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7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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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7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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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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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아랍척추학회에서 내시경 수술법 전파

김진성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김진성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김진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아랍척추학회(ArabSpine Society)의 초청을 받아 내시경 분야 교육 모듈의 공동의장 자격으로 중동 지역 척추 수술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내시경 수술법을 전수했다.

아랍척추학회는 중동의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2015년에 설립됐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아랍의 척추 전문의들을 위해 학술 프로그램과 실습 교육을 통해 지역의 척추 수술에 대한 전문성, 과학적 지식 및 훈련 수준을 증진시키고 있으나 교수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아랍척추학회는 NASS(북미척추외과)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학술대회와 척추 분야 세부 전문과정 수료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강연과 수술법 시연은 NASS에서 척추내시경 수술과 관련된 김 교수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랍의 척추 전문의들에게 공유해달라는 요청으로 성사됐다.

김 교수는 3일간 300명 이상이 참여한 학술대회에서 6번의 강의, 4회의 증례 토론, 카데바(기증 사체)를 이용한 6시간에 걸친 내시경 수술 시연 및 지도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6년간의 우리들병원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 3월부터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척추)에서 재직 중이다. 척추내시경 수술법이 표준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선두그룹으로 연구와 임상 분야에서 가장 앞장서 있다.

척추에 디스크 탈출증이나 협착증이 생기면 현미경이나 확대경을 이용한 고식적 수술법과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법 중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많은 연구들이 시행되고 있다.

김 교수는 여러 가지 국제 공동연구를 주도, 최상위권 논문을 통해 내시경 수술법이 디스크 탈출증과 협착증에서도 표준 수술법과 대등한 결과를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임상 논문과 연구뿐 아니라 2015년 이후 현재까지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지의 주요 학회에서 무려 500건이 넘는 초청 강연을 통해 전세계의 척추전문의들에게 척추내시경을 비롯한 최소침습수술을 전파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아랍척추학회에서 여러 차례 강의를 할 때마다 20분 강의가 끝나자마자 수술법에 대해 궁금한 참석자들의 질문에 30분 이상을 답변에 사용해야 했다”며 “중동 지역에 척추 내시경 수술을 배우고자 하는 전문의들의 열정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내시경 수술은 주로 전문병원과 개인 병원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온 것이 현실이며 대학병원 연구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보여 왔는데, 다행히 서울성모병원은 강남성모병원 시절부터 국내 대학병원에서는 최초로 내시경 수술을 도입했고 현재 척추 신경외과는 전 세계 최소침습 척추 수술 분야를 선도하는 등 여러 학문적·의료적 성과를 이뤄왔다”며 “이번 초청강연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국제 학술 교류와 전문가 양성에 집중해 서울성모병원이 최소침습, 내시경 수술 분야에서 최고의 교육, 연구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학술 및 연구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민호‧omh@kha.or.kr>


◆ 충남대병원, 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 응원 기부

충남대학교병원 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 응원
충남대학교병원 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 응원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 간호사한마음회, 사무직협의회, 보건직협의회, 간호조무사한울타리회는 7월 7일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사)대전광역시아동복지협회 대전자립지원전담기관에 후원금과 기부물품 900여점을 전달했다.

후원금 전달식에는 조강희 충남대학교병원장, 안선형 사무국장, 최영심 간호부장, 한기석 보건직협의회장, 박미경 간호조무사 한울타리회장과 양승연 (사)대전광역시아동복지협회장, 윤진 대전자립지원전담기관 부장이 참석했다.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은 아동양육시설, 위탁가정, 청소년 쉼터 등의 보호시설을 퇴소하여 국가의 경제적·사회적 지원으로부터 독립해 생활해야 하는 청년을 말한다.

이번 후원금 전달은 지난해 충남대학교병원 개원 50주년 기념 후원을 시작으로 이번이 세 번째로 충남대학교병원의 구성원들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응원하는 마음을 전달해 왔다.

