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평성모병원, 초기 폐암‧기흉 치료에 흉관 없는 단일공 수술 효과 입증
- 흉관 없는 단일공 수술 환자 134명 예후 분석…전원 합병증 없이 일상 복귀
국내 의료진이 흉관 없는 단일공 흉강경 수술이 초기 폐암과 기흉 환자들을 치료하는 수술법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같은 결과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 심장혈관흉부외과 안세하(제1저자)‧문영규(교신저자) 교수팀이 초기 폐암 및 기흉 등으로 2019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은평성모병원에서 흉관(배액관) 없는 단일공 흉강경 쐐기 절제술을 받은 환자 134명에 대한 추적관찰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보편적인 흉강경 수술은 폐 질환 및 기흉 환자들에게 시행하는 폐 절제술의 한 방법으로, 기존에는 3개의 구멍을 통해 병변을 제거하고 수술 후 1~5일 가량 흉관을 삽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흉관 삽입이 수술 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흉관에 연결된 큰 배액통이 환자들의 보행을 방해하는 등 회복을 더디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구멍을 여러 개 뚫어 수술하는 보편적인 흉강경 수술 방식 대신 작은 절개창 1개를 이용해 병변에 접근하는 단일공 흉강경 수술을 활발히 시행, 수술 후 흉관을 삽입하지 않아도 환자 예후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임상에서 확인하여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 것.
이번 연구를 통해 연구팀이 추적 관찰한 환자 134명 가운데 133명(99.7%)이 수술 후 특별한 문제없이 바로 일상으로 복귀했고, 1명은 수술 후 흉강 내 공기가 약간 남아 있는 것이 확인됐지만 추가적인 시술 없이 자연회복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세하‧문영규 교수팀이 시행한 흉관 없는 단일공 흉강경 수술은 말 그대로 1개의 구멍을 통해 폐 병변을 쐐기 모양으로 정교하게 제거하는 수술법을 말한다. 2cm 정도의 작은 절개창에 5mm 직경의 흉강경과 특수 기구를 삽입해 폐를 절제하고, 수술 후 흉관을 삽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흉관 없는 단일공 흉강경 수술은 상처부위가 작고 삽입하는 관이 없으므로 수술 후 통증이 매우 적고 상처치유가 잘돼 호흡기능의 회복이 빨라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 상처 내부를 녹는 실로 봉합하고 겉 피부는 접착제로 붙여 수술 후 소독과 실밥을 제거할 필요가 없어 환자는 수술 다음날부터 샤워를 할 수 있고 보통 3일 후부터는 수술 이전과 같은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은평성모병원의 경우 현재 연간 300례 이상의 흉관 없는 단일공 흉강경 수술을 시행하며 초기 폐암 환자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안세하 교수는 “단일공 흉강경을 활용한 폐 쐐기절제술의 경우 수술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짧고 더 넓은 범위의 폐암 수술의 경우에도 2~3시간 이내로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최소칩습 수술로 합병증 발생 확률을 낮추는 것은 물론 흉관을 비롯해 소변줄도 거치할 필요 없기 때문에 환자들이 편안한 상태로 회복에 전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심장혈관흉부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ardiothoracic Surgery(영국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의대 개교 8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발족
- 준비위원장에 김윤하 교수…지역민과 함께하는 행사 계획
오는 2024년 개교 80주년을 맞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정영도)이 개교 8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윤하 산부인과학교실 교수)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다.
전남대 의과대학은 5월 25일 학동캠퍼스 의과대학 교수라운지에서 ‘의과대학 개교 8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현판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영도 학장, 안영근 전남대학교병원장을 비롯해 김윤하 위원장, 마성권 부학장(신장내과학교실), 주성필 교수(신경외과학교실), 정숙인 교수(감염내과학교실), 조지훈 교수(의생명의학교실)와 전남대 총동창회 서해현 수석부회장 등 준비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준비위원회는 개교 80주년인 내년 5월 20일을 기점으로 3주 동안 △개교 80주년 기념식 △80주년 기념 학술대회 △학술 심포지엄(교육-학생-연구) △동문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동문 체육대회 △전시회 △학생 무등제 및 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이다.
특히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80년사(편찬위원장 박광성 교수)’를 편찬하는 등 전남의대의 성장과 발전을 기록함으로써 미래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날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은 “전남대병원의 발전 및 원동력은 전남의대인 만큼 내년 80주년 기념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영도 전남대 의대학장은 “지난 8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기회로 전남대 의과대학이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8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윤하 교수는 “우리학교를 탄생시키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리며 희생했던 선배들의 노력과 열정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80주년 행사를 통해 전남의대인의 자긍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지역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1944년 5월 20일 호남지역 최초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지역주민들의 지원과 열망으로 설립된 광주의학전문학교가 전신이다. 우리나라 의과대학 중에서 5번째로 역사가 오래됐으며, 올해까지 8,600여명에 이르는 의학자와 의료인을 양성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교육부장관 표창 수상
정명호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최근 제42회 스승의 날 유공 교원으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정명호 교수는 지난 1983년부터 전남대병원 전공의, 전임의 과정을 거쳐 1992년부터 의과대학 내과학교실에서 겸직교수로 재직하면서 30여 년 동안 대학 강단과 환자 진료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30년 동안 내과 교수로서 많은 내과 전문의 및 의사과학자를 양성한 것은 물론 국민의 건강증진과 의학발전을 위하여 공헌했다.
정 교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심근경색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부터 대한심장학회 및 국립보건원 지정 한국인 심근경색증 등록연구 총괄 책임자로서 전국 50여 대학병원을 대표해 심근경색증 등록사업을 진행하는 등 우리나라 심근경색증 환자에 맞는 진료와 치료기술개발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대한심장학회 심근경색연구회를 창립했고 회장으로서 많은 심근경색증 전문가를 양성했다.
정 교수는 지난 1996년 돼지 심장실험실을 국내 최초로 설립해 현재까지 3,600례 이상의 세계 최다 실험을 실시해 획기적인 심장병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정 교수는 1,80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회지에 게재, 국내 최다논문을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89편의 저서와 80건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또 보건복지부 지정 심혈관계 융합연구센터장 및 한국 스텐트 연구소장으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심장질환 치료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초 의학자 및 산학협력을 통해 의공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많은 연구자들을 양성했다.
또한 정 교수는 국내 최초로 미국심장병학회 및 심장학회 전문의(FACC, FAHA), 미국심장중재술학회 전문의(FSCAI) 및 유럽심장학회 전문의(FESC) 등 세계 4대 심장학회 지도전문의 자격증을 획득했으며,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약학부 학부장, 호남제주 교류회 회장) 및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등 국내외 여러 학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일본정형외과학회(JOA) 특별 초청 강연
최소침습 척추수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진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일본정형외과학회(JOA)에서 일본 척추 정형외과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특별 초청 강연을 가졌다.
일본정형외과학회(JOA)는 1926년에 설립돼 올해 제96회를 맞았다. 이는 1933년 설립된 미국정형외과학회(AAOS)의 역사보다 길다. JOA는 정형외과 영역에서의 척추 수술과 연구, 외상치료 및 뼈‧관절 수술의 모든 측면에서 최신 지견을 교류하는 학회로 현재 2만5,000명이 넘는 활동 회원을 보유하고 해마다 6,000명 정도가 참여하는 학회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 받고 있다.
김 교수는 JOA로부터 30분간의 특별 강의를 요청 받았다. 이는 매우 보수적인 초청 연자 섭외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는 단체의 성격상 매우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또한 JOA 학회 사무국은 이전에 우리나라 신경외과 의료진을 초청한 적이 없어 김 교수가 JOA의 첫 번째 초청 연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이번 JOA에는 미국 AAOS 회장인 텍사스대학의 Kevin J. Bozic 교수를 포함한 총 43명의 해외 초청 연자가 참석했으며 김 교수는 ‘How Endoscopy Can Influence the spinal disease pathway’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강의를 통해 척추 환자들의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거치는 일생 동안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 퇴행성 척추 질환에서 내시경 수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사례를 들어 소개했다.
한편, 글로벌 학회에서 가장 잘 알려진 최소침습 척추 내시경 수술 분야 전문가로 주요 국가의 가장 큰 척추 분야 학회에서의 초청이 끊이지 않는 김 교수는 학회 활동뿐 아니라 연구 분야에서도 탁월한 업적을 계속 쌓고 있다. 2023년 1월부터 4월까지 총 13편의 SCIE 논문(교신저자 10편, 1저자 1편, 공동저자 2편)을 top tier 저널에 출판한 상태다. <오민호‧omh@kha.or.kr>
◆ 국제성모병원, 해외 의료취약 아동에 ‘건강’ 선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이 최근 한국순교복자수녀회에 해외 의료취약 아동들을 위한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고 5월 30일 밝혔다.
기부 물품은 한국순교복자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아프리카 세네갈 복자유치원의 의료취약 아동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건강 나눔은 국제성모병원 사회사업팀과 교보문고가 진행한 도서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아프리카 아동들을 위해 250만원 상당의 비타민을 전달했다. 또한 국제성모병원은 교직원이 직접 모은 약 250벌의 아동의류 물품도 기부했다.
