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8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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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8월 23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8.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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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장비’ 피부 노화 개선에 효과
 
- 중앙대병원 김범준·석준 교수팀과 하버드대 안가람 박사, 국제학술지에 발표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장비’가 피부 노화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병원(병원장 권정택) 피부과 김범준·석준 교수팀과 하버드대 안가람 박사는 이중 길이 마이크로 니들을 사용하는 고주파 장비(DoubleTite)의 피부 개선 효과를 분석한 연구 논문(Full-thickness skin rejuvenation by a novel dual-length microneedle radiofrequency device: A proof-of-concept study using human skin)을 최근 발표했다.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석준 교수, 하버드대 안가람 박사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석준 교수, 하버드대 안가람 박사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아그네스메디컬(대표 안건영)에서 개발한 고주파 장비인 ‘더블타이트(DoubleTite)’는 400μm와 1,000μm 이중 길이의 마이크로 바늘이 있는 핸드피스가 탑재되어 있으며 1MHz의 고주파를 발생시키는 의료기기이다.

연구팀은 ‘더블타이트(DoubleTite)’ 치료를 시행한 피부와 시행하지 않은 피부에서의 이중 깊이 효과, 조직학적인 분석, 총 콜라겐 분석, 표피의 구조변화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열화상 이미지와 조직학적인 분석을 통해 서로 다른 길이의 마이크로 니들이 각각 피부 진피층 하부층의 망상진피와 상부층 유두진피에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유두진피는 표피 바로 아래에 있는 진피로 콜라겐 섬유와 수분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망상진피는 더 깊은 곳에 있는 진피를 의미하며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으로 이뤄져 있다.

‘더블타이트(DoubleTite)’ 치료를 시행한 지 4주가 지난 피부의 조직에서 콜라겐 다발 두께와 밀도의 현저한 증가 및 수평 정렬의 개선이 나타났으며, 콜라겐도 높게 나타났는데, 콜라겐 양을 측정한 결과 51.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 후 표피의 두께와 세포층의 증가 및 표피-진피 연결부 물결구조의 증가가 나타났는데, 표피는 치료 전에 비해 치료 후 13.1% 더 두꺼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표피-진피 연결부는 구불거리는 복잡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노화가 진행될수록 점점 편평해진다.

이로써 연구팀은 ‘더블타이트(DoubleTite)’ 고주파 장비가 피부 유두 진피와 망상 진피에 정밀하고 효과적인 피부 노화 개선 효과를 일으키는 것을 연구로 입증한 것.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더블타이트 장비는 지금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던 유두 진피까지 자극을 주었다”며 “표피의 개선뿐 아니라 진피의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피부 전층의 노화 개선을 일으켜 효과적인 항노화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Lasers in Surgery &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집중호우 피해 수재민 돕기’ 성금 전달

전북대병원, 집중 호우 피해 수재민 돕기 성금 전달
전북대병원, 집중 호우 피해 수재민 돕기 성금 전달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집중호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해 지역과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최근 병원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전달했다.

전북대병원 직원들은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해 지역과 수재민들의 피해 복구 및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자 자발적 의사에 따라 성금을 모금하였고 직원 1,113명이 참여해 1,120만원을 모금했다.

전달식은 병원 본관 3층 온고을홀에서 유희철 병원장과 김진우 사무국장, 김종우 총무과장 등 병원 관계자와 대한적십자사 이선홍 전북지사 회장, 임영옥 사무처장, 김용연 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유희철 병원장은 “자발적 모금을 통해 아름답고 값진 사랑을 실천해준 병원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모아진 성금은 집중호우로 인해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원광대병원, 육군훈련소로부터 감사패 받아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이 육군훈련소 이용환 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이 육군훈련소 이용환 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은 8월 21일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군종 교구 연무대 교당 종교시설 전환 기념행사에서 육군훈련소(소장 이용환)로 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원광대학교병원은 그동안 역대 병원장 및 주요 간부진과 교직원들이 육군훈련소 연무대 교당을 찾아 아낌없는 지원과 군 장병들을 위한 행사 및 간식을 제공하는 등 꾸준하게 위문 활동을 진행해 왔었으나, 코로나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직접 방문하여 봉사하는 대신 기부 위주로 전환했다.

육군훈련소는 원광대학교병원이 제생의세(濟生醫世) 정신에 바탕한 우수한 의료지원으로 비전투력 손실 예방에 기여하고 생명존중의 참된 가치를 구현한 공적이 크기에 전 장병의 마음을 담아 원광대병원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은 “육군훈련소 내 원불교 군종교구가 함께 하게 되면서 연무대 교당에서 오늘 뜻깊은 법인절 행사를 갖게 됐다”며 “원불교의 보은 정신이 군 정신문화에 잘 융합되어 군 장병 모두가 군 생활을 건강하게 마칠 수 있도록 기원한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지역 의료인들 화순전남대병원 발전후원금 기탁

나재형 광주우리들병원 원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윤서라 광주보훈병원 재활센터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화순전남대병원 정용연 병원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병원 임원진과 발전후원금 전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재형 광주우리들병원 원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윤서라 광주보훈병원 재활센터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화순전남대병원 정용연 병원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병원 임원진과 발전후원금 전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재형 광주우리들병원장과 윤서라 광주보훈병원 재활센터장이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 발전후원금 1천만 원을 기탁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최근 병원 5층 원장실에서 정용연 병원장, 김인영 진료처장, 지영운 사무국장, 조성범 기획실장 등 보직자를 비롯해 나재형 광주우리들병원장, 윤서라 광주보훈병원 재활센터장이 참석해 발전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나재형 광주우리들병원장은 “세계적인 암 전문병원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순전남대병원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지역민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모든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해하는 병원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서라 광주보훈병원 재활센터장은 “화순전남대병원이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암 치료 전문병원으로써, 지역민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더욱더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후원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우리는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두 분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고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나재형 병원장과 윤서라 센터장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생(39회·43회)으로 전남대병원에서 인턴·레지던트 수련을 마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오민호‧omh@kha.or.kr>


