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3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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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3월 15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3.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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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동정]인천성모병원, ‘올해의 교수상’ 선정

왼쪽부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성우 의무원장, 장대현 재활의학과 교수, 김주상 호흡기내과 교수, 최훈 유방갑상선외과 교수, 홍승모 몬시뇰 병원장
왼쪽부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성우 의무원장, 장대현 재활의학과 교수, 김주상 호흡기내과 교수, 최훈 유방갑상선외과 교수, 홍승모 몬시뇰 병원장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2023 올해의 교수상’ 수상자로 △김주상 호흡기내과 교수(연구부문) △장대현 재활의학과 교수(소통부문) △최훈 유방갑성선외과 교수(진료부문)를 각각 선정했다고 3월 14일 밝혔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올해의 교수상’은 지난 1년간 환자치료와 연구를 통해 병원발전에 이바지한 의료진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시상하고 있다.

선정 분야는 연구, 소통, 진료 3개 부문으로 △임상의학연구 발전(연구부문)△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한 소통과 공감 문화 확산(소통부문) △헌신적인 진료 등 병원의 질적·양적 발전(진료부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홍승모 몬시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병원장은 “병원의 발전을 위해 항상 헌신하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하고,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올해의 교수상’이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며 “앞으로도 훌륭한 의료진과 함께 환자들에게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천성모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박셀바이오, 화순전남대병원에 의료비 후원금 전달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등이 의료비 후원금 전달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등이 의료비 후원금 전달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첨단 바이오 의료 창업기업 ㈜박셀바이오가 최근 의료비 후원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3월 14일 밝혔다.

이번 전달식에는 화순전남대병원 민정준 병원장과 성명석 사무국장을 비롯해 ㈜박셀바이오 이제중 대표, 서민수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의료비 후원금은 ㈜박셀바이오 임직원들의 기부와 바자회 판매 상금 등으로 마련됐다. 후원금은 의료사각지대 취약 계층 환자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제중 대표는 “전달된 후원금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의료보장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의료 취약 계층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박셀바이오는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정준 병원장은 “의료비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바자회에 참여하고, 또 직원분들이 십시일반 기부해줬다는 소식에 따뜻함을 많이 느꼈다”며 “후원금이 도움이 필요한 우리병원 환자들에게 잘 전달해, 희망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이범석 국제성모병원 교수, 대한척수학회 회장 취임

이범석 국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이범석 국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이범석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최근 대한척수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5년 2월까지다.

대한척수학회는 재활의학과, 비뇨의학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 각 분야 전문의가 모여 국내 척수손상 치료 분야의 발전을 위해 지난 2004년 창립됐다.

제1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범석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정책 및 관리 관련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국립재활원에서 26년간 근무하면서 국내 척수환자의 재활을 위해 헌신하고, 현재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진료를 보고 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9,000명이 넘는 척수장애인을 진료했으며, 국내에서 최초로 장애인 성재활 및 방광종합검진 프로그램을 만들어 병원에 도입하기도 했다.

이범석 교수는 “올해 학회 내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등 전문 인력의 전문성 향상을 목표로 다학제 위원회를 만들어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면서 “또한 온라인 교육센터를 설립해 전국의 척수환자들이 어디에서든 올바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오는 4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척수학회(ISCoS) 아시아지역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마쳐 국내 및 아시아 척수 전문가와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 정대철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질병관리청장 표창 수상

정대철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대철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대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최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희귀질환 극복의 날’ 기념행사에서 질병관리청장 표창장을 받았다.

정대철 교수는 난치성 희귀질환 등록과 함께 환자치료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내 희귀질환에 대한 의료체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소아혈액종양학 세부전문의인 정 교수는 2011년까지 소아혈액종양 환자 진료에 많은 역량을 보여 왔고 2012년부터 소아류마티스질환이나 선천면역결핍질환을 진료하는 소아임상면역을 전공하며 현재 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소아류마티스질환과 선천면역결핍 질환이나 유전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진료와 연구에 정진하며 다양한 국가 정책에 기여 중이다.

