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2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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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2월 24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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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성과 보고회 및 워크숍’ 개최
-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인공지능 융합인재양성 사업단

아주대 의대 의료인공지능 융합인재양성 사업단이 최근 수원 메리어트 코트야드에서 ‘의료인공지능 융합인재양성사업 성과 보고회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사업단 참여교수, 관계자 및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그동안의 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사업단의 교육과정 개발 추진성과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또 이날 한양대 이상욱 교수(철학과·인공지능학과)를 초청해 ‘의료인공지능과 윤리’를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이날 함께 참석한 박해심 아주대의료원장은 “참여교수와 학생들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의료인공지능 교육 및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단장인 우현구 교수(생리학교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와 인공지능 융합형 전문인력을 보다 많이 배출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미래의 의료기술 혁신을 이끌어 갈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 의대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주관 의료인공지능 융합인재양성사업에 선정, 2022년 9월부터 의료인공지능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학부 마이크로과정과 대학원 전공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건국대병원, 알츠하이머 질환 AI 판별 세계대회 우승
- 신정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 및 김은이 컴퓨터공학과 교수 연구팀
-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성능 평가하는 세계 최고의 비교·평가 대회

신정은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와 건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김은이 교수 인공지능 연구팀(김룡빈, 김현서, 오예림, 전효진, 정현택)은 최근 알츠하이머 질환 AI 판별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AI 스타트업 보이노시스와 함께 참가한 ‘2023 IEE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coustics, Speech and Signal Processing 학회에서 개최한 The MADRess Challenge; Multilingual Alzheimer’s Dementia Recognition through Spontaneous Speech(The MADRess Challenge)‘ 세계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것.

올해 3회차인 ’The MADRess Challenge‘는 참가팀들이 알츠하이머 질환에 대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AI의 성능을 평가하는 세계 최고의 비교·평가 대회다.

참가팀들은 치매 환자와 경도 인지장애 환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1분 내외로 인지장애 여부를 판별하고, 인지장애선별검사인 ’MMSE(Mini-Mental Status Exam)‘의 점수를 예측해야 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언어에 상관없이 모든 국가의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의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음성의 음향학적 특성만으로 다언어(영어, 그리스어)에 대한 AI 성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건국대학교병원 연구팀이 보이노시스와 함께 자체 개발한 AI는 치매환자 검출 정확도 87%, 치매중증도를 예측하는 수치의 오차범위는 3.7을 획득해 참가팀들의 평균 점수인 70%대, 5점대를 현저하게 웃도는 정확성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연구팀은 올해 6월 그리스에서 열리는 신호처리분야 최고 권위의 ICASSP 학회에 초청돼 세계 석학들에게 AI 기술을 발표하는 기회를 얻었다.

신정은 교수는 “모든 팀원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개발한 AI 솔루션이 인지장애 초기 환자들을 보다 쉽고 빠르게 찾아내 치매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정윤식·jys@kha.or.kr>


◆ 식도무이완증 내시경수술 ‘포엠’ 400례 달성

- 강남 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

조주영 교수
조주영 교수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조주영·김성환·곽지은)이 식도무이완증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포엠(POEM, Per-Oral Endoscopic Esophagomyotomy) 수술 400례를 돌파했다.

식도무이완증은 인구 10만명당 1명에서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음식을 삼킬 때 정상적인 식도 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삼킴곤란이나 가슴 답답함, 흉통, 역류, 체중감소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식도무이완증은 약물치료, 보톡스주입법, 내시경풍선확장술, 외과적인 수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약물 치료는 효과가 떨어지고, 보톡스주입법은 효과가 일시적이며, 내시경 풍선확장술 또한 재발이 잦아 완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외과적인 수술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체외 흉터나 역류성식도염 발생 등의 단점이 있다.

포엠 수술은 외과적 절개 없이 내시경을 통해 식도 근육을 절개, 식도를 넓혀 음식물이 위장으로 넘어가도록 하는 최신 치료 방법으로 수술 부작용이 적으며 피부에 흉터가 남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포엠 수술은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조주영 교수가 최초로 도입한 후 시술을 이어가고 있다.

조주영 교수는 “국내에 많이 도입되지 않은 포엠 수술을 많은 병원들이 수련하고 도입해 수술이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많은 식도무이완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음식 먹는 즐거움을 알고, 삶의 질이 높여 건강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세브란스병원, 뇌혈류차단기 삽입술 100례

- 경부 크기 큰 뇌동맥류 대상 색전술로 환자 편의 높이고 합병증 낮춰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박근영 교수(사진 오른쪽)가 뇌혈류차단기 삽입술을 시행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박근영 교수(사진 오른쪽)가 뇌혈류차단기 삽입술을 시행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이 뇌동맥류 치료술 뇌혈류차단기(WEB, Woven EndoBridge) 삽입술 100례를 최근 달성했다.