최영심 간호부장은 “우리 병원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지역주민들 특히 홀로 독립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기부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후원을 해준 직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프랑스 GR병원과 MOU 체결
-유럽 최고 암 연구 및 치료기관인 ‘귀스타브 루시(Gustave Roussy)병원’
-인적 교류 및 공동연구 등 포괄적 협력 모색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이지연 암정밀치료센터장, 이우용 병원장, 박희철 운영지원실장(사진 왼쪽부터)과 귀스타브루시병원 파브리스 앙드레 연구부원장, 파브리스 발레시 병원장(화면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이지연 암정밀치료센터장, 이우용 병원장, 박희철 운영지원실장(사진 왼쪽부터)과 귀스타브루시병원 파브리스 앙드레 연구부원장, 파브리스 발레시 병원장(화면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암병원(병원장 이우용)은 지난 6월 28일 프랑스 귀스타브 루시(Gustave Roussy) 병원과 온라인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월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삼성서울병원 이우용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 박희철 암병원 운영지원실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이지연 암정밀치료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 귀스타브루시병원 파브리스 발레시(Fabrice BARLESI) 병원장, 파브리스 앙드레(Fabrice ANDRE) 연구부원장이 참석했다.

귀스타브루시병원은 프랑스 파리 외곽 빌라쥐프(Villejuif)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470병상 규모의 암 전문 의려기관이다. 100년에 달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유럽에서 암 연구와 치료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손꼽힌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암 치료 및 연구 등 최신 의료 정보와 인적 교류를 통해 상호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 훈련 및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의료진 교환 △과학자료, 출판물 및 정보 교환 △디지털 헬스, 전산, 의료기술, 경영지원 분야의 포괄적인 협력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두 기관의 관심 범위 내에서 공동 연구 및 기타 활동을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암 정밀치료를 주제로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공동 심포지엄을 삼성서울병원에서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우용 암병원장은 “유럽 최고 수준의 암 연구, 치료 기관에서 한국의 병원과 MOU를 맺은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의료의 위상이 눈부시게 발전했다는 의미” 라며 “한국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전 세계 수 많은 암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와 치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울산대병원, S-OIL로부터 ‘닥터카’ 운영후원금 1억원 받아
-울산시 등 협력…2020년 운영 재개 이후 23명의 소중한 생명 구해

울산대병원·S-OIL·울산시 닥터카 운영 후원금 전달식
울산대병원·S-OIL·울산시 닥터카 운영 후원금 전달식

울산대학교병원과 S-OIL, 울산시는 7월 6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지역 중증외상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 운영 중인 울산권역외상센터 ‘닥터카’의 운영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김두겸 울산시장, 박봉수 S-OIL 사장, 안종준 울산대병원 진료부원장 등이 이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S-OIL은 ‘닥터카’ 운영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닥터카’는 도로 위 응급실이라고 불리며 간호사나 응급구조사만 타는 일반 구급차와는 다르게 외과나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가 탑승해 직접 환자를 처치하며 이송하는 시스템으로, 중증외상환자 발생 시 전문의료진이 골든 타임 내에 이송 가능하여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2016년 전국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울산대학교 병원 ‘닥터카’는 2019년 초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S-OIL이 ‘닥터카’ 운영비 1억원을 후원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재개한 바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닥터카’는 현재 외상전담의 10명, 전담간호사 및 지원간호사 등 총 19명으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으며, 2020년 이후 총 29건의 출동을 통해 23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S-OIL 박봉수 사장은 “닥터카 후원을 통해 울산시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S-OIL은 기업시민으로서 울산지역에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울산대병원 안종준 진료부원장은 “닥터카가 운영될 수 있도록 변함없이 많은 도움을 주신 울산시와 에쓰오일에 감사드리며, 울산권역외상센터는 울산지역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해성·phs@kha.or.kr>


◆메리놀병원, 중부소방서와 소방 합동훈련 실시

메리놀병원-중부소방서 합동 소방훈련
메리놀병원-중부소방서 합동 소방훈련

메리놀병원은 7월 6일 병원 내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상해 중부소방서와 함께 소방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진행된 훈련에서는 원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의 초기 대처요령을 습득하고, 자체 자위소방대 출동 후 초기진압을 실패했을 시의 상황을 가정해 소방서와 함께 화재진압, 환자구출, 환자처치 및 응급환자 심폐소생술 등에 대해 훈련했다.

