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이사장 김덕수·김필권·장성인·정기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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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이사장 김덕수·김필권·장성인·정기석 도전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4.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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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전 병원장은 지원 안 해…지원자별 특징 뚜렷
김덕수, ‘내부 조직 관리 통’…김필권, ‘칠전팔기’
장성인, ‘젊은 피 이미지’…정기석, ‘감염병 전문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경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경

차기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직에 최소 4명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각자의 특징과 개성이 뚜렷해 그 어느 때보다 건보공단 이사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4월 20일 마감된 건보공단 이사장 원서 접수 결과 김덕수 건보공단 전 기획상임이사, 김필권 건보공단 전 기획상임이사, 장성인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가나다 순) 등이 지원했다.

(왼쪽부터 가다나순) 김덕수 전 이사, 김필권 전 이사, 장성인 교수, 정기석 자문위원장
(왼쪽부터 가다나순) 김덕수 전 이사, 김필권 전 이사, 장성인 교수, 정기석 자문위원장

우선 최근까지 건보공단 살림을 책임지며 ‘내부 조직 관리의 통’인 김덕수 전 기획이사다.

김덕수 전 기획이사(61)는 1987년 직장조합에 입사해 일선 지사장과 경영지원실장, 인재개발원장, 기획조정실본부장, 경인지역본부장, 서울강원지역본부장 등을 지냈다.

김 전 이사는 “건보공단이 설립된 지 23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내부에서 기관장이 배출되지 않았다”며 “건보공단이라는 거대 조직을 잘 아는 직원 출신 이사장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시점”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어 “건보공단은 정책을 실험하는 기구가 아니고 집행하는 조직인데, 외부 인사가 이사장으로 올 경우 방향성조차 제대로 잡지 못한 채 3년이란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며 “이제는 건강보험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본부, 지역본부, 지사 등 내부 사정을 이미 잘 알고 있는 이사장이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번 건보공단 이사장직 도전이 세 번째인 김필권 전 기획이사(66)는 말 그대로 ‘칠전팔기’다.

김 전 이사는 김용익 전 이사장, 강도태 전 이사장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 바 있다.

김 전 이사는 1987년 아산시의료보험조합을 시작으로 광명지사, 경북북부지사장, 본부 감사실, 자격징수실장, 대전지역본부장 등을 두루 경험하며 건보공단의 역사와 함께했다.

이어 ‘젊은 피’ ‘개혁’의 이미지를 장착한 장성인 교수(41)다.

장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보건의료 관련 공약을 개발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장 교수는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대한의사협회 정보통신이사 등을 역임한 이력을 지녔다.

끝으로 ‘감염병 전문가’라는 이미지와 함께 '노련미'를 자랑하는 정기석 자문위원장(65)이다.

정 위원장은 그간 유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된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과 오제세 전 국회의원 등이 원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가장 강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그는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교수로서 질병관리청의 본부 시절에 제6대 본부장을 역임했고,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감염병 방역정책을 이끌었다.

한편, 차기 건보공단 이사장은 공모 절차에 따라 향후 서류 및 면접 과정을 거쳐 임원추천위원회가 3~5배수를 추천한 뒤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일각에서는 큰 이변 없이 공모 절차가 마무리되면 의료계 수가협상 등 내외부로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5월 중순 안에 공식 임명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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