뇌동맥류는 뇌동맥의 벽이 약해서 혈관벽이 꽈리처럼 돌출하는 병이다. 인구 2~5%에서 발생하지만 모든 뇌동맥류가 치료 대상은 아니다. 뇌동맥류 크기, 위치, 모양, 환자 상태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치료를 진행한다.

인구 1만명당 1명은 뇌동맥류가 파열해 뇌출혈을 일으키는 뇌지주막하출혈을 앓는다. 이러한 뇌동맥류 파열은 의식 장애, 반신 마비,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파열을 막는 방법은 클립결찰술, 코일색전술 등 크게 두 가지다. 클립결찰술은 두개골을 열어 뇌동맥류를 클립으로 묶어 파열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코일색전술은 사타구니 부근 동맥 혈관에 가느다란 도관을 넣고 그 안에 얇은 미세관을 뇌동맥류까지 이동시킨 후 코일을 넣어 혈류를 흐르지 않게 하는 것이다.

뇌혈류차단기 삽입술은 코일색전술에서 한 단계 발전한 치료 방법이다. 코일색전술은 백금으로 만들어진 코일 여러 개를 뇌동맥류 안에서 엮어 실타래와 같은 형태로 만드는 것이라면, 뇌혈류차단기 삽입술은 바스켓 모양의 뇌혈류차단기 하나를 뇌동맥류 안에 안착시키는 방법이다. 코일색전술에 비해 시술 시간이 간단하고 소요 시간도 짧다.

뇌혈류차단기 삽입술 대상은 ‘T’자 모양으로 갈라진 분지부 혈관에 생긴 뇌동맥류다. 분지부 뇌동맥류 특징은 대부분이 경부(Neck)가 크다는 것이다. 경부가 큰 만큼 코일색전술을 적용하면 스텐트를 추가로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시술 부위 입구가 넓어 코일을 혈관에 안착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텐트를 사용하면 피 덩어리인 혈전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 복용이 필수다. 항혈소판제 복용은 환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동시에 두통, 부종, 발진, 위장관 출혈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뇌혈류차단기 삽입술은 이러한 문제를 줄일 수 있다. 한 개의 뇌혈류차단기를 뇌동맥류 안에 안착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스텐트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박근영 교수는 “모든 뇌동맥류가 치료 대상이 아닌 만큼 치료를 결정하는 의사 전문성이 중요하다”며 “세브란스 뇌혈관팀은 의사 개인이 치료 판단을 하지 않고 의료진이 모여 치료 방향을 정하기 때문에 환자 개인에 맞춘 최적화된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해외에서 용인세브란스병원 벤치마킹

- 싱가포르 의료기관 및 보건부 관계자, 디지털 의료 및 의료 운영 체계 견학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싱가포르 최대 의료기관 그룹인 싱헬스(SingHealth) 및 싱가포르 보건부 관계자 20여 명이 2월 22일 디지털 의료 우수 사례 및 의료 운영 체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

싱헬스(SingHealth) 및 싱가포르 보건부 관계자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관계자가 5층 대회의실에서 원내 투어에 앞서 병원 개요를 듣고 있다.
싱헬스(SingHealth) 및 싱가포르 보건부 관계자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관계자가 5층 대회의실에서 원내 투어에 앞서 병원 개요를 듣고 있다.

방문단 측에서는 창이종합병원(Changi General Hospital), 싱가포르종합병원(Singapore General Hospital) 등 싱헬스 주요 의료기관과 보건부 관계자 등 총 23명이 참석했으며,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김은경 병원장, 김자경 2부원장, 박진영 디지털의료산업센터 소장 등 총 15명이 방문단을 맞았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5층 대회의실에서 방문단을 대상으로 병원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진행한 데 이어 원내 여러 부서를 직접 돌며 각종 디지털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중증·응급환자뿐 아니라 모든 입원환자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통합반응상황실(IRS),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통합자동화솔루션을 도입한 진단검사의학과, 모든 병리 판독에 디지털 병리를 도입한 병리과 등을 소개하며 방문단의 이목을 끌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한 싱헬스(SingHealth) 및 싱가포르 보건부 관계자가 통합반응상황실(IRS)을 견학하며 디지털 솔루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한 싱헬스(SingHealth) 및 싱가포르 보건부 관계자가 통합반응상황실(IRS)을 견학하며 디지털 솔루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번 방문은 방문단의 국내 주요 병원 투어 일정 가운데 진행됐으며 국내 스마트 의료를 선도하고 있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디지털 역량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그간 시카고대학병원, 주한 덴마크대사관 등과 스마트 의료와 관련해 협력한 바 있다.

