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7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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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7월 21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7.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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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고위험 대동맥류 ‘t-Branch’ 스텐트치료로 고령 환자 건강 되찾아
 - 서울성모병원 박순철 교수팀, 심장‧콩팥질환 동반 복합질환 70대 환자 치료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대동맥말초혈관센터 박순철‧김장용(혈관‧이식외과), 천호종(영상의학과) 교수팀이 최근 대동맥 희귀질환 고령 환자를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대동맥류는 대동맥 일부가 풍선처럼 서서히 부풀어 오르다가 어느 순간 압력이 높아지면서 파열하는 위험한 혈관 질환이다. 복부 대동맥류의 가장 큰 원인은 혈관 노화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증상 없이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모르고 지내다가 갑자기 파열되면 사망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대동맥말초혈관센터 박순철·김장용(혈관이식외과) 교수팀이 최근 희소의료기기인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시술로 건강을 되찾은 70대 환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였다. 환자는 최근 대동맥류를 진단 받았으나, 수년 전 이미 복부 대동맥류 개복 수술을 받았고 고령의 나이와 심장과 신장 질환을 함께 앓고 있어 또 한 번의 수술이 어려워 시술 치료를 선택했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대동맥말초혈관센터 박순철·김장용(혈관이식외과) 교수팀이 최근 희소의료기기인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시술로 건강을 되찾은 70대 환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였다. 환자는 최근 대동맥류를 진단 받았으나, 수년 전 이미 복부 대동맥류 개복 수술을 받았고 고령의 나이와 심장과 신장 질환을 함께 앓고 있어 또 한 번의 수술이 어려워 시술 치료를 선택했다.

70대 남성 환자는 이미 복부 대동맥류로 수년 전 개복수술을 한 차례 받았다. 이전 시술했던 위치와 달리 복강동맥, 상장간막동맥, 콩팥동맥과 같은 내장혈관이 분지하는 복부 대동맥에서 다시 대동맥류가 발생했다. 또한 심장과 가까운 흉부 대동맥에도 또 다른 대동맥류가 동반돼 있었다.

이런 경우 혈관 내 치료인 대동맥 중재시술로는 치료가 어려워 고식적인 개복수술을 고려해야 하는데, 배와 가슴을 모두 열어야 수술이 가능하다. 대동맥류가 발생한 부위를 전부 인조혈관으로 대체하고, 내장으로 가는 혈관도 각각 인조혈관으로 문합해야 하는 장시간의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환자는 고령으로 심장질환과 신장질환도 동반돼 장시간의 수술 시 회복에 상당한 기간이 걸리고,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박순철 교수팀은 개복과 개흉 수술 대신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의 희소-긴급 도입 필요 희소의료기기인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Zenith, COOK Medical)’ 치료를 검토했다. 이후 복부 대동맥류 개복 수술을 받았던 환자라 새로운 스텐트 시술의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철저한 시술 전 계획과 환자맞춤형 치료를 적용한 ‘대동맥 혈관 내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을 결정했다.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삽입 시술’은 중요한 복강 내 분지 혈관(복강동맥, 상장간막동맥, 양측 콩팥동맥 등 총 4개의 혈관)마다 정밀한 시술이 필요하기에 다른 시술보다 훨씬 높은 숙련도가 필요하다. 서울성모병원은 그동안의 많은 경험과 수개월 동안의 철저한 준비를 거쳐 3시간 만에 시술에 성공했고 환자는 시술 후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한편 이번 시술에는 대동맥질환 명의로 알려진 독일 함부르크대병원의 틸로 쾰벨(Tilo Kölbel) 교수가 직접 참관했다. 그는 “치료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을 계획대로 차분히 진행해 성공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동맥말초동맥센터장 박순철 교수는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를 이용한 시술은 국내에서는 10례 정도로 아직 도입단계지만 이번 시술의 성공으로 앞으로도 혈관‧이식외과에서 수술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 환자맞춤형 시술법을 적극 적용하고 나아가 국내 혈관질환의 치료를 선도하는 대동맥말초동맥센터가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


◆ 조선대병원-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 스마트병원 구축 협력

지난 4월 조선대병원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업무협약 체결 모습
지난 4월 조선대병원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업무협약 체결 모습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김경종)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단장 김준하)이 환자중심의 최첨단 스마트병원을 구축하기 위해 AI 분야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조선대병원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 AI 도입을 통한 더욱 스마트한 미래 의료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후 양 기관은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의료환경 전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오고 있으며, 지난 7월 14일 광주 창업캠프 1호점에서 AI 의료분야 협력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조선대병원 김진웅 스마트병원추진단장(의료정보실장), 인공지능기업협력센터 김형수 센터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 AI 인프라 및 제반시설 지원 △신규 사업 기획 및 과제 발굴 연계 협력 △의료현장에 활용 가능한 AI 기술 △의료 AI 관심분야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김진웅 스마트병원추진단장은 “조선대병원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함께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 AI 기술 적용 및 활용을 위해 협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최첨단 스마트병원으로 도약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2월에 발족한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광주광역시와 함께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기관으로 세계 10위권의 최첨단 데이터센터와 실증 장비 등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AI 창업 펀드 조성, 기업 지원 등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중앙대광명병원, 위뉴와 ‘디지털 헬스 콘텐츠 공동개발’ 협약 체결