한편 메리놀병원은 자체적으로 화재 매뉴얼을 만들고 자위소방대를 편성해 자체적인 훈련도 지속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기관지내시경 검사 6만례 달성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기관지내시경 검사 6만 번째 환자.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기관지내시경 검사 6만 번째 환자.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백순구)이 최근 기관지내시경 검사 6만례를 달성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원내 호흡기센터에서 호흡기질환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기관지내시경 검사를 1984년부터 시행해왔다.

기관지내시경을 활용하면 폐암, 폐결핵, 폐렴, 간질성폐질환 등 사망률이 높고 치명적인 폐 질환을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다.

또 기관지내시경 끝에 초음파 장치가 붙어 있는 내시경(EBUS)이나, 방사형으로 360도 회전하는 초음파 장치를 활용하는 내시경(Radial-EBUS) 등을 사용하면 다양한 위치의 폐암 병변에 접근해 정밀한 조직검사가 가능하다.

한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호흡기센터는 2011년부터 초음파기관지내시경, 2012년부터는 기관지내시경을 이용한 냉동치료술(cryotherapy), 2021년부터는 방사형초음파기관지내시경 등을 도입해 빠른 폐암 진단을 진행해왔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호흡기센터 김상하 소장은 “우리 센터는 2005년 6월 2만례, 2014년 6월 4만례, 이번 2023년 6월 6만례를 달성해 9년마다 2만례 정도의 검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단일 의료기관으로서는 상당한 수의 검사 횟수를 기록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숙련된 기술로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제18회 눈이 행복한 그림공모전’ 개최

- 김안과병원, 전국 유치원·초등학교 재학생 대상 8월 11일까지 접수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병원장 김철구)은 7월 6일부터 8월 11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전국 유치원 과정 어린이들과 초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제18회 눈이 행복한 그림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 ‘내가 꿈꾸는 김안과병원’, ‘우리 가족 눈 건강’ 세 가지로 이 중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모자이크, 콜라주, 색칠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자유롭게 그려 제출하면 된다. 규격은 8절 도화지 가로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제출 시 이름, 나이, 연락처, 소속, 주소, 제목, 작품설명을 작품 후면에 부착해야 한다.

수상작은 9월 12일 김안과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시상식은 10월 12일 눈의 날에 맞춰 김안과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시상은 유치부, 초등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최우수상 각각 1명(상금 50만원), 우수상 각각 3명, 5명(상금 20만원), 특선 각각 5명, 10명(상금 10만원)을 선정한다. 그림공모전 수상작품들은 2024년도 김안과병원 탁상 달력에 실릴 예정이며, 참가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김철구 병원장은 “어린이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로 그림공모전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어린이들이 눈의 소중함과 눈 건강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림공모전 접수는 8월 11일까지며,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유치원, 미술학원 등 기관의 단체 접수도 가능하다. 공모전 접수 방법 및 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김안과병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세종충남대병원 김유미 교수, APPES 온라인 강의

- 소아당뇨와 사춘기 등 소아내분비 분야 교육 활발

김유미 교수
김유미 교수

김유미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아시아태평양소아내분비학회(APPES) 회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고 7월 7일 (금) 밝혔다.

APPES에서 2022년부터 실시한 온라인 강의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소아내분비 분야 임상강사 및 전문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는 해외 소아내분비 분야 명의(名醫)들이 강사로 포진돼 있다.

김유미 교수는 2022년 10월 2일 ‘조기1형당뇨병(Early type 1 DM)’ 세션을 맡아 실시간 강의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지난 6월 24일 ‘사춘기(Puberty)’를 주제로 성조숙증, 사춘기지연 질환들에 대해 회원들에게 지식을 공유했다.

해당 온라인 강의는 녹화본으로 제작돼 지난해와 올해 강의 내용 모두 APPES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김유미 교수는 진료뿐 아니라 소아당뇨, 성조숙증, 성장 부전 등 소아내분비 분야와 관련한 왕성한 연구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APPES 2022와 제51차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정상체중으로 출생한 소아청소년의 성장 부전에 대한 유전적 원인 탐색(Exploring Genetic Cause for Postnatal Growth Failure in Children Born Appropriate for Gestational Age)’ 주제의 연구 결과를 발표해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2022년도 개인연구 기본과제’에 선정돼 오는 2025년까지 ‘분자유전학적 분석을 이용한 소아 및 청소년 발병 당뇨병에 대한 정밀의학 적용’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유미 교수는 “온라인 플랫폼이 활발히 생성되는 가운데 APPES에서도 다양한 국가의 소아내분비를 진료, 연구하는 전문의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세션을 시작했고, 국내 소아내분비학 발전이 국제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아내분비에서도 중요한 분야인 소아 당뇨, 사춘기 질환 세션을 맡아 한국 연자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강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이식 위험 높은 ‘고감작’ 환자 심장이식 성공