◆ 조선대병원 의료봉사단, 몽골 찾아 사랑의 인술 펼쳐
 - 몽골 현지인 700여 명 진료…현지 병원 등 5곳과 업무협약 체결

조선대병원 의료봉사단, 몽골에서 사랑의 인술 펼쳐
조선대병원 의료봉사단, 몽골에서 사랑의 인술 펼쳐

조선대병원(병원장 김경종)은 지난 8월 14일부터 20일까지 5박 7일간 몽골에서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가졌다.

조선대병원 의료봉사단이 찾아간 몽골 헨티종합병원은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약 400km정도 떨어진 곳으로 의료기반이 취약한 지역에 위치해 있어, 정성 담긴 나눔의료를 실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번 의료봉사를 마련했다.

의료봉사단은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산부인과,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교수진과 약사, 간호사, 방사선사 등 32명의 교직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해외의료봉사는 700여 명의 현지인을 대상으로 진료 및 수술이 진행 됐으며, 진료활동 이외에도 △나무심기 봉사활동 △영양제, 파스, 식료품 등 전달 △현지 병원 등 5곳(헨티종합병원, 헨티도청, 국립제2병원, 인터메드병원, 몽골국립의대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의료봉사단장인 임동훈 부원장은 “이번 몽골 해외 의료봉사를 통해 의료혜택이 부족한 현지인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과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중앙대광명병원 스마트 임상시험센터(STC), 개소 1주년 맞아

중앙대광명병원 스마트 임상시험 모습
중앙대광명병원 스마트 임상시험 모습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 스마트 임상시험센터(Smart Trial Center, 이하 STC)가 지난 8월 18일에 개소 1주년을 맞이했다.

STC는 국내최초로 자동화된 전산기술을 접목시킨 임상시험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연구데이터인 근거문서를 전자 증례기록서와 연동시키고, 입력과 저장 등의 인력의 개입을 최소화하여 기존의 임상시험 프로세스보다 높은 수준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STC는 지난 1년간 진행한 모든 1상 및 생동성 연구과제에서 100% 동등성을 확인하며 임상시험기관으로서의 신뢰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STC 관계자는 “한국휴텍스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등 다수의 제약회사에서 의뢰한 모든 연구과제에서 100% 동등성 결과를 확인했다”며 “다양한 과제의 연구결과를 통해 STC 플랫폼 시스템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함께 연구를 진행했던 한 제약회사의 담당자도 “안정된 플랫폼을 통해 신속하게 페이퍼리스(paperless)로 데이터수집 및 모니터링을 행함으로써 기존 프로세스보다 효율성, 신뢰성이 증가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연구과제를 의뢰해 업무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초로 구축된 임상시험 자동화 시스템과 관련해 “근거문서를 증례기록서로 연동시키는 전산기술을 통해 기관뿐 아니라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의 업무프로세스도 단순화시킨 것과 더불어 인력개입 최소화함으로써 업무피로도와 임상연구비를 절감시킨 것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STC는 1개 병동 전체를 임상시험 전용공간으로 설계했다. 6인 1실 11개의 방으로 총 66베드로 구성됐으며, 상황에 따라 동시에 2개 이상의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대학병원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임상시험용 의약품 특성에 따라 다양한 파트의 전문의가 PI(임상연구자)로 참여하며 임상1상 연구에서 2~3상 연구까지 단계별 지원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KTX 광명역 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 및 임상시험 대상자를 위한 편의 시설이 잘 조성되어 전국에서 임상시험 참여 대상자들의 지원이 활발하다.

지난해 이미 신약 개발을 위한 ‘의약품 임상시험 실시기관’, 희귀·난치질환 및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인체에 적용하는 의료기기의 안전성, 유효성을 평가하는 ‘의료기기 임상시험 기관’에 지정됐으며, 올해 5월에는 ‘임상시험 검체 분석기관’에 지정되는 등 의료산업 모든 분야의 임상시험 수행 역량을 구축했다.

유광호 임상의학연구소장은 “자동화된 임상시험 플랫폼을 통해 임상시험 과정에서 발생되는 다수의 중복 업무 및 휴먼 에러로 인한 업무 지체 등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한 것은 물론, 시스템 안정화 및 신뢰성에 대한 성과를 입증했다”며 “개소 당시 의뢰사 및 CRO에서 가졌던 시스템 안정성의 궁금증은 2회의 Sponsor Audit 및 지속적인 SOP개발로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유 소장은 “여러 의뢰사 및 임상시험수탁기관에서 진행예정인 다양한 임상연구과제를 STC와 함께함으로써 모두가 만족하는 연구과제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민호‧omh@kha.or.kr>


◆ 건양대병원, 전 교직원에 아이스크림 선물

아이스크림 나눔 이벤트를 진행한 후 배장호 의료원장을 비롯한 건양대병원 보직 교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나눔 이벤트를 진행한 후 배장호 의료원장을 비롯한 건양대병원 보직 교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지난 3월 ‘2023 환자중심병원’을 선포하고 환자경험 향상을 위해 각종 캠페인을 시행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교직원 식당에서 ‘아이스크림 선물 이벤트’를 가졌다.

