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의사 일차의료 단순 진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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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 의사 일차의료 단순 진료 증가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05.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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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전문의 10명 중 8명, 외과 전문의 10명 중 5명 전공과 다른 진료
전공-진료 불일치 전문의 2018년 10,563명…2023년 12,871명으로 2,218명↑

일차의료 상근 흉부외과 전문의 10명 중 8명, 외과 전문의 10명 중 5명이 전공과 다른 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5월 2일 공개했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3월 기준 일차의료 상근 전문의 4만5,314명 중 1만2,871명(28.4%)이 전공과 진료 표시과목이 불일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 1만563명보다 2,218명이 증가한 수치다.

전문의 전문과목별로는 흉부외과 전문의 317명 중 81.9%(304명)가 전공과 진료 표시과목이 불일치해 전공과 다른 진료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체 비율보다 53.5%p 높았다. 외과 역시 2,632명 중 52.1%(1,370명)로 전공과 불일치하고 그 비율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안과 전문의는 2,630명 중 1.0%(27명)만이 다른 진료를 하고 있어, 전공과 진료의 높은 일치율을 보였다. 이어 피부과 3.4%(67명), 이비인후과 4.7%(153명), 정형외과 6.0%(178명), 성형외과 6.8%(116명) 순으로 전공-진료 불일치 비율이 낮았다.

일차의료 전문의 전공-진료 표시과목 불일치 현황
일차의료 전문의 전공-진료 표시과목 불일치 현황

2023년 전공-진료가 불일치 하는 전문의들의 세부 진료표시과목을 살펴본 결과, 불일치 전문의 1만2,871명 중 79.8%(1만275명)가 일반진료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정형외과 4.9%(636명), 내과 4.9%(626명), 성형외과 1.6%(201명), 피부과 1.2%(152명)가 뒤를 이었다.

신현영 의원은 “병원에서 수술을 해야하는 필수의료 의사들이 현장을 지키지 못하고 단순 진료를 하는 현상이 증가하는 것은, 필수의료 붕괴 원인 중 하나다”며 “이는 피부과, 성형외과 등 인기과목의 전문의들이 본인의 전공 진료를 고수하는 현상과 대비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는 병원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의사인력체계를 수립해 일차의료에서는 포괄적, 통합적 진료가 가능한 의사가, 병원급 이상에서는 중증 질환의 전문의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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