병원장 김현수 신부는 “나눔은 대학병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보람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해외뿐만 아니라 지역 내 의료취약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명지병원, 폐이식 수술 3건 잇달아 성공
- 68·66·63세 고령 폐질환자 3명의 양측 폐이식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최근 폐이식 수술 3건을 잇달아 성공하면서 신장과 간, 심장, 폐 등 4대 중요 장기를 모두 이식하는 우리나라 9번째 병원으로 등극했다.
보건복지부의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우리나라에서 1건 이상의 폐이식 수술을 성공한 병원은 9개 병원에 불과할 정도로, 폐이식은 장기이식분야에 있어서도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명지병원 백효채 교수(폐암·폐이식센터장)팀은 지난 5월 11일 10여 년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호흡이 어려운 상태의 66세 남성 A씨에게 뇌사자로부터 공여받은 양측 폐이식을 성공리에 시행했다. A씨는 이식수술 후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수술 3일 만에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며, 수술 2주만인 5월 26일 의료진의 축하속에 직접 걸어서 퇴원했다.
이어 백효채 교수팀은 첫 폐이식 후 6일 만인 지난 5월 17일 폐섬유증으로 폐가 굳어 기능이 크게 저하된 68세 남성 B씨에 대한 양측 폐이식을 성공했으며, 5월 21일에는 세 번째 환자인 C씨(63세, 남성)의 폐이식 수술까지 시행, 불과 열흘 만에 3건의 폐이식 수술을 성공시켰다.
특히 이번에 폐이식을 받은 3명 모두 국제폐이식 가이드라인의 양측 폐이식 만 60세(일측 폐이식은 만 65세)까지라는 권고안보다 많은 66세, 68세, 63세로 수술 부담이 높은 고령에 대한 양측 폐이식을 성공한 케이스로 고령의 폐질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열흘 만에 세 번의 폐이식에 성공한 명지병원은 지난 2004년 장기이식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신장과 간, 심장, 폐 등 4대 중요 장기의 이식수술을 수행하는 명실상부한 장기이식의 메카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폐는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고, 적출한 시간동안 인공 심폐기를 활용해 호흡을 보존해야 해 다른 수술에 비해 까다롭다. 또 뇌사자의 폐를 얻는다 하더라도 폐의 특성상 바이러스와 세균감염 위험이 높고, 뇌사가 발생하면 다른 장기보다 기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신속한 수술이 필수적이다.
고령 환자에 대한 폐이식 수술 결정은 세 환자 모두 고령임에도 폐기능 외 다른 신체 기능이 양호하고, 장기간 호흡문제로 고통받고 있어, 치료와 회복에 대한 의지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백 교수는 밝혔다.
특히 환자가 수술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갖추도록 수술 전 운동처방을 통해 기초체력 관리 및 최상의 컨디션 유지에 만전을 기해 수술을 모두 성공리에 끝마쳤다.
백 교수는 “고령의 환자였지만,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마취통증의학과를 비롯한 동료 의료진들 적극적인 협력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그동안 많은 고통과 좌절을 겪어온 환자들에게 새로운 건강한 삶을 선사하게 돼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환자의 건강과 장기이식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세브란스병원에서 명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백효채 센터장은 폐이식 분야 최고 권위자로 국내 폐이식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370례 이상의 폐이식 수술을 시행하며 성인 폐-심장 동시 이식, 백혈병 환자 폐이식, 에크모 사용 폐 이식, 간-폐 동시이식, 신장-폐 동시이식, 뇌사자 폐-생체 간 동시이식 등 국내 폐이식 수술을 개척해왔다.
한편, 명지병원은 지금까지 신장이식 124건, 간이식 34건, 심장이식 3건, 폐이식 3건 등 장기이식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간호사회, 병원 발전후원금 기부
전북대학교병원 간호사회(회장 김정희 간호부장)가 최근 병원발전과 형편이 어려운 환우를 지원하기 위해 발전후원금 7,000만원을 기탁했다.
전북대병원 간호사회는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모임으로 1,5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상호교류와 친목도모는 물론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와 나눔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병원 발전과 따뜻한 나눔 실천을 위해 2017년부터 병원 발전후원회에 매년 후원금을 전달해 3,0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했으며, 이번에 7000만원을 증액해 총 1억원의 후원금을 기탁했다.
김정희 간호부장은 “회원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의미 있고 값진 일에 쓰기 위해 기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병원발전과 형편이 어려운 환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희철 병원장은 “간호사들이 정성을 모아 전달한 후원금이라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고 전한 뒤 “따뜻한 나눔의 실천을 위해 병원발전 후원회에 기부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며 보내준 정성이 병원을 발전시키고 전북도민들에게 좋은 의료혜택을 제공하는데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오민호‧omh@kha.or.kr>
◆ 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식 성료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이 위탁 운영하는 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병원장 손민균, 재활의학과)이 5월 30일 오후 대전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서 개원식을 가졌다.
이날 개원식에서는 조강희 충남대학교병원장의 기념사와 손민균 공공어린이재활병원장에 대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및 대전광역시장 감사패 전달 행사가 진행됐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어린이와 가족에게 집중재활치료와 생애주기별 통합복지서비스(치료, 교육, 돌봄) 등 공공 재활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됐다.
필수 진료과목으로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소아치과 3개 진료과를 운영하며 평일 주간에는 낮 병동을 운영한다. 또한 6월 중순부터는 50개 병상 규모의 입원 병동이 가동된다.
이번에 문을 연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치료시설(로봇치료실, 수치료실 등) △병동시설 △교육시설(특수학교 교실 등) △지역사회시설(무장애놀이터, 어린이도서관 등) 등을 갖췄으며 재활이 필요한 장애 아동에게 집중재활치료 와 특수교육 및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조강희 병원장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장애어린이와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치료, 교육, 돌봄 등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여 전국 최고의 재활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삼육서울병원, 건강박람회 참가해 무료 상담 진행
삼육서울병원(병원장 양거승)은 오는 6월 8일부터 1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B1홀에서 열리는 ‘건강미박람회’에 참가해 다양한 무료 상담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람회 기간 동안 삼육서울병원 부스에서는 자율신경 균형 검사를 비롯해 스트레스 검사, 혈압 측정 등을 제공한다. 손쉽게 하는 밴드 스트레칭 방법도 알려줄 예정이다. 또한 간호사가 직접 상주해 보다 자세한 건강 상담을 진행한다.
자율신경은 신체활동을 촉진하는 부교감신경과 감정을 조절하는 교감신경으로 나뉜다. 부교감신경과 교감신경이 잘 균형을 이뤄야 우리 신체의 기본적인 기능이 유지된다.
하지만 균형이 깨질 경우 어지러움, 두통, 호흡곤란, 소화불량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날 뿐 아니라 우울, 불안 등 심리적인 문제도 나타난다.
평소 뚜렷한 원인 없이 신체·정신적 불편을 겪고 있다면 자율신경 균형검사를 받아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자율신경 균형검사는 자세 변화에 따른 혈압과 심박수를 확인한다. 앉았다 일어날 때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감소되면 자율신경계 이상이 있다고 판단한다.
양거승 병원장은 “환자 중심과 고객중심의 진료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진료역량 강화와 고객중심 진료체계 확립을 최우선하고 있다”며 “가장 치료받고 싶은 병원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드리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라만분광·AI 기술로 혈액 한 방울로 동맥경화 진단
- 나노 바이오마커의 라만 신호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진단 신속 및 고도화
- 서울아산병원 김준기 교수, ‘Bioengineering & Translational Medicine’ 게재
동맥경화는 전 세계 사망 원인 중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생활방식의 서구화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환자가 늘고 있다.
이를 예방하고 적절히 치료하기 위해서는 동맥경화 진행에 관여하는 주요 인자를 검출해 위험도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라만 분광법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혈액 한 방울로 동맥경화의 중증도를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준기‧심장내과 강수진 교수팀은 동맥경화 동물모델을 통한 전임상 시험에서 비표지 표면 증강 라만 분광법(SERS)과 인공지능 통계처리 기술을 활용해 동맥경화의 중증도를 진단하고 분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동맥경화 위험도를 계층화하고 대응하는 기준법을 처음 제시한 데 의의가 크다. 연구 결과는 공학 및 생명의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바이오엔지니어링 및 중개연구(Bioengineering & Translational Medicine, 피인용지수 10.684)’ 최신호에 게재됐다.
그동안 혈청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동맥경화 발생을 조기에 식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고령이나 고혈압, 흡연, 비만, 당뇨병과 같은 전통적인 요인은 낮은 특이성을 나타내고,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나 C-반응성 단백질과 같은 바이오마커는 동맥경화 발생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 심장 트로포닌과 크레아틴 키나아제-MB(CK-MB)는 급성 심근경색 진단의 핵심 바이오마커이지만, 사후 마커로써 조기 진단하기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단백질이나 싸이토카인, 엑소좀 등과 비슷한 크기인 나노미터 바이오마커를 진단 마커로 삼는다면, 혈액 한 방울만큼 적은 양의 샘플에서도 표적이 존재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활용한 기술은 나노 바이오마커를 표적으로 하는 진단 센싱칩이다. 센싱칩은 내부에 나노다공성 공간이 있어 혈액 내 나노바이오마커를 필터링하고, 필터링 된 표적의 광신호를 금속 재질의 내부 표면을 통해 증폭시킨다.