한편, 정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무부학장,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주임교수, 한국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전문위원장을 역임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고현송 충남대병원 교수,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회장 취임

고현송 충남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고현송 충남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고현송 충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3월 10일 제21대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고현송 교수는 뇌혈관질환 분야의 전문가로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주임교수, 의과대학장(의학전문대학원장), 보건대학원장, 충남대학교병원 QA실장, 신경외과장 및 대한뇌혈관외과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전·충남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장, 대한신경외과학회 대전·충청 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 교수는 “학회 회원 간 학술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학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고령화 시대, 노인신경외과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모든 회원과 함께 노인의학 발전을 이끌어 향후 노인 환자들에게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서울부민병원, 관절·척추 의료진 강화

왼쪽부터 정형외과 홍근배 과장, 신경외과 고석진 과장, 신장내과 김성은 과장
왼쪽부터 정형외과 홍근배 과장, 신경외과 고석진 과장, 신장내과 김성은 과장

서울부민병원(병원장 하용찬)이 관절, 척추, 내과 부문 의료진을 영입하고 최소침습수술 및 분야별 전문 치료 역량을 강화했다.

먼저 신경외과 고석진 과장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고대의료원 외래교수, 청담 우리들병원 척추전문의, 강남 연세사랑병원 과장을 역임했다.

고 과장은 다수의 논문 발표를 통해 정형외과 및 척추 분야 학술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으며 척추내시경(단일공/양방향), 최소침습척추수술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

이어서 정형외과 홍근배 과장은 한림대학교 의대 졸업 후 네온정형외과 과장을 역임했으며, 프로야구팀 두산베어스 공식 필드 닥터로 지정된 스포츠의학 분야의 전문가다. 어깨‧팔꿈치 질환, 관절경수술, 스포츠 손상, 손목 및 수부 질환을 중심으로 치료한다.

또한 신장내과 김성은 과장은 서울성모병원 임상강사를 거쳐 서송병원 내과 과장을 역임했다. 만성콩팥병, 투석, 당뇨병성 신증 등이 전문분야다.

하용찬 서울부민병원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관절·척추 종합병원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신규 의료진을 영입하게 됐다”며 “환자중심의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충북대병원 ‘정문’ 새롭게 조성
 - 개원 33년 만에 출입구 변경…기존 출입구 폐쇄

충북대병원 정문 진입로 변경 안내
충북대병원 정문 진입로 변경 안내

병원 개원 33년 만에 충북대학교병원이 새로운 정문을 갖게 됐다.

충북대병원(병원장 최영석)은 3월 14일 기존 응급실 출입구를 폐쇄하고 새롭게 조성한 정문을 오는 18일부터 정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충북대병원은 현재 마무리 시설 작업 중인 의생명진료연구동(암병원)과 통합로비 개소에 앞서 그 사업의 일부인 정문 조성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

정문 조성 사업은 기존 충북대 의과대학 방면 출입구를 대신해 개신오거리 KBS 방면에 출구와 입구를 따로 만들어 출퇴근 시간의 번잡함을 해결하고, 내원객들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이번 정문 조성 사업 완료로 기존 응급실 출입구는 폐쇄된다. 다만 현행 장례식장 방면 출입구는 계속 이용이 가능하다.

정문을 통해 들어오는 차량은 병원 로비 앞에서 승하차가 가능하며, 지하 3층까지 조성된 지하 주차장을 통해서도 내원할 수 있다. 또 기존처럼 장례식장 정면 주차타워도 사용할 수 있다.

출차 시에는 입구에서 수 미터 떨어진 출구 방향으로 나가야 하며, 장례식장 방향 출구를 이용해도 된다.

최영석 병원장은 “이번 정문 조성 사업은 단순히 정문을 새로 조성한 것 뿐만 아니라 곧 이어질 암병원 개소와 함께 더욱 차별화된 충북대병원의 모습을 도민 여러분께 선보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암병원을 비롯해 새로 탈바꿈하는 충북대병원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부산대병원, 의무기록사본 온라인 발급 서비스 시작
-외래, 입원, 응급 진료기록 홈페이지 통해 당일 발급 가능

부산대병원 의무기록사본 온라인 발급 서비스
부산대병원 의무기록사본 온라인 발급 서비스

부산대병원은 부산 최초로 ‘온라인 의무기록사본 발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월 14일 밝혔다.