김은경 병원장은 “이번 벤치마킹 방문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첨단 스마트 의료 시스템을 해외 의료기관에 선보일 수 있어 의미가 컸다”며 “해외 의료기관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디지털 병원 모델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국립암센터, 청년 암환자 심리적지지프로그램 전시회 개최
- 올림푸스와 청년 암환자 치료경험과 일상 담은 ‘고잉 온 다이어리’ 열어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가 청년 암환자 심리사회적 지지 프로그램 ‘고잉 온 다이어리’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국립암센터는 2월 22일 검진동 8층 대강의실에서 열린 전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국립암센터 본관 2층 연결통로에 청년 암환자의 치료 경험과 일상이 담긴 ‘고잉 온 다이어리’ 전시를 마련했다.

개회식은 프로그램 참여자 및 가족 15인과 함께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 엄현석 부속병원장, 이종열 진료부원장, 강현귀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이상민 올림푸스한국 GIR본부장, 최인영 GIR1팀 팀장, 고은혜 CSR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잉 온 다이어리’는 글로벌 의료기업 올림푸스한국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암 경험을 공유하는 이들에게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국립암센터와 공동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20~30대의 청년 암환자들은 한달 간 약속일기, 건강일기, 강점일기, 감사일기 등 4개의 정해진 주제로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사진과 글로 표현하고 화상 모임을 통해 단절됐던 서로의 일상을 공유했다.

특히 청년 암환자들의 자유로운 참여 유도를 위해 어플리케이션 및 화상 모임 시스템을 활용해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서홍관 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암을 경험한 청년들이 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재발견해 일상으로 원활히 복귀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암 치료뿐만 아니라 암 경험자의 심리적·정서적 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민 올림푸스한국 사업총괄부문 GIR본부장은 “이번 고잉 온 다이어리는 특별히 20~30대 청년 암 경험자들의 감정과 치료과정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했다”며 “암 경험자를 지지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올림푸스한국은 지난 6년간 암환자의 심리·사회적 지지 및 사회복귀를 위해 국립암센터와 협업해 음악회, 사진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정윤식·jys@kha.or.kr>


◆ 한림대성심병원, ‘2023 혁신 전략 워크숍’ 실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최근 ‘지속성장을 위한 디지털 혁신과 전문 경쟁력을 갖춘 우수 인재 양성’을 주제로 ‘2023 혁신 전략 워크숍’을 진행했다.

올해 3번째인 이번 워크숍에는 이승대 행정부원장과 심정은 간호부장 등 200여 명의 교직원이 참석해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워크숍은 △적정 수가 관리 및 Smart 결제시스템 구축 △재택재활치료, 특수도수치료, 로봇재활치료 △환자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질 관리 활동 고도화 △한림 주요 신규사업 현황 △진료권역 확대를 통한 진료의뢰 및 회송 활성화 △신관 증축 및 에너지 절감 추진계획 △지속성장을 위한 간호역량 점프업 △우수 인재 육성 방안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이뤄졌다.

이승대 행정부원장은 “디지털 의료혁신과 스마트병원으로의 도약을 위해 모두가 함 마음으로 협업하고 있다”며 “각 전략 과제들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지역사회가 진심으로 신뢰하는 병원으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유방암 방사선치료, 숨 참고 받으면 괜찮다?
- 심장에 전달되는 방사선량 1Gy 증가 때마다 관상동맥질환 발생률 7.4%↑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브레스홀딩 방사선치료로 치료부위와 심장 이격시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왼쪽 유방암 방사선치료 시 심장병 확률을 낮추는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유방암은 발병률이 매우 높다.

2019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를 살펴보면 유방암은 여성에게서 갑상선암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이다.

다행인 것은 생존율이 높다는 점인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생존율은 93.6%에 달한다.

이처럼 생존율이 높고 생존 기간도 길기 때문에 유방암 치료 후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중 환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심혈관질환이다.

유방암의 표준치료는 수술과 방사선치료이며, 방사선치료는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필수적으로 이뤄진다.

방사선치료는 비침습적이고 부작용 및 합병증이 적어 장점이 많지만, 왼쪽 유방에 대한 방사선치료의 경우 심혈관질환에 대한 우려가 크다.