광신호 증폭은 금이나 은처럼 표면이 거친 금속의 플라즈몬 공명 현상에 의해 일어나는데, 이를 라만분광 신호에 적용해 바이오마커를 검출하는 것이 바로 비표지 표면 증강 라만 분광법(이하 SERS)이다.
연구팀은 지질분해 효소를 활성화하는 아포지단백 E를 결손시킨 유전자 조작 마우스를 대상으로 왼쪽 경동맥 일부를 외과적으로 결찰하여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도했고, 이후 소동물 자기공명영상과 면역조직 염색화학법을 통해 동맥경화 여부를 검증했다.
이렇게 검증된 경증, 중증의 동맥경화 모델 쥐와 대조군 쥐에게서 혈액을 채취한 다음 나노 바이오마커 검출용 SERS 칩 위에 혈액 한 방울(5uL)을 올려놓아 라만신호를 획득했다. 이후 주성분 분석(PCA)과 기계학습 알고리즘 중 하나인 기능성분지도(PLS-DA) 메커니즘을 라만신호에 접목시켰다.
분석 결과 라만 스펙트럼의 주성분 공간에서 대조군과 경증, 중증 질환군을 순차적으로 잇는 벡터를 도출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벡터를 따라 질환군의 데이터가 그룹화되는 것과 데이터 그룹화에 기여하는 라만 스펙트럼의 피크 값을 확인했다.
라만 스펙트럼의 피크 값은 분자의 화학적 결합 정보를 알려주는데, 이번 연구에서 진단 기준에 활용된 피크들은 콜레스테롤 에스테르와 죽상반 관련 지질, 티로신, 아미드II 등의 여러 바이오마커와 관련이 있었다.
인공지능 기술의 응용성도 검증됐다. 주성분 분석 기반 진단의 정확도는 94.5%였으며, 기계학습 알고리즘 활용의 정확도는 97.5%로 나타났다.
김준기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나노 소재 특성을 활용한 SERS 진단칩을 통해 동맥경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라만 신호 패턴을 얻을 수 있었다”며 “혈액 한 방울 속 나노 바이오마커로 동맥경화의 중증도를 판별할 수 있음을 확인한 점에서 연구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강수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이번 라만 신호 분석에는 콜레스테롤 에스테르 결합 상태, 죽상반 유래 지질 신호 등 동맥경화 발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여러 요소들이 참고됐다”면서 “이는 SERS 진단이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분석했음을 의미하는 것뿐 아니라 진단의 근거가 유의미함을 방증한다. 추후 동맥경화 환자에게 유래한 혈액을 이용해 임상적으로도 SERS 진단을 시행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 사업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사업으로 진행됐다.<오민호‧omh@kha.or.kr>
◆이승훈 의정부을지대병원장, 마약예방 캠페인 참여
이승훈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장이 마약 범죄 예방 ‘NO EXIT’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박상경 의정부경찰서장의 지목을 받은 이승훈 병원장은 5월 29일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었다.
이승훈 병원장은 마약은 “마약은 한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해를 끼친다”며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경기북부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앞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우울증, 마음의 병 아닌 치료 필요한 뇌의 기능적 손상
전두엽 뇌 주름 감소, 정서조절 기능 이상 초래
고려대 안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팀 규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공동교신저자), 함병주 교수(공동교신저자), 강유빈 연구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우울증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서조절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주름이 유의하게 적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우울증은 보통 큰 스트레스를 겪은 뒤 발생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발병하지 않기도 해, 우울증 발병의 취약성이 개인마다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우울증이 단순히 마음의 병이 아니라, 뇌의 기능적 이상이 우울증 발병의 취약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연구팀은 19~64세 성인 중 우울증 환자 234명과 정상 대조군 215명의 뇌 MRI 영상, 우울 증상 심각도 등 여러 임상 관련 데이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우울증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서조절을 담당하는 뇌 영역인 전두엽, 안와전두피질, 전대상피질의 주름이 최대 약 5% 감소해 있다는 것을 밝혔다.
뇌에서 정서조절을 담당하는 영역은 부정적 감정을 인식하고 처리한다. 이 부위의 뇌 주름이 적을 경우 정서조절 신경회로의 기능 이상을 초래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뇌 주름은 대체로 태아시기부터 영아기 무렵의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형성되며 이후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전두엽, 안와전두피질, 전대상피질의 주름 정도가 개인이 타고난 우울증 발생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는 뇌영상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다.
한규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두엽 부위의 주름 감소가 우울증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생물학적 토대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앞으로 대뇌 피질주름에 대한 정량화된 데이터를 통해 개별 환자들에게 우울증이나 정서조절 이상의 취약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Decreased cortical gyrification in major depressive disorder’는 정신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중 하나인 ‘Psychological Medicine (Impact factor: 10.592)’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칼럼] 장기기증,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기회’
장기이식은 간, 신장, 각막 등 장기가 손상되거나 기능을 상실한 환자에게 건강한 장기를 이식하는 것이다. 한 명의 뇌사자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박무용 장기이식센터장(신장내과 교수)과 장기이식 및 기증에 대해 알아본다.
불의의 사고,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장기이식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지만, 대기자에 비해 실제 뇌사장기기증자 수는 턱없이 적다. 2022년 10월 기준 한국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4만 446명이고, 뇌사기증자 수는 442명이었다. 장기이식 대기자의 평균 대기시간은 약 5년 4개월이며, 2021년에는 약 2,480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던 중 세상을 떠났다.
박무용 센터장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2022년 발간한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에 따르면, 뇌사 이식자 기준 장기이식 시 11년 생존율은 73.45%다. 장기기증은 한 사람을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가족과 공동체까지 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지 24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장기이식 및 기증에 대한 제도가 발전하고 인식도 개선돼 왔다. 의료기술 발전으로 장기이식 수술도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는 1,737,753명으로, 인구 대비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은 약 3%대에 머물러있다.
장기이식 희망등록자 수가 적은 가장 큰 이유는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이다. ‘장기·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인식조사’에 의하면, 2020년 국민 10명 중 약 6명이 장기·인체조직기증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지만, 실제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비율은 14.6%에 불과했다. 2021년 장기기증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체 훼손에 대한 거부감’이 36.5%, ‘막연한 두려움’이 26.8%였다.
또 다른 이유는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다. 장기기증은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www.konos.go.kr)에서 온라인으로 등록할 수 있다. 우편, 팩스, 또는 장기이식등록기관 방문등록도 가능하다. 장기이식등록기관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에서 조회하면 된다.
장기기증을 활성화하려면 장기기증자 및 유족 불이익에 대한 처우개선이 꼭 필요하다. 정부는 매년 9월 두 번째 주간을 ‘생명나눔 주간’으로 지정하고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또, 장기기증자에 대한 사회적인 예우를 더 강화하고자 2021년 ‘장기·인체조직 기증 활성화 기본계획’에서 기증 과정부터 기증 후 장례까지 전담 인력이 예우를 지원하고, 유가족 지원 서비스 표준을 마련해 정서적 지지가 중요한 기증자 가족에게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기증인의 의미 있는 나눔을 기억하고 유가족이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서울 보라매공원 내에 국내 최초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도 마련됐다.
다음으로 학교·사회단체·직장 내 장기기증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장기기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 그리고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수혜자의 이야기를 공유해 장기기증의 숭고함과 가치를 알림으로써 기증등록을 원하는 사람과 유족에게 긍정적 영감과 용기를 줄 수 있다.
또한, 장기기증이 활성화된 나라의 제도를 참고해 장기기증 활성화 제도를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장기기증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나라는 ’opt-out 제도(모든 사람이 잠재적인 장기기증 대상자로, 장기기증을 거부하는 경우 미리 신고를 해야 하는 제도)‘를 통해 장기기증을 활성화하고 있다. 또, 미국의 경우 기증 동의 의사를 표현해야 기증할 수 있는 opt-in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나, 2020년 기준 미국의 100만 명당 장기기증률은 38명으로 스페인과 함께 세계 최고의 기증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내 50개 주에 60개가 넘는 장기조달기구가 있으며 장기조달기구와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기기증 교육프로그램이 구축돼 있다. 우리나라 국민 정서 및 의료시스템상 opt-out 제도를 그대로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이처럼 장기기증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제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마음에 보답하려는 의료진의 책임감 있는 의료서비스와 이를 위한 교육도 꼭 필요하다. 특히 의료진은 잠재적인 뇌사자를 인지하고 장기기증에 이를 수 있도록 의학적인 관리를 시행하며, 가족에 대한 정서적 지지 등 국가가 제공하는 제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또한, 이식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전달을 통해 장기기증자와 유족 그리고 수혜자가 안심하고 수술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무용 센터장은 “환자들은 길게는 10년까지 장기이식을 기다린다. 그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환자들도 많다. 장기기증은 ‘나도’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행동이며, 소중한 생명을 구할 기회다.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전환을 통해 더 많은 환자가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시병원회-심평원 서울지원, 임원진 간담회 개최
서울시병원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지원이 5월 24일 서초구 한식당에서 임원진 간담회를 갖고 양 단체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현안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은 병원계 현안과 함께 의사, 간호사 부족으로 인해 각급 병원들이 직면해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관해 설명하면서 심사평가원의 더욱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지점분 심평원 서울지원장은 “현재 병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서 “의료기관 간에도 이해관계가 달라 정책추진에 어려움이 있지만, 병원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시병원회 측에서 고도일 회장을 비롯해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 조인수 한일병원장, 이재학 허리나은병원장 그리고 심평원 서울지원 측에선 지점분 서울지원장을 비롯해 민학진 지역심사평가위원장, 배영덕 고객지원부장, 전미주 심사평가1부장, 조명님 심사평가3부장, 이영란 심사평가3부 팀장이 참석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프로야구 인천 SSG랜더스와 공식 협력병원 협약
“선수단 위한 종합 의료서비스 제공”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프로야구 인천 SSG랜더스(대표이사 민경삼)와 공식 협력병원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가천대 길병원 5월 25일 SSG랜더스필드에서 SSG랜더스와 공식 협력병원 지정 및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에는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과 민경삼 SSG랜더스 대표이사, 선수단 주장 한유섬 선수 등이 참석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SSG랜더스 선수단과 구단 임직원들을 위한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상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는 물론, 건강검진 등 선수단의 최상의 경기력 유지를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선수단을 지원한다.