의무기록사본은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본인 인증 후 필요한 서류를 신청하고, 발급 수수료 결제 후 직접 출력하면 된다.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서류는 외래와 입원, 응급 진료기록과 각종 검사 결과지 등이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신청한 당일이나 다음날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의무기록 사본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위·변조 방지를 위한 화면 캡쳐 및 복사 방지 기능, 원본 및 진위여부 확인용 바코드 등이 적용된다.

이호석 부산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은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하려면 신청인이 직접 병원에 구비서류를 지참하고 방문해야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진료나 수납, 서류발급 등으로 인한 대기시간을 감소해 환자와 보호자의 진료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인이나 친족이 아닌 형제, 자매, 사위, 며느리 등 제3자 대리인은 의료법에 따라 기존과 동일하게 구비 서류를 갖춰 직접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박해성·phs@kha.or.kr>


◆의정부을지대병원, 경기 북부 협력병원 대상 간담회 개최
-“긴밀한 협력과 네트워크 활성화 통해 주민 건강증진 더욱 노력”

의정부을지대병원 경기 북부 협력병원 대상 간담회
의정부을지대병원 경기 북부 협력병원 대상 간담회

의정부을지대병원(병원장 이승훈)이 지난 3월 13일 오후 경기 북부 7개 지역 협력병원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 경기 북부지역 내 협력병원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승훈 의정부을지대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교수와 경기 북부지역(의정부, 양주, 동두천, 남양주, 포천, 파주, 철원) 협력병원 병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병원의 주요 의료시설을 견학한 후 2층 1세미나실에서 진료의뢰·회송 시스템 등 진료 협력체계 활성화와 상호 공동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상우 의정부시의사회 회장은 “의정부을지대병원이 경기 북부지역의 핵심 의료기관으로 주요 역할을 맡아줘 주민들은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고 개원 의사들은 진료 부담을 덜게 됐다. 앞으로 다양한 협력을 통해 서로 상생하는 돈독한 관계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훈 의정부을지대병원장은 “의정부을지대병원은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써 협력병원들과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통해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경기 북부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인하대병원, 우수 의료진 교수 18명 영입

- 응급, 소아청소년, 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강화

인하대병원 전경
인하대병원 전경

인하대병원(병원장 이택)이 우수 의료진을 영입하며 필수의료를 중심으로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기존 전문의들의 노하우에 신임 우수 의료진의 장점을 더해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의 필수의료 분야와 로봇수술 분야의 역량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이 영입한 교수들은 △응급의학과 6명(김현지·박진수·유시윤·이솔문·이승재·이제섭) △소아청소년과 4명(박지선·윤석원·한원호·한지연) △외과 2명(오슬기·이수영) △호흡기내과 2명(김혜수·장혜진) △산부인과 1명(선기은) △안과 1명(김요셉) △영상의학과 1명(김정은) △건강증진센터 소화기분야 1명(김경은) 등 총 18명이다.

소아청소년과 신임 의료진은 지난해 인천 첫 중증 소아 전담병원으로 문을 연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권역 희귀질환 전문기관에서 아이들의 중증 및 난치질환 치료에 임한다. 인하대병원은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감소 현상에 따라 인력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외과와 산부인과는 로봇수술을 확대·강화한다. 새롭게 합류한 교수들은 기존의 보편적인 수술은 물론이고, 로봇수술을 집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인하대병원 로봇수술센터가 현존 최고 사양의 단일공 및 다공 로봇수술기를 모두 보유하고 있기에 환자마다 최적의 수술을 제안하고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 세계 의료용 로봇시장 1위 기업인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과 협약을 체결하고 ‘아시아 로봇수술 허브 구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한 병원의 행보에 새 인물들이 참여한다.

