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들 명지병원으로 대거 이동…진료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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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들 명지병원으로 대거 이동…진료역량 강화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02.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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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계 암 석학 김현회 교수‧뇌전증 권위자 이병인 교수 영입
김현회 교수, 로봇수술센터장 및 전립선암‧신장암센터장 맡아
오는 3월 ‘이병인 뇌전증센터’ 개소…세계적인 전문센터로 육성

전립선암과 신장암을 비롯한 비뇨기계 암의 명으로 유명한 서울대학교 김현회 교수와 뇌전증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병인 교수가 오는 3월부터 명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다.

명지병원은 최소침습수술의 선두주자로 서울대병원에서 로봇수술을 주도해온 비뇨의학과 김현회 교수가 3월 2일부터 명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하고 오는 3월 초 문을 여는 로봇수술센터와 전립선암·신장암센터의 센터장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병인 뇌전증 치료 권위장인 이병인 교수의 합류에 발맞춰 3월 초 소아·성인·응급·재활까지 통합적인 뇌전증 치료가 가능한 ‘이병인 뇌전증센터’를 개소하고 세계적인 전문센터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김현회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단일절개복강경수술법’을 성공시킨 최소침습수술의 선두주자로, 유럽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에 복강경수술의 효과와 안정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하며 복강경수술 확대에 기여했다.

서울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을 맡아 서울대학교병원이 다빈치를 이용한 로봇수술을 3개월여 만에 200례, 개소 5년 만에 누적 2,300례가 넘는 수술 실적을 기록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로봇수술 전문가로 인정받아 로봇수술기 제작 기업인 미국 인튜이티브社에서 아시아 첫 번째로 로봇기기를 무상지원 받아 서울의대 의공학과와 ‘차세대 다빈치 수술로봇 연구’에 참여하기도 했다.

전립선암과 신장암, 신우요관암, 방광암, 부신종양, 고환암, 음경암, 비뇨기계종양 등을 전문진료하는 김 교수는 1984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비뇨기과학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비교기과학 교실 주임교수와 서울대병원 비뇨기과장, 로봇수술센터장, 서울대학교암병원 초대 비뇨기·전립선암센터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Endourology 학회장, East Asian Socirty of Endourology 2010 Meeting 대회장을 지냈고, 현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종양학(2012), 전립선질환의 영상(2011), 신장요로학(2005), 비뇨기과학(2008) 외 다수가 있다.

김진구 병원장은 “비뇨의학회 ‘큰 스승’으로 꼽히는 김현회 교수님의 부임으로 전립선암과 신장암 등 비뇨기계 암 진료의 전문화와 로봇수술센터 활성화 등을 통한 전반적인 암 수술 분야에서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명지병원 비뇨의학과 김현회 교수, 신경과 이병인 교수
왼쪽부터 명지병원 비뇨의학과 김현회 교수, 신경과 이병인 교수

또 명지병원은 이병인 교수가 쌓아온 치료 및 연구업적과 명성에 걸맞게 ‘이병인 뇌전증센터’의 문을 열다.

이를 위해 명지병원은 지난해 연세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소아 뇌전증을 진료해온 윤송이 교수(소아청소년과)를 지난해 이미 영입했으며, 서울마리아성모병원과 창원파티마병원 신경과장을 지낸 이미희 교수(신경과)도 3월에 합류한다.

신경과 이병인 교수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뇌전증 치료의 선구자로, 연세의대 졸업 후 1979년 미국으로 건너가 클리블랜드 클리닉 전임의, 인디애나대학병원 교수로 근무, 뇌전증 치료의 선진 경험을 쌓았다.

이 교수는 인디애나대학병원 시절 뇌전증 수술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학계에 발표하고, 1988년 국내로 돌아와 뇌전증 전문 진료 프로그램을 내·외과적 치료에 적용시켰다.

세브란스병원 재직 당시 국내 처음으로 ‘뇌전증 전문 클리닉’을 개설해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게 전문적인 약물치료를 시작했으며, 신경외과와 협진을 통해 성공적인 수술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뇌혈류검사(SPECT)를 통해 경련을 일으킬 때 혈류가 증가하는 원리를 이용, 뇌전증 수술 시 병소를 정확히 짚어내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고안해냈다. 이 방법은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널리 활용 중이며, 해당 공로로 2013년 세계뇌전증학회에서 ‘뇌전증대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문적인 뇌전증 연구와 사회적 인식개선에도 힘써 1996년 신경외과, 소아과, 정신과 전문의 등이 참여하는 ‘대한뇌전증학회’ 창립을 주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학회와 연대의 장을 마련했다.

또 ‘간질’이라는 이름을 대신해 ‘뇌전증’으로 공식명칭 변경을 추진, 뇌전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개선에 앞장섰다.

이 교수는 연세의대 주임교수와 뇌연구소장, 세브란스병원 뇌신경센터소장, 대한신경과학회장,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장, 대한뇌전증학회장, 국제뇌전증퇴치연맹 아시아대양주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년 후에도 인제의대 석좌교수, 인제대해운대백병원 뇌전증센터장, 일산차병원에서 진료를 이어오며 SCI급 논문 110여 편을 게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김진구 원장은 “뇌전증 치료의 세계적 석학인 이병인 교수 영입과 추후 ‘이병인 뇌전증센터’ 개소를 통해 명지병원의 의료역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됨은 물론, 뇌전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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