또한 가천대 길병원은 병원이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 길병원TV를 통해 SSG랜더스와 함께 야구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면서 응원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김우경 병원장은 “인천을 대표하는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은 국내 최고의 프로야구단인 인천 SSG랜더스와 협력병원 협약을 통해 선수들이 건강에 대한 걱정 없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방면에서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칼럼] “밤새 안녕히 주무셨나요?” 다양한 수면질환과 수면다원검사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신경과 지기환 교수
‘잠이 보약’이라는 격언이 진리임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것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매체에서 수면이 치매와도 연관이 있다고들 하는데, 이는 과학적으로도 맞는 말이다. 실제로 뇌세포를 손상시켜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은 낮 동안 뇌에 쌓여, 밤에 잠을 자면서 뇌 밖으로 제거된다. 치매의 뚜렷한 치료 방법이 밝혀지지 않은 지금, 잘 자는 것 만으로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렇듯 수면질환은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뇌전증 등의 신경과 질환을 필두로 심혈관계질환, 암, 그 외 정신질환 등 다양한 질병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
우리가 잘 아는 대표적인 수면질환으로는 불면증 다음으로 ‘수면무호흡’이 있다.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상기도가 완전히 막히거나 부분적으로 막혀서 공기의 흐름이 끊기거나 줄어들고, 몸 안의 산소포화도가 감소, 자율신경을 교란시켜 혈압과 맥박의 변화를 크게 한다.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잠에서 자주 깨거나, 자고 나도 개운치 않고, 기상 후 두통, 주간 졸림, 피로, 이유 없는 기분 저하나 집중력 저하와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제때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을 포함한 다양한 심뇌혈관질환 및 대상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미국 심장·뇌졸중학회에서도 뇌졸중 환자에게 반드시 수면무호흡이 있는지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환자에게 양압기 치료는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 미국 수면학회에서는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환자에게 가장 먼저 양압기 치료를 시도하라고 권고한다.
수면무호흡과 관련이 있는 것이 바로 ‘코골이’인데, 두통과 피로 등 여러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단순 코골이인지 또는 수면무호흡인지 여부와 그 정도를 진단받아야 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의 구조와 효율, 수면 중 발생한 사건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검사 방법이다. 잠자는 동안 뇌파, 눈의 움직임, 근육의 움직임, 입과 코를 통한 공기의 흐름, 코골이, 혈압, 흉부와 복부의 호흡운동, 동맥혈 내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동시에 환자의 수면 중 행동도 비디오로 기록한다. 이렇게 해서 얻은 기록을 표준화된 분석법을 이용해 판독함으로써 다양한 수면장애에 관한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즉,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수면의 질과 잠자는 동안 발생하는 모든 신체의 문제를 알려주며, 수면장애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물론,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등의 치료와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준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잠을 잘 수 있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에 비해서는 드물지만 수면 중에 이상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수면장애를 ‘사건수면’이라 한다. 약물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는데, 수면제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졸피뎀이 대표적이다. 유발약으로 확인된 경우 졸피뎀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자면서 말을 하는 잠꼬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정상이다. 하지만 단순 잠꼬대를 넘어 노래를 부르거나, 욕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고, 주먹질이나 발길질과 같은 복잡하고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에는 ‘렘수면행동장애’라는 수면질환일 수 있다. 렘수면에 들어가면 정상적으로 우리 몸의 근육의 긴장이 풀려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데, 이 조절기전이 고장 나면 꿈꾸는 것을 그대로 재현하는 행동이 표출된다. 수면 중 과격한 움직임으로 본인과 배우자가 다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에서 5-10년 정도가 지나면 파킨슨병과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질환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또한 뇌전증 환자의 야간발작과 구분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로부터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부모님께 “밤새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하고 문안인사를 드릴 만큼 잠을 중요하게 여겼다. 비록 예절은 간소화 되었지만, 여전히 잘 때 만큼은 우리 모두 안녕히 잘 자야 하지 않을까. 대개 수면 문제는 자신이나 같이 잠을 자는 사람에 의해 쉽게 발견된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거나 어떤 문제가 존재하리라 의심이 든다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세한 병력조사와 설문지 평가, 때에 따라서는 정밀한 진단 도구인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혜경 교수, 대한생식의학회 우수포스터상 수상
정혜경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5월 14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개최된 '대한생식의학회 2023년 제84차 춘계학술대회'에서 임상의학분야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정혜경 교수는 '과체중/비만 난임 여성에서 시험관아기 등 난임 시술 전 체중감량이 난임 시술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체계적 고찰 및 메타 분석 (Effect of weight loss before IVF in obese/overweight infertile wome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이라는 주제로 포스터를 발표하여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정혜경 교수는 “최근 비만, 과체중 인구가 증가하면서 난임과 저출산 문제와의 관련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비만과 난임의 관계에 대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갑작스런 체중감량이 난임 시술 결과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난임에 대한 비만과 과체중의 장기적인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종원·yjw@kha.or.kr>
◆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2023 암성통증 바로알기' 캠페인 전개
- 암환자 통증, 90% 조절 가능 '올바른 통증 조절법' 홍보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이성순)이 5월 23일 병원 1층 로비에서 '2023 암성통증 바로알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의료진은 내원객과 교직원에게 △암 환자의 통증 조절 필요성 △통증 조절 방법 △마약성 진통제 효과 및 부작용 △올바른 진통제 복용법 등을 설명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암 통증관리 OX퀴즈 정답자 700여 명에게 캔 커피와 치약·치솔세트를 선물로 제공했다.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이언숙 센터장은 "암성통증은 통증 관리 원칙에 따라 치료하면 90% 이상이 호전되어, 대부분 조절할 수 있다"며 "암성통증과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매년 1회 통증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실내 공기질 미생물 정보 이용해 질병위험도 예측
고려의대 알레르기면역연구소, 인공지능 평가시스템 개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알레르기면역연구소(연구소장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영 교수)가 실내공기질의 미생물 정보를 이용해 환경성 질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평가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윤원석 연구교수(실내공기 생물학적 유해인자 건강 영향평가사업단장)이 전국 다중이용시설의 미생물분포를 조사해 국가 미생물 망을 구축하고 건강 유해 미생물에 선제 대응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연구팀은 실내공기 생물학적 유해인자 건강 영향평가사업 연구를 통해 전국 6,000여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생물정보를 조사하였으며 인공지능 딥러닝 학습모델을 통해 지역별 환경성 질환 유병률, 발병률, 발생률 정보를 분석해 인공지능 예측 모델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실내공기질 미생물 정보를 이용한 질병 위험도 예측이 가능해지며, 향후 실내공기 질을 이용한 건강 영향 정보서비스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윤원석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실내 공기질을 활용해 환경성 질환을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염병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라며, “향후 다양한 만성질환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실내공기 생물학적 유해인자 건강영향평가 AI 시스템 기술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특허로도 출원된 바 있으며 최근 서울, 울산, 의정부시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향후 전국 공공시설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 분석 서비스를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의료원산학협력단 – ㈜스마트사운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개발 관련 업무협약 체결
고려대학교 의료원산학협력단(단장 김학준)과 주식회사 스마트사운드(대표이사 이정호)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개발을 위한 본격 협력에 나선다.