이번 이벤트는 의료서비스 만족도 향상과 의료기관 인증평가 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직원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배장호 의료원장과 박근용 진료부원장, 김덕중 행정부원장, 김연수 진료지원부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교수들과 환자경험평가위원들이 교직원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구성원들에게 일일이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원무팀 이유경 씨는 “병원 업무와 각종 평가대비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배장호 의료원장은 “각종 어려움 가운데서도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시는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환자경험 향상 및 각종 평가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원들과 자주 소통하고 단합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당대사 조절 통한 노화 지연 기술 개발

- 아주대 피부노화 연구팀, 샤넬(CHANEL) 연구팀과 공동

아주대 피부노화 연구팀이 글로벌 기업 샤넬(CHANEL) 연구팀과 공동으로 ‘당대사 조절을 통한 피부 멜라닌세포 노화 지연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8월 국제 학술지 ‘Theranostics(IF 12.4)’ 온라인판에 ‘Senescent melanocytes driven by glycolytic changes are characterized by melanosome transport dysfunction(당대사 조절을 통한 피부 멜라닌세포 노화 억제 연구)’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아주대의료원 피부과 강희영 교수팀(박영준·김진철 교수)과 생화학교실 박태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피부 색소세포인 멜라닌세포의 노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세포 내 당대사의 변화가 발생하며, 멜라닌소체의 전달 기능 장애로 세포 내 멜라닌 색소 축적 현상이 나타남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멜라닌세포에서 생성되는 멜라닌소체는 멜라닌세포가 만든 멜라닌 색소를 피부 표피 내 각질형성세포로 전달하여 피부 색소 형성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우리 피부의 멜라닌세포가 노화되는데, 이러한 멜라닌세포의 노화는 얼룩덜룩한 노인 피부 형성뿐 아니라 피부노화 악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노화된 멜라닌세포에서 정상 멜라닌세포에 비해 멜라닌 색소와 멜라닌소체의 함량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 노화 표현형 유전자 발현의 증가 및 멜라닌 소체 전달 기능 관련 유전자와 단백질의 감소를 확인했다. 반면 멜라닌 합성능의 변화는 보이지 않아 이러한 현상이 멜라닌소체 전달 기능의 장애가 원인임을 규명했다.

특히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에서 정상 멜라닌세포가 노화 상태가 되는 전환점(turning point)이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했으며, 이 전환점을 기준으로 당대사 및 멜라닌소체의 기능적 변화가 발생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포도당 분해 과정 조절물질인 ‘2-디옥시-D-글루코스(2-Deoxy-D-glucose, 2-DG)’를 기반으로 한 당대사 과정 재프로그래밍을 통해 자외선에 의한 멜라닌세포의 노화 지연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사과정 재프로그래밍을 통해 멜라닌세포의 노화를 늦추고, 멜라닌소체의 전달 기능 및 멜라닌 색소·소체 함량이 정상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강희영 교수는 “피부과학 분야에서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인 피부 노화 관련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멜라닌세포의 노화 기전 및 노화 멜라닌세포의 새로운 특징을 처음으로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태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당대사 조절을 통해 피부 멜라닌세포의 노화를 억제할 수 있음을 새롭게 확인했으며, 앞으로 피부 노화를 정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의료폐기물 수거처리 로봇 실증한다

- 아주대의료원, ㈜바이오덱 및 콩테크㈜와 MOU 체결

김철호 아주대의료원 첨단의학연구원장, 김진우 ㈜바이오덱 대표이사, 박해심 의료원장, 이학경 콩테크㈜ 대표이사(사진 왼쪽부터).
김철호 아주대의료원 첨단의학연구원장, 김진우 ㈜바이오덱 대표이사, 박해심 의료원장, 이학경 콩테크㈜ 대표이사(사진 왼쪽부터).

아주대의료원(의료원장 박해심)이 ㈜바이오덱(대표이사 김진우), 콩테크㈜(대표이사 이학경)와 8월 18일 병원 별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감염우려 의료폐기물 비대면 수거처리 로봇’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박해심 아주대의료원장, 김철호 첨단의학연구원장 등을 비롯해 ㈜바이오덱 김진우 대표이사, 콩테크㈜ 이학경 대표이사, LG전자 이준호 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세 기관은 ‘공동연구 개발 및 실증, 정보 교류’ 등에 대한 포괄적 협력체계 구축에 대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병원 내 의료폐기물 비대면 수거처리 및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병원 내 의료폐기물 비대면 수거처리 실증 및 고도화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박해심 의료원장은 “아주대병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의학을 선도하기 위해 첨단 스마트 의료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개 기관이 시너지를 발휘해 발전적인 공동연구 모델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철호 첨단의학연구원장은 “첨단 스마트병원으로의 변화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이번 로봇 실증을 시작으로 다양한 스마트병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환자 중심의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우 ㈜바이오덱 대표이사는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의 안전한 이송과 감염구역 및 일반구역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로봇의 자가 소독 솔루션을 통해 2차 감염 확산까지 해결한 세계 최초 ‘감염 안심 스마트병원의 기준’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학경 콩테크㈜ 대표이사는 “기존 자동화 처리 기술은 주로 AGV, AMR과 같은 단순 이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무인 상하차 등 감염 의료폐기물에 특화된 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3D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관제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의료폐기물 비대면 수거 처리와 스마트병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안전한 의료환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의료원은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추진 중인 ‘감염우려 의료폐기물 처리 기술개발사업’ 중 ‘고위험 감염우려 의료폐기물 비대면 수거처리 기술개발’이라는 과제에 ㈜바이오덱, 콩테크㈜, LG전자, 아주대학교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메타버스’로 개인맞춤형 건강상담 제공

- 경희의료원, 공무원연금공단, 동대문구보건소와 함께 진행

경희의료원(의료원장 김성완)은 최근 공무원연금공단, 동대문구보건소와 함께 오전 10시 1부, 오후 2시 2부로 나눠 메타버스 건강상담을 진행했다.

