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인력에 정부와 지자체 관심‧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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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 인력에 정부와 지자체 관심‧지원 필요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04.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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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아산병원, 지역 의료기관들과 간담회 갖고 의료공백 최소화 모색

강원 영동지역 병원장들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지역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 자리에서 의료기관들은 지역의 필수의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릉아산병원(병원장 유창식)은 4월 27일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협력병원장 및 강원도 의사회 회장단, 강원도 보건체육국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의료역량 강화 및 지역 의료인력 수급 대책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강원 영동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강릉아산병원은 최근 도내 의료기관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의료인력 이탈 문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 병원장들과 강원도의사회장은 필수 의료인력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최근 응급실 의사 채용 문제로 곤욕을 치른 속초의료원 용왕식 원장은 지자체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의 공공의료와 필수의료의 거점 역할을 하는 지역 의료원에 의료인력 위급상황 시 지원 가능한 인력지원형 특별 조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원도 의료인력 현황과 문제점’을 발표한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은 “사명감만으로 지역에서의 근무를 요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낮은 수가로 인한 경영 악화에 인력 확충이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현실 속 지역의료 자원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선 지역가산수가제도 정착에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같은 의견에 윤승기 강원도보건체육국장은 “공공병원뿐만 아니라 여러 민간병원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향후 도의 보건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아산병원은 4월 27일 지역 의료기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강릉아산병원은 4월 27일 지역 의료기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은 “안정적인 의료자원은 결국 환자의 안전과 질 높은 의료서비스로 이어지고, 건전한 병원 경영으로도 귀결된다”며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 지역 의료계가 발전하고 나아가 지역도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관련 단체들과의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유승훈 강릉아산병원 진료협력센터장이 사회를 맡아 첫 세션에서는 ‘2023년 강릉아산병원 어떻게 달라지나?’라는 주제로 △변화되는 진료과 현황(오호석 강릉아산병원 진료지원실장) △권역응급의료센터 소개(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에 대해 발표했다.

제2세션은 ‘지역의료 붕괴, 강원도 현황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이 좌장을 맡아 △강원도 의료인력 현황과 문제점(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 △강원도 지자체 역할 및 지원 방향은 무엇인가?(윤승기 강원도 보건체육국장) △영동지역 의료기관 현장의 소리(용왕식 속초이료원장, 신동일 삼척의료원장, 유종명 동해동인병원장, 김일회 우리들내과의원장)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는 위기에 처한 지역 의료계의 현실 속에서 같이 성장하기 위한 기반 구축의 필요성과 지원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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