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 평가 내년 첫 시행…6개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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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 평가 내년 첫 시행…6개 지표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12.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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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평가 계획 공개…평가 지표 4개, 모니터링 지표 2개
항류마티스제 조기 처방률 및 처방 환자 검사 시행률 등
심평원 전경
심평원 전경

내년부터 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 평가가 처음 도입·시행된다.

평가 지표 4개와 모니터링 지표 2개를 포함해 총 6개의 지표로 구성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관절 기능 유지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24년부터 4월부터 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 평가를 시행한다고 12월 1일 밝혔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조직에 기능 손상 및 변형이 나타나는 염증성·전신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증상 발현 후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며 국내 유병률은 약 0.5∼1.0%로 추정되고 있다.

관절염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과 관절 통증 증상이 비슷하지만, 국소적 통증이 생기는 퇴행성관절염과 다르게 다양한 관절 통증과 합병증을 동반하고 전신적 증상 발현이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또한 60세 이후 많이 나타나는 퇴행성관절염에 비해 류마티스관절염은 30~40대 나이에도 흔히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약 3배 많이 발병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가 지연되면 관절 손상과 변형으로 영구적인 장애와 합병증이 발생 돼 일상생활 지장 및 사회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므로 질병 초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실제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 동반 위험성이 일반인보다 여성은 10.4배, 남성은 2.8배 증가하고, 신체장애 발생률은 3.8배 높으며, 환자의 51%가 질병으로 인해 사회활동 참여를 중단하거나 30%가 직장 사직 또는 이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류마티스관절염 진료 추이를 분석해 보면 환자 수는 2020년 24만4,786명 대비 2022년 25만4,778명으로 4.1% 높아졌고, 진료비는 약 2,936억 원에서 3,348억 원으로 14.1% 증가했다.

했다.

이에 심평원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관절 기능 유지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질 높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 평가를 도입하게 됐다.

류마티스관절염 1차 적정성 평가는 2024년 4월에서 9월까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의 만 18세 이상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대상이다.

단일 기관에 내원한 의과 입원과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 지표 4개, 모니터링 지표 2개 등 총 6개 지표에 대해 평가한다.

평가 내용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제 사용 및 부작용 확인을 위해 ‘항류마티스제 조기 처방률’과 ‘항류마티스제 처방 환자 검사 시행률’을 평가 지표로 했고 ‘항류마티스제 처방 지속률’을 모니터링 지표로 도입했다.

아울러 질병의 주기적인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질병활성도 측정 비율’과 ‘낮은 질병활성도 또는 관해 비율’을 평가 지표로 도입했으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자가 관리 역량 향상을 위한 ‘환자교육 시행률’을 모니터링 지표로 평가한다.

‘관해’란 관절의 통증과 종창이 거의 없고 관절 파괴도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낮은 질별활성도’는 관해 정도는 아니지만, 관절염 조절이 잘 돼 일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낮은 질병활성도 또는 관해’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 목적이다.

안유미 심평원 평가실장은 “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 평가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질병의 특성을 고려해 진단 이후 조기 치료부터 지속적인 질병 관리 영역까지 포함한 포괄적 평가 지표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라며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첫 평가임을 감안해 유관기관 및 관련 학회와의 협력을 통해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질 향상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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