1부 상담은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이재동 교수와 사전예약 및 건강설문 참여자 2명이 증상에 기반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2부는 사전예약자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용성 교수, 산부인과 이영주 교수가 모유수유와 임신, 출산에 대한 간략한 강의와 함께 건강상담을 병행했다.

경희의료원 메타버스 건강상담 1부(사진 왼쪽)와 2부 장면.
경희의료원 메타버스 건강상담 1부(사진 왼쪽)와 2부 장면.

경희의료원 정비오 홍보실장(정형외과 교수)은 “메타버스 플랫폼 특성상 다수가 아닌 소수집중 형태로 심도 있는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의료진을 통해 평소 앓고 있던 증상에 대한 걱정과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경희의료원 메타버스 건강상담을 적극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에 진행되는 경희의료원 메타버스 건강상담은 약 60분동안 진행되며 일반적인 건강상담뿐만 아니라 동대문구보건소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임신과 출산 △아이건강 △여성암을 주제로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유방외과 교수진이 참여하는 상담 코너로 구성·운영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환자안전 위한 ‘박하 페스티벌’ 실시

- 인천힘찬종합병원

인천힘찬종합병원 1층 로비에서 실시하고 있는 ‘박하 페스티벌’에서 김봉옥 병원장(사진 오른쪽에서 3번째)을 비롯한 의료진, 병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1층 로비에서 실시하고 있는 ‘박하 페스티벌’에서 김봉옥 병원장(사진 오른쪽에서 3번째)을 비롯한 의료진, 병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병원장 김봉옥)이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의료 질 향상과 환자안전 홍보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 ‘박하 페스티벌’을 실시하고 있다.

‘박하 페스티벌’은 한국의료질향상학회가 대한병원협회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전국 300여 병원에서 8월 27일까지 일제히 진행된다. 인천힘찬종합병원도 3일간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의료 질 향상과 환자안전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박하’의 의미는 바로 ‘안전’이다. 환자 관련 사고 시 붉은색(피·경고)이 연상되는 것을 감안, 이 색의 보색인 민트색상에 안전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민트의 우리말인 박하를 행사명으로 사용한 것.

인천힘찬종합병원은 1층 로비에 박하나무를 상징하는 페스티벌 존을 제작하고, 홍보부스도 만들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모든 참가자에게 박하사탕을 나눠주고,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는 박하 이모티콘도 무료로 제공한다. 또 환자안전과 관련된 뽑기 형식의 퀴즈문제 풀기를 진행, 이를 맞추면 소정의 기념품을 전달하며 환자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할 예정이다. 특정 순번 참가자에게는 박하 티셔츠 등 특별한 선물도 제공한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원내 전광판에는 관련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각 부서별 환자안전 게시물을 전시해 우수한 작품을 뽑는 투표도 진행한다.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대국민 인식 제고와 함께 환자와 보호자들의 자발적인 지지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김봉옥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이번 페스티벌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의료 질 관리와 환자안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의료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고,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가천대 길병원 간호본부, 다문화 가정 대상 의료봉사 실시

인천의료사회봉사회 주최 봉사활동에 간호사 7명 참여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간호본부는 8월 20일 인천시 남동구청에서 개최된 인천의료사회봉사회 제80차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인천 남동구 간호사회 회장인 이금숙 가천대 길병원 간호본부장을 비롯해 가천대 길병원에서는 이날 7명의 간호사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검사와 상담, 진료 등을 도왔다.

이날 봉사활동은 남동구 관내 다문화 가정 구성원 및 외국인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내과, 정형외과,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 인천시의료사회봉사회 소속의 의사들이 대거 참여해 진료를 실시했다.

봉사에 참여한 가천대 길병원 간호본부는 현장을 방문한 외국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상담 및 검사, 진료 지원 등 폭넓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금숙 가천대 길병원 간호본부장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고, 한국에서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시화병원 ‘2023년 환자안전 주간행사’ 개최

환자안전 활동 대국민 캠페인 ‘박하페스티벌’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이 8월 21일 ISQua 세계총회를 맞아 병원 내원객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박하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의료기관 내원객 및 직원들이 환자안전을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내용을 인식하도록 유도하고, 환자안전을 위한 실천방안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최됐다.

21일부터 23일까지 총 3일간 ‘함께해요! 낙상예방’을 주제로 박하나무 만들기, 낙상예방 관련 퀴즈 맞히기, 낙상예방 아이디어 공모전 투표, SPEAK UP 낙상예방 등 소정의 기념품 증정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안전한 병원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내원객과 직원들은 박하 나뭇잎 포스트잇에 다짐이 담긴 내용을 기재하여 박하나무를 만들었으며, 환자안전과 낙상예방 관련된 퀴즈로 낙상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환자의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적정관리 김영진 실장은 “환자안전을 위해 실천방안을 생할화할 수 있도록 인식을 심어주는 좋은 취지의 행사였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낙상사고 예방 수칙을 지키며 안전한 병원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노년기 체중 감소는 치매 위험 신호일 수도

- 비만 상태가 아닌 노인의 체중 감소는 치매 발병의 전조증상 가능성

- 비만 노인의 허리둘레 감소는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억제 효과

비만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어, 체중 감량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노년기에는 비만이 있는 경우 치매 유병률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는 등 체중과 치매와의 관련성은 학계의 큰 논쟁거리다. 최근 이러한 ‘비만 역설’ 논쟁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준영, 김근유 교수 및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는 체중 변화와 치매와의 관계가 비만 여부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가설에 착안하여 국가 노인 코호트를 분석했다.

