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환자 증가세로 전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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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환자 증가세로 전환 우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3.10.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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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3분기 전연령에서 0.1% 증가, 65세 이상은 5.0% 늘어

2023년 3분기까지 결핵환자 신고 건수 잠정 집계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의 경우 5.0%가 늘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10월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60대와 80대 이상에서 증가했고, 이 중 80대 이상은 7.8%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0~50대까지는 모두 감소했고 특히 10대, 30대가 각각 –13.7%, -13.5%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 1~3분기(누적) 연령대별 결핵 전체환자 발생 현황
2023년 1~3분기(누적) 연령대별 결핵 전체환자 발생 현황

국내 결핵환자는 정부의 지속적인 국가결핵관리사업 등으로 2011년 이후 2022년까지 연평균 7.9%로 11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으나 올해 초부터 감소세 둔화 및 증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 조치 상황이 종료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면 모임에 제약이 있었던 65세 이상의 접촉 빈도 증가, 의료기관의 검사나 진단 접근성 회복 및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세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어르신에 대해 전국 보건소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연 1회 무료 결핵검진에 대한 홍보를 4분기 동안 집중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어르신들의 결핵검진율을 높이고, 결핵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결핵은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진 병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1위이며, 국내 감염병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병임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결핵에 대한 위험성과 퇴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 3월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을 통해 향후 5년간 결핵 발생률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인구 10만명당 2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결핵의 예방, 조기발견, 치료 등 전 주기에 걸친 강화된 결핵관리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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