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칼럼] 20·30세대, 그들과 소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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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칼럼] 20·30세대, 그들과 소통하는 방법
  • 병원신문
  • 승인 2023.03.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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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현 
안치현 한국노사관계진흥원 대표 노무사

최근 ‘90년대생이 온다(저자 임홍택)’라는 제목의 책이 발간된 이후 큰 화제가 됐다.

기성세대와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그들은 소위 ‘꼰대 문화’를 지양하고, 자신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제도나 상황에 대해서 솔직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신이 회사로부터 얻을 것이 없고 직장에서 성장 기회를 얻으리라는 기대가 현저히 떨어진다면 ‘딱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며 이직을 준비하는 젊은이들도 많다. 

기성세대 또는 직장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인지하면 불만을 표출하는 방법이 다양한데, 그들이 기성세대 또는 직장으로부터 불만을 느끼는 이유가 뭘까?

우선 기성세대는 상사로부터 지시를 받으면 복종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였다.

위계질서가 뚜렷하고 상하관계가 엄격한 구조이니 젊은 사원들은 훈육과 질책을 듣더라도 윗선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단합’이 중시되는 사회를 경험했다 보니 개인행동을 하는 것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현재 20·30세대는 개인의 삶과 사생활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회사에 ‘헌신과 주인의식’을 강요하는 기성세대에게 늘 불만을 가지는 것이다. 

결국 이들이 가진 생각이 다르기에 서로를 이해하기 어렵고,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결국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기성세대와 젊은이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꼭 필요하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어떤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까?

첫 번째는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듣는 방안’이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들이 회사에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탐색하는 것이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진짜 의미있는 정보를 얻고 싶다면 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응답하기 쉽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질문을 해라.

예컨대 직장 내부 및 외부에서 불필요한 경험 또는 부정적인 경험을 하고 있지 않은지, 일방적으로 기성세대의 생각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과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보상을 해주고 있지 않은지 질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기꺼이 참여하여 젊은 세대의 진실한 이야기를 들려주려 할 것이다.

이렇게 젊은 세대들이 본인의 목소리를 내었다면 기성세대나 회사의 행동에 변화가 있기를 기대할 것이므로 기성세대 혹은 회사는 젊은 세대의 니즈에 대해 즉시 피드백하고 시의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직원의 목소리를 자주 듣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회사에서 기대하는 것을 얻기보다 넘쳐나는 데이터에 허덕일 수 있다. 

그러므로 회사에서 젊은 세대로부터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사 방법과 분석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펄스 서베이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펄스 서베이 기법’이란 적은 문항으로 특정 주제에 초점을 맞춰 시행하는 설문 형태이다.

문항 수가 적어 응답하는 사람의 부담도 적고,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해당 기법은 문항이 적어 자주 시행할 수 있고, 설문 시행자가 응답자에게 빠른 피드백을 할 수 있으면서, 설문 응답자들의 분기별·연 단위 변화 추이를 파악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는 ‘다면평가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다.

다면평가제도란, 어느 개인의 근무 및 인사평가를 할 때 다수의 평가자(동료·상사·부하·본인·외부고객)가 여러 방면에서 한 개인을 평가한 후 점수를 합산해 최종결과를 산출하는 제도이다.

수직적인 평가 방식을 벗어나 다양한 주체가 자신을 평가해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제도를 활용한다면, 평가 결과의 수용성을 높이면서 각 세대가 서로 윈윈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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