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천식·COPD'의 '폐기능검사·흡입치료제' 여전히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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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급 '천식·COPD'의 '폐기능검사·흡입치료제' 여전히 저조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5.3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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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천식 9차·만성폐쇄성폐질환 8차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의료 질 지표가 대부분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의원의 폐기능검사와 흡입약제 처방 비율이 여전히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천식 9차 및 만성폐쇄성폐질환 8차 적정성 평가결과에서 확인됐다.

그 결과 천식과 COPD 모두 1차 평가 이후 지속적인 질 향상지원 사업 등의 영향으로 주요지표 결과가 모두 향상됐다.

단, 의원의 폐기능검사와 흡입치료제 치료를 시행하는 환자의 비율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폐기능검사에서 천식은 40.1%, COPD는 74.2%를 기록했는데 이는 1차 평가 대비 각 16.6%p, 15.5%p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의원의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24.5%(천식), 45.2%(COPD)에 머물렀다.

이는 의료기관에 검사장비가 구비돼 있지 않거나, 환자가 폐기능검사에 대한 필요성을 간과하는 경우 등 다양한 요인이 있으므로 만성질환의 꾸준한 관리를 위해서는 의료진은 물론 환자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이어 천식의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54.2%, COPD의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은 89.6%로 1차 평가보다 각각 28.8%p, 21.7%p 대폭 개선됐으나 이 또한 의원의 결과는 39.7%, 69.5%로 다소 저조했다.

이는 의료진이 사용방법을 교육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특히, 고령의 환자는 사용법 숙지를 더 어려워하는 점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고 밝힌 심평원이다.

단, 지속방문 환자비율(천식 77.2%, COPD 82.6%)은 의원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심평원은 만성호흡기 환자가 질 좋은 동네 의원에서 꾸준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천식의 경우 결과가 양호한 의원 명단을, COPD의 경우 전체 평가대상 병원을 1~5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한다.

이번 평가결과 천식 우수병원은 1,593개소, COPD 우수병원은 354개소로 전국에 비교적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안유미 심평원 평가실장은 “이번 적정성 평가결과 의원의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흡입치료제 처방 환자비율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민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만성호흡기 질환의 관리와 예방 관련 정보를 포스터와 리플릿 등을 통해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질 개선이 필요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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