중앙대광명병원, 위뉴와 '디지털헬스 콘텐츠 공동 개발' 협약 체결
중앙대광명병원, 위뉴와 '디지털헬스 콘텐츠 공동 개발' 협약 체결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은 7월 17일 이철희 병원장과 김돈규 기획실장, 위뉴 황보율 대표이사와 차효성 기술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헬스케어지식플랫폼 위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앙대광명병원은 위뉴와 환자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ICT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위뉴는 정확한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의학정보 전달을 목표로 하는 헬스케어컨텐츠 플랫폼으로, 중앙대광명병원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 환자중심 디지털 헬스케어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식에서 이철희 병원장은 “신뢰성 높고 이해가 쉬운 디지털 콘텐츠 개발을 통해 환자중심을 위한 다양한 진료분야에 활용되길 바란다”며 “향후, 컨텐츠 개발을 넘어 다양한 ICT기술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보율 대표이사는 “진료현장에서 촉박한 시간과 공간의 문제로 환자의 질환이나 검사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중앙대광명병원과의 디지털 콘텐츠 공동개발에 적극 협력함으로써 올바른 헬스 콘텐츠를 통한 환자 케어는 물론, 대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유럽 신경학 저널에 논문 게재

김현재 충북대병원 신경과 교수
김현재 충북대병원 신경과 교수

김현재 충북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논문 ‘고립성 외전신경마비의 병인학적 분포 : 807명의 환자 분석 및 문헌 고찰’을 ‘유럽 신경학 저널(The European Journal of Neurology)’에 게재했다.

김 교수는 기존 연구 중 가장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적인 고립성 외전신경마비의 병인학적 분포를 밝혀냈다. 또한 이전의 연구들은 모집된 환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징과 연구를 진행한 진료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이번 논문은 김 교수가 진행 중인 병인분포 시리즈 연구 가운데 세 번째 논문이다. 첫 번째 논문인 ‘상급병원 복시 환자들의 특성 및 병인분포’는 ‘신경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에, 두 번째 논문인 ‘고립성 활차신경마비의 병인적 분포: 1020 명의 환자 분석 및 문헌 고찰’은 유럽 신경학 저널에 각각 게재됐으며 지난해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번 연구로 우수발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김 교수는 충북대학교병원 신경과 임상조교수로 대한안신경의학회 이사와 대한신경과학회, 대한평형의학회, 대한두통학회, 임상신경생리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오민호‧omh@kha.or.kr>


◆삼성서울병원, 첫 번째 ‘ESG 보고서’ 발간
-친환경 병원·안전한 병원·공정한 병원 약속
-박승우 원장 “ESG 적극 실천…선한 영향력 실현”

삼성서울병원 ESG 보고서(2023)
삼성서울병원 ESG 보고서(2023)

삼성서울병원(병원장 박승우)은 최근 첫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월 20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ESG 보고서는 병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ESG 위원회를 발족하고 선도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해온 삼성서울병원은 ‘환경’, ‘사회’, ‘거버넌스’ 분야에서 병원이 추구해야 할 목표와 가치를 구체화하고, ESG 경영 실천을 위한 내부 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실천해 온 결과를 이번 보고서에 담았다.

삼성서울병원은 ESG 보고서에서 △친환경 병원 △안전한 병원 △공정한 병원을 약속했다.

진료과정에서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케어기버에게 안전한 근무환경을, 환자에게는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또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신뢰하는 공정한 병원이 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은 병동 간호사실에서부터 의료폐기물과 일반폐기물을 분리 배출하기 시작했으며, 간호사 유연근무제 도입, AGV를 이용한 물류 자동화, 비대면 회진 등을 도입하며 새로운 근무환경을 마련한 바 있다.

또 투명하고 공정한 의료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물품 발주부터 납품까지 공정한 경쟁환경을 저해하는 요인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였고, 고난도 중증 질환 중심의 미래 비전을 실현함에 있어 협력병원과 진료 협업을 강화하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노력들은 병원 임직원(케어기버)의 공감대가 우선인 만큼 각 분야별 실무 담당자를 중심으로, ESG를 향해 병원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뛸 수 있도록 했다.

