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서울백병원, 결국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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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서울백병원, 결국 역사 속으로
  • 윤종원 기자
  • 승인 2023.06.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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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인제학원 '폐원 의결', 부지 건물 향후 처리
새 병원 건립, 미래혁신데이타센터 운영 등 논의 예정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회가 6월 20일 ‘서울백병원 폐원’을 의결했다. 이로써 82년 역사의 서울백병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인제학원은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노조를 포함한 구성원들과 함께 향후 문제를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별도의 TFT를 구성해 서울백병원 전체 교직원들의 고용유지를 위한 전보 발령, 외래 및 입원환자 안내, 진료 관련 서류 발급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백병원 부지·건물의 운영 및 향후 처리 방안은 추후 별도의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

새 병원 건립, 미래혁신데이타센터 운영, 수익사업, 매각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제학원은 “어떠한 형태로 운영하게 되더라도 그로부터 창출되는 재원은 전부 형제 백병원에 재투자하여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더 좋은 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수도권 백병원(상계, 일산), 부산지역 백병원(부산, 해운대)으로 이원화하여 발전방안을 마련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일산백병원의 증축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수도권 백병원(상계, 일산)은 전문센터 위주로 재편해 진료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한다.

부산지역 백병원(부산, 해운대)은 미래형 의료시스템 구축, 중증진료체계 강화 등을 통해 부울경 최고의 병원을 만들어 수도권으로의 환자 유출 방지,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백병원은 경영 정상화 노력에도 20년간 지속된 적자가 1,745억 원(의료이익 기준)이 발생했다.

최근 외부전문기관 경영컨설팅에서 ‘의료관련 사업 추진 불가’ ‘의료기관 폐업 후 타 용도 전환 불가피’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서울백병원은 경영정상화 TFT를 운영하면서 시설 리모델링, 기금 유치, 인력 감축, 병상 축소, 외래중심병원 전환, 인턴수련병원 전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서울백병원 폐원’이라는 최후의 결정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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