(왼쪽)일반적인 유방암 방사선치료 시 설계화면. 화살표가 가리키는 파란색 동그라미가 심장의 관상동맥으로, 방사선 치료범위에 관상동맥이 위치해 있다. (오른쪽)브레스홀딩 방사선치료 시 설계화면. 관상동맥(파란색 동그라미)이 방사선 치료범위에서 벗어나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왼쪽)일반적인 유방암 방사선치료 시 설계화면. 화살표가 가리키는 파란색 동그라미가 심장의 관상동맥으로, 방사선 치료범위에 관상동맥이 위치해 있다. (오른쪽)브레스홀딩 방사선치료 시 설계화면. 관상동맥(파란색 동그라미)이 방사선 치료범위에서 벗어나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 7년 후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고위험군의 경우 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위험인자로 왼쪽 유방에 대한 방사선치료가 있다.

심장이 위치한 왼쪽 유방에 대한 방사선치료 시 인근 주요 관상동맥이 방사선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년 미국 의학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NE)에 실린 논문인 ‘유방암 방사선치료 후 여성의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Risk of Ischemic Heart Disease in Women after Radiotherapy for Breast Cancer)’은 유방암 방사선치료 중 심장에 전달되는 방사선량이 1Gy 증가할 때마다 관상동맥질환 발생률이 7.4% 증가한다고 보고했다.

이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방사선종양학과에서는 왼쪽 유방 방사선치료 시 심장에 들어가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브레스홀딩(Breath Holding)’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 치료법은 왼쪽 유방에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숨을 들이마신 채 이를 유지하면서 치료를 받게 하는 방법으로, 숨을 들이마시면 폐가 부풀고 횡경막이 내려가면서 방사선 조사 부위와 심장이 멀어지게 된다.

방사선치료를 받을 때 실제 방사선이 조사되는 시간은 30~40초 정도로, 10초씩 끊어서 방사선을 조사하면 환자가 숨을 참으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기법. 사전 촬영한 환자의 체표면을 기억해 실제 방사선치료 시 환자의 몸의 위치가 정확한지 확인할 수 있다.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기법. 사전 촬영한 환자의 체표면을 기억해 실제 방사선치료 시 환자의 몸의 위치가 정확한지 확인할 수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정확한 방사선 조사를 위해 비전RT사의 방사선치료 보조기기인 ‘Align RT’를 활용한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사전 방사선 모의치료 시 숨을 들이마시고 참은 상태로 CT를 촬영한 뒤 방사선치료를 설계한 후 치료실에서 Align RT로 환자 체표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방사선치료를 하는 것이다.

사전 CT 촬영 시 환자의 체표면과 비교해 자세 오차가 큰 경우 자동으로 치료가 중단되며 환자의 자세 오차는 0.1mm 단위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이러한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기법으로 환자가 숨을 참고 유지할 때의 정확한 위치와 각도를 계산한 뒤 심장을 피해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는 개념인 것.

이 치료법은 숨을 참고 방사선모의치료 CT를 촬영해야 하고 치료 중에도 환자의 자세를 계속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의료진의 노력도 더 많이 든다는 게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의 설명이다.

특히 평균 방사선치료 시간은 5분이지만, 브레스홀딩 방사선치료는 이보다 2~3배 많은 10~15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보람 한림대성심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치료 기술이 계속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의 해부학적인 위치 때문에 왼쪽 유방암 방사선치료 시에는 여전히 저선량의 방사선이 심장에 조사되고 있어 심혈관질환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이어 “한림대성심병원은 유방암 환자들의 경우 생존 기간이 길고 15~20년 후에도 심혈관질환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브레스홀딩 치료법을 모든 왼쪽 유방암 환자에 대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서울대병원과 진료 협력 협약 체결

- 세종충남대병원, 환자 편의 향상·국민 건강 증진 위해 공동발전 맞손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현대)과 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김연수)이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환자 편의 향상 및 국민 건강 증진 등 의료계 공동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2월 23일(목)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의원 1회의실에서 진료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및 원활한 진료 협력을 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현대 병원장과 안명진 사무국장, 이기수 진료협력센터장, 신수희 간호부장을 비롯해 서울대학교병원 김연수 병원장, 김병관 진료부원장, 최재철 행정처장, 이유진 대외협력실장, 정근화 대외협력센터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상호 진료 의뢰한 환자의 편의 제공과 의학 정보 교환, 임상 및 기초분야의 공동연구 및 학술지원을 협력하게 된다.