박승우 병원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병원은 본질적으로 ESG 경영과 매우 밀접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삼성서울병원은 대한민국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책임있는 의료기관으로서, ESG를 적극 실천하고 사회와 의료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ESG 보고서 첫 발간을 계기로 매년 보고서를 공개하여 병원계 전체로 지속 가능한 ESG 경영 체계를 확산시켜 나가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

ESG 접근이 어려운 의료계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준비하고 고민한 사례를 병원 등 유관 분야와 공유함으로써, 산업계가 선행 시행해 온 ESG 경영을 병원계도 참고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글로벌 선도 병원들의 사례를 참조하여 의료분야 ESG의 기본방향과 주요 사례를 공유하는 만큼, 중소 병원과 종합 병원 등 병원계 전반으로 ESG확산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향후 세계 속 K-의료 위상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해성·phs@kha.or.kr>


◆[동정]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이은화 이대서울병원 간호부원장

이은화 간호부원장
이은화 간호부원장

이은화 이대서울병원 간호부원장이 지난달 30일 보건복지부가 2023년 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 15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운영 유공자로 뽑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은화 간호부원장은 장기요양등급 판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가치와 역할 홍보에 적극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35년간 소아부터 노인에 이르는 전 연령층의 환자를 돌보는 임상간호사로 활동하며 중증환자와 지역사회 취약계층 모두에게 의료혜택과 돌봄이 미칠 수 있도록 대한민국 보건의료정책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며 활동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인증제 인증위원회 조사위원으로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에 기여했으며, 보건복지부 ‘환자안전법 시행령’ 중앙환자안전센터 신설에 따라 대한간호협회 지역환자안전센터 위원으로서 보건의료인뿐만 아니라 국민의 환자안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해성·phs@kha.or.kr>


◆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석·박사 7명 배출
- 한국·베트남·이란 등 석사 6명과 박사 1명…개교 이래 총 195명 배출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 대학원장 명승권)가 올해 석·박사 7명을 배출했다.

이로써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2014년 개교한 이래 총 195명의 졸업생(석사 177명, 박사 18명)을 배출하게 됐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7월 19일 국립암센터 국가암검진동 8층 대강의실에서 ‘2023년 후기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총 6명의 보건학·이학 석사(한국 4명, 베트남 1명, 이란 1명)와 1명의 보건학 박사(베트남)가 졸업장을 받았다.

이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베트남의 홍 티엔 트란(Hoang Tien TRAN) 석사 졸업생은 ‘성적우수상(Outstanding 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고, 우수한 논문 업적을 제출한 베트남의 응옥 민 루(Ngoc Minh LUU) 박사 졸업생은 ‘논문우수상(Outstanding Paper Award)’을 수상했다.

이날 졸업식은 서홍관 총장, 명승권 대학원장, 졸업생 및 졸업생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홍관 총장은 “그동안 지식과 경험을 쌓아 졸업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연구와 학업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실히 각자의 역할을 다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꿈과 열정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승권 대학원장도 “지금까지 배웠던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고국에서 암 연구와 관리의 발전에 기여하고, 앞으로 각자의 분야에서‘독창적(Be creative)’으로 ‘최선을 다할 것(Do your best)’”을 당부했다.

이학 석사학위를 받은 강용현 학생은 졸업생 대표 고별사에서 “학교와 교수님들의 지원과 독려가 없었다면 오늘 졸업식 자리는 없었을 것”이라며 “그 은혜에 영원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앞으로 더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글로벌 암 관리 및 연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석사 및 박사과정으로 이뤄진 전문대학원으로 재학생의 40%가량이 아시아·아프리카 등 외국인 학생이며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학생을 포함한 석·박사과정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등록금과 생활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아프리카 등의 개발국의 외국인 학생은 졸업 후 정부 기관, 보건의료기관, 연구소 및 대학 등에 취업해 자국의 암 관리 및 연구 활동에 이바지하고 있다.

2023년 7월 현재 입학정원은 연간 석사 20명 및 박사 7명으로 재학생 58명 중 아시아 7개국(베트남, 인도, 몽골, 방글라데시, 중국, 필리핀, 이란) 등 외국인이 34%(20명)를 차지하고 있다.

학과는 암관리학과, 암의생명과학과, 최근에 신설된 암AI디지털헬스학과까지 총 3개가 설치돼 있다. <정윤식·jys@kha.or.kr>


◆ [세란병원 건강칼럼] 갑상선 질환과 냉방병 증상 비슷하다?
- 두통과 콧물, 재채기 등 감기와 유사한 냉방병
- 갑상샘 저하증도 몸 붓고 추위 타는 증상 나타나

정홍규 세란병원 외과 과장

날씨가 더워지며 냉방병이라고 부르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는 더운 여름철에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이 지속될 경우 가벼운 감기, 몸살, 권태감 등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갑상선 질환도 갑자기 추위를 타고 피곤함과 무기력증이 심해지는 등 냉방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 구분할 필요가 있다.

냉방병은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많다.

두통과 콧물, 재채기를 주로 호소하는데 감기에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는다.

몸이 나른해지고 쉽게 피로해지며 손발이 붓거나 심할 때는 허리나 무릎, 발목 관절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냉방병에 취약해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에어컨 때문에 발생한 냉방병인줄 알고 지내다 갑상선 질환이라는 진단을 뒤늦게 받기도 한다.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신호를 받아 신체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든다.

갑상샘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양이 인체에 필요한 양보다 부족해 체내 에너지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뜻한다.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있어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와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만들도록 하는 신호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이에 따라 몸이 붓고 식사량이 많지 않은데도 체중이 증가하거나 추위를 타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또 만성 피로와 무기력, 무관심 등 의욕을 상실하며 피부가 차고 거칠어진다.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의 변화가 생기며 월경 과다가 동반되기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심하게 부족한 경우에는 혼수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대다수의 환자들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고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며 쉽게 피곤하거나 추위를 타는 등 막연한 증상 탓에 갑상선 질환이 있다고 자각하기 쉽지 않다.

