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10대 여성 거식증 환자 97.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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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10대 여성 거식증 환자 97.5% 증가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07.17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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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식장애 환자 10명 중 8명 여성…폭식증 20대, 거식증 10대 가장 많이 증가
신현영 의원 “포괄적 식이장애 해결책 마련에 국가의 적극적 역할 필요”

최근 5년간 폭식증, 거식증 등 식이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 10명 중 8명은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식이장애 진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최근 5년간 식이장애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폭식증 환자는 4,115명으로 2018년 대비 32.4%, 거식증 환자는 3,084명으로 2018년 대비 44.4%, 기타 식이장애 환자는 5,515명으로 2018년 대비 68.5% 증가했다.

성별로는 전체 식이장애 환자 10명 중 8명 가량이 여성으로, 최근 5년간 여성이 전체 폭식증 환자 1만7,778명 중 88.8%(1만5,795명), 전체 거식증 환자 1만3,368명 중 74.0%(9,894명), 전체 기타 식이장애 환자 2만107명 중 79.9%(1만5,888명)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이장애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 환자의 연령대는 최근 5년 전체 여성 폭식증 환자 1만5,795명 중 39.7%(6,271명)가 20대로 나타났으며 이어 30대 21.7%(3,427명), 40대 12.7%(2,008명) 순이었다. 2018년 대비 2022년 증가율도 20대가 46.9% 늘어 가장 많았다.

여성 거식증 환자는 최근 5년 전체 9,894명 중 39.1%(3,866명)이 70대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 이하 18.9%(1,874명), 20대 12.4%(1,228명) 순 이었다. 특히 10대 이하 거식증 환자는 18년 대비 22년 97.5% 증가하며,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기타 식이장애 환자는 최근 5년 전체 1만5,788명 중 53.1%(8,443명)가 70대 이상이었다. 이어 20대 14.7%(2,375명), 30대 9.0%(1,431명) 순이었다. 2018년 대비 10대 이하 기타 식이장애 환자가 69.2% 증가하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거식증 환자와 식이장애 환자에서 70대 이상의 비율이 높은 것은 식욕 부진을 호소하는 비특이적 의학적 노인 질환을 앓는 고령층의 진료가 포함된 것으로 신 의원은 분석했다.

식이장애를 겪는 환자가 늘어난 만큼, 거식증, 폭식증을 겪는 10대, 20대 여성들의 일상 콘텐츠도 유튜브 내에서 대거 검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식이장애 극복 일상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유튜버 P씨는 극단적인 식이절제와 폭식을 반복하는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업로드한 영상에서는 거식증에 걸려 체중이 28.2kg까지 빠져 병원의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일상을 공유했다. 그러나 최근 업로드하는 영상에서는 하루종일 도넛과 아이스크림을 먹는 식습관을 보여주며, 폭식증을 극복하겠다고 덧붙혔다. 올해 6월에 유튜버 P씨 가 밝힌 본인의 몸무게는 71kg이다.

신현영 의원은 “최근 미디어를 통해 잘못된 식습관 문제를 공유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아지고, 깡마른 몸을 동경하는 프로아나(‘찬성하다’라는 뜻의 ‘pro-’와 거식증이라는 뜻의 ‘anorexia’의 합성어)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며 “외모지상주의의 여파로 왜곡된 신체 이미지 인식이 과격한 다이어트로, 과격한 다이어트가 섭식장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건강정보 전달을 위한 SNS와 포털사이트 등 미디어의 순기능을 강화하고 식이장애 증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접근과 포괄적인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과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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