비만 여부는 체질량지수(이하 BMI)에 의해 정의하고(≥ 25kg/㎡) 복부 비만은 허리둘레로 정의하여(남자 ≥ 90cm, 여자 ≥ 85cm), 65세 이상 대상자 4,600여명의 1년간 체중 변화와 이후 4년간 치매 발병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비만이 아닌 대상자의 경우 1년간 BMI가 1%씩 감소할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3.3%씩 증가하고,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도는 4.8%씩 증가했지만, 비만인 대상자의 BMI 감소와 치매 발병 위험도는 연관성이 없었다. 반면 비만인 상태에서는 허리둘레가 이전보다 감소할 경우 알츠하이머의 발생이 낮아졌다.

김근유 교수(제1저자)는 “후각과 식욕을 담당하는 뇌신경세포의 퇴행으로 인해 체중 감소가 선행하고 이후 인지장애 증상이 드러날 수도 있으나, 지방 조직량 이외에 신경보호 역할을 하는 근육량도 BMI 지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근육량의 정도가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BMI보다 지방량이 더 잘 반영되는 허리둘레의 감소는 오히려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감소시킨 것이 이런 가설을 뒷받침한다.”라고 설명하였다.

즉 근육량을 포함하여 적정 체중과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살이 빠지는 것’보다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고, ‘빠진다’라면 몸무게가 아니라 복부 지방이 줄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노년기의 적절한 영양 섭취와 근육량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본 연구는 노년기 비만 유무에 따른 BMI 또는 허리둘레의 감소와 치매 발병률의 연관성을 규명한 최초 연구로서, 체중감소는 비만이 아닌 경우에만 치매의 전조증상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관찰한 대상자들의 체중감소 원인을 알 수는 없었으므로 운동이나 식이조절로 인한 의도적 체중감량이 치매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추후 연구에서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라고 연구의 의의와 과제를 밝혔다.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협회 공식 학술지 ‘알츠하이머&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최근 게재되었다(https://doi.org/10.1002/alz.13155).

<윤종원·yjw@kha.or.kr>


항우울제 치료 반응하는 우울증 청소년, 신경 세포 회복 가능성↑

- 서울대병원, 청소년 우울 증상 치료 과정 중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생물학적 변화 분석

- 항우울제 치료 반응군에서 배외측 전전두피질 부피 증가... 신경 세포 회복 가능성 높아

김재원 교수
김재원 교수

최근 항우울제 치료에 반응하는 우울증 청소년은 위축된 신경 세포가 회복되고 편안한 뇌의 상태가 유지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우울증 청소년 항우울제 치료 기전의 이해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김재원 교수팀은 항우울제로 치료받은 12~17세 우울증 청소년 95명을 대상으로 우울 증상 치료 과정에서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생물학적 변화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의 우울증 치료에는 항우울제가 널리 사용되며, 특히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을 보이는 청소년의 1차 약물 치료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SSRI)가 처방된다.

다만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단일 제제로서 관해율이 55%, 인지 행동 요법 등의 다른 치료와의 병행 시 관해율이 60%로, 청소년 우울증의 치료 효능을 더욱 향상시킬 필요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울 증상 호전과 관련된 신경생물학적 변화를 이해하고 치료 지표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청소년 우울증의 신경생물학적 치료 기전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대어린이병원 기분과 불안(Mood and Anxiety of Youth: MAY) 클리닉’에 내원한 우울증 청소년 95명과 우울증이 없는 청소년 57명을 대상으로, 우울증에서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치료가 뇌의 신경생물학적 특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우울증 청소년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통의 항우울제인 에스시탈로프람으로 8주간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치료 전후 우울 증상 평가를 위해 소아청소년 우울증 평가 도구인 CDRS-R(Children’s Depression Rating Scale-Revised)을 사용했으며, 구조적 뇌 MRI와 휴지기 기능적 MRI(resting-state functional MRI, rsfMRI) 데이터를 함께 수집했다.

연구팀은 치료 후 우울 증상이 치료 전에 비해 40% 이상 감소한 청소년을 치료반응군으로, 그렇지 않은 청소년을 치료 비반응군으로 분류했다. 이후 우울 증상 변화와 배외측 전전두피질(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 DLPFC)의 부피 및 휴지기 기능적 연결성(resting-state functional connectivity, rsFC) 변화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배외측 전전두피질은 정서 조절과 인지 통제에 관여하는 주요 뇌 영역 중 하나이다.

분석 결과 우울증 청소년의 약 54%가 항우울제 치료 후 우울 증상이 개선된 치료반응군으로 분류됐으며, 치료반응군은 비반응군에 비해 배외측 전전두피질의 부피가 증가했다.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전전두피질 부피의 감소는 신경 위축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항우울제 치료 후 배외측 전전두피질의 부피가 증가했다는 점은 우울증으로 인해 위축되었던 신경 세포의 회복과 관련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치료반응군에서 배외측 전전두피질과 상전두이랑(superior frontal gyrus) 및 복내측 전전두피질(ventromedial prefrontal cortex) 사이의 휴지기 기능적 연결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나 인지 기능의 통제가 활성화되지 않는 뇌의 휴식 상태를 의미하는 휴지기 기능적 연결성이 감소한 점은 우울증 청소년이 치료 후 보다 편안한 뇌 연결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추가적으로 청소년 우울 증상이 더 많이 호전될수록 배외측 전전두피질 부피가 더욱 증가했으며, 반대로 기능적 연결성은 더 많이 감소했다.