또 여름에는 에어컨의 찬바람으로 냉방병이 생겨 추위를 타고, 손발이 붓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이 갑상샘 저하증인지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갑상샘 저하증은 채혈검사를 하면 갑상선 호르몬인 T4 또는 T3의 농도가 정상보다 낮게 측정된다.

갑상샘 저하증의 치료 방법은 모자라는 만큼의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고, 투약 약물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 제제를 복용함으로써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만들 수 있다.

다만 스스로 약 복용을 중지하거나 지속하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되지 못해 증상과 관계없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정홍규 세란병원 외과 과장은 “과거에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름에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장시간 틀어놓은 경우가 많은데 사람에 따라 추위를 심하게 타는 경우가 있고 얼굴과 손발이 붓는 현상도 때로 나타난다”며 “냉방병과 갑상샘 저하증의 증상이 일부 유사하지만, 치료 방법은 다르기 때문에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윤식·jys@kha.or.kr>


◆ 골다공증, UBAP2 유전자로 진단 정확도 높인다

- 아주의대 정선용·정윤석 교수팀, 국내 4개 기관 공동연구 수행

골다공증의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써 UBAP2의 유용성을 밝힌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유전학과 정선용 교수팀과 내분비대사내과 정윤석 교수팀은 호서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립보건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UBAP2(ubiquitin-associated protein 2)’ 유전자가 뼈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밝혔다.

골다공증은 골강도의 감소로 인해 골절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골격계 질환으로, 유전적·환경적 요인 등의 복잡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여성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대퇴골 골절의 경우 사망률이 20%에 이르는 등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환자의 혈액 샘플을 활용해 현재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뼈 형성 바이오마커 Osteocalcin(OCN)과 UBAP2의 진단 특이도와 민감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UBAP2가 골다공증 진단에 매우 유용한 바이오마커임을 증명했다. 이에 UBAP2와 OCN을 동시에 사용한다면 매우 정확한 골다공증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UBAP2의 유용성을 밝히기 위해 in vivo(생체 내) 및 in vitro(생체 외) 연구도 함께 진행했다.

한국국립보건원 주관으로 구축한 KARE(Korean Association Resource) 코호트에 등록된 여성 2,666명의 유전정보·역학정보·임상정보를 이용해 UBAP2 유전자의 rs2781 SNP(단일염기다형성)가 골다공증·골밀도와 긴밀하게 연관이 있음을 밝혔다.

또 마우스(쥐)와 제브라피시(물고기)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골세포에 UBAP2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했을 때 뼈 이상 형성을 확인했으며,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군과 정상 대조군의 골수 샘플을 비교한 결과 골다공증 환자에서 UBAP2의 발현이 현저히 감소돼 있음을 밝혔다.

정선용 교수는 “대규모 한국인 유전체·역학 자료와 환자 샘플을 활용한 다기관 연구를 통해 UBAP2가 골대사 조절을 통해 뼈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임을 규명했다”며 “특히 유전체 연관성 분석과 in vitro, in vivo 기능연구를 통해 바이오마커로써 UBAP2의 우수성을 밝힘으로써 앞으로 임상에서 골다공증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제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IF 16.6) 6월호에 ‘UBAP2 plays a role in bone homeostasis through the regulation of osteoblastogenesis and osteoclastogenesis(UBAP2는 조골세포 및 파골세포 생성 조절을 통해 뼈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최관식·cks@kha.or.kr>


◆ ‘두통·코골이’ 주제 건강강좌 개최

- 세종충남대병원, ‘세계 뇌의 날’ 기념해 다양한 뇌 질환 궁금증 해소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현대)은 7월 20일(목) 본관 4층 세미나실에서 ‘세계 뇌의 날’을 기념해 뇌 질환과 관련한 시민 건강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건강강좌는 인류의 뇌 건강 증진을 위해 시작된 세계 뇌의 날(7월 22일)을 맞아 시민들에게 뇌와 관련한 다양한 질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일반인에게 인지도가 낮은 기억력 장애, 두통, 어지럼, 코골이 등 4개 질환 가운에 두통과 코골이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신경과 김은영 교수가 강사로 나서 뇌 질환과 관련한 여러 궁금증에 대해 눈높이 교육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건강강좌 참여자들은 강의를 통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두통과 코골이 등 신경과 질환의 진단부터 원인, 증상, 예방 및 치료까지 전반적인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김은영 교수는 “두통이나 코골이 등의 질환은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지만 올바른 질환 정보나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어려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번 강의를 통해 뇌 건강과 관련한 질환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보건복지부 주관 ‘안과질환유효성평가센터’ 선정

양재욱 교수
양재욱 교수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병원장 이연재)은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2023년도 질환유효성평가센터’ 사업 중 ‘자립형 안과질환유효성평가센터(사업책임자 안과 양재욱 교수)’에 선정되었다.