- 세브란스 심장이식팀, 지난 1월 수술 후 6개월째 자가항체 등 거부반응 없어

선천성 심장병으로 5번의 개흉수술을 받았던 환자가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거부반응 없이 건강한 일상을 되찾았다.

세브란스병원 심장이식팀 심장혈관외과 신유림 교수와 심장내과 오재원 교수팀은 선천성 심장병으로 5번의 개흉수술을 받은 환자(62·O형 여성)에게 성공적으로 심장이식을 마쳤고, 이식 후 6개월째 거부반응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7월 7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심장혈관외과 신유림 교수, 환자, 심장내과 오재원 교수.
사진 왼쪽부터 심장혈관외과 신유림 교수, 환자, 심장내과 오재원 교수.

이 환자는 팔로4징증이라는 선천성 심장병으로 인해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72년, 세브란스병원에서 국내 두 번째로 팔로4징증 교정수술을 받았다.

팔로4징증은 심실중격 결손, 우심실 유출 협착, 대동맥 기승, 우심실 비대 4가지 질환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병으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높고, 수술 방법도 어렵다. 전체 선천성 심장병 환자의 5~7%가 이 병에 해당한다.

팔로4징증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크고 작은 심장 문제로 2007년까지 심실중격결손 교정술, 폐동맥 판막 교체술 등 4번의 개흉 수술을 추가로 받았다. 이후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던 중 2020년 10월 호흡곤란 증세가 심해져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

정밀검사 결과 환자는 좌심실과 우심실의 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강심제를 투여해도 숨이 차는 증상은 심해졌고 부종도 증가했다. 결국 환자는 심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심부전 상태에 이르러 심장이식대기자 등록을 진행했고, 2021년 1월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적합한 공여 심장을 찾기 어려웠다. 이 환자처럼 O형은 다른 혈액형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공여자를 찾는 대기 기간이 길다. 특히 환자는 이식 전 단계에서 시행하는 조직적합성 항체 선별검사 결과 대부분의 항원과 반응하는 항체를 갖고 있어 이식 위험이 높은 ‘고감작(highly sensitized)’ 상태였다. 고감작 상태란 환자가 가진 항체가 이식 받은 장기에 작용해 급성거부반응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은 것을 말한다.

의료진은 약물치료와 혈장교환술을 통해 환자의 항체 수치를 낮추며 적합한 공여 심장을 기다렸으나 지난해 12월 환자 상태가 악화돼 에크모(체외막심폐보조순환장치) 치료를 시작했다. 에크모 치료는 혈관에 굵은 도관을 삽입해 약해진 심장을 기계적으로 보조하는 치료로 일반적으로 다리 혈관을 이용해 진정 수면 상태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하며 유지한다.

하지만 이 환자는 오랜 입원 생활과 심한 심부전으로 진정 수면을 오래 유지할 경우 근력이 약해져 이식 수술 후 경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이식 수술을 담당한 신유림 교수는 환자의 근력 유지를 위해 인공호흡기를 달지 않고 깨어 있는 상태로 상지의 혈관만을 이용해 에크모 치료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공여 심장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에크모 치료를 시작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올 1월 환자는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여러 차례 개흉 수술로 발생한 혈관 유착과 특이한 심장 형태로 인해 환자는 8시간이 넘는 시간 수술을 받았지만 특별한 합병증 없이 퇴원해 건강히 일상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식 수술을 받으면 수술 후 6개월, 1년 시점에 맞춰 이식한 심장의 거부반응은 없는지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이 환자는 최근 심장이식 후 6개월이 지나 자가항체 확인검사와 심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항체 확인 검사에서 공여받은 심장을 공격하는 항체는 발견되지 않았고 거부반응 또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재원 교수는 “환자분은 여러 번의 심장 수술을 받고 좌·우심실 모두 기능이 떨어져 있는 O형 대기자로서 심장이식까지 대기 기간이 매우 길고 자가항체 비율이 높아 거부반응 위험이 컸던 어려운 환자였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환자와 보호자가 의료진을 믿고 따라줘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의정부을지대병원, 100세 초고령환자 고관절 수술 성공
-남광우 교수 집도…2021년 100세 환자 수술 이어 두 번째 성공 사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전경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전경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이승훈)은 지난 7월 4일 100세 환자의 고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집도의는 정형외과 남광우 교수이다.

