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전문직 서비스 플랫폼 선택권 보장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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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전문직 서비스 플랫폼 선택권 보장이 먼저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03.20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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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플랫폼 업체와 직역 단체 갈등보다 ‘소비자 선택’이 우선
국회 유니콘팜, 여론조사 결과 발표…3월 21일 국회서 관련 토론회 개최

전문직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직역 단체와의 갈등 관련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83.6%가 ‘전문직역 권익 보호보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국회 스타트업연구모임 ‘유니콘팜’이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함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전문직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 인식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소위 로톡 이슈로 불거진 전문직 사업자단체와 플랫폼 스타트업 간 갈등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는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 의료광고 플랫폼 강남언니, 세무대행 플랫폼 삼쩜삼,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 등 전문직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사례가 설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명 중 1명(25.7%)은 전문직 서비스 플랫폼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29세 이하는 41.1%가 잘 안다고 대답했으며 실제 서비스를 사용하거나 홈페이지 방문 등 플랫폼에 접근해 본 사람들은 각각 22.8%, 28.6%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64.6%는 플랫폼이 전문직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특히 플랫폼 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85.3%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응답자의 14.4%만 플랫폼 스타트업들과 전문직 사업단체 간의 갈등을 잘 알고 있다고 답해 실질적인 갈등 문제는 대부분 알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과 전문직역단체 갈등에 대한 입장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과 전문직역단체 갈등에 대한 입장

각 직역단체와 플랫폼 스타트업의 주장을 제시한 다음 진행한 마지막으로 설문에서 응답자의 83.6%는 ‘전문직역 권익 보호보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본인 및 가족 중에 변호사, 의사, 세무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있는 경우에도 소비자 선택권을 보다 중시해야 한다는 입장이 6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회 유니콘팜은 전했다.

법률, 세무 서비스 플랫폼의 경우 직역단체 주장에 대한 부정 의견이 높은 편이었다. 변호사 단체의 ‘변호사의 공익성 보호를 위해 플랫폼서비스가 금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1.4%였다. 세무사 단체의 ‘세무사가 아닌 자가 환급 등 세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전문직역 침해다’라는 입장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6.6%였다.

그러나 의료광고, 원격의료 서비스 플랫폼의 경우 직역단체의 주장에 대해 긍정과 부정에 대한 반응이 거의 비슷했다.

'스타트업과 윈윈은 불가능한' 국회토론회 포스터
'스타트업과 윈윈은 불가능한' 국회토론회 포스터

의사단체의 ‘부정확한 광고의 우려가 있어 의료광고 플랫폼을 금지하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비동의(48.0%)가 동의(43.2%)보다 다소 우세했다. 의사단체의 ‘감기, 비염 등 일시적 경증질환 비대면진료 금지’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46.5%)와 비동의(45.4%)가 팽팽했으나, 40대 이상에서는 비동의가 동의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의료서비스 분야의 경우 편리성과 안전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진료 수요가 높은 연령대는 소비자 선택권을 보다 중시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국리서치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인식조사 결과 전체는 3월 21일 열리는 국회 토론회 ‘스타트업과 윈윈은 불가능한가?’에서 한국리서치 연구원의 발표로 공개될 예정이다.

국회 유니콘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스타트업얼라이어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전문직 서비스 플랫폼을 실제 이용하는 변호사, 의사, 소비자들이 ‘나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 분야 플랫폼이 스타트업과 전문직 사업자, 소비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시장임을 보여줄 의도로 기획됐다고 유니콘팜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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