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재활기구의 ‘보고’…재활공학연구소 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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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재활기구의 ‘보고’…재활공학연구소 실적 ‘주목’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5.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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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국내 유일 재활기술 전문 연구기관 운영…최근 성과 잇따라
재활보조기구 국산화에 앞장…유의미한 개발 및 연구성과에 첨단 기술 접목
국내 산업재해 환자 넘어 전 세계 장애인 삶의 질 향상 이바지하는 게 목표

근로복지공단 산하 재활공학연구소(소장 이석민)가 잇따른 성과를 내며 첨단 재활기구의 보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재활보조기구의 국산화에 앞장선 것은 물론, 산업재해 환자를 넘어 장애인 삶의 질까지 향상시킨다는 포부 아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는 그간 연구·개발한 각종 재활보조기구 및 재활훈련기법, 이를 실제로 제작·보급한 사례 등을 최근 공개하며 이같이 자평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재해 환자의 재활과 사회복귀 촉진을 위해 인천, 안산, 창원, 대구, 순천, 대전, 태백, 동해, 정선, 경기 등 전국 10개 병원과 서울, 광주, 창원 등 3개 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재활공학연구소의 경우 1994년 1월 근로복지공단 부설 재활공학연구센터로 별도 출범한 이후 현재 연구실 3개 팀, 산업부지정 시험인증센터, 권역별 의지보조기 제작실(7개 지역 서비스센터), 운영지원부 등을 갖춘 기관으로 성장했다.

연구소의 주요 사업은 첨단 의료공학·임상의학을 연계한 재활보조기구의 국산화 개발 및 품질관리, 급여 품목화 보급 등이다.

여기에 더해 재활의학 임상과 연계한 과학적(VR) 재활치료 및 훈련기법 연구, 로봇 융합기술 연구, 3D프린팅 화상보조기 개발 등을 통해 의료재활 기술의 선진화와 세계화를 꾀하고 있다.

분야별 첨단 재활보조기기 대표 개발 실적

최근 5년간의 대표적인 연구 및 개발 실적만 살펴봐도 연구소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다.

우선, 고용노동부의 ‘제5차 재활사업 중기계획’에 따라 △2018년 55건(자체 43건, 국책 12건) △2019년 56건(자체 42건, 국책 14건) △2020년 62건(자체 42건, 국책 20건) △2021년 60건(자체 42건, 국책 18건) △2022년 62건(자체 43건, 국책 19건)의 노동력 지원·향상을 위한 직무지원기기 및 재활보조기기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산재 환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동력 증강기술 확보로 고용창출에 이바지한 것인데, △기계직·생산직 기능성 의수 △배달종사자용 특수휠체어 △기립형 직업특수휠체어 등이 그것이다.

국책 연구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의 장애인기기 산업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장애인기기 원천기술개발 △보건복지부의 장애인기기 임상 연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장애인기기 표준화 및 시험검사 등을 도맡았다.

이 같은 연구과제를 토대로 논문발표 및 특허기술 등의 전문성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인 연구소다.

실제로 재활보조기구 특허기술 확보는 2018년 14건에서 2022년 28건으로 2배 뛰었고, 기술 이전은 매년 5건가량이다.

아울러 연구소는 연구성과의 산재보험 급여품목 반영 및 수입대체 국산화 품목을 83품목까지 늘리는 대기록을 세웠고, 개발한 재활보조기구를 일반형과 직무지원형으로 분류해 직접 보급했다.

재활보조기구 공급 실적(표 위쪽), 연도별 직무지원형 재활보조기구 지원실적(표 가운데), 첨단 고기능 재활보조기기 연구개발 관련 과제 수행 현황(표 아래쪽)

일반형 재활보조기구는 절단 및 마비로 인한 중증 산재장해인의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용도로, 연구소 의지보조기실 및 7개 지역 서비스센터에서 매년 1만여 건 이상 제공한다.

이어 직무지원형 재활보조기구(상·하지 절단, 척수 손상 등)는 직업별로 특화된 업무 능력을 가진 산재장해인을 위한 것으로, 산재병원 직업복귀 프로그램과 연계해 직장 및 사회복귀를 돕는 게 특징이다.

직무지원형 재활보조기구 지원 건수는 2018년 336건에서 2019년 407건, 2020년 409건, 2021년 425건, 2022년 470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상지 절단은 164건→277건→195건→196건→277건, 하지 절단은 154건→176건→207건→220건→186건, 척수 손상은 18건→4건→7건→9건→7건으로 지원 건수가 변동됐다.

특히, 직무지원형 재활보조기구의 국산화는 한 대당 1억 원을 호가하는 미국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비슷한 기술 수준을 가진 제품으로 대체했다는 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연구소의 실적이다.

직무지원형 재활보조기구
직무지원형 재활보조기구

연구소 관계자는 “직무지원형 재활보조기구의 국산화로 산재장해인의 부담을 경감하고 직업복귀를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직접 방문 및 상담을 통해 장애 유형은 물론 근무하는 특성, 업무의 형태 등을 고려해 처방·설계·제작 과정을 거쳐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소는 2022년 기준으로 사회적 약자용 근력 보조 시스템, 가정용 리프트, 압력센서 구조체, 발가락부 회전이 가능한 인공발, 발목관절 기능을 가진 인공발 등 5건의 연구성과를 상용화하거나 기술 이전 했으며 논문 및 학술대회 발표 13건, 지적 재산권 특허 28건, KS 국가표준 개발 제정·개정 35건 등 의료재활 서비스 선진 과학화를 위한 재활기기 훈련 매뉴얼 개발의 근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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