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글로벌 도약 위해 체질 개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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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글로벌 도약 위해 체질 개선 나선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3.07.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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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R&D’·‘글로벌’·‘디지털’ 성장동력 강화
한미그룹 창립 50주년 기점으로 전 분야 중장기 전략 수립 진행 중

주춤했던 성장세를 보였던 한미그룹이 100년 기업을 목표로 각 그룹사의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선다.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 경영 기조를 보다 강화하고, 글로벌 헬스케어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를 통해 10년 후인 2032년, 그룹사 합산 매출 5조원에 도전한다는 포부이다.

한미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미래 핵심성장동력을 ‘혁신신약 R&D’와 ‘글로벌’, 그리고 ‘디지털 헬스케어’로 압축했다.

R&D 부문에서는 ‘랩스커버리’를 포함한 지속형 바이오신약과 더불어 세포·유전자(Cell&Gene) 치료제 및 mRNA 기반의 새로운 모달리티를 토대로 혁신 동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제이브이엠과 북경한미약품, 혁신신약 등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성과를 달성하는 한편, AI와 디지털 빅데이터 분야에 강점이 있는 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탄탄한 캐시카우를 만드는 등 체질 개선에 돌입하다.

한미사이언스는 이 같은 그룹사 중장기 전략을 포함한 신성장동력 육성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올해를 지난 50년간 한미가 지향해 온 ‘글로벌 한미’ 실현을 위한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할 계획이다.

■‘랩스커버리’ 넘어 Cell&Gene, mRNA로 간다
한미사이언스는 핵심 자회사인 한미약품의 R&D 전략을 보다 강력하고, 지속가능하며, 실질적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심도있게 다듬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한미약품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표적항암제’와 한미 고유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기반의 바이오신약을 능가하는 새 모달리티 발굴에 나섰다.

그동안 축적해 온 인크레틴(incretin)과 글루카곤(glucagon) 기반의 비만,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분야 혁신 치료제 개발을 지속하는 동시에,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중심 축으로 변화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에의 역량을 강화해 혁신적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우선 2030년까지 새로운 신약 모달리티 발굴을 위한 그룹사의 전문 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매출 대비 15~20%대 R&D 투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현재 주력 파이프라인인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을 고도화하면서 새로운 모달리티인 세포·유전자(Cell&Gene) 치료제와 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 단백질 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약물 등 기존 한미의 R&D 잠재력을 더욱 배가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mRNA 항암백신 등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더해지면 10여년 후 한미약품은 40개에 달하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한미약품은 비만,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등 대사질환, 항암, 희귀질환 분야에서 20여개 주요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 열린 다양한 해외학회에서 다양한 바이오신약과 합성신약 연구 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는 신기술을 확립해 개발 단계로 끌어올리는 집중 육성 기간으로 설정하고, 현재 한미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단백질/펩타이드 기반 바이오신약 및 표적 제어 합성신약 개발을 더욱 고도화해 나간다. 제넨텍, MSD, 앱토즈 등 파트너사를 통한 개발은 물론, 매년 추가적인 라이선스 아웃을 활발히 추진하면서 전문 연구인력 30% 이상 증원과 신기술 투자에 집중한다.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합성과 바이오, 원료 물질 생산 사이트(평택 바이오플랜트, 팔탄 스마트플랜트, 한미정밀화학) 활용도를 높여 R&D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게 된다.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미생물 기반의 바이오 물질 대량생산을, 팔탄 스마트플랜트는 연간 50억정 이상의 합성의약품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미정밀화학은 기존 사업 분야를 넘어 mRNA 백신 등 원료에 쓰이는 지질나노입자(liquid nanoparticle), 뉴클레오타이드(nucleotide), 캡핑(capping) 물질 및 폴리에틸렌글리콜(polyethylene glycol) 유도체, 펩타이드(peptide) 등 고난도 합성 바이오의약품 원료 물질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한미정밀화학은 작년부터 약 100억원을 투자해 관련 분야 설비를 고도화하고 있다.

한미약품 서귀현 R&D센터장은 “임성기 선대 회장의 신념과 철학에서 시작된 한미의 R&D 본능은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더욱 강력하게 발전돼 나갈 것”이라며 “세포·유전자(Cell&Gene) 및 mRNA 기반의 치료제 등 한미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통해 비약적으로 점프하는 R&D 중심 제약바이오 기업의 롤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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