신규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성장형과 달리 자립형 질환유효성평가센터는 △글로벌 수준의 유효성평가 시스템 구축을 통한 국내 보건의료산업제품의 국내외 진출 촉진 △글로벌 제약사 등으로부터의 유효성평가 수주 △수익창출형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안과질환유효성평가센터는 주관기관 단독사업으로 연간 15억원씩(1차년도 7.5억원) 5년간 총 67.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되며, 부산백병원의 지원금을 포함하여 총 8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글로벌 수준의 평가모델 구축을 통한 인프라 고도화 및 안과질환모델 다각화로 융복합기술의 다양화에 따라 증가하는 기업 수요에 대응하며, 병원연계 자문서비스를 통한 민간 CRO와의 차별화로 유효성평가의 양적, 질적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책임자인 양재욱 교수는 ‘질환유효성평가센터’의 종전 사업인 ‘안과질환 T2B 기반구축센터’ 사업이 종료가 된 후에도 유효성평가 서비스 고도화 및 자립화를 위해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 인증협회(AAALAC-I)로부터 동물시설 및 실험동물관리프로그램에 대한 ‘완전인증(Full Accreditation)’을 획득했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개방형 실험실 구축 사업’과 아주대학교병원(연구중심병원)과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을 수행 중에 있어 글로벌 수준의 유효성평가 제공뿐만 아니라 타 사업 연계로 신약 개발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재욱 교수는 “병원 의료현장 기반의 자문과 임상적 유용성 평가 및 컨설팅 등 글로벌 수준의 유효성평가를 제공하고 민간 CRO와의 협업체계 구축을 통한 전임상 CRO 분야의 상생을 위해 적극 노력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국내 안과 신약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전세계 13개국 폐고혈압 의료진, 이틀 간 송도에서 학술교류

‘제 3회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및 8회 대한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 개최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 제2대 동아시아폐고혈압회장 선출 

전세계 13개국 300여 의료진들이 국내에 모여 폐고혈압의 치료부터 예방까지 모두 아우른 다양한 논의를 가졌다. 전세계 의료진이 모인 이번 학술대회에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가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제2대 회장으로 선출돼 학회를 이끌게 됐다.

대한폐고혈압학회(회장 정욱진)는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EASOPH)와 공동으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3회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및 제8회 대한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인 ‘PH(Pulmonary Hypertension; 폐고혈압) Korea 2023 with 3rd EASOPH’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공동개최한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는 대한폐고혈압학회를 주축으로 중국, 일본, 대만 등이 함께 2019년 4월 발족, 대만에서 창립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동안 COVID-19 팬데믹으로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해오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오프라인 행사가 개최됐다.

수년만에 개최된 오프라인 행사인만큼 세계 의료인들의 이목이 집중돼 독일, 대만, 일본, 중국 등 총 13개국의 373명(외국 참가자 95명)의 폐고혈압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틀 간 ‘최고의 치료와 협력으로 폐고혈압을 극복하자(Overcome PH through the State-of-Art of Care and Collaborations)’를 주제로 15세션 108명의 전문가(해외 연자 23명)가 54연제의 강의 그리고 51개의 연구 및 증례 발표 등이 이뤄졌다.

학술대회 첫째날인 정책 세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보건연구원, 폐동맥고혈압환우회가 참여해 진행됐다. 주로 국가연구추진 방향 및 지원 정책, 폐동맥고혈압 환자가 질환을 치료하면서 직면하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이 이뤄졌다.

또 둘째날은 전세계 석학들을 통해 폐고혈압 연구와 치료 방향성을 엿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주요 발표로 △‘폐고혈압 분야 정밀의료의 미래’(대한폐고혈압학회 정욱진 회장) △새로운 유럽 폐고혈압 가이드라인(독일 폐고혈압 석학 Stephan Rosenkranz 교수) △만성혈전색전성폐고혈압(CTEPH)의 임상적 성과(일본 폐고혈압 석학 Hiromi Masubara 교수) 등이 이뤄졌고 많은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학술대회 첫 째날 열린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정욱진 교수가 제2대 회장으로 선출돼, 2년간 임기를 시작했다. 또 다음 4년간의 학술대회 개최지도 결정됐다. 내년인 2024년은 서울, 2025년 중국 광조우, 2026년 일본 오사카, 2027년 대만 타이페이가 개최지로 선정됐다

