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팬데믹 발생 대비 대응방안 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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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팬데믹 발생 대비 대응방안 마련 중”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3.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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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예방, 대비·대응, 회복, 기반강화, 백신·치료제 등 5개 분야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서 이같이 답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그간의 코로나19 대응 경험과 평가를 통해 언제든 발생 가능한 미래 팬데믹에 대비한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조기 감지 및 신속하고 지속가능한 대응, 백신·치료제 개발 체계 등을 포함한 전략을 마련해 국가 감염병 체계를 고도화하고자 합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충북 오송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대응 중장기계획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지 청장은 “신종감염병 발생 주기는 짧아지고, 피해 규모는 확대되는 추세여서 전문가들은 향후 팬데믹이 머지않은 시기에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경우 신종플루, 메르스 등 기존 감염병 대응 경험을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의 대응 역량 구축 필요성을 제시한 만큼 감시·예방, 대비·대응, 회복, 기반강화, 백신·치료제 개발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감시·예방의 경우 국내·외 질병 감시 체계 통합 및 고도화, 해외 주요국 및 국제보건기구에 전문가 파견을 통한 조기 감지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비·대응은 신속·대규모 진단역량 및 초기 감염사례에 대한 즉각적 규명 능력을 강화하고 대규모 유행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병상과 의료인력의 충분한 확보를 추진할 것이며 회복의 경우 저소득층, 소상공인 및 아동, 노인 등 취약 계층에 대한 보호 및 지원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기반강화를 위해 법령과 인프라를 정비해 초기대응과 유행 장기화에도 안정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여건에 따라 100일 및 200일 내에 백신·치료제 개발 가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지영미 청장은 또 코로나19 대유행 과정에서 방역당국이 감염병의 특성과 유행 양상 등에 따라 효과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치명률은 OECD 38개국 중 가장 낮고, 경제회복 속도도 OECD 국가들 중 빠른 편이지만 방역 정책 수립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사회‧경제적 피해를 수반한 점과 백신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코로나19 대응 성과와 한계를 면밀하게 분석해 향후 신종감염병 위기 대응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각 국가의 누적 치명률을 보면 미국이 1.09%, 영국이 0.91%, 프랑스가 0.42%, 일본이 0.22%지만 한국은 0.11%로 OECD 평균 0.79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OECD는 2022년 한국경제보고서에서 한국은 효과적인 방역 및 정책지원으로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세를 보여 고용의 경우도 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지영미 청장은 다만 거리두기 등 방역 정책 수립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사회·경제적 피해를 수반했고, 특히 사회·경제적 피해가 취약 계층에게 집중된 점은 아쉽다고 했다.

특히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로 지속된 예방접종 추진, 효과성 등 정보 전달의 어려움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부분 역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영미 청장은 지난 5월 4일 개최된 WHO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전문가 자문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단계 하향을 논의했으며 이르면 5월 8일경 공식 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국내·외 유행상황, 국내 대응역량, WHO 회의 결과 및 주요국 비상사태 해제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가 자문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단계 하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에서 지영미 청장은 이밖에 인도발 신규변이가 3월 9일 국내 첫 검출 후 5월 1일 기준 244건이 확인됐지만 중증도 및 위험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아직 중증도 증가 보고는 없으나 국내 점유 증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내 발생 추이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국내 엠폭스 확산과 관련해 의료진은 물론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 예방접종을 실시키로 했으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의심증상 발생 시 행동요령, 밀접접촉 시 당부사항 등 위험 소통을 강화하고, 의료진을 대상으로는 임상경험 공유는 물론 추가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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