고려대의료원은 5월 24일 고려대 메디사이언스파크 본부회의실에서 고려대 김학준 의학연구처장 겸 의료원산학협력단장과 손호성 의무기획처장, 스마트사운트 이정호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스마트사운드는 생체음향 기반 질병진단 기술개발을 보유한 헬스케어 혁신기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환자 심음과 폐음에 대한 임상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종 심장·폐 질환의 증상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양 기관은 고대의료원의 연구역량과 스마트사운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헬스케어 솔루션 및 디지털 진단기기 개발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공동연구,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정호 대표는 “이번 제휴를 통해 국내 굴지의 연구역량을 보유한 고려대의료원과 협력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스마트사운드는 그간 생체소리에 기반한 질병 진단에 오랫동안 매진해온 만큼 의료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학준 단장은 “연구개발을 통한 보건의료기술의 산업화는 우리 의료원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이자 전략이다”라고 말하며, “스마트사운드의 디지털 솔루션 개발 역량과 의료원 소속 연구자들의 임상경험이 의미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5 CAMPUS(안암·구로·안산병원,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청담 고영캠퍼스)로 대표되는 매머드급 융복합 연구인프라와 바이오, 의료 분야에 특화된 우수 연구자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계와 활발한 공동연구 및 기술사업화를 이어가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인천적십자병원 ‘제1차 원외대표협의체’ 개최
인천적십자병원은 5월 24일(수) 제1차 원외대표협의체를 개최하여 공공의료본부 지역책임협력팀에서 수행하고 있는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을 소개하고‘22년도 인천 남부권 기초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외대표협의체 회의에는 가천대길병원 공공의료본부 본부장, 인하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진료 교수, 인천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부단장, 경인권역 재활병원 원장 등이 참석해 공공보건의료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지역사회 유관기관 간 연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태환 인천적십자병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의 실적 및 향후 계획, 그리고 인천 남부권 기초조사 결과, 마지막으로 공공보건의료 발전 방향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세부 사업 및 예산 운영 현황과 인천 남부권 책임의료기관으로써 지역사회 유관기관 간 연계가 필요한 사업과 향후 활동계획을 소개하였고 참석 기관의 협조와 관심을 요청했다.
공공의료본부 지역책임협력팀에서 수행하였던‘22년 기초조사 결과 발표에서는 인천 남부권 내 중증 응급환자의 의료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있음을 제시했다.
첫째, 인천 남부권(남동구, 연수구)의 응급 심혈관질환자 및 심근경색환자의 전원율이 인천시 타 진료권 대비 높은 수준이며 둘째, 급성기 중증응급 환자의 입원치료제공률이 인천시 타 진료권 대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파악되었고, 마지막으로 남부권 내 응급 내원한 심뇌혈관질환자의 의료 이용에 있어서 남부권 외 지역으로 유출되는 비율이 높았다(심근염 및 심근증 67.6%, 급성심근경색 56.7%, 급성뇌혈관질환 44.8%).
이날 참석한 인하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서영호 교수는 “현재 3차 상급병원 응급실에 환자 쏠림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에 급성기 치료 후 아급성기 환자를 2차 병원에서 수용하는 것이 해결 방법이며, 이를 위해 2차 병원 및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치료 가능한 범위를 공유하는 것이 환자 이송에 도움이 될 것”이라 언급했다.
또한, 가천대길병원 공공의료본부 이정남 본부장은 “관내 의료기관의 동의 하에 관내 네트워크를 구축 및 연계하여 환자를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또한, 중중응급환자 발생 시 응급실 수용 거부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간 연계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인천적십자병원 박태환 병원장은“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수행에 있어 1년 전과 비교하여 지역사회 유관기관 간 협력관계가 잘 구축되었고, 이는 구청, 보건소, 3차 상급병원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의 협조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음을 강조하였다. 앞으로 활발한 지역사회 연계를 통하여 지역주민에게 필수의료를 제공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지역사회가 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신한은행 인천영업부금융센터,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에 저소득층 의료복지 지원 성금 2500만원 전달
신한은행 인천영업부금융센터는 5월 24일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에 지역 저소득층의 의료복지 지원을 위한 성금 2500만원을 전달했다.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는 치료가 가능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망설이는 사각지대 이웃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이들에게 희망과 새생명을 전달하는 봉사단체다. 신한은행이 전달한 이번 성금은 전액 저소득층의 수술비로 사용된다.
성금을 기탁한 신한은행 김국환 지역단장은 “신한은행은 최근 SOL송금 수수료 면제에 이어 스마트폰보다 은행창구가 익숙한 60세 이상 고객의 창구 송금수수료를 업애는 등 고객의 삶을 이롭게 하는 앞선 금융을 실천하고 있으며, 또다른 사회공헌 활동으로 저소득층의 수술비지원사업에 동참하게 돼 이웃들이 건강을 회복했으면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 대통령 표창 수상
취약 청소년 육성 및 보호 등 지속적 사회공헌 공로 인정
[사진 설명 : 지난 25일 열린 ‘2023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이 KMI한국의학연구소 이광배 기획조정실장에게 대통령 표창을 시상하고 있다]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지난 25일 오후 2시 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주관 ‘2023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KMI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KMI는 여성가족부와 협약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 가정 밖 청소년, 이주배경청소년 등 평소 건강검진을 받기 어려운 취약청소년들에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필요시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청소년 및 청소년 지도자 후원 사업 △다문화가정·특성화고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후원 사업 △학교 밖 청소년 보건·의료 인재 양성 교육 지원 사업 등 청소년들의 건강을 돌보고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MI 김순이 명예이사장(사회공헌위원장)은 “KMI의 나눔이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의 건강복지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성장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경진 교수, 대한골대사학회 최우수구연상 수상
김경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내분비내과 교수가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대한골대사학회 국제 학술대회 ‘제11차 Seoul Symposium on Bone Health(SSBH 2023)’에서 'Best oral presentation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김경진 교수는 폐경 후 골다공증을 진단받은 환자에서 골흡수억제제의 사용과 사망률과의 관련성을 규명한 연구‘Associations between the use of anti-resorptive agents and all-cause mortality risk among postmenopausal women with osteoporosi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로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골다공증약제인 골흡수억제제 복용에 대해 골절 예방 이외에도 사망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에 관련하여 오랫동안 관심과 논란이 많았는데 이를 국내 데이터를 통해 규명한 것이다.
김경진 교수는 “연령증가에 따라 골다공증의 유병률과 골절 위험도가 높아짐을 고려할때,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향후 사회경제적 부담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골다공증을 진단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 약제를 처방받지 않은 환자가 상당히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하며 “골다공증 진단 후, 적어도 1년 이상의 골흡수억제제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골절의 예방뿐 아니라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종원·yjw@kha.or.kr>
◆ 서울백병원, ‘밴드를 활용한 100년 건강 운동법’ 강좌 개최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병원장 구호석)은 5월 25일 병원 1층 100년 건강 플랫폼에서 외래 및 입원 환자, 내원객을 대상으로 ‘밴드를 활용한 100년 건강 운동법’ 강좌를 개최했다.
서울백병원 100년 건강 플랫폼과 스포츠메디컬센터가 함께한 이번 강좌는 크게 근력 및 균형 운동·유연성 운동으로 나누어 유형별 운동방법에 대한 소개와 밴드를 활용한 스트레칭 및 운동 동작을 익히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최문영 임상운동사는 “(제공해드린) 밴드 하나만으로도 일상생활 속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동작들이 많다” 며 “동작을 할 때는 무리하게 하지 말고 충분히 몸을 푼 후에 반드시 가동범위 안에서 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백병원 100세 건강 놀이터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100년 건강’이란 테마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건강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환자 및 보호자, 내원객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관련 문의는 서울백병원 100년 건강 플랫폼 02-2270-0077로 하면 된다.
<윤종원·yjw@kha.or.kr>
◆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네이버 스마트 서베이를 활용한 AI 문진 서비스 가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병원장 이상덕)이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소장 나군호)와 공동으로 네이버 스마트 서베이를 활용한 AI 문진 서비스를 시작한다.
