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폐원 재고해야…도심 의료공백과 공동화 문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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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폐원 재고해야…도심 의료공백과 공동화 문제 발생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09.2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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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의사결정 통한 폐원 백병원 사태 언제든지 반복 가능해
박성준 의원, ‘서울백병원 폐원 대책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박준 의원과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은 9월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서울백병원 폐원에 따른 의료공백과 서울도심살리기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준 의원과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은 9월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서울백병원 폐원에 따른 의료공백과 서울도심살리기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도심 의료공백과 공동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8월 말로 폐원한 서울백병원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서울 중구성동구을, 정무위원회)과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은 9월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서울백병원 폐원에 따른 의료공백과 서울도심살리기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8월말 서울백병원 폐원 강행에 따른 의료공백 사태에 대한 대안 마련과 갈수록 심화되는 도심공동화 현상에 대한 극복방안이 논의됐다.

먼저 발제자로 나선 장여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교수노조 지부장(외과)은 서울백병원 폐원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의료공백 사태를 경고하고 나섰다.

장여구 교수는 “구성원의 의견수렴 없이 이사회에서 일방적으로 폐원을 밀어붙였다”며 “공공의료의 역할을 담당해온 서울 백병원이 폐원되면 중구·종로구 일대는 일시적인 의료공백 사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김호정 단국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도심공동화를 극복할 수 있는 도심재생 프로젝트 시행을 주장했다.

김호정 교수는 “서울의 인구감소, 그 중 도심지역의 인구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다양한 방식의 도심재생 프로젝트를 시급히 시행하지 않으면 골든타임을 놓치고 회복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앞선 발제의 의견에 동조하는 의견들이 주를 이뤘다.

서울의 의료인프라 편중 문제를 지적한 윤영희 서울시의원은 “서울은 의료자원의 총량은 풍부하나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거주 인원은 줄었어도 체류인원은 늘어난 만큼 균형적인 도시발전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찬 전 보건복지부 차관은 “보건복지부와 중구청, 서울시 등 관계 기관이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이해관계를 조정해 합리적인 결정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으며, 이광구 서울시 도시계획국 시설계획과장은 “공공의료만으로 의료수요를 전부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민간 의료도 중요하다”면서 “서울시가 가진 권한을 통해 백병원 부지가 의료시설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론회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서울 백병원 폐원은 과정과 절차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백병원 구성원들과 지역 주민이 소외되는 불투명한 의사결정을 통해 폐원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지역 주민이 우려하는 의료공백 사태의 대책과 도심공동화 극복을 위한 도시재생의 비전을 마련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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