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건강권 향상 논의 마당 열린다…‘더보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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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권 향상 논의 마당 열린다…‘더보연’ 출범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4.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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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직능단체 및 환자단체 전‧현직 임직원 30여 명 참여
추무진 전 의협회장·최혁용 전 한의협회장·김윤 서울의대 교수 등
‘환자중심 보건의료체계로의 전환’ 비전 제시…초고령 사회 대비

17개 직능단체 및 환자단체 전·현직 임직원 30여 명이 참여하는 국민 건강권 향상 논의 마당이 열린다.

‘더좋은 보건의료연대(더보연)’는 4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개최하고 보건의료 정책 제안 및 제도화를 위한 공식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더보연은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국민 건강권 향상’이라는 공동 이익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자 17개 직능단체 및 환자단체가 참여한 보건의료 정책 협의체다.

직능단체 간 이익을 넘어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을 실현하는 게 목표다.

더보연은 향후 보건의료 정책을 발굴‧제안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정기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상시적인 논의 구조를 마련하는 등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더보연 상임대표에는 추무진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최혁용 전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김윤 서울대학교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정수연 전 대한약사회 정책이사가 선임됐다.

공동대표로는 보건의료 직역 단체의 전‧현직 임원이 대거 참여해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보건의료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건강권 향상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추무진 상임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국민과 환자, 보건의료 전문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보건의료체계 구축, 공공의료 및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힘쓰겠다”며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보건의료 정책 발굴에도 앞장서겠다” 말했다.

최혁용 상임대표는 출범선언문에서 “응급환자는 병원을 찾아 다니고 있고, 일상화된 의료자원의 불균형은 누군가의 생명을 위협하는 등 보건의료가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직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돌아보지 못했던 환자의 권익, 소속이 다르다고 애써 외면한 불공정한 제도들, 이 같은 묵인과 혼란 속에서 서로 갈등과 반목만 보건의료계에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최 상임대표는 이어 “직역의 이해에서 벗어나 국민 모두를 위해 더 큰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였다”며 “현재가 아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긴 세월의 반목을 뒤로하고 무거운 어깨를 서로에게 기대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는 등 이제는 자신만 보지 않고 주위를 둘러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윤 상임대표는 발표를 통해 더보연의 주요 정책 아젠다로 ‘환자중심 보건의료체계로의 전환’을 제시하고 ‘의료 공급 확대’와 ‘초고령 사회 대비’를 방안으로 꼽았다.

의료 공급 확대의 세부적인 내용은 △필수의료 분야 의사 확충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확립 △보건의료 직역의 전문 역량과 직역 간 협력 강화 등이며, 초고령 사회 대비의 경우 △지역사회 돌봄 체계 확립 및 국가책임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국 확대 △의료일원화 △화상진료시스템 도입 △연명의료제도 개선 등이 제시됐다.

양승조 전 충청남도 지사는 축사에서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부족의 심각성은 이미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더보연이 목표로 삼고 있는 필수의료 확대와 공공의료 강화는 국민 건강권 보장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양 전 지사는 이어 “지역사회 돌봄 체계 구축,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등 초고령화 사회 준비 또한 중요한 과제”라며 “환자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전환과 보건의료 직역 간 협업 체계 확대 등을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대한민국 미래를 만드는 데 일조하기 위해서라도 더보연의 출범은 의미있다”고 부언했다.

이날 정춘숙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한정애 국회의원, 신현영 국회의원, 고영인 국회의원, 이용빈 국회의원 등은 영상 축전을 통해 더보연의 출범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격려했다.

의원들은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국민 건강권 확대를 위해 더보연이 발전적인 보건의료 정책 개발 및 제안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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