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3년 8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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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3년 8월 22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8.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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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산업계 이모저모

◆뉴로핏, AOCNR 2023 참가…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AOCNR 2023'에 참가한 뉴로핏 부스 모습
'AOCNR 2023'에 참가한 뉴로핏 부스 모습

뉴로핏(대표 빈준길)이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아시아-오세아니아신경영상의학회 학술대회(The Asian-Oceanian Congress of Neuroradiology 2023, AOCNR 2023)에 참가했다고 8월 21일 밝혔다.

뇌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은 이번 학회에서 부스 전시를 통해 주력 제품인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와 PET 자동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펫(Neurophet SCALE PET)’을 선보였다.

지난 4월 싱가포르보건과학청(Health Sciences Authority)으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뉴로핏 아쿠아는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AI 기술로 분석해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과 백질의 변성을 분석하는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다. 자체 개발한 AI 엔진을 기반으로 5분 만에 뇌 영상 분할 및 분석이 가능하다. 분석 실패율은 0%로 모든 인종,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뇌 영상 분석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싱가포르 인증을 획득한 뉴로핏 스케일펫은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과 MRI를 결합해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다.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뇌 피질 침착을 정량적 수치로 제공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뉴로핏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관련 뇌 영상 분석 기술도 소개했다. 최근 등장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뇌에 쌓이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다. 치매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부작용인 ‘ARIA(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뉴로핏은 뇌 MRI 영상 중 T2-FLAIR 영상에서 발견되는 ARIA-E(부종)와 GRE 또는 SWI 영상에서 발견되는 ARIA-H(미세출혈)에 대한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투여하는 과정에서 ARIA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인데 뉴로핏의 뇌 영상 기술을 활용하면 ARIA 부작용에 대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이번 ‘AOCNR 2023’에서 해외 의료진 및 신경 영상 업계 종사자들에게 독보적인 뇌 영상 분석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렸고 뉴로핏의 우수한 기술력에 대한 찬사를 받았다”며 “의료기기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HK이노엔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국가신약개발사업 선정
-차세대 EGFR 저해제 후보물질 도출 목표…비소세포폐암 L858R 변이 타깃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 최소화 및 병용 투여 시너지 기대

HK이노엔(HK inno.N)이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 묵현상)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HK이노엔은 기존 저해제와 차별화된 작용 기전으로 표준치료제와 병용 시너지를 내는 차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저해제(이하 ‘EGFR 저해제’)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은 비소세포폐암 유전자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도출 연구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신약 R&D 생태계 구축연구’ 지원 과제에 선정돼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고 8월 21일 밝혔다.

HK이노엔이 개발하고 있는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는 비소세포폐암 L858R 변이를 타깃하는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다. EGFR 단백질 구조 중 ‘알로스테릭(단백질 자리 중 하나)’ 자리에 결합하여 EGFR을 저해하는 원리다.

이 물질은 기존 저해제들과 차별화된 기전으로 기존 L858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표준치료제와 병용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포 기반 약물효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 물질은 L858R 변이를 포함한 주요 약물 저항성 EGFR 내성변이(T790M 및 C797S 이중변이 또는 삼중변이)에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또한 정상 EGFR에 대한 저해능이 거의 없어 기존 EGFR 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이하 ‘TKI’)의 피부발진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HK이노엔은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초기 유효물질을 도입한 후 활성과 효능을 크게 개선시킨 선도물질을 도출한 바 있다. 이번 국가신약개발사업을 통해 최종 후보물질을 도출해 임상 개발에 신속하게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30조원에 달한다. 이 중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5조원으로,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3세대 EGFR TKI인 오시머티닙 성분 약물이 차지하고 있다.

오시머티닙이 기존 약물 대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린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해당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HK이노엔이 개발 중인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는 3세대 EGFR TKI의 내성 극복 및 해당 제품들과의 병용 시너지로 향후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K이노엔 신약연구소 김봉태 소장(상무)은 “현재 기존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 임상 개발 단계의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내성변이 극복 외에도 뇌전이 모델에서 우수한 약효는 물론, 기존 저해제와 병용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치료제 시장 중 L858R 변이는 약 40%를 차지한다. 그러나 기존 치료제는 L858R 변이를 가진 환자에 대한 효능에 한계점이 존재하고, 약물 투여 후 생기는 약물 저항성 EGFR 변이에 대한 치료옵션이 없다는 점에서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약물 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팜젠사이언스 포함 산학연 18개 기관, 공동연구 나선다
-국가감염병 신속대응 및 암·난치성 희귀질환 공동연구협의체에 포함

국가감염병 신속대응 및 암·난치성 희귀질환 공동연구협의체 구성
국가감염병 신속대응 및 암·난치성 희귀질환 공동연구협의체 구성

팜젠사이언스(대표 박희덕·김혜연)가 지난 8월 17일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에서 암·난치성 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공동 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팜젠사이언스를 포함해 이번 협약에 참여한 산학연 18개 기관은 공동연구협의체를 구성,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병 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신속한 대응기반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암·난치성 희귀질환 등의 치료제를 개발·공급하기 위해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협의체는 연구개발(R&D)와 생산, 산업화라는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협의체에 참여한 산학연 18개 기관의 보유시설과 인적자원 및 네트워크를 공동 활용해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 주관을 맡은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예상규 소장은 “향후 우리나라의 주력 미래산업 분야가 될 바이오산업 발전에 필요한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참여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상호 협력하는 협의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국가 감염병 신속 대응 체계에 합류한 제약사로서 연구, 생산, 허가 등의 개발 전 과정에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동시에 자체 연구 중인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역량을 통해 본 협의체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팜젠사이언스는 전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관계사인 엑세스바이오의 코로나 진단키트를 통해 미국 국방부를 비롯한 글로벌 국가 감염병 관리차원의 신속대응 주요 파트너로서 역량을 확보한 바 있다.

18개 협약 기관은 팜젠사이언스를 비롯해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대한면역학회 △대한약리학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산학협력단 △셀트리온 △HK이노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앱클론 △아이진 △에이피트바이오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온코빅스 △핑거포인트랩 △이지스바이오로 구성됐다. <박해성·ph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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