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감 감도는 간무협…집단연가투쟁 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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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감 감도는 간무협…집단연가투쟁 등 예고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4.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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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기자간담회…학력 제한 폐지없는 간호법 반대
4월 25일 곽지연 회장 무기한 단식투쟁 돌입 예정
본희의 강행처리 시 권역별 간무사 집단연가투쟁 추진

본회의 간호법 관련 논의가 4월 27일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곽지연)에 비장감이 감돌고 있다.

간무협은 4월 20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간호조무사 학력제한 폐지없는 간호법 결사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곽지연 회장을 비롯해 정은숙 수석부회장, 오순임·이종잠 부회장, 각 시도회 회장 등 간무협 주요 임원진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간호조무사 학력제한이 포함된 간호법이 상정 처리된다면 집단연가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곽지연 회장은 “간협과 더불어민주당은 간호법 중재안을 수용해야 한다”며 “간호조무사 학력제한 폐지없는 간호법을 원안대로 강행처리할 경우 권역별 간호조무사 집단연가투쟁 등 총파업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곽 회장은 “85만 간호조무사를 대표해 모든 것을 걸고 사즉생, 사생결단의 각오로 불의한 차별에 맞서 싸우겠다”며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을 특성화고 간호관련과 졸업자와 사설간호학원 수료자로 제한한 것은 위헌”이라고 외쳤다.

특히 4월 11일 민당정간담회에서 신경림 전 간협 회장이 ‘간호조무사는 특성화고와 사설 간호학원이면 충분하다’고 망언한 일에 분노한 곽 회장이다.

곽 회장은 “의료법에 간호조무사 학력제한 조항을 대표 발의했던 자가 바로 신경림 전 간협 회장”이라며 “무슨 권리로 간호조무사를 모독하고 간호조무사의 배울 권리를 짓밟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맹폭했다.

아울러 간호조무사 학력제한 폐지를 반대하는 간호특성화고 교사들과 사설 간호학원장들은 간호조무사가 아니라 간호조무사 교육자의 가면을 쓴 간호사라는 점도 강조한 게 곽 회장의 주장이다.

곽 회장은 “간호사가 간호조무사를 팔아서 영원히 고졸 및 사설학원 출신으로 남으라고 하고 있다”며 “전문대 간호조무과는 반대하면서 간호조무사들에게 간호대 진학의 문을 넓혀주겠다고 하는데, 간호사가 되겠다는 의미가 아니니 착각하지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

또한 △간협 회장에게 꾸준히 면담 요청공문을 보냈지만 금시초문이라고 모르는 척 하는 점 △간협 VS 간무협 1:1 TV 방송토론을 거부하는 점 △간호법 당사자인 간무협과 대화에 나서지 않는 점 등도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라고 지적한 곽 회장이다.

여기에 더해 곽 회장은 간호법 강행처리를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이라도 ‘170석’의 오만을 버리고 여·야 합의를 통해 간호법을 처리해야 하고, 정부와 여당은 중재안으로 최종 처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한편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 없는 간호법 본회의 상정을 하지 말 것을, 대통령에게는 더불어민주당이 간호법을 강행처리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줄 것을 각각 읍소했다.

이처럼 배수의 진을 친 간무협의 강력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곽 회장은 4월 25일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하며 전국 간호조무사 대표자들도 같은 날 하루 연가투쟁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후 간무협은 4월 27일 본회의에서 여·야합의 없는 간호법이 강행처리되면 의사 파업 여부와 상관없이 간호조무사 권역별 집단연가투쟁을 추진한다.

곽지연 회장은 “간호조무사가 선봉에 나서면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 400만 회원들도 연대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간무협은 ‘간호조무사 학력제한 폐지없는 간호법 반대 10만인 서명’과 ‘간호조무사 응시자격 학력제한 폐지 및 전문대 양성을 위한 법 개정을 지지하는 보건복지의료단체 동의서‘를 공개했다.

이번 서명은 지난 한 달간 진행됐으며 전국 10만3,111명의 간호조무사들이 참여했고, 동의서를 통해 지지를 보낸 단체는 △대한방사선협회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대한응급구조사협회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등 6곳이다.

<정윤식·jy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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