신임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정욱진 회장은 “23억 동아시아인 중 폐고혈압환자로 추정되는 약 2,300만명을 위한 국제 협력 연구 네트워크를 단단히 하게 됐다”며 “현재 특정 인종에 국한된 과학적 근거들을 동아시아 4개국이 힘을 모아 아시아인종의 데이터를 창출해 공동 진료지침은 물론 질병 정복에 이르는 다각적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의 삶의 질과 생명연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술대회 기간 중 국내 최초의 폐고혈압 교과서 헌정식이 이뤄졌다. 이 교과서는 국내 58명의 교수들이 34개장을 나눠 저술하고 감수해 만든 노력의 산물이다. 최근 폐고혈압 분야의 최신지견을 토대로 질환에 대한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됐다. 또 향후 폐고혈압 환자들의 치료와 연구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의료인들과 관계자들의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대한폐고혈압학회는 2017년 연구회로 출발, 2022년 독립된 학회로 창립된 바 있다. 학회는 폐고혈압 조기 발견과 전문적 치료를 위한 ‘폐미리’ 캠페인,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심혈관질환과와 같이 심층 표현형 연구를 장기 국가 등록 사업인 ‘PHOENIKS’ 연구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제4회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및 제9회 대한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인 ‘PH Korea 2024 with 4thEASOPH’를 2024년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조기에 알고, 제대로 치료해서 행복을 지키자!(Aware Early, Treat Properly, Stay Happy!)’를 주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기업교류회 개최

고려대 구로병원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구로병원 사업총괄책임자: 영상의학과 용환석 교수)은 7월 19일(수)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기업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업교류회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 종사자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개최됐으며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고려대 구로병원 조금준 산부인과 교수, 윤수영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박일호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 ㈜레메디 조성호 이사, ㈜우리아이오 박선기 대표 등 의료기기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기업교류회는 △의료분야 지원사업 소개(조금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국가연구개발사업 주요사항 및 계획서 작성(이성현 고려대 구로병원 연구교수) △포터블 X선 촬영장치 관련 의료데이터 지원사례(조성호 ㈜레메디 이사) △혁신 의료기기 개발의 여정(박선기 ㈜우리아이오 대표) △개인사용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지원 사례(최찬진 구로병원 의료기기사용적합성테스트센터 팀장)등 의료기기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강의들이 진행됐다.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사업총괄책임자 용환석 교수는 “고려대 구로병원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G밸리 의료기기 지원센터는 2021년 개설 후 △의료데이트 활용 지원 △첨단 의료기기 및 진단의료기기 개발 지원 △사용적합성 평가 지원 △의료기기 신동향 정보 지원 등 다양한 의료기기들의 기술사업화 및 투자유치 과정에 있어 다양한 지원들을 하고 있다”며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앞으로도 G밸리 및 서울시 소재 의료기기기업의 맞춤형 지원과 나아가 국내의료기기 산업의 활성화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구로병원은 2021년부터 서울시가 바이오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미래의료기술 융합을 통한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조성한 ‘G밸리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의 운영을 맡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G밸리 소재 의료기기 기업에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 부천병원-부천시 의료협력 네트워크, 카자흐스탄 위암 환자에게 새 삶 선물

사진 좌측부터 순천향대 부천병원 외과 조인 교수와 7월 18일 검사를 위해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찾은 환자 주마베크씨.
사진 좌측부터 순천향대 부천병원 외과 조인 교수와 7월 18일 검사를 위해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찾은 환자 주마베크씨.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부천시 의료협력 네트워크가 최근 위암으로 고통받던 카자흐스탄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해 국제 의료계에 감동을 선사했다.

카자흐스탄인 ‘부레마타예프 주마베크(69세, 남성)’씨는 최근 소화불량과 복부 불편감이 심해져 본국에서 검사 결과, 위암 의심 소견을 받았다.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기 위해 수소문하던 중,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부천시의 의료협력 네트워크가 최근 카자흐스탄 국제관광박람회에 참석하고 현지 주요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국제 의료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부천시를 찾았다.

영상 검사 결과, 전이가 없는 4기 위암으로 진단돼 외과 조인 교수에게 위전절제술 및 식도-소장 문합술을 받았다. 수술 후 전이를 막기 위한 항암치료를 시행하고, 부작용 없이 호전돼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가 새 삶을 살고 있다.

주마베크 씨는 “진심으로 환자를 위하는 의료진의 마음이 느껴져 반드시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치료에 임했다. 최선을 다해 치료해 주신 의료진과 우수한 의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널리 알려 새 삶을 선물해 준 부천시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부천시 의료협력 네트워크가 카자흐스탄 국립의과대학과 업무협약식 가졌다.
순천향대 부천병원-부천시 의료협력 네트워크가 카자흐스탄 국립의과대학과 업무협약식 가졌다.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부천시 의료협력 네트워크는 다양한 국제 의료협력 사업을 통해 부천시 의료관광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려왔다. 올해도 지난 4월 14일부터 24일까지 부천시 내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비롯한 7개 의료기관과 조용익 부천시장, 김인재 부천시 보건소장 등 부천시 관계자가 함께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4월 18일 부천시 보건소가 주관한 ‘부천시 의료관광설명회’와 19일 중앙아시아 지역 최대 관광박람회인 ‘카자흐스탄 국제관광박람회(KITF)’, 21~23일 한국관광공사 알마티지사가 주최한 ‘2023 한국의료관광대전’에 참가해 현지 의료기관과 환자 유치업체를 대상으로 부천시 의료관광 홍보 활동 및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카자흐스탄 환자 유치업체 및 현지 주요 기관과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카자흐스탄 국립의과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카자흐스탄 의료인 초청 연수 및 공동 컨퍼런스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으며, 고려인협회의 부천시 방문 시 의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부천시의 우수한 의료관광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주신 부천시 및 부천시 보건소에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치료가 시급한 외국인 중증질환 환자들이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활로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우리 병원은 중앙아시아 국가 환자의 영양, 문화, 취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외국인 환자의 건강과 마음까지 돌보는’ 향상된 국제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최신 의료 장비와 우수한 의료 서비스로 카자흐스탄 중증 환자 치료에 기여하고 있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감사드린다. 순천향대 부천병원-부천시 의료협력 네트워크의 효과적인 홍보와 부천시 의료기관의 뛰어난 치료 성과를 바탕으로 카자흐스탄을 거점으로 한 부천시 의료관광이 앞으로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올해까지 8회 연속 카자흐스탄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했으며, 지난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하고 현지 인플루언서를 ‘순천향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원활한 국제 진료를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 저소득층 환자 후원금 1억원 전달받아

