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전문가에게 치료 받는 게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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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전문가에게 치료 받는 게 가장 중요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1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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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류마티스학회 심포지엄 통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진료 중요성 강조
전문가 진료 조기 연계 방안 모색 필요…환자 교육 및 상담수가 신설 제안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신석 이사장이 11월 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류마티스학회 의료정책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병원신문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신석 이사장이 11월 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류마티스학회 의료정책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병원신문

“류마티스관절염은 전문가에게 치료 받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이신석, 빛고을전남대병원)가 11월 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책 심포지엄을 갖고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진료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병 2년 이내에 관절조직이 비가역적으로 파괴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염 외에도 전신의 다양한 기관을 침범해 만성 염증을 일으키며 공막염, 간질성폐질환, 피부 혈관염, 류마티스 결절 등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이나 골다공증 등 동반 합병질환의 위험이 높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은 류마티스인자나 항CCP항체와 같은 혈액 검사, 단순영상촬영(손과 발)과 초음파 검사 등 영상검사를 활용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이다.

이와 같은 전문가의 경험이 감별진단 외에도 항류마티스 약물의 선택과 안전성 평가에 있어서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날 ‘류마티스관절염의 현황 및 치료 질 관리’를 발표한 홍승재 대한류마티스학회 보험이사(경희의대)도 류마티스관절염이 전신을 침범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약제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질병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항류마티스약제 사용과 합병증 관리, 환자 자기 관리를 위한 교육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질 관리에 대한 핵심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홍 보험이사는 “약제 효과와 치료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질병활성도의 주기적인 평가와 개선은 요양급여 적정성과 의료비용 절감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마티스관절염은 질 지표를 이용한 치료 질 관리와 향상을 통해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 질병활성도 평가, 환자 교육과 소통을 통한 의사결정을 통해 치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임에도 공단 코호트 조사 결과에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류마티스전문의에게 의뢰되는 비율이 낮고, 항류마티스 약제의 처방 비율도 저조하다”며 “앞으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전문가 진료로 조기에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왼쪽부터 홍승재 대한류마티스학회 보험이사, 윤종현 대한류마티스학회 의료정책이사ⓒ병원신문
왼쪽부터 홍승재 대한류마티스학회 보험이사, 윤종현 대한류마티스학회 의료정책이사ⓒ병원신문

또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는 낮은 질병활성도 혹은 관해 상태를 목표로 일정 기간마다 목표 달성 여부를 평가해 적절한 치료 약제를 선택하고 조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항TNF제제를 위시한 생물학제제(biologics)들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감염 취약성(예: 결핵 재활성)을 비롯한 부작용 감시와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수반돼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와 동반질환 관리’를 발표한 윤종현 대한류마티스학회 의료정책이사(가톨릭의대)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있어 정확한 조기진단과 조기 치료 시작이 중요하다”면서 “6개월 안에 관해에 도달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관해는 쉽게 말해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을 말한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다른 동반 질환이 많은 경우, 류마티스관절염 질병 활성도가 높거나 스테로이드 사용량이 많은 경우에 사망률이 높으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이 48%나 높다고 윤 의료정책이사는 설명했다.

윤 의료정책이사는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고 약제 효과 판정과 부작용 관리도 중요하다”면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관해 유지와 동반 질환 관리가 중요한 만큼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치료를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항류마티스 약물의 안전한 처방과 치료 순응도 향상을 위한 전문가의 교육과 상담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환자 교육 수가 신설이 필요하고 보건당국의 관련 정책 지원 및 교육 상담 인력 인증을 위한 학회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이신석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빛고을전남대병원)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류마티스전문의에 의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관절 손상과 동반 합병증의 예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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