또 각종 학술대회를 비롯한 교육 참여 기회 제공과 의료정보시스템 개발 및 구축 지원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신현대 병원장은 “최고 수준의 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며 “협약을 계기로 향후 다양한 분야의 건설적 협력을 추진하고 두 기관이 윈윈할 수 있도록 의학 정보 교환 등 다양한 공동연구를 추진해 의료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우리 국민의 의료 요구는 세계적 수준이고 우리의 의료서비스 제공은 소비자 지향적으로 발전했지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한 곳의 병원에서는 불가능하고 국립대학교병원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지역적인 치료 완결성을 높여야 한다”며 “긴밀한 관계 유지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코로나19 후유증 ‘후각저하’, 브레인포그와 기억력에 영향
 - 명지병원 롱코비드 심포지엄, 1년간 후유증 환자 분석 결과 발표

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심포지엄에서 이왕준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심포지엄에서 이왕준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의 하나인 ‘후각저하’가 브레인포그(멍함)나 기억력 저하 등 신경학적 후유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2월 22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를 주제로 개최한 코로나19 후유증 심포지엄 시즌2에서 신경과 정영희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찾은 환자 440명의 신경학적 증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 교수는 “후각저하가 브레인포그나 기억력 저하에 영향을 준 원인으로 후각경로가 뇌의 변연계나 해마와 연결돼 있는 점과 관련 있을 수 있다”며 “이외에도 코로나19 감염 후 면역반응이 활성화되면서 신경염증을 유발해 후유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상통계를 기반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신경학적 후유증은 브레인포그, 두통, 어지럼증, 기억장애 순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브레인포그는 후각·미각저하와 깊은 연관이 있었으며, 두통과 어지럼증, 기억장애는 피로와 수면장애 증상과 함께 복합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개설한 이후, 클리닉을 찾은 환자들의 진료경험과 임상통계를 바탕으로 후유증 실태를 분석하고, 향후 치료방향 및 연구, 전망에 대한 견해를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제1세션은 ‘명지병원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임상연구 결과’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감염내과 조동호 교수는 “클리닉을 찾은 환자 대부분에서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보였으며, 심한 경우 염증반응으로 인한 폐 손상과 폐섬유화, 혈전에 의한 손상 등 합병증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후유증의 발생 빈도 메타분석을 결과 입원 환자군과 여성, 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며 “합병증 호전을 위한 연구가 국내외에서 진행 중이나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법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엔데믹이 종식 선언 등과는 무관하게 후유증 치료 시스템도 유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장진구 교수는 “바이러스 자체가 인체에 침투해 면역체계, 뇌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정신질환을 유발한 가능성도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사회적·환경적 불안 요소가 작용해 정신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또 “명지병원이 고압산소치료를 롱코비드 치료에 적용한 결과, 우울감, 인지기능 저하, 피로감 등 모든 신경심리 검사 상 지표가 호전되었으며, 환자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며, “오는 3월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고압산소치료에 대한 임상적 효과성과 안전성에 대한 탐색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후유증의 전망’을 주제로 한 제2세션에서는 외부 감염병 전문가들로부터 롱코비드의 향후 전망과 연구현황 및 과제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김윤정 교수는 “롱코비드는 연령 및 급성기 질병 중증도에 상관없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어 진단 및 환자 관리에 다학제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경정신과적 롱코비드 증상들은 델타나 오미크론 변이에 상관없이 장기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향후 롱코비드 환자 관리를 위한 백신, 치료제는 물론, 장내 미생물 등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통해 확진 이후 1개월간 치료기록과 약제처방기록을 조사한 결과, 미감염자 대비 코로나19 회복 환자들이 심뇌혈관질환과 폐렴, 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롱코비드 발생 위험요인으로 여성, 낮은 BMI, 퇴원 1개월 후 백혈구 수, 나이 등을 꼽았다.

국립감염병연구소 장희창 소장은 “코로나19 관련 초창기 연구들은 기저질환자 수를 고려치 않은 조사로 코로나19 중증도에 편차가 컸고 롱코비드에 대한 서로 다른 정의와 오미크론 변이 이전의 결과, 소규모-단일기관 연구라는 점에서 한계를 가진다”며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이 문제들을 극복한 대표성 있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명지병원은 코로나19 한국인 첫 환자를 치료한 이래로 지난 3년간 코로나 대응에 가장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역할을 펼쳐왔다”며 “오미크론 대확산이 1년여 되어가는 시점에서 오늘의 심포지엄을 통해 후유증을 다시 한번 임상적, 의학적으로 고찰하고, 앞으로 대처방안을 마련하는데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원광대병원-㈜세아베스틸, 업무협약 체결

원광대병원-세아베스틸 업무협약 체결
원광대병원-세아베스틸 업무협약 체결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은 2월 22일 원광문화센터 5층 회의실에서 ㈜세아베스틸 군산공장과 중증외상(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중증외상(응급)환자 발생 시 응급의료전용헬기를 이용함으로써 신속한 이송과 정보교류를 통한 진료 및 의료지원을 통해 중증외상(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원광대병원은 ㈜세아베스틸 요청시 응급의료 전용헬기에 대한 교육과 응급처치 교육을 시행하게 된다.