김재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항우울제 치료가 청소년 우울증에서 정서 조절 및 인지 통제를 담당하는 뇌 구조 및 기능적 연결성의 변화를 동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중요한 결과”라며 “뇌 구조 및 기능적 연결성의 변화 관련 데이터가 향후 항우울제 치료의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국제 저명 학술지 ‘JAMA Network Open(IF=13.8)’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한국원격의료학회 비대면진료 가이드라인 공청회 개최

환자의 의료접근성 제고, 건강과 권익 증진 목적 가이드라인 발표

한국원격의료학회(회장 박현애)가 8월 23일(수) 오후 2시 서울의대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비대면진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공청회를 개최한다.

강대희 운영위원장(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의 개회사에 이어, 박상철 법제도분과위원장(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 가이드라인의 법적 근거 및 배경을 살핀다.

이후, 백남종 부회장(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이 비대면진료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한다.

비대면진료 가이드라인은 환자의 의료접근성을 제고하고 건강과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비대면진료 실시의 기본 원칙을 정하고, 이러한 원칙의 실현을 위해 환자와 본인 확인, 비대면진료의 한계와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한 설명과 환자의 동의, 환자의 정보 제공, 초진 비대면진단에 적합하지 않은 증상 및 초진 비대면처방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권고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이어 발표된 초안을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에 대한 토론회가 이어진다. 이영신 부회장(㈜씨어스테크놀로지)이 좌장으로 진행하는 토론회에는, 박상철 법제도분과위원장과 강성지 정책기술분과위원장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공청회 행사는 사전등록 양식 링크(https://forms.gle/oBetKocZztttZXRg8)를 통해 사전등록이 가능하며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국원격의료학회는 2021년 5월 출범 후 ‘원격의료의 현재와 미래’, ‘디지털 치료제의 현황 및 미래’, ‘원격 치매 심포지엄’, '필수의료분야에서 원격의료의 공공적 역할' 등의 학술대회를 열었다. 전신은 대학, 병원, 산업계 등 70여 명의 전문가가 모인 원격의료연구회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실내·외 기온차, 대상포진 발생 부추겨

- 면역력 약해지며 바이러스 활성화해 발생, 예방접종이 최선의 예방법

권순효 교수
권순효 교수

유난히도 더운 여름, 거의 끝물이지만 아직도 최고 기온이 30℃에 이르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바깥은 덥지만 냉방이 잘된 실내에 들어서면서 냉방병이나 감기를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무엇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7~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1차 감염 후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특히 7~9월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두 해 모두 8월에 가장 많았다.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는 “에어컨 등으로 인해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환자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고령 환자, 신경통부터 뇌염, 안면마비 등 합병증 가능성 높아

주로 걸리는 연령대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 성인이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대상포진 발병률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는 2010년 48만5,544명에서 2016년 69만2,266명으로 43%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70대에서 가장 환자가 많았다. 대상포진은 부위에 따라 안구 대상포진이나 안면마비, 소변을 보지 못하는 신경원성 방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고령의 환자, 특히 면역 억제 상태의 환자에서는 범발성 대상포진, 뇌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고령의 대상포진 환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도가 높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1~2022년 월별 대상포진 환자 수. 7~9월에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2021~2022년 월별 대상포진 환자 수. 7~9월에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찌릿한 통증 특정 부위에 계속 나타나면 주의 깊게 관찰 필요

피부 발진이 발생하기 수일 전부터 해당 부위의 통증이 발생한다. 미열,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피부 발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이러한 증상만으로 대상포진을 의심하기 어렵다. 하지만, 찌릿찌릿한 통증이 편측으로 발생하는 경우 대상포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 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 후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나타난다. 수포는 10∼14일 동안 변화하는데,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된다. 접촉 등에 의해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형성될 수 있다.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좋아진다.

항바이러스 주사 치료, 치료 후 신경통 수년 넘게 지속할 수 있어

항바이러스제의 빠른 투여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초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1주일간 주사 또는 복용해야 하며,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 손상 정도를 감소시켜 추후 신경통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기통증에 대해 적절한 진통제 투여를 고려할 수 있으며, 항경련제와 항우울제도 사용할 수 있다. 치료 후에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길게는 수년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접종이 최선의 예방법

대상포진은 잠복 상태의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나이가 들면서 활성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예방접종 이외의 예방법은 없다. 권순효 교수는 “최근 국내에 들어온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90% 이상의 예방효과가 있다. 50세 이상에서는 예방을 위해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최관식·cks@kha.or.kr>


◆ ‘사랑의 헌혈’ 따뜻한 생명 나눔 펼쳐

- 세종충남대병원, 혈액 수급 위기 극복 동참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임직원들이 '사랑의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임직원들이 '사랑의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사랑의 헌혈 행사에 참여해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따뜻한 생명 나눔 실천의 의미를 찾아보세요.”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현대) 8월 22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본관 1층 현관 앞에서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 혈액원과 함께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랑의 헌혈’ 행사를 열었다.

이번 헌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헌혈 참여자가 급감했고, 하절기의 경우에도 무더위와 집중호우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헌혈 참가자가 줄어 혈액 수급 위기를 극복하고 생명 존중과 나눔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헌혈에 참여한 직원은 “한 번의 헌혈로 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헌혈 행사 참여를 통해 혈액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아직 대체할 물질이 없고 인공적으로 만들 수도 없다.