양주에 거주하는 A씨(100세·여)는 지난 3일 집에서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당시 홀로 집에 있던 상황이라 A씨는 넘어진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시간이 지나 볼일을 마치고 귀가한 가족이 A씨를 발견, 이날 오전 11시께 구급차를 타고 의정부을지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정밀검사 결과 A씨는 왼쪽 대퇴골 골절이 발생해 수술이 필요했으나, 양쪽 폐에 피가 고여 있었고 심장까지 비대해진 상태여서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노인성 고관절 골절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1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50~70%에 가까워 최대한 빠른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남광우 교수
남광우 교수

환자 예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노인성 골절의 많은 임상경험을 갖춘 정형외과 남광우 교수가 긴급히 A씨의 수술을 맡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심장내과와 흉부외과, 중환자실 의료진들이 협진 체계를 갖추고 대기했다.

남 교수는 부러진 왼쪽 대퇴골을 맞추고 견고하게 고정하는 내고정술을 시행했고, 수술은 위급 상황 없이 약 50분 만에 잘 마무리됐다. 덕분에 A씨는 초고령임에도 중환자실이 아닌 바로 일반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에 있으며, 기립과 보행 등 재활치료 후 오는 14일 퇴원을 앞두고 있다.

A씨의 보호자인 B씨는 “어머니가 연세가 많으셔서 수술을 결정하는데도 많은 고민을 했고, 혹시라도 수술 후에 깨어나시지 못할까 걱정됐지만 남광우 교수님과 상담을 하고 나서 어머니 수술을 맡겨도 되겠다는 확신이 섰다”며 “남광우 교수님을 비롯한 모든 의료진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남광우 교수는 “우리나라는 90세 이상 인구가 늘면서 초고령 노인들의 고관절 골절 발생도 증가하고 있지만, 연세가 많다는 이유로 집이나 요양시설에서 누운 상태로 생활하게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고관절 골절은 방치할 경우 욕창,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생명을 잃을 수 있다”며 “고관절이나 다리 통증이 발생하게 되면 조기에 수술해야 경과가 좋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광우 교수는 2021년 6월 왼쪽 대퇴골이 분쇄 골절된 100세 환자의 고관절 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박해성·phs@kha.or.kr>


◆ 우수인공신장실 인증 획득

- 동국대학교경주병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 인공신장실
동국대학교경주병원 인공신장실

동국대학교경주병원(병원장 정주호)은 대한신장학회에서 주관하는 인공신장실 인증평가에서 ‘우수인공신장실’ 인증을 획득했다고 7월 7일 밝혔다.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제는 혈액투석 환자들에게 국제적 수준의 표준치료 제공과 혈액투석 서비스의 질적 향상 및 개선을 위해 2014년부터 시행된 제도다.

평가는 혈액투석 전문 평가위원들이 서류, 현지실사, 진료과정 등을 직접 확인하는 등 엄격한 심사과정으로 이뤄지고, 의료진의 전문성, 안전한 환경, 응급과 재난 대비 사항, 표준화된 혈액투석 과정, 운영의 윤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경주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구조(인력, 시설 및 장비, 수질검사) △과정(투석적절도, 정기검사) △윤리성 및 회원의 의무(진료비, 교통통제, 환자유치, 광고) △의무기록 및 보고(등록사업, 의무기록, 환자보고) 등 4개 영역 16개 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인증 유효기간은 2026년 3월까지 3년이다.

정주호 병원장은 “앞으로도 많은 환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우수한 시설 및 전문의를 갖추고 수준 높은 진료 환경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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