서일영 병원장은 “중증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생존율 향상을 위해서는 응급환자의 중증도, 정확한 위치, 적절한 이송이 필요하다”며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생존율 향상에 이번 업무협약이 길잡이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세아베스틸의 신상호 대표이사는 “원광대병원과의 공동의 노력으로 ㈜세아베스틸 근로자가 안타깝게 생명을 잃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보건의료시스템을 구축해 근로자들이 입사해서 퇴직할 때까지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세아베스틸은 1955년 설립된 국내 최대 특수강 기업으로 자동차, 건설‧산업기계, 에너지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특수강 소재 사업을 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에 선정

전북대병원 전경
전북대병원 전경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보건복지부 주관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새싹지킴이병원)에 선정됐다.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은 학대피해아동에 대한 의료지원과 대응체계 내 의료기관의 역할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고난도 학대 아동의 치료, 의료자문, 광역자치단체 전담의료기관의 의료진 교육을 담당하며 2022년 8개 시‧도에서 시범 도입됐다.

전북대병원은 2022년 광역 아동학대 시범 활성화 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시범사업 수행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에 선정된 것.

전북대병원은 시범사업 동안 의료사회사업팀을 중심으로 다학제전문가로 구성된 아동보호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등 학대 판단과 치료에 대한 자문을을 통해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전문적인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전북대병원은 이번 선정에 따라 시·도 단위에서 고난도 아동학대 치료 사례를 치료, 자문 등 학대피해아동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와 보호를 위한 구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진료 과정에서 발견한 아동학대 의심사례는 신고하고 학대조사·판단 과정에서 필요한 의학적 자문을 제공하며 치료를 통해 피해 아동의 신체적 심리적 회복도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병원 내 의사, 간호사, 임상심리사, 변호사, 의료사회복지사 등 다학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아동보호위원회(위원장 정태오)를 통해 피해아동에 대한 진료 및 사례관리에 대한 원내 외 자문 활동을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유희철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학대피해아동 의료지원을 위한 활동을 진행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광역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시범사업에서의 활동을 토대로 기관 간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학대피해아동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발달과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니들 그라스퍼’,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 수술 시간 단축
 - 중앙대병원 외과 김종원 교수팀, 대한위암학회 연구 논문 발표

조기 위암 수술에 있어 절개 크기와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Single-Incision Laparoscopic Distal Gastrectomy; SILDG)’이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다.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은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복강경 카메라와 함께 2개 이상의 복강경 기구를 동시에 삽입하기 때문에, 기구 사이 및 카메라와의 간섭뿐만 아니라 복강경 기구 사이의 각도 제한으로 인한 어려움 등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다.

그래서 미용적으로 가장 우수하며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널리 시행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약 2.5mm 정도의 작은 절개로 직경 2.4mm의 바늘 수술 집게 기구인 ‘니들 그라스퍼(Needle Grasper, Endo Relief)’를 활용한 수술이 고안돼 단일공 복강경위절제 수술의 편의성이 증가한 것으로 최근 연구 결과에서 확인됐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외과 김종원 교수팀은 ‘조기 위암에 있어 니들 그라스퍼를 활용한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의 효과(Convenience of Adding a Needle Grasper in Single-Incision Laparoscopic Distal Gastrectomy With Billroth I Anastomosis for Clinical Early Gastric Cancer)’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중앙대병원 외과 김종원 교수
중앙대병원 외과 김종원 교수