네이버 스마트 서베이는 환자가 병원 방문 전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증상과 요청사항, 이미지 등의 자료를 작성하면 담당의에게 즉시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의료진은 환자가 작성한 내용과 AI의 추천 상병을 미리 파악해 진료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 스마트 서베이는 네이버 사내부속의원을 위해 개발된 뒤 장기간 운영을 통해 충분한 신뢰성과 효율성이 검증됐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의 스마트 문진 서비스는 네이버 스마트 서베이를 외부 의료기관에 접목한 첫 사례로, 이번 협업을 통해 각급 병원이 스마트 병원으로 한 단계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문진의 핵심을 살펴보면, 진료 과정에서 필수적이지만 많은 시간이 소모되는 환자 문진 과정을 진료 시작 전에 디지털로 처리하는 것이다. 환자는 집에서 또는 진료대기 중에 문진을 마치고 진료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의료진은 직접 진료 전에 환자의 기본 정보, 질병 이력, 증상 등을 파악하고 AI의 제안을 참고해,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네이버 스마트 서베이는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차동철 의료혁신센터장과 네이버클라우드가 함께 협업을 진행하여 고도화 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네이버 스마트 서베이를 자체 문진 시스템에 최적화하기 위해 IT 전문기업인 GT솔루션 (대표 김근영)과도 협업을 진행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상덕 병원장은 “스마트 문진 서비스의 도입으로 환자와 의사 모두가 소중한 진료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AI가 진료시스템의 효율화와 환자 편의를 증진하는 데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광주기독병원, 천식(9차) 및 만성폐쇄성폐질환(8차) 적정성평가 ‘1등급’ 연속 획득
광주기독병원(병원장 최용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적정성 평가 결과에서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각각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심평원에서는 환자 관리의 의료 서비스 질향상을 목표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는데 천식은 9차, 만성폐쇄성폐질환은 8차 진행되었고 광주기독병원은 9년, 8년 연속 1등급을 획득해 호흡기 질환치료를 잘하는 우수병원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평가는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진료한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평가지표는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비율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COPD로 인한 입원경험 환자비율 △COPD로 인한 응급실 방문경험 환자비율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일수율(전체평가대상자)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일수율(치료지속성 평가대상자) 등 3가지 평가지표와 4가지 모니터링지표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표준치료의 적정성 평가가 이뤄졌다.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은 “이번 평가에서 전체평균을 훨씬 상회한 우수한 평가점수뿐 아니라 8년, 9년 연속 1등급을 받은 것은 호흡기 질환 진료의 우수병원임을 다시 한번 더 인정받았다” 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민의 건강을 위해 건강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박상흠)이 5월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평가는 병원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2021.5월~2022.4월)과 천식(2021.7월~2022.6월)으로 치료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비율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비율 등과 △천식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비율 △ICS 처방 환자비율 △필수약제(ICS or LTRA) 처방 환자비율 △ICS 없이 LABA 처방 환자비율 △ICS 없이 SABA 처방 환자비율 △ICS 없이 OCS 처방 환자비율 등의 평가항목 모두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박상흠 병원장은 “만성폐쇄성페질환은 7년 연속, 천식은 9년 연속으로 1등급을 받았다”면서, “우수한 치료 역량을 바탕으로 호흡기질환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해운대백병원 로봇수술 2,000례 기념 심포지엄 개최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병원장 김성수)이 5월 26일 병원 5층 대강당에서 로봇수술 2,000례 달성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해운대백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올해 2월 외과 정용규 교수가 다빈치 Xi모델로 담낭절제술을 시행하여 2,000례를 달성한 바 있으며, 5월 현재는 2,100례 이상의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원장, 박상현 로봇수술센터장을 비롯하여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여러 진료과 교수 및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로봇수술의 경험을 공유하고 활발한 토론의 장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박상현 로봇수술센터장이 해운대백병원 로봇수술 현황 및 국내 다빈치 SP 로봇수술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대장ㆍ항문 외과 △간이식ㆍ간ㆍ담도ㆍ췌장 외과 △갑상선ㆍ내분비 외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순으로 최근 보고된 여러 연구결과를 비롯하여 로봇수술 현황 및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하였다.
김성수 병원장은 축사를 통해 "해운대백병원이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나아가는데 로봇수술센터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규 장비 도입 및 시스템 구축 등 부산ㆍ울산ㆍ경남의 로봇수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호흡기 감염병과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올바른 마스크 선택 필요
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 건강정보 제공
[사진 :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은 ‘호흡기 감염병과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올바른 마스크 선택법‘에 대한 제언을 담은 건강정보를 30일 내놓았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의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은 ‘호흡기 감염병과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올바른 마스크 선택법’에 대한 제언을 담은 건강정보를 30일 내놓았다.
신상엽 위원(감염내과 전문의, 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은 “세계보건기구(WHO)는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해제했으며, 국내에서도 6월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를 특별의료체계가 아닌 일반의료체계에서 대응하려고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코로나19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풍토병화된 코로나19는 나라별로 1년에 두 번 정도의 크고 작은 유행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신 위원은 특히, “이렇게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잠시 한숨을 돌리는 사이 새로운 불청객들이 등장했다”며,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되면서 마스크로 예방이 가능했던 감기, 독감, 수족구병 등의 바이러스 감염병이 예년보다 더 길게 유행하고 있고, 매년 찾아오는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도 어김없이 찾아와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감염병과 미세먼지의 위험에서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상황과 목적에 맞는 올바른 마스크 선택과 착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제언했다.
△ 미세먼지, 바이러스, 비말, 비말핵의 크기
미세먼지는 사막 등 건조지역의 흙먼지나 모래가 강한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자연 현상인 황사와 공장 가동 및 자동차 매연 등으로 발생한 인공적인 먼지를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들어오면 면역세포가 침입자로 간주해 염증반응을 나타내고, 그 결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비염, 기관지염, 천식 등이 유발되고 호흡기 기저질환이 악화된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더 쉽게 흡수돼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이동하며 암 발생 및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끼친다. 실제 2013년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미세먼지의 크기는 주로 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머리카락 단면의 지름이 50μm~70μm임을 고려하면 대략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미세먼지는 10μm 이하, 초미세먼지는 2.5μm 이하의 먼지를 지칭한다. 일반적인 바이러스의 크기는 0.02~0.2μm이다.
그런데 코로나19, 독감, 감기 등의 호흡기 바이러스는 외부로 나올 때 단독 입자인 상태로 공기에 떠다니는 것이 아니라 항상 ‘비말(침방울)’에 함유돼 떠다니게 되는데 이를 ‘비말 전파’라고 부른다.
결핵, 홍역, 수두 바이러스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비말이 말라 작고 가벼워진 ‘비말핵’과 같이 전파되는데 이를 통상적으로 ‘공기 전파(비말핵 전파)’라고 부른다.
비말은 5-10μm 정도의 크기를 가지며, 비말핵은 5μm 미만의 크기를 가진다. 비말은 크기가 커서 기침을 해도 2m 이상 날아가기 어렵지만, 비말핵은 기침을 하면 공중에 부유한 상태로 10m 이상도 날아가기 때문에 공간 전체를 오염시킬 수 있다.
때문에 공기 전파 감염병은 입원이 필요한 경우 음압 격리실에 입원시켜 병원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
크기만 놓고 보면 미세먼지와 비말의 크기가 비슷하고, 초미세먼지와 비말핵의 크기가 비슷하며, 바이러스의 크기가 가장 작다.
△ 마스크의 종류(식약처 의약외품 승인 마스크, N95 의료용 마스크, 공산품 마스크)
1. 식약처 의약외품 승인 마스크(보건용 마스크, 비말차단용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
보건용 마스크는 입자 차단율을 나타내는 KF 등급(KF99, KF94. KF80)이 표시돼 있으며, 미세먼지 등의 입자성 유해물질 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를 목적으로 사용한다.
분진포집효율, 안면부 흡기저항, 안면부 누설률과 같은 미세먼지 관련 검사가 시험 항목에 포함돼 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 Korea Filter-Anti Droplet)는 일상생활에서 비말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액체저항성 관련 검사가 시험 항목에 포함돼 있으며, KF55-80(평균 0.6 μm입자 55-80% 이상 차단) 수준의 차단 효과가 있다.
수술용 마스크(Surgical Mask, 덴탈 마스크)는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시험 항목이 동일하다. 다만, 의료현장 사용 목적상 ‘강도’ 검사가 추가된다. KF55-80(평균 0.6 μm입자 55-80% 이상 차단) 수준의 차단 효과가 있다.
요약하면, 미세입자 및 감염병 차단율은 ‘KF99 > KF94 > KF80 > 수술용, 비말차단용’ 순으로 성능이 있고, 호흡은 ‘KF99 < KF94 < KF80 < 수술용, 비말차단용’ 순으로 용이하다.
2. N95 의료용 마스크
N95 마스크는 국내 식약처 인증이 아닌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 인증 마스크다. 0.02-0.2μm의 바이러스를 95% 차단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일반 성능은 KF94 마스크와 비슷하다.
하지만 사용 목적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의료용이기 때문에 의약외품이 아니라 의료기기로 분류되며, 환자 진료를 위해 바이러스에 직접 노출되는 의료인들이 주로 사용한다.
3. 공산품 마스크
공산품 마스크는 식약처의 의약외품으로 승인되지 않은 마스크들을 통칭하며 시중에 다양한 형태와 재질의 공산품 마스크가 유통되고 있다. 의약외품으로 승인받은 마스크에 비해 미세입자 차단 및 감염병 예방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 호흡기 감염병 예방과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올바른 마스크 선택
1. 호흡기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낮고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은 일상 환경
비말차단용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덴탈 마스크)가 추천된다. 학교나 직장에서도 감염병이 유행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호흡이 불편한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보다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덴탈 마스크)가 권장된다.
의약외품 마스크가 없는 경우는 공산품 마스크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천 마스크의 경우 유해 물질 차단이 아닌 방한용 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2. 의료기관 등 감염 위험·취약시설을 방문하는 환자나 보호자
KF80, KF94 보건용 마스크가 추천된다. 공산품 마스크는 추천되지 않는다.
3. 미세먼지가 심한 일상 환경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KF80, KF94 보건용 마스크가 추천된다. 특수한 분진이 나오는 산업현장에서는 별도 기준의 방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공산품 마스크는 추천되지 않는다.
4. 호흡기 감염병 환자를 돌보거나 바이러스에 직접 노출 가능성이 있는 의료인
N95, KF94, KF99 마스크가 추천된다. 공산품 마스크는 사용하면 안 된다. 특히, 공기 전파(비말핵 전파)가 가능한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의 경우에는 환자를 가능하면 음압병실에 입원시키고 마스크뿐 아니라 추가적인 개인보호구도 착용해야 한다.
