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야채, 심장병 예방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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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야채, 심장병 예방효과
  • 윤종원
  • 승인 2004.11.0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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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으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암을 예방하는 데는 별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월터 윌렛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여성 간호사 7만1천910명과 남성 보건전문가 3만7천725명 등 1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1998년까지 10년 이상 이들의 식습관과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국립암연구소 저널" 3일자 최신호에서 밝혔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 하루에 5회 이상 과일과 야채를 먹은 사람들은 전혀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겪을 위험이 12% 정도 낮았다. 암 발병률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녹색잎 채소가 심장병 예방효과가 높아 하루 1회만 먹어도 심장병 발병률을 11%나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일과 야채 중에서는 과일의 심장병 예방효과가 더 높았다.

그러나 기존 연구 보고서와 달리 과일과 야채에 항암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나온데 대해 연구팀은 보통 과일과 야채를 거의 먹지 않는 사람들이 암에 잘 걸리는데 이번 조사대상인 간호사와 보건전문가들의 경우 평소 과일과 야채가 풍부한 식사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연관성을 포착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또 심장병에 비해 암이 발병하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사기간 동안 아직 병이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구팀은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양배추 같은 십자화과 채소의 섭취가 담배를 피우고 종합비타민을 먹지 않는 남성에게 방광암 등 암 발병률을 낮추는 효과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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