이 외에 안과는 난치성백내장과 기타 망막질환, 호흡기내과는 폐결절과 만성폐질환, 영상의학과는 AI를 활용한 영상판독 등의 역량을 강화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택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 필수의료 분야와 중증 및 난치질환에 대한 최고수준의 의료 질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욱 발전하고 싶은 마음도 언제나 한결같다”며 “뛰어난 의술을 갖춘 전문의들을 모시게 돼 기쁘고, 꾸준히 소통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이루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밤마다 다리가 저릿저릿, 하지불안증후군

- 전국민 10명 중 1명은 겪는 수면병, 신경통과 구분 어려워

- 생활습관 개선 통한 비약물치료 우선, 심하면 도파민 치료

신원철 교수
신원철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 10명 1명 꼴로 발생한다는 하지불안증후군은 불면증을 부르는 대표적인 수면질환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를 가만히 두거나 취침에 들 때쯤이면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 수면에 방해가 되는 질환을 말한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매우 다양해 다른 질환으로 잘못 진단되어 부적절한 치료를 받기도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수면센터 신원철 교수(신경과)와 함께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가만히 있을 때만 생기고 움직이면 없어지는 다리 불편한 증상

하지불안증후군은 잠자기 전 다리가 저리고 불편한 증상을 느끼는 질환을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저리고 불편하다고 해서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하지는 않는다. 특징적인 조건이 있는데 첫째는 다리가 불편한 느낌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들어야 한다. 둘째는, 이러한 증상이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와 같이 가만히 있을 때 증상이 발생하고, 악화된다. 셋째는 이 다리가 불편한 증상은 움직일 때는 없어져야 하며, 마지막으로 이러한 증상이 밤에, 특히 잠을 자려고 누워 있을 때 악화된다는 점이다.

저리고, 쑤시고, 근질거리고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나

다리가 저리거나 불편한 증상은 특정증상이 아니고 환자들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다리가 쑤시는 듯 근질거거리는 느낌, 잠을 자려고 하면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쑤시고 따끔거림, 타는 느낌, 전기 오는 느낌, 칼로 찌르는 느낌, 가려움 등의 다양한 불쾌한 감각을 호소한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환자는 잠들기 어렵고 또 자주 깨어나는 불면증을 호소하게 된다. 활동이 왕성해야 할 낮에도 피곤하거나 의욕 저하, 우울감 등이 동반되어 사회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삶의 질 향상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디스크나 하지정맥류, 말초신경질환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면서 다른 질환과 유사한 면이 많아 허리디스크, 하지정맥류, 야간다리 경련, 말초신경질환 등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한참 활동하는 낮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고 아무 움직임이 없는 밤시간에만 증상이 나타나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 도파민의 부족으로 발병

하지불안증후군은 절반 정도에서 유전적 경향을 보인다. 이와 함께 명확하진 않지만, 뇌의 도파민 부족이 발병 원인으로 추정된다. 도파민을 만드는 아미노산인 타이로신이 뇌에서 레보-도파로 변환시킬 때는 철분도 필요하므로, 철분의 부족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철분이 부족한 빈혈이 있는 경우, 빈혈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임신중인 경우나 철분결핍이 흔히 나타나는 만성신장질환, 요독증 환자에서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

가벼운 운동이나 마사지, 식생활 개선으로 증상 완화

증상이 심하지 않은 하지불안증후군 가벼운 운동, 발과 다리 마사지나 족욕, 철분 섭취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운동은 과하면 안되고 중등도의 가벼운 운동이 좋다. 유산소 운동은 평소 심박수보다 2배 이내, 시간은 30분 이내가 적당하다. 유산소보다 더 추천되는 것은 요가나 스트레칭이다. 잠자기 전 1~2시간 전에 다리를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마사지나 찬물과 뜨거운물을 번갈아하는 족욕도 도움이 된다. 다만 뜨거운 물로만 하면 체온을 올려 더 증상을 악화시킬수 있다. 항히스타민제 등을 포함한 여러 약물, 커피, 탄산음료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 알코올 등의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철분이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시금치, 조개류, 콩, 두부, 고기, 생선, 통곡물(땅콩,호두), 다크초콜릿도 도움이 된다.

증상 개선 어렵다면 약물치료 고려

이러한 대증요법에도 증상개선이 어렵다면 약물치료를 하면,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치료제로 일차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 도파민 작용제(dopamine agonist)이다. 이 계열 약물의 복용으로 80~100% 환자에게서 증상이 완전히 조절되지만, 고용량으로 오래 복용하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더 심해지는 증강효과(Augmentation)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가급적 필요할 때만, 적은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 또한 감각자극을 뇌로 전달되는 회로를 차단하는 알파-델타리간드 계열의 통증 조절약물을 사용할 수 도 있다. 한편 철결핍이 있는 경우, 철분 보완 요법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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