KMI 연구위원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은 “마스크는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르게 착용하고 폐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스크는 입과 코를 모두 가리고 피부에 밀착해서 착용해야 하며, 착용 중에는 마스크 겉을 만지는 행동을 삼가고, 마스크를 폐기할 때는 귀에 거는 끈만 이용해 벗은 후 바깥면을 안쪽으로 접어 끈으로 감고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종원·yjw@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경찰청, 순직 경찰관 유가족 건강검진 지원 협약
연간 500명에 종합검진 무상 제공, 중증질환 발견 시 의료비도 지원
[사진 설명 : (왼쪽부터) KMI 이재영 전무이사, 김정훈 상임감사, 김순이 명예이사장, 윤희근 경찰청장, 최종문 경무인사기획관, 이미경 복지정책담당관 등 참석자들이 지난 26일 경찰청에서 진행된 ‘순직 경찰관 유가족 건강검진 및 의료지원사업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경찰청(청장 윤희근)과 협력해 순직 경찰관 유가족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KMI는 지난 26일 오후 3시 경찰청에서 ‘순직 경찰관 유가족 건강검진 및 의료지원사업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윤희근 경찰청장, 최종문 경무인사기획관, 이미경 복지정책담당관, KMI 김순이 명예이사장, 김정훈 상임감사, 이재영 전무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은 순직 경찰관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고 경찰관의 사기진작 및 순직 경찰관 유가족의 건강유지와 생활 안정을 위해 마련됐다.
KMI는 순직 경찰관 유가족에게 종합검진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 종합건강검진 결과 중증질환으로 판정된 유가족의 경우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수술비와 치료비도 지원한다.
올해 검진 인원은 총 500명(2억 5,000만원 상당)이며, KMI 전국 8개 검진센터(광화문·여의도·강남·수원·대구·부산·광주·제주)에서 종합검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순직 경찰관의 부모와 배우자, 자녀, 배우자의 부모이며, 경찰청에서 대상자를 선정한다.
KMI 김순이 명예이사장(사회공헌위원장)은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으로 고귀한 생명을 바친 순직 경찰관의 숭고한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며, “순직 경찰관의 빈자리를 지키는 뜻에서 무료 건강검진을 비롯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시세포·망막색소상피 소실로 시력저하 예측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안과 연구팀, SCI급 상위 안과 저널에 게재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전 세계적으로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노화로 인해 망막색소상피의 기능이 저하되면 시세포의 시각회로에서 발생한 노폐물이 망막에 쌓여 드루젠(drusen)을 형성하게 된다. 드루젠이 점차 늘어나면서 시세포 및 망막색소상피 손상을 일으켜 결과적으로 망막에 지도모양위축(geographic atrophy)을 형성하게 된다.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주요 원인은 노화이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병률도 올라간다. 자외선과 흡연도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실명까지 이르는 위험한 병이기에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통해 황반부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가운데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안과 연구팀(신주영 교수, 이정헌 교수, 안지윤 교수)은 건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에서 시세포와 망막색소상피의 소실, 시력 저하의 시간적 순서를 조사하여 기능적, 해부학적 변화 사이의 관계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지도모양위축 환자 25명(평균나이 72.72±8.63세)의 다중 모드 영상에서 얻은 스캔을 토대로 Kaplan-Meier 생존 분석을 수행하여 빛간섭단층촬영(OCT)에서 시세포 위축, 자가형광안저촬영(FAF)에서 망막색소상피 위축, 시력 저하 간의 시간적 순서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생존분석에서 시세포 소실과 망막색소상피 소실이 순차적으로 일어난 후 시력 저하 발생하였다. 시력저하는 시세포의 중앙생존 기간 16.3개월 뒤, 망막색소상피의 중앙생존 기간 7개월 뒤 발생하였다.
세 이벤트 간 시간적 순서에 대해서 이 연구의 교신 저자인 신주영 교수는 “빛을 받아들이는 시세포가 소실되었는데도 시력이 유지된다는 것이 이례적인데, 실제로 시세포가 있지만 진단적 기법의 한계로 찾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 시세포가 망막의 지지구조물인 뮬러 세포에 의해 둘러싸여 기능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 황반변성 환자가 시력 고정점을 자연스럽게 이동하여 적응했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겠다.”고 설명하며, “그동안 연령관련 황반변성’에서도 중심부 침범 지도모양위축의 진행에 대한 연구는 충분치 않았는데, 이 연구를 통해 시세포 소실과 뒤이은 망막색소상피의 소실이 시력 저하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역할을 한다는 중요한 발견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SCI급 안과 상위 저널이자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인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안산병원 핵의학과, 리노베이션 오픈식 개최
-최신 기술 적용된 저선량, 고해상도 PET/CT, SPECT/CT 도입
-GE헬스케어와 업무협약 체결, 첨단 진료 시스템 구축에 상호 협력 약속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권순영)이 5월 25일 본관 지하 1층 핵의학과에서 리노베이션 오픈식을 가졌다.
2022년 12월부터 3개월 간 진행된 핵의학과 리노베이션 공사를 통해 진료 환경이 대폭 개선되었으며, GE헬스케어의 디스커버리 MI(Discovery MI), NMCT 870 DR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PET/CT, SPECT/CT를 도입하여 각종 암을 비롯한 신경정신계 질환 및 심혈관 질환 진단 역량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이번에 도입된 장비는 미세한 암 병소까지도 감지할 수 있어 암의 조기진단은 물론이고, 암의 전이 및 치료 경과를 확인하는 데에도 최적화 되어있다. 또한 기존 장비 대비 저선량으로도 고해상도의 영상을 지원하여 보다 정확한 치료 계획 수립을 가능케 하고 진단율을 제고하는 한편, 검사 시간 단축으로 환자들의 만족도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픈식에는 권순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장, 이주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연구부원장, 김은미 GE헬스케어 코리아 대표, 비제이 수브라마니암(vijay Subramaniam) GE헬스케어 이미징 솔루션 AKA(아세안, 한국, 호주, 뉴질랜드) 총괄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오픈식 전에는 GE헬스케어와의 업무협약 체결식도 진행됐는데, 이번 협약에 따라 고려대안산병원은 핵의학 장비의 실질적 활용과 관련한 임상 정보 및 피드백을 제공할 계획이다. GE헬스케어는 고려대안산병원을 협력 병원 및 거점 병원으로 지정하고 디지털 영상 의학 장비의 효율적 운영과 교육을 지원하는 등 첨단 진료 시스템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권순영 고려대 안산병원장은 “지난 38년간 우리 병원은 환자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고 혁신과 발전을 거듭하며 지역사회의 대표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며 “이번 핵의학과 리노베이션과 업무협약을 통해 최첨단 진료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미 GE헬스케어 코리아 대표는 “고대안산병원과 진료 시스템 구축에 협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대안산병원의 디지털 시스템 구축 지원을 통해 보다 많은 의료진과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 부천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8년 연속 1등급 획득
순천향대 부천병원(병원장 신응진)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정성 평가’에서 8년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고 5월 30일 밝혔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관지나 폐의 염증으로 폐 조직이 파괴돼 만성적인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고 폐활량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이번 평가는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만 40세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외래 진료한 의료기관 6,337곳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폐 기능 검사 시행률, 지속 방문 환자 비율, 흡입 기관지 확장제 처방 환자 비율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8년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의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우리 병원은 다학제 의료진이 만성폐쇄성폐질환뿐만 아니라 천식, 폐암 등 호흡기질환에 대한 환자별 맞춤 진료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환자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희망이 꽃 피는 날, 개발원의 봄’ 후원금 전달
- 대구파티마병원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김선미 골룸바 수녀)은 최근 (사)자원봉사능력개발원에서 개최한 ‘희망이 꽃 피는 날, 개발원의 봄’ 행사에 참여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자원봉사능력개발원이 주최한 이 행사는 쪽방거주민 등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복지 활성화 기금조성을 위해 진행됐다. 이 행사로 마련된 기금은 긴급지원주택 운영안정화, 건강불평등해소를 위한 사업활성화, 쪽방주민 안성맞춤 일자리 창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달식에 참여한 곽승훈 대외협력실장은 “취약 계층의 촘촘 복지를 위한 기금 마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후원하게 됐다”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돌보는 파티마병원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대구파티마병원은 2021년부터 자원봉사능력개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거빈곤층 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과 건강검진, 자원봉사활동 관련 사업에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희망나눔(÷) 소액의료비 지원 사업’ 협약 체결
- 영남대병원과 대구지역 지자체 4곳
영남대병원(병원장 신경철)과 대구광역시 달서구, 북구, 서구, 수성구가 최근 지역사회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민·관 협력사업인 ‘희망나눔(÷) 소액의료비 지원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영남대병원 신경철 병원장과 이태훈 달서구청장 외 3개 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사업은 영남대병원 교직원들의 자발적 성금 모금으로 시작된 사회공헌사업이다.
민관협력의 보건·복지·의료 통합서비스인 영남대병원 희망나눔(÷) 소액의료비 지원사업의 수행과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 의료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함을 목적으로 한다.