굵기가 얇아 ‘바늘(니들) 그라스퍼(Needle Grasper)’라 불리는 수술 겸자 기구인 ‘엔도 릴리프(Endo Relief) 그라스퍼’는 매우 얇으면서도 기존 니들 그라스퍼와 달리 조직을 잡는 부위는 일반적인 5mm 기구와 같아서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활용도는 일반적인 그라스퍼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종원 교수는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에 ‘니들 그라스퍼’를 추가하면 하나의 절개창에 넣는 기구를 하나 줄일 수 있어 기구 사이의 간섭을 줄이면서 그라스퍼와 기구 사이의 각도가 확보되기 때문에 수술할 때 조작하기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김종원 교수팀은 조기 위암에 있어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SILDG; Single-Incision Laparoscopic Distal Gastrectomy)’과 ’니들 그라스퍼를 활용한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NASILDG; Needle Grasper -Assisted Single-Incision Laparoscopic Distal Gastrectomy)’의 수술 편의성과 수술 후 효과에 대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니들 그라스퍼를 활용한 환자에서 수술시간이 유의하게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체 수술시간에 있어서 그라스퍼를 활용한 수술(NASILDG) 시간이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SILDG)에 비해 평균 약 38분 정도 짧았으며(NASILDG 138.3±25.0분 vs SILDG 176.4±25.3분), 다른 추가된 병합절제 수술을 제외한 순수 위암 수술(OP time without CoOP)에 있어서도 그라스퍼를 활용할 경우 수술이 약 42분 가량 단축된 되는 것을 확인됐다(NASILDG 134.1±20.2분 vs SILDG 176.4±25.3분).

또한 위 절제 후 남은 위와 십이지장을 다시 이어주는 문합 수술 시간(Anastomosis time)에 있어서도 그라스퍼를 활용한 수술 시간이 더욱 짧은 것으로 나타났으며(NASILDG 14.7±4.3분 vs SILDG 28.0±6.1분), 합병증과 흉터는 두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이로써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조기 위암 환자의 수술에 있어 새롭게 고안된 ‘니들 그라스퍼(Needle Grasper)’를 활용한 단일공 복강경 위절제술이 수술시간을 단축하면서 수술 효과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현재 ‘복강경위절제술’은 5개 정도의 절개창을 통해 투관침을 삽입하여 각 투관침에 하나의 기구나 복강경 카메라를 삽입하여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각 절개 상처는 지름 5mm 2~3개 및 지름 12mm 2~3개의 투관침을 삽입할 수 있을 정도의 상처가 생기며, 잘라낸 위를 꺼내기 위해 배꼽 쪽의 투관침 상처를 3~4cm 정도로 연장한다. 그래서 배꼽 쪽의 상처 외에 좌우 복벽에 4개 정도 흉터가 남게 되고 수술 후 회복하는 동안 통증도 유발될 수 있다.

이에 잘라낸 위를 꺼내기 위한 배꼽의 3~4cm 정도 상처 하나만을 내고 이 상처를 통해 여러 기구를 동시에 삽입할 수 있는 단일공 복강경 포트를 삽입하여 하나의 상처만을 이용해 수술하는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을 시도하게 되었는데, 복벽에 다른 상처가 없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미용적으로 매우 우수하지만 하나의 절개창으로 카메라를 포함해 여러 개의 기구가 삽입되기 때문에 수술 난이도가 높다.

김종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된 ’니들 그라스퍼 활용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은 굵기는 얇지만 활용도는 높은 니들 그라스퍼를 우측 복벽에 하나 추가해서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을 시행하면 수술 기구 사이의 간섭이 현저히 줄어들고 수술자의 오른손(배꼽 절개창), 왼손(니들 그라스퍼) 기구 사이의 각도가 넓어지기 때문에 조직을 적절한 방향과 힘으로 당기면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편의성이 증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니들 그라스퍼는 굵기가 얇기 때문에 그 상처는 수술 후에 꿰매 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나중에는 흉터도 거의 보이지 않게 되어 편의성은 높아지면서도 미용적으로는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과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며 “합병증 위험 또한 감소시켜 조기 위암 수술에 있어서 향후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종원 교수는 대한위암학회 산하 축소포트 위장관수술연구회 회장직을 맡아 위암 수술에 있어 최소 침습의 효과적인 수술법에 대한 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 논문을 대한위암학회 공식 저널(Journal of Gastric Cancer)에 발표했다.<오민호‧omh@kha.or.kr>


◆ 중앙대광명병원, K-인공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도입
 - 세계에서 4번째로 상용화된 최초의 국산 인공관절수술로봇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이 인공관절 수술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수술 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를 도입했다고 2월 23일 밝혔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으로 마모된 연골을 잘라내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치료법으로, 노화로 손상된 관절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 시행한다. 관절염 초기에는 물리치료, 운동치료, 체중조절, 약물치료 등으로 보존적 치료를 행할 수 있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고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수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상된 관절부분의 뼈를 수술 계획에 따라 정확하게 깎는 것과 인대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로봇인공관절수술’은 로봇을 이용해 오차 범위를 최소화하여 정확한 뼈 절제가 가능하며, 수술 중 실시간으로 인대의 균형을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인대 균형의 획득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숙련된 의료진이 수술을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컴퓨터로 수치화된 절삭을 로봇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더 정확하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졌으며 출혈도 줄어들어 부작용 역시 최소화됐다.

