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8년 노하우 제대로 한번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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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8년 노하우 제대로 한번 보여주고 싶다”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10.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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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전 의원,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 의지 밝혀
정부와 국회 움직이게 할 진정한 정치 세력화 이뤄낼 것
박인숙 전 국회의원. ⓒ병원신문.
박인숙 전 국회의원. ⓒ병원신문.

박인숙 전 국회의원(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우리아이들병원 명예원장)이 내년에 펼쳐질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제19대와 제20대 국회의원을 총 8년간 역임하며 쌓은 경험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를 갖고 싶다는 것.

이는 그간 의협 회장들이 지니지 못한 본인만의 최대 강점이라는 점을 피력한 박인숙 전 의원이다.

박인숙 전 의원은 최근 서울역 인근 식당에서 의협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전 의원은 의료계를 짓누르는 수많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쁜 제도를 고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제안을 모색하고 무엇보다 존중받는 의사 사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단 한 명의 의사 동료도 놓치지 않기 위해 의협 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정부나 국회의 의료정책 추진에 있어서 대안 없이 불평만 늘어놓거나 국회 앞에서 시위만 하려면 하지 않는 것이 낫다”며 “필수의료, 지방의료, 사법 리스크, 의료수가 등 의료계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이끌어가려면 결국 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면에서 정치권에 8년을 몸담으면서 쌓은 노하우는 나의 강점”이라며 “물론 22대 국회 때 일부 바뀔 수도 있겠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의원과 매우 친하다”고 덧붙였다.

즉, 의협 회원들의 선장 역할을 함에 있어서 경험이 다르면 능력도 다르다는 박 전 의원만의 자신감.

박 전 의원은 “법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에 현재 의료계의 편이 아닌 정부와 국회의 마음을 움직일 자신이 있다”며 “악법을 막고 좋은 법을 만들기 위해 인맥을 총동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20여 년 전부터 의협의 ‘정치세력화’가 꾸준히 언급·추진됐지만, 아직 증명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진정한 의미의 ‘정치세력화’를 이뤄낼 준비가 돼 있다고 전한 그다.

그는 “의협의 정치세력화가 무엇인지 제대로 한번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평소에 있었는데, 때마침 내년 의협 회장 선거가 있어서 출마를 고려하게 됐다”며 “회장 임기 3년 동안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회원들로부터 외면받지 않는, 회비가 아깝게 느껴지지 않는 의협으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인숙 전 국회의원의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지지하는 동료들. ⓒ병원신문.
박인숙 전 국회의원의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지지하는 동료들. ⓒ병원신문.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웅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 부회장 △안덕선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최혜영 가천대학교 교수 △이미정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김태효 동아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김현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전문의 △김진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연세의대 박사과정) 등이 참석해 박 전 의원을 지지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출신이자 젊은 의사 입장에서 지지 의사를 밝힌 김진현 전문의는 박 전 의원의 주장처럼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점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전문의는 “의협 회장직이라는 것이 처음에는 저마다의 목표와 꿈이 있지만, 갈수록 사유화되고 국회로 진출하려는 발판으로 이용되는 느낌이 많이 든다”며 “박인숙 전 의원은 국회의원을 이미 2번이나 했기에 최소한 의협 사유화를 안 할 것이라는 믿음이 들고, 나아가 국회나 정부에 소신 있는 대처를 할 것 같아서 지지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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