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인력난과 정년 연장' 정책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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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인력난과 정년 연장' 정책간담회
  • 윤종원 기자
  • 승인 2023.06.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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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병원회, 데일리메디와 공동 개최

서울시병원회(회장 고도일)는 5월 31일 서울 조선호텔 코스모스룸에서 보건의료전문지 '데일리메디'와 공동으로 '의사 인력난과 정년연장'을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고도일 서울시병원회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 이 날 정책간담회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과 한일병원 조인수 원장,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이현석 병원장 그리고 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이 참석했다.

이날 정책간담회에 앞서 고도일 회장은 "최근 들어 특히 공공의료기관들에서 의사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그에 따른 해결책으로서 의사들에 대한 정년연장 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일부 공공병원들에서 이미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문제에 관해 중점적으로 논의해 주었으면 한다"고 간담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제가 알기로도 민간병원들에 비해 공공병원들에서 의사 인력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많은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일부 공공병원들이 정년을 한 의사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병원, 특히 지역 공공병원들은 그렇지 못한 상황인 만큼 국립의료기관이나 지방 지역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에 대해 권역 대학병원에 적을 둔 교수 직위를 부여하거나 '시니어 의사 인력풀 제도'를 시행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저희 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선 처음으로 65세 이상 의사를 활용하기로 했다"면서 "의사 연령을 늘이기로 한 첫 번째 이유는 의사유출 방지였는데, 잘 아시다시피 코로나 사태 기간 동안 필수의사 인력이 지속해서 빠져나가 더 이상의 의사유출을 막기 위해선 정년연장의 조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주영수 원장은 또 "이 의사 정년연장은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졌고, 이 의사 정년연장으로 앞으로 새로운 의사의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서 언급한 시니어 의사인력풀과 관련해 현재 의사협회에서 시니어 인력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관리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이를 잘 활용해 주었으면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조인수 한일병원장은 "의사들에 대한 정년연장 문제가 제기되면 일반 행정직 특히 노조의 반응에 신경을 써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나름대로 법리해석을 의뢰해 보았는데 특정 직역에 대한 정년연장이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을 들었고, 노조와의 협의에서도 어느 정도 수용하는듯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면서 "저희 병원의 경우 필요에 따라 앞서 말씀해 주신 시니어 의사제를 이미 시작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직할 서북병원의 이현석 원장은 "저희 병원의 경우는 의사들에 대해 '2년 계약제'를 적용하고 하고 있어 별도의 정년이라는 개념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렇지만 다른 공공병원들의 경우 저희가 채택하고 있는 계약제나 65세 정년연장 등은 의사들의 유출을 방지하는데 좋은 방법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현석 원장은 특히 "정년 연장시 연금 문제와 연계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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