배정철 대표,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 1억원 기부...누적 후원금 21여억원 달성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오른쪽 2번째), 배정철 대표(오른쪽 3번째)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오른쪽 2번째), 배정철 대표(오른쪽 3번째)

올해도 ‘배정철어도’ 배정철 대표가 서울대병원에 나눔을 실천했다.

서울대병원은 7월 18일 배 대표로부터 저소득층 환자 후원금 1억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1999년부터 24년째 이어온 배 대표의 후원은 올해로 누적 21억 1천5백만원을 달성했다. 모든 후원금은 서울대병원의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로 사용됐으며, 지금껏 640명의 환자가 후원금을 이용해 치료를 받았다.

강남구 논현동에서 일식집 ‘배정철어도’를 운영하는 배 대표는 1999년 지금의 함춘후원회장 김석화 교수와의 인연으로 기부를 시작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을 돕기 위해 고객 1인당 1~2천 원씩 성금을 모았다. 배 대표의 가족들도 아르바이트 등으로 후원금을 모아 기부에 동참해왔다.

배정철 대표는 “이웃을 돕는 데서 느끼는 보람이 기쁘게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다”며 “앞으로도 제가 받아온 응원과 은혜를 세상에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 병원장은 “배 대표님의 꾸준한 선행 덕분에 600여명이 넘는 저소득층 환자들이 희망을 놓지 않고 치료를 지속할 수 있었다”며 “서울대병원은 후원금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칼럼] 태아에게 위험한 고열, 임신부 시원하게 여름 나는 법은

양승우 교수
양승우 교수

우리 몸은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외부 온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는 경우 체온조절중추가 능력을 상실하면서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한다. 특히, 임신부는 호르몬 변화와 체중 증가로 인해 체온이 다소 높아 여름철에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임신 1삼분기(임신 13주까지)는 태아의 장기 대부분이 완성되는 시기로,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에 민감한 때이다. 이 시기 임신부의 고열이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39도 이상의 고열에서 태아의 유산 위험성이 증가하며, 특히 신경관 결손 등 기형이 약 2배 정도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고열이 발생하는 경우 담당의 상담 후 적절하게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필요하며, 탕 목욕이나 사우나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일부 연구에서도 임신 2삼분기(임신 14주~28주)와 3삼분기(29주~42주)에 심한 탈수로 인해 양수 감소증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수량의 감소는 그 원인이 태아, 태반, 모체의 당뇨병 등 다양하며 그로 인해 사산, 기형, 태아 성장 지연에 이르는 다양한 임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가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일반적인 상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다. 여유가 있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어 몸을 시원하게 하고, 땀띠가 날 수 있으므로 면 소재 옷이나 복부와 가슴을 압박하지 않는 임산부용 속옷이나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사타구니와 겨드랑이 등은 샤워 후 잘 말려주고 안전한 연고 등을 처방받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승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적이고, 수분을 배출하는 염분이 높은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다”며, “수분 섭취를 한다고 하여 과도하게 커피나 차 등의 카페인 음료나 당 성분이 많은 주스를 섭취하기 보다는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날이 덥다고 하여 냉방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급격한 온도 변화보다는 24~26도 사이의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편이 낫다. 또한, 한낮에 더운 시간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시간대에 실외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양승우 교수는 “고열을 유발할 수 있는 독감이나 감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힘들고 이해하기 어려운 모든 임신 상황에 대해 가족이나 주변 사람과 공유하고 담당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일산백병원-㈜위뉴, '올바른 건강 콘텐츠 제작' 업무 협약

