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공의료기관에 퇴직의사 연계해 인력난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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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공의료기관에 퇴직의사 연계해 인력난 해소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3.06.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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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지역 격차 완화 위해 의협·국립중앙의료원와 함께 7월부터 추진

정부가 심각한 의료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 공공의료기관 인력난 해소를 위해 퇴직의사 또는 퇴직 전 이직 희망 의사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 7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보건복지부는 6월 27일(화) 대한의사협회 강당에서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과 함께 ‘(가칭)시니어의사-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지난 1월 국무조정실에서 지역 간 의료격차 완화를 위해 발표한 ‘의료체계 규제혁신방안’의 세부추진과제 중 하나로, 근로 의향이 있는 퇴직 의사 또는 퇴직 전 이직을 희망하는 의사와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등 지역 공공의료기관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최근 지방의료원 등 지역공공의료기관은 의료자원의 수도권 쏠림 심화 등에 따라 심각한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는 해당 지역 주민의 의료접근성을 저하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의협,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개최된 ‘의료소외지역을 위한 시니어 의사인력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지역 필수의료인력 부족의 심각성과 시니어 의사를 활용한 해소 방안 도입에 뜻을 같이하고, 지난 1월 대한의사협회-국립중앙의료원 간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 마련을 위한 실무협의 및 현장의견 수렴을 진행해왔다.

이날 회의에는 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과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참석해 그간의 실무협의를 통해 마련된 최종 사업계획을 공유·확정하고, 추진 일정과 기관별 역할 분담 및 협조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가칭) 시니어의사-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은 오는 7월 지역공공의료기관 대상 의료인력 채용 수요조사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지방의료원 35개소, 적십자병원 6개소, 보훈병원 6개소, 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 9개소 등 총 56개 의료기관이 사업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보건복지부는 의협,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본 사업에 대한 홍보 강화 등을 통해 퇴직의사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매칭은 국립중앙의료원이 공공병원 구인정보를 수집·검토해 의사협회로 전달하면 의협이 보유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해 적정 인력을 매칭해 회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매칭된 인력과 근무할 공공병원에 대한 컨설팅 및 재진입 교육프로그램 제공 등 매칭 활성화를 지원한다.

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지역 공공의료기관이 겪고 있는 인력난을 근복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반적인 의료인력 양성 체계 개선과 함께 양성된 인력의 지역·필수의료 유입 방안 마련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 사업이 지역 공공의료기관 의료인력 지원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위해 복지부 차원에서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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