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환자 전환기 케어 프로그램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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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환자 전환기 케어 프로그램 개발됐다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9.0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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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숙 강원대병원 조희숙 교수 연구팀, 국내 첫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퇴원 계획 수립, 자가관리 교육, 퇴원 후 전화 상담, 방문상담 진행
조희숙 강원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조희숙 강원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국내 연구진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대상 전환기 케어(Transitional Care) 프로그램 프로토콜을 최근 개발해 화제다.

주인공은 강원대학교병원 공공부원장인 조희숙 예방의학과 교수 연구팀.

조희숙 교수는 2021년부터 ‘고위험 퇴원환자를 위한 근거기반 퇴원관리 및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의 효과평가, COPD를 중심으로’ 연구의 책임연구자를 맡고 있다.

이 연구는 강원대병원 김우진 진료부원장를 비롯해 강원대병원‧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호흡기내과 팀이 공동연구로 참여하고 있다.

급성 악화로 입원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5명 중 1명은 퇴원 후 30일 이내에 재입원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흡입기를 사용하는 기술이 부족해 급성 악화에 대한 증상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 악화에 쉽게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책으로 전환기 케어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전환기 케어 프로그램은 환자가 입원했을 때부터 코디네이터의 환자 대상 심층적 평가를 바탕으로 퇴원 및 전원 계획을 수립하고, 퇴원 후에도 환자와 가족, 의료진 간 환자 돌봄에 대한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자가 및 요양병원, 장기요양시설 등의 이동 과정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환자 관리의 연속성이 보장되도록 하는 중재 방법이다.

코디네이터는 중재군(서비스 제공군) 입원 후 72시간 이내에 병실에 방문해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심층 상담 및 퇴원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 책자를 활용해 흡입기 사용, 호흡 재활, 급성 악화 시 관리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의료사회복지사가 방문해 사회복지서비스 필요도를 평가하고 연계한다.

환자 퇴원 후 48시간 이내에는 코디네이터가 집, 요양시설, 병원으로 방문해 흡입기 사용과 약물복용, 생활관리(낙상, 식사, 수면) 등을 확인하고 이후 30일째에 후기평가를 진행한다.

아울러 퇴원 후 1개월 동안 코디네이터가 주 1회(총 4번)의 전화통화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며, 건강상태가 악화됐다고 판단되는 경우 외래 방문 권유 및 예약을 지원한다.

조희숙 교수 연구팀(연구 그룹 명 PATRAN)은 중재군 환자의 지속적인 관리와 욕구 사정을 위해 호흡기내과 주치의, 코디네이터, 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케어플랜 및 다학제 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 중이다.

연구가 종료되면 도출된 결과를 기반으로 경제성 평가를 시행해 건강보험 수가화 정책 개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희숙 교수는 “퇴원을 앞둔 COPD 환자는 질병을 가진 채 지역사회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힘들어 퇴원을 미루거나 재입원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데다가 이는 의료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전환기 케어 제도 정착에 이바지해 지역사회 퇴원환자 통합돌봄관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희숙 교수 연구팀이 제공하는 전환기 케어 프로그램은 2022년 9월부터 강원대병원과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호흡기내과에 입원한 COPD 환자 362명(중재군 181명, 대조군 181명)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국제학술지인 ‘국제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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