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2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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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2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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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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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심근경색 이후 약제 선택에 따라 향후 뇌졸중, 심부전 발생 위험 달라져

고려대 구로병원 연구팀, 65세 이상 심근경색환자 복용 약제에 따른 예후 분석

고령환자 약제선택 위한 가이드라인 제시, 연구결과 SCI급 국제학술지 게재

사진 왼쪽부터 나승운, 최병걸 교수, 안우진 학생
사진 왼쪽부터 나승운, 최병걸 교수, 안우진 학생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복용약제별 예후를 분석한 결과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를 복용한 그룹이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를 복용한 그룹보다 뇌졸중과 심부전 발생 위험이 각각 62.5%, 47.2%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 고려대 심장혈관연구소 최병걸 교수 연구팀은 2011년 1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예후 및 관리 지표 개발을 위한 전향적 추적 관찰 연구(KAMIR-NIH)’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환자 중, 고혈압을 진단 받지 않은 65세 이상 심근경색 환자 1,380명을 복용 약제에 따라 두 그룹(ACEI 복용 그룹 872명, ARB 복용 그룹 508명)으로 나누어 3년간 추적 관찰했다.

두 그룹 환자의 예후를 역확률가중치(inverse probability weighting, IPTW)를 적용해 비교 분석한 결과, 뇌졸중과 심부전 발생 환자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각각 1.2%, 2.6%이었던 반면,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각각 2.9%, 4.5%로 나타났다. 두 그룹 사이의 혈압강하효과 및 혈압조절에서 차이는 없었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는 “심근경색증 이후에 사용되는 약제는 이번 연구에서 분석한 두 가지가 일차적으로 선택되어져 왔는데, 특히 고령 환자에서 두 약제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심근경색 이후의 적절한 약제 선택은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고령인구를 고려할 때 이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도 더 활발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강조했다.

고려대 심장혈관연구소 최병걸 연구교수는 "심근경색증, 고혈압 치료에서 모두 사용되는 두 약제가 환자 개인별 특성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적응증을 세분화하여 효과를 검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본 연구의 1저자인 안우진 군(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예정)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환자에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사용의 잠재적 이득에 대하여 확인하였다. 이번 연구가 앞으로 임상현장에서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교수님의 지도 아래 좋은 연구를 할 수 있게 되어 뜻깊고 서툴고 부족한 저를 이끌어 주신 나승운 교수님, 최병걸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 연구성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Heart and Vessels’ 최신호에 ‘The impact of angiotensin-converting-enzyme inhibitors versus angiotensin receptor blockers on 3-year clinical outcomes in elderly(≥65) patients with acute myocardial infarction without hypertension’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일산백병원, 라오스 국립병원에 '대학병원 운영 노하우' 전수

- 라오스 국립의과대학병원 고위급 행정관리자 5명 초청, 연수교육 진행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라오스 국립의과대학병원 병원준비위원 5명을 초청해 2월 20일 연수교육 입교식을 시작으로 12일간 대학병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라오스 국립의과대학병원 병원준비위원 5명을 초청해 2월 20일 연수교육 입교식을 시작으로 12일간 대학병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이성순)이 라오스 국립의과대학병원 병원준비위원 5명을 초청해 연수교육을 진행한다.

이번에 초청된 연수생은 라오스 국립의과대학병원 간호학부 학장, 교육개발연구소 부소장, 행정차장 등 고위급 행정 관리자 5명이다.

연수생들은 2월 20일 병원 연구동 4층 인제대학교 국제개발협력센터에서 입교식을 시작으로 3월 3일까지 12일간 연수 교육을 받는다.

입교식에는 일산백병원 최원주 부원장과 인제대 국제개발협력처 김훈 센터장(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등 연수생과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일산백병원은 연수기간 △한국의 감염관리 및 만성질환 감시체계 △대학병원의 자원 및 인사관리 △한국 의료기관 인증평가제도 △간호조직관리 △대학병원의 QPS 관리 △한국의 보건의료현황 및 정책 △병원 보직별 임무와 자질 등을 교육한다.

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한양대학교 시뮬레이션센터, 국립암센터 등을 견학한다.

최원주 부원장은 "연수생들에게 한국 대학병원의 운영 전반을 소개하고, 다양한 벤치마킹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며 "라오스 국립의과대학병원의 발전적인 운영방안과 실행계획을 세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교육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지원하고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라오스 국립의과대학병원 운영관리 컨설팅사업'의 일환이다.

인제대학교와 백병원은 라오스 최상위 종합병원인 라오스 국립의과대학병원이 대학병원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현지 상황에 적합한 중장기 전략과 인력계획, 부서별 운영 계획수립 자문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병원운영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보라매병원 박성배 교수, 연구논문 BRIC ‘한빛사’ 등재

박성배 교수
박성배 교수

박성배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연구 논문이 최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빛사(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등재됐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는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생명과학 관련 SCI 등재 학술지 중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IF)가 10 이상인 학술지에 제1 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논문을 발표한 한국인 연구자를 선정해 그 연구자와 논문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등재된 연구논문은 ‘micro RNA와 세포 투과성 단백질을 이용한 골형성 촉진(The complex of miRNA2861 and cell-penetrating, dimeric α-helical peptide accelerates the osteogenesis of mesenchymal stem cells)로, 지난해 12월 생체재료학회지에 게재된 바 있다.