큐비스-조인트 수술로봇을 통해 수술 중인 정형외과 박용범 교수
큐비스-조인트 수술로봇을 통해 수술 중인 정형외과 박용범 교수

세계에서 4번째로 상용화된 최초의 국산 인공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는 집도의의 감독아래 환자의 관절부분의 뼈를 정밀하게 자동으로 절삭하고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할 수 있고, 수술 전 계획을 통하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 있어 환자별 맞춤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컴퓨터단층촬영(CT) 데이터를 입력해 환자의 무릎 모양을 3D형태로 입체화 시킨 후, 수술 시 실시간으로 등록한 환자의 무릎 모양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최적화된 데이터를 만들어낸다.

이 데이터를 근거로 로봇수술을 진행하게 되는데, 수술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주변 연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여 수술로 인한 통증 및 출혈을 감소시킨다. 또한 폐색전증, 골절, 감염 등의 합병증 위험도 현저히 낮추는 장점도 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인공관절수술로봇은 수술 중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미세한 움직임에도 작동이 중지되기 때문에 정확도와 안전성이 높다”며 “무엇보다도 환자별 맞춤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대광명병원은 국내 최고수준의 의료진이 연골재생과 같은 관절의 재생 치료부터 인공관절수술 등 고난도 수술까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큐비스-조인트’ 인공관절수술로봇 도입에 따라 중앙대광명병원은 ‘관절치료의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추진단 발족
 
- 교수 및 직원 30명으로 구성…250억원 규모로 오는 2025년 완공

전남대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추진단 발족
전남대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추진단 발족

호남권 공공보건의료 교육의 거점 역할을 할 전남대학교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가 건립추진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전남대병원은 2월 22일 의생명연구지원센터 1층 중역회의실에서 안영근 병원장을 비롯한 내외빈 등 병원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추진단 발족식을 가졌다.

이날 발족식에서 주재균 건립추진단장(교육수련실장·외과 교수)이 임상교육훈련센터 사업 추진 경과를 설명했으며, 안영근 병원장이 단장, 부단장 그리고 교육책임위원 등 8명에게 건립추진단 임명장을 수여했다.

수여식 후 추진단 및 병원 관계자들은 의생명연구지원센터 1층 로비에서 임상교육훈련센터에 마련될 시뮬레이터와 의료기기 장비들을 미리 체험해보는 부스 투어를 실시했다.

이후 가톨릭대학교 START센터 김영민 센터장으로부터 ‘시뮬레이션센터 설계 및 운영 가톨릭의대 START센터 경험을 중심으로’, 메드트로닉 이노베이션센터 이상범 부장 ‘의료인 대상 교육훈련기관의 시설 및 운영’, 분당서울대병원 SMART의료시뮬레이션센터 신유연 코디네이터 ‘분당서울대병원 SMART 시뮬레이션센터 개소 경험’, 연세의료원 임상실기교육센터 정현수 센터장 ‘의료시뮬레이션 교육과 환자 안전’ 등을 주제로 전문가 초청강연이 진행됐다.

주재균 단장은 “각 국립대병원 관계자 및 실무진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거점대학병원 중심으로 지역 의료인력에 대해 맞춤형 술기 교육 및 최첨단 임상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지역의료단체 간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 의료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근 병원장은 “미래 의료교육 100년을 이끌어갈 임상교육훈련센터건립의 추진단 발족식을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호남지역 보건의료교육의 미래를 새롭게 쓸 중요한 사업인 만큼 지역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최고의 센터로 우뚝 설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임상교육훈련센터는 오는 2025년까지 총 250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광주 동구 선교지구에 신축하게 되며, 전남대병원 전공의, 간호사 등 의료진은 물론 지역 내 모든 보건의료 인력 및 예비 의료인력인 보건의료계 학생들에게도 의료기술 교육훈련을 제공한다.<오민호‧omh@kha.or.kr>


◆ 영진직업전문학교·경북산업직업전문학교와 MOU

- 대구파티마병원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김선미 골룸바 수녀)은 2월 23일 임원회의실에서 영진직업전문학교, 경북산업직업전문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두 기관이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사회의 의료발전 및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정보 교류 및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호 발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체결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지역 사회의 의료발전 및 국민보건 향상에 대한 산학협력 △건강증진 서비스 제공 △맞춤형 인재매칭 △지속적인 정보 교류와 상호 협력 등이다.

김선미 병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두 직업전문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양질의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직업전문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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