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영 의원, 중증 응급환자 2명 중 1명 골든타임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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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영 의원, 중증 응급환자 2명 중 1명 골든타임 놓쳐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04.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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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적정 시간 내 응급실 미도착 중증 응급환자 약 71만 명
응급실 미도착률 2018년 47.2%에서 2022년 52.1%…5%p 증가
특히 ‘중증외상환자’의 응급실 미도착률은 지난 5년 동안 8%p 증가

최근 대구에서 10대 응급환자가 140여 분간 응급실을 찾지 못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5년간 중증응급환자 2명 중 1명은 적정 시간 내에 응급실조차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최근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5년간 145만 명의 중증 응급환자 중 거의 절반(49.1%)에 달하는 약 71만 명의 중증 응급환자들(연평균 약 14만 명)이 적정 시간 내에 응급실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응급실을 찾지 못해 사망한 대구 10대 응급환자와 같이 중증 응급환자 중 적정 시간 내에 응급실에 도착하지 못하는 환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중증 응급환자 적정 시간 내 응급실 미도착 현황
중증 응급환자 적정 시간 내 응급실 미도착 현황

실제로 전체 중증 응급환자 중 적정 시간 내 응급실 미도착 환자 비율이 2018년 47.2%에서 2022년에는 52.1%로 약 5%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별로 중증 응급환자를 확인 한 결과 중증 응급환자로 분류되고 있는 ‘심근경색, 출혈성 뇌졸중, 허혈성 뇌졸중, 중증외상’ 모든 환자의 적정 시간 내 응급실 미도착 비율이 지난 5년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응급환자 적정 시간 내 응급실 미도착률
중증응급환자 적정 시간 내 응급실 미도착률

특히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적정 시간 내 응급실 미도착 비율이 2018년 48.5%에서 2022년 56.5%로 약 8%p나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최혜영 의원은 “최근 추락사고 발생 이후 140여 분 동안 응급실을 찾지 못해 결국 10대 응급환자가 사망한, 속칭 ‘응급실 뺑뺑이’ 사건으로 온 국민이 대한민국 응급의료체계를 우려하고 있다”며 “그동안 정부는 응급의료에 재정지원을 쏟아가며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응급실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환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최 의원은 “지난 3월 보건복지부는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통해 ‘응급의료서비스의 재도약으로 전국 어디서나 최종치료까지 책임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면서 “중증 응급환자가 적정 시간 내에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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