또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해 적정 혈액 보유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헌혈이 필요하지만 저출생, 고령화로 인해 혈액 확보에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신현대 병원장은 “이번 헌혈 행사를 통해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생명을 살리는 헌혈 행사에 적극 동참해 혈액 부족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인터넷 과몰입 예방 토크 콘서트

- 세브란스병원과 서울특별시교육청, 8월 22일 중학생 학부모 300명 대상 개최

세브란스병원이 서울특별시교육청과 함께 8월 22일 오후 3시 63빌딩 라벤더홀에서 중학생 학부모 약 3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과몰입 예방을 위한 학부모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진과 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학부모들이 자녀의 인터넷 과몰입에 관해 이해하고 올바른 디지털 환경 조성을 돕기 위해 열린다.

1부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최항녕 교수가 ‘인터넷 과몰입에 대해 알아보기’, 천근아 교수가 ‘인터넷 과몰입 자녀와 소통하기’를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2부에서는 천근아최항녕 교수, 조희연 교육감, 성남중 교사가 참여한 토크 세션이 전개됐다. 세션 참석자들은 학부모들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자녀를 양육하면서 겪는 고민을 공유하며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인터넷 과몰입 학생 치료 프로그램에 관한 안내도 진행됐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진과 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직접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KT후원으로 9월부터 시작한다. 치료 의지가 있는 인터넷 과몰입 중학생 30명이 대상이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장 천근아 교수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디지털 시대에 학생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사이버 생활은 매우 중요하다”며 “세브란스병원이 앞장서 우리 아이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전 캐나다노인병학회장 초청강의 진행

- 경희대병원 어르신진료센터

경희대병원 어르신진료센터(센터장 원장원·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인산세미나실에서 ‘캐나다의 노인의학과 재택의료 시스템(geriatric care and home care system in Canada)’을 주제로 초청강의를 진행했다.

토론토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이자 가정의학·노인의학 전문의로 전 캐나다노인병학회장을 역임한 로버트 램(Robert Lam) 교수는 이번 강의에서 노인환자 의료에서 가정의(family doctor)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버트 램(Robert Lam)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로버트 램(Robert Lam)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는 전체 의사의 50% 이상이 가정의다. 장기요양시설 의료진 중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노인에게 제공되고 있는 의료서비스의 51%를 담당하고 있다. 캐나다의 노인의학전문의는 내과 전공의 수련 후 1~2년의 추가수련을 받는 과정과 가정의학 전공의 수련 후 1년의 추가수련을 받는 과정으로 구분되며, 각각 300여 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원장원 어르신진료센터장은 “고령환자의 경우 신체기능 저하와 각종 노인증후군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노인의료에 대해 전문교육을 받은 의사들의 개인별 맞춤화된 포괄적 진료가 선행돼야 한다”며 “노쇠해진 노인이 더 이상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재택의료를 통해 진료의 연속성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초대강의는 2013년 5월 개소한 경희대병원 어르신진료센터가 개소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뜻깊은 해아였다. 어르신진료센터는 일반적인 노인질환 외에 이면에 숨어있는 기능장애, 노인증후군까지 케어하며 노인의학적인 진단과 개별 관리법을 제시해나가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산업혁신기반 구축사업 선정

- 계명대 동산병원 바이오브레인 엔지니어링 연구소

김창현 소장
김창현 소장

계명대 동산병원 바이오브레인 엔지니어링 연구소(소장 김창현·신경외과 교수)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3년도 산업혁신기반 구축사업’ 신규과제 주관기관으로 최근 선정됐다.

‘산업혁신기반 구축사업’은 중소기업이 직접 마련하기 힘든 연구개발 기반을 대학·공공기관에 구축해 기업 사업화와 기술 혁신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미래기술선도형 △산업현장 수요대응형 △대학혁신기반센터 △산업혁신기술지원플랫폼 구축 4개 유형에 사업비 총 1,915억원 규모가 투자된다. 또 신규 19개 과제에 285억원이 투입되며 이 가운데 계명대 동산병원과 계명대학교 컨소시엄은 바이오 분야에 선정됐다.

선정 기업은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등 기술혁신 전주기에 걸친 협업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계명대 동산병원 바이오브레인 엔지니어링 연구소(BEI)는 △인공지능의료기기 제품개발 지원 △바이오데이터 분석기반 제품 안전성/기능성 평가 등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현 교수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병원과 대학의 성장뿐만 아니라 한국의 바이오메디컬 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경외과 김창현, 이창영 교수와 의용공학과 이종하 교수가 운영하는 계명대 동산병원 바이오브레인 엔지니어링 연구소는 2020년 개소 이후 첨단 바이오메디컬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자약과 디지털치료제를 인공지능과 융합해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거점 연구조직이다. <최관식·cks@kha.or.kr>


◆골수 줄기세포 이용한 간세포 분화 성공
-조재철 울산대병원 교수 기초연구팀, 새로운 접근법 제시

울산대병원 조재철 교수 기초연구팀
울산대병원 조재철 교수 기초연구팀

울산대학교병원 조재철 교수 기초연구팀(혈액내과 조재철·이유진·김유진 교수, 생의과학연구소 허숙경·노의규 박사)은 최근 골수 줄기세포를 간세포 유사 세포 (hepatocyte like cell)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간 이식은 급성 또는 만성 간부전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그러나 이식은 기증자의 부족, 합병증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간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세포 치료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 증식과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LIGHT(TNFSF14, CD258)’단백질에 주목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LIGHT 단백질이 골수 유래 줄기세포를 간세포 유사 세포로 분화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줄기세포가 간 기능 세포로 분화하면 알부민을 비롯한 간세포의 특징적인 마커 유전자와 단백질들의 발현도가 증가했다. 또한 글루코겐 합성 등 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간 질환 및 간 이식 분야에서 희망적인 치료 전망을 제시했다. 간 기능 세포의 분화 및 기능 향상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물론 간 질환 및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유의미한 진전으로 평가됐다.