지원 대상자는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이며, 대상자는 외래진료비 및 검사비에 대해 심사 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진료의뢰서 및 진단서를 지참해 주소지 동의 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온라인, 팩스, 이메일 등을 이용해서 신청하면 된다. <최관식·cks@kha.or.kr>
◆ 의학 다큐멘터리 ‘휴먼 크로니클’ 공개
- 연세의료원, 의료 넘어 교육, 역사 등 의학 콘텐츠 전달
연세대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이 최근 병원계 최초로 OTT에 고품격 의학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연세의료원 미디어홍보센터는 다큐멘터리 전문 마인드앳플레이와 함께 제작한 의학 다큐멘터리 ‘휴먼 크로니클’을 티빙에 오픈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에 직접 참여하며 결과물을 OTT에 공개한 의료기관은 연세의료원이 최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이식외과, 심장내과, 간담췌외과, 신경외과 등의 다양한 의료 현장을 담았다. 수술 장면 등 그간 접하기 어려웠던 현장의 리얼함을 더했다. 또 영양팀, 시설관리팀 등 지원부서를 화면에 넣어 병원 전체를 보여준다. 약 1년 동안 수백명의 인원을 촬영했다.
기존 의료 다큐멘터리와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는 ‘병원’을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의료’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의학’ 콘텐츠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병원을 넘어 연세의료원을 구성하는 교육기관 등을 함께 담았다. 지금까지 촬영 금기 공간이었던 해부학교실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 의학 박물관을 통해서는 우리나라 서양 의학 역사에 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다.
휴먼 크로니클은 앞으로 매주 목요일 2편씩 총 6편이 공개된다. 연세의료원과 함께 제작에 참여한 마인드앳플레이는 다양한 다큐멘터리 촬영 경험을 자랑한다. 이욱정 PD는 누들로드로 제36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부문 대상을, 요리인류로 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교양 작품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다양한 조직들을 인류학적으로 관찰하는 ‘크로니클(연대기)’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휴먼 크로니클은 푸드 크로니클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다.
김진아 미디어홍보센터장은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평소 찾아보기 어려웠던 의료 현장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며 “의료진들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욱정 PD는 “종합병원은 인간 스토리의 소우주 같았다”며 “병마와 싸우는 의료진과 환자들의 일상 속 드라마 같은 현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AI 기반 영상 분석, 업무 개선 효과 규명
- 용인세브란스병원 신현주 교수팀, “이상 소견 분석에 더 집중 가능”
흉부 방사선 영상에 대한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보조 프로그램 적용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업무 효율 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최근 흉부 방사선 영상에 대한 AI 기반 진단 보조 프로그램 상용화가 시작되고 있지만 실제 임상 환경에 AI 솔루션을 접목한 병원의 수가 적고, AI의 임상적 활용이 의료 업무 프로세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사례는 많지 않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신현주·김은경 교수, 연세의대 방사선의과학연구소 한경화 교수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AI 기반 진단 보조 프로그램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개원 당시부터 모든 환자의 흉부 방사선 영상에 AI 기반 병변 발견 프로그램을 접목해 진단 보조에 활용하고 있어 AI의 임상 적용이 의료진의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에 적절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흉부 방사선 영상을 판독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 시간에 AI 진단 보조 프로그램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향적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를 위해 용인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11명이 4개월간 성인 흉부 방사선 영상을 판독하는 데 걸리는 모든 판독 시간을 평가했다. 연구 기간 중 격월로 2개월은 판독 시 AI 진단 결과를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나머지 2개월은 확인할 수 없도록 한 뒤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AI 분석 결과를 판독 보조로 활용한 경우 그렇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판독 시간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러한 경향은 AI가 정상으로 판단한 흉부 방사선 영상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또 AI가 진단한 이상 확률값이 클수록 판독 시간이 더 증가했으며, 그 증가폭은 AI 결과를 판독에 활용한 경우 유의하게 더 컸다. 즉, AI를 활용할 경우 정상 소견 판독에 걸리는 시간은 아끼고 이상 소견 판독 시에는 그만큼 자세한 판독을 가능하게 해 업무 효율성이 개선된 것이다.
이 연구는 AI를 임상에 적용했을 때 의료진의 업무 효율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다수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오랜 시간 판독한 모든 흉부 방사선 영상을 분석해 확인함으로써 AI의 실제 업무 효율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신현주 교수는 “이번 연구로 환자 의료영상 판독에 AI를 보조적으로 활용했을 때 시간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더욱 자세한 판독이 가능함을 증명했다”며 “이에 따라 질환을 진단하는 데 AI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리서치(Nature Research)의 온라인 의학저널인 ‘npj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 IF 15.357)’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AI 분석 결과를 PACS에 탑재해 모든 의사가 환자의 의료영상을 확인함과 동시에 AI가 판단한 이상 소견을 즉시 확인해 진단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영상의학과는 여러 임상과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임상적 성과 및 연구 업적을 거두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식병원 지정
-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백순구)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식 병원으로 지정됐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5월 30일 의료원장실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상화·진종오)와 ‘공식 병원 및 응급의료기관 지정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빙상 여제’ 이상화 조직위원장, 원주연세의료원 백순구 의료원장 등이 참석해 올림픽 선수들의 부상 치료 및 기량 증진 방안을 논의 후 협약을 체결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튿날인 5월 31일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의무과학국장 리차드 버젯(Dr. Richard Budgett)이 병원을 방문해 공식 병원의 책임과 역할, 성공적인 의료지원을 위한 조언을 전한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에서 4번째,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로, 70여 개국 2,900여 명이 참가해 15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대회 기간 중 전담 조직을 설치해 조직위원회의 요청에 따른 인력과 물자 지원, 선수촌 메디컬클리닉 운영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한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강원도 전역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이송, 응급 처치, 진료 등 과정을 1시간30분 내에 완수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공식 병원으로 선정돼 의료진들이 일선에서 활약하며 2,000명 이상의 선수들을 진료하는 등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2015년에는 한국 국제올림픽위원회 연구센터(IOC Research Centre Korea)로 선정돼 2015년부터 2026년까지 3회 연속 국내 스포츠 의학 연구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고난도 심장 수술 100례 달성
- 세종충남대학교병원 흉부외과 박상준 교수팀, 긴밀한 다학제 협진 성과
세종충남대학교병원 흉부외과 박상준 교수팀이 최근 심장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2020년 7월 16일 개원 이후 보름 만인 7월 29일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로 첫 심장 수술에 성공했고, 2년여 만에 고난도 심장 수술 100례를 돌파했다.
박상준 교수팀은 판막수술, 관상동맥우회술, 대동맥수술 등 다양한 분야의 심장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수술 대부분을 인공심폐기 보조 없이 심장이 자발적으로 뛰는 상태에서 수술이 이뤄지는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다. 이는 수술 시간이 빠르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급성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의 치료는 스텐트를 이용하는 심혈관중재술이 일반적 치료로 널리 이용되지만 동맥경화가 심해 스텐트 거치가 불가능한 경우 동맥경화에 저항성이 있는 체내 혈관을 채취해 막히거나 좁아진 부위를 우회해주는 길을 만드는 관상동맥우회술이 도움을 줄 수 있다.
관상동맥이 여러 군데 좁아져 있는 다중혈관 질환이나 심기능이 저하된 관상동맥 질환, 당뇨가 동반된 경우 등은 스텐트 시술보다 관상동맥우회술이 장기적으로 성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상준 교수팀은 흉터가 적고 환자의 회복이 빠른 고난도의 최소침습 판막수술 뿐 아니라 흉강경을 이용한 부정맥 수술, 흉강경하 좌심방이 차단술 등 다양한 혈관 수술과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수술 후 사망 환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우수한 수술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박상준 교수팀의 흉부외과뿐 아니라 심장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른 진료과의 긴밀한 협진 체계가 구축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술 이후에도 집중 치료가 필요한 만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갖추고 있는 고도의 숙련된 중환자실 치료 시스템도 성과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현대 병원장은 “고난도의 심장 수술 100례 달성은 개원 3년차를 맞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큰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지역민의 건강과 병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축하했다.
박상준 교수는 “의료의 지역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고난도 심장 수술을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의료진과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는 것은 세종지역민들에게 큰 안정감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세종 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심장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고 안전하게 심장 수술을 받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신현대 병원장과 송희정 진료처장 등 주요 보직자와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본관 3층 수술실 식당에서 박상준 교수팀의 ‘심장 수술 100례 달성’ 기념식을 개최하고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최관식·cks@kha.or.kr>
◆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과 업무협약
- 윌스기념병원, 사랑의 헌혈 운동에 동참
윌스기념병원(이사장 겸 의료원장 박춘근)과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원장 김성배)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윌스기념병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춘근 의료원장, 윤학근 행정부원장, 진단검사의학과 김한준 원장과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 김성배 원장, 이동범 공급팀장, 김은숙 총무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 협약에 따라 윌스기념병원은 정기적인 헌혈동참, 헌혈문화 정착지원, 자원봉사활동 확산 등 범국민적인 대한적십자사 사랑의 헌혈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박춘근 의료원장은 “본원에서도 큰 수술이나 응급환자 내원 등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우리 직원들이 헌혈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며 “생명 나눔의 소중한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헌혈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