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의대 신설 및 부속병원 설립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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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의대 신설 및 부속병원 설립 해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06.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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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병원들 수도권에 분원 11곳 건립 추진
김원이 의원, 분원 건립되면 지방의사 빨아들이는 ‘블랙홀’

주요 대학병원들이 향후 5년 이내 수도권에 총 11개의 분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 의료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선 지방에 대학병원을 설립‧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지역완결적 의료를 위해 의대가 없는 전남지역에 의대와 부속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6월 15일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도에 건립을 추진 중인 대학병원 분원은 서울대배곧병원(경기 시흥)을 비롯해 총 11곳으로 병상수는 6,600개에 이른다며 신도시 개발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건설 등으로 환자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대학병원의 수도권 쏠림현상은 지난 20년간 지속돼 왔다면서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20년 동안 전국에 개설된 대학병원은 총 16곳이며 이중 절반이 넘는 9곳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병원 수도권 분원 설립 계획 현황
대학병원 수도권 분원 설립 계획 현황

또한 이들 병원에 소속된 의사 수는 총 4,298명으로 절반 정도인 1,959명이 수도권에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 수도권 대학병원들이 지방 의료인력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의사들이 수도권 근무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500~1,0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에는 적게는 200명에서 500명 내외의 의사가 근무한다”며 “수도권에 대학병원 1곳이 들어설 때마다 지방 의사 수십명 이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시 말해 이러한 수도권 병상 증대가 지방 의료인력 흡수로 이어져 지방 의료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키고 지방환자들의 수도권 ‘원정진료’를 심화시킨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실제로 시도별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응급환자(심근경색‧뇌졸중‧중증외상) 전원율은 전국 평균 4.7%인 반면에 전남은 9.7%로 2배 이상에 달한다”면서 “이는 중증환자가 지역 내에서 해결되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자신이 지역구인 목포시가 위치한 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이다.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갖추려면 의사인력이 지역 내에서 양성되고 부속 대학병원에서 수련 후 근무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갖춰야한다”며 “국가는 의대가 없는 지역인 전남권에 의대를 신설하는 한편 부속 대학병원도 신규 건립해 지방 의사의 이탈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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