 의학 콘텐츠 공동 개발 '신뢰할 수 있는 건강 정보' 제공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과 주식회사 위뉴(이하 위뉴)가 올바른 건강콘텐츠 개발을 위해 7월 20일 병원 회의실에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과 주식회사 위뉴(이하 위뉴)가 올바른 건강콘텐츠 개발을 위해 7월 20일 병원 회의실에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이성순)이 7월 20일 병원 회의실에서 주식회사 위뉴(대표이사 황보율)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일산백병원 이성순 원장, 이종수 사무국장, 이현일 홍보실장이 참석했으며, 위뉴에서는 황보율 대표이사, 권웅 콘텐츠팀장, 김소혜 콘텐츠팀 파트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양 기관은 △환자 맞춤형 의학 지식 제공 △근거 기반의 올바른 의학 콘텐츠 공동 제작 △환자들의 알 권리 향상을 위한 공익 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성순 원장은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쉽고 재밌는 건강콘텐츠를 제작해 국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며 "질병의 조기발견과 예방 등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위뉴와 함께 다양한 공익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주식회사 위뉴는 올바른 건강 정보를 찾아서 만들고, 확산시키는 '의사들이 만든 헬스케어 지식 플랫폼' 기업이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 부천병원, 폐렴 적정성 평가 5회 연속 1등급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센터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센터

순천향대 부천병원(병원장 신응진)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폐렴 적정성 평가’에서 5회 연속 1등급을 받아 ‘폐렴 치료 잘하는 병원’임을 인정받았다고 7월 21일 밝혔다.

이번 폐렴 5차 적정성 평가는 2021년 10월부터 22년 3월까지 일상생활에서 폐렴이 발병해 입원한 후 3일 이상 항생제 치료를 실시한 만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평가 지표는 △산소포화도 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 도구 사용률, △객담 도말검사 처방률, △객담 배양검사 처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 배양검사 실시율, △병원 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 등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모든 평가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5회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

폐렴은 일상생활 속 세균 감염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호흡기질환 사망원인 1위일 만큼 치명적이므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우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진단-검사-치료를 한 공간에서 신속하게 실시하는 ‘원스톱 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진단과 검사가 당일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또, 다학제 의료진이 각 질환에 대한 맞춤형 진료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빠른 건강 회복을 돕고 있다. 앞으로도 환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 수원시 장학금 지원사업 후원

수원시장학재단에 지역인재 양성 위한 기부금 3,000만원 기탁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수원시가 지역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전개하고 있는 ‘수원시장학재단 장학금 지원사업’을 후원한다고 7월 21일 밝혔다.

수원시장학재단은 2006년 설립된 수원시 출연기관으로 우수한 지역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MI 김순이 명예이사장(사회공헌위원장)은 지난 20일 수원시청을 방문해 지역인재 양성에 사용해 달라며 이재준 수원시장에게 기부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김순이 명예이사장은 “꿈을 위해 정진하는 학생들이 학업에 온전히 전념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싶다”며 “지역사회의 사랑에 보답하는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KMI는 청소년들의 건강을 돌보고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여성가족부 주관 ‘2023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KMI한국의학연구소는 1985년 설립된 건강검진기관으로 현재 서울 3곳(광화문, 여의도, 강남)과 지역 5곳(수원,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질병의 조기발견과 예방,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안산병원 임채홍 교수팀, 간암 희소전이에서 국소치료의 효과 입증

왼쪽부터 고려대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 고려대의과대학 이정수, 김수연 학생
왼쪽부터 고려대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 고려대의과대학 이정수, 김수연 학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가 고려대 의과대학 이정수, 김수연 학생과 함께 간암 희소전이(3~5개 이하의 전이병소)에서 방사선치료, 고주파 소작술 등 적극적 국소치료의 효과를 메타분석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간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까다로운 암이다. 또한 2021년 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암 사망 원인 중 간암은 전체 암 중 2위(12.4%)로 집계될 정도로 예후도 불량하다. 전이된 간암에 대해 보존적 치료만 수행했을 때 기대 여명은 3~6개월 이하로 알려져 있다.

전이된 암의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항암제의 사용이 우선 고려되지만, 간 외 전이가 있는 간암의 경우에는 그 역할도 제한적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암에 비해 전이 병소에 대한 고주파소작술, 방사선치료 같은 국소치료의 역할이 충분히 연구되어 있지 않은 탓에 적극적인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에 연구팀은 간암 희소전이에서 국소치료의 효용을 밝히기 위하여 총 527명의 간암 희소전이 환자와 10개의 기존 연구를 토대로 체계적인 문헌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방사선치료나 고주파소작술 등 국소치료를 수행한 군은 수행하지 않은 군보다 생존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Odds Ratio, 오즈비: 4.664, p<0.001), 국소치료를 수행한 군의 1년, 2년 생존율은 각각 71.8%, 43.3%로 기존의 전이성 간암 환자들의 보존적 치료 후 기대 여명보다 크게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전이된 상태의 간암이라 할지라도 전이된 정도, 전신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수술, 방사선치료, 고주파소작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고려대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는 “전이된 상태의 간암이라 할지라도 전이의 정도, 전신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방사선치료나 소작술 등 국소 치료의 필요성을 다학제적 진료를 통해 평가해야 한다”며 “특히, 최근 국소치료 기술의 발달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전이 암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해졌고, 기존 약에 비해 더욱 효과적인 최신 면역항암제가 개발되고 있으므로, 이러한 신약과 국소치료 등을 병용하며 전이성 간암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Local Treatment of Hepatocellular Carcinoma with Oligometastas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를 주제로 한 본 연구의 결과는 국제학술지 ‘cancers (impact factor : 6.525)’에 최근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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