조재철 교수는 “골수 유래 줄기세포는 다양한 치료분야에 활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 한 연구라 생각한다”며 “향후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될 수 있도록 면밀한 추가 연구를 지속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저명 학술지 ‘PLoS One’ 2023년 8월호에 게재됐다. <박해성·phs@kha.or.kr>


◆고신대병원, 환자안전주간 ‘박하 페스티벌’ 개최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은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의료질 향상과 환자안전 활동 대국민 캠페인 ‘박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박하 페스티벌은 한국의료질향상학회가 대한병원협회와 공동주관하며, 전국 300여 개 병원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우리 모두 함께하는 의료의 질과 안전’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페스티벌 기간 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 등장한 ‘박하’의 의미는 바로 ‘안전’이다. 환자 관련 사고 시 붉은색(피·경고)이 연상되는 것을 감안, 이 색의 보색인 민트색상에 안전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민트의 우리말인 박하를 행사명으로 사용했다.

고신대병원 장기려기념암센터 중앙로비에 박하나무를 상징하는 페스티벌 존을 제작하고, 홍보부스도 만들어 행사종료때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모든 참가자에게 박하사탕을 나눠주고 기념촬영과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고 있다.

고신대병원은 교직원직원들을 대상으로 환자안전 캠페인, 리더십 라운딩, 경영진&실무자 간담회 등을 기획해 내·외부적으로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오경승 병원장은 “과거 환자안전 주간 캠페인과는 한차원 다른 박하 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한만큼 질 관리 시스템과 환자안전 관점이 한층 더 성숙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양산부산대병원, ‘옴 감염증 예방 및 관리 공동 운영’ 수행
-공공보건의료협력체계 구축사업 일환

양산부산대병원 공공보건의료협력팀은 공공보건의료협력체계 구축사업(감염 및 환자안전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옴 감염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양산부산대병원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 ‘2023년 국민건강사업 옴 감염증 예방 및 관리 공동 운영’을 수행했다.

옴(OM)이란 ‘Outer Membrane Protein Complex-Mediated Infection’의 약자로, 옴 감염증은 기생충인 Demodex folliculorum과 Demodex brevis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감염 질환이다. 특히 얼굴과 자연스럽게 주름이 지는 손, 손가락 사이, 겨드랑이, 다리 등에서 주로 발견되며 감염이 심각해질 경우 피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공공보건의료협력팀은 이에 대응해 타 의료기관(요양병원 등)에서 신청한 내용을 바탕으로 피부과 전문의들과 협업해 옴 환자 감염관리 및 간호·예방관리 교육, 행정지원을 수행하며, 피부과 의료진은 옴 진단 및 치료와 관련 교육, 환자 진료를 수행해 더욱 강화된 예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공공보건의료협력팀은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 피부과 진료가 필요한 환자 및 간병인, 요양보호사, 병원 직원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료를 수행했으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옴 진단, 예방, 치료, 감염관리 방법 등에 대한 교육도 함께 시행했다.

고현창 피부과 교수는 ”의료기관에서는 감염관리와 관련된 민감한 정보 공개를 꺼리나, 환자의 치료를 위해 참여 신청한 여러 기관들이 있다”며 “진료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일정을 조정하여 방문 진료와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3년 국민건강사업 옴 감염증 예방 및 관리 공동 운영’ 사업은 대한피부과학회에서 대한요양병원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진행되는 옴 퇴치 국민건강사업의 일환이다. <박해성·phs@kha.or.kr>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최단기간 대동맥 수술 100례 달성
-대동맥 및 혈관질환 응급수술 및 시술팀 항시 대기

이대대동맥혈관병원(병원장 송석원)이 국내에서 최단기간 내 대동맥 수술 100례 돌파 기록을 세웠다. 올해 6월 19일 진료개시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이룬 쾌거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8월 18일 이대서울병원 부속회의실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세계 최고 대동맥질환 명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심장혈관외과 송석원 교수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었던 대동맥혈관팀의 노력으로 짧은 시간 내 많은 대동맥 수술이 진행됐다”며 “수술 건수도 많지만, 수술 환자 모두 긴급한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는 점이 더 의미가 크다. 세계 최고의 대동맥혈관병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대동맥(Aorta)은 심장에서 나가는 가장 큰 동맥 혈관으로 온몸의 장기로 가는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혈관이다. 대동맥 안쪽 벽에 작은 상처가 나서 혈액이 대동맥의 벽을 뚫고 외부로 흐를 경우를 ‘대동맥박리’라고 하며 대동맥이 파열되는 ‘대동맥파열’, 대동맥의 벽이 약해져 주머니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는 ‘대동맥류’ 등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대동맥혈관질환은 시간이 생명이라고 할 정도로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100번째 대동맥 수술환자 A씨는 시장에서 갑자기 쓰러져 가까운 대형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하지만 해당병원에서 대동맥수술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 긴급하게 이대대동맥혈관병원으로 전원 돼 수술을 받아 위기를 넘겼다.

최단기간 대동맥 수술 100례 돌파는 지난해 대동맥수술 620례를 달성해 국내 의료기관 기준 연간 최다건수를 가지고 있는 송석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장이 주도했다.

송 병원장은 20%에 달하는 대동맥 관련 수술 후 사망률을 3%로 낮춘 성과를 거뒀으며, 통상 6시간 걸리는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수술을 2시간 만에 성공한 대동맥수술 분야의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송석원 병원장은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우수한 의료진뿐만 아니라 최적의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24시간 365일 언제나 대동맥 및 혈관질환에 대한 응급수술 및 시술팀을 준비한 결과, 국내에서 최단기간 내 수술 100례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긴급 응급환자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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