
<전양근ㆍjyk@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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