이 연구로 아미노산의 일종인 류신(leucine)과 라이신(lysine) 혼합물을 투여한 microRNA가 중간엽줄기세포(MSC)에 침투하여 골 형성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노화에 따라 골이 생성되는 속도가 감소하고 지방세포 비율은 증가하여 자기 재생 능력이 저하되는데, 고령 환자에게 이 치료법을 적용하면 줄기세포를 지방세포가 아닌 조골세포로 분화시켜 골격 재생을 촉진할 수 있다.

박성배 교수는 “연령, 성별, 기저질환 여부 등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대체골 개발이 필요하다. 골다공증 환자나 수술 환자 환부에 재생 능력을 향상하고자 효과적인 골이식술을 고려할 수 있다. 추가 연구를 통해 세포 투과성 단백질이 유전자 발현에 미치는 효과와 노화된 중간엽줄기세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도 규명할 계획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대장암 환자, 스트레스에도 병세 악화된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진단 시 ‘디스트레스’와 재발 및 사망률 상관관계 규명
-디스트레스 매우 높음 그룹, 재발·사망 위험 84% 증가

대장암 진단 시 시름이 깊은 환자의 중세가 더욱 치명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대장암센터 김희철·신정경 대장항문외과 교수,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수술 분야 국제학술지인 ‘미국외과학회지(Annals of Surgery)’(IF 13.787) 최근호에 대장암 진단 때 환자의 ‘디스트레스(Distress)’가 높으면 재발 및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수술 치료가 가능한 대장암 환자에서 진단 시 디스트레스와 재발 및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스트레스란 암과 그 치료로 인해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고통을 통칭하는 말이다. 암 진단시 우울, 불안과 함께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암환자의 약 40%가 심각한 디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국제정신종양학회는 디스트레스를 혈압, 맥박, 호흡, 체온, 통증에 이어 6번째 신체 활력 징후로 정의하고, 모든 암환자에서 진단, 재발, 완화치료 시작 때마다 디스트레스를 측정, 관리하라고 권고할 정도로 중요하게 다룬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2014년 7월부터 2021년 7월 사이 원발성 대장암을 진단받고, 근치적 수술까지 받은 환자 1,362명을 대상으로 ‘진단 시 디스트레스와 재발 및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들여다봤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에서 개발한 디스트레스 온도계와 체크리스트를 이용해 환자들의 자기평가(Patient Reported Outcome, PRO)로 디스트레스 점수를 매겼다.

연구팀은 디스트레스 점수에 따라 4점 미만이면 낮은 그룹, 4점부터 7점까지 높은 그룹, 8점 이상부터 매우 높은 그룹으로 나누고, 대장암의 무진행생존율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디스트레스 점수는 5.1점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가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 4점을 훌쩍 넘어섰다.

전체 환자의 61%가 디스트레스 수준이 ‘높음’에 해당됐고, 15%는 ‘매우 높음’으로 기록됐다. 환자 10명 중 7명(4점 이상 76%)은 암을 진단받을 때부터 디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병의 재발이나 사망 건수를 종합했을 때 진단 시 디스트레스 유해성은 더욱 분명했다. 1,000인년당 디스트레스 낮음 그룹은 재발 및 사망이 50건, 높음 그룹은 67.3건, 매우 높음 그룹은 81.3건으로 확인됐다.

진단 시 디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병의 재발이나 사망 위험도 덩달아 커진 셈인데, 낮음 그룹을 기준 삼아 상대적 위험도를 통계적으로 계산했을 때 높음 그룹은 28%, 매우 높음 그룹은 84% 더 높았다.

특히 대장암 4기처럼 병세가 깊은 경우에는 진단 시 디스트레스로 인한 위험도의 증가세도 더욱 가팔랐다. 병의 재발이나 사망 위험이 진단 시 디스트레스가 낮음 그룹 보다 높음 그룹은 26%, 매우 높음 그룹의 경우 153%로 대폭 상승했다.

환자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건 병으로 인한 두려움, 슬픔, 걱정과 같은 감정적 요소 이외에도 보험, 돈, 일, 육아 등 암 치료 후 뒤따라올 사회경제적 문제들이 주로 꼽혔다. 디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이러한 고통도 더욱 가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희철 교수는 “암 치료 성적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처음 암을 진단 받은 환자들은 암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하고 이것이 주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크다”며 “더불어 암 진단시의 정서적인 문제뿐 아니라, 직장문제, 자녀문제 등 여러가지 실생활 관련 문제들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치료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단시부터 병의 진단과 함께 환자들의 치료 환경이 얼마나 준비 되었는지 환자가 느끼는 디스트레스를 평가하고, 이를 치료 전에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주희 교수는 “치료가 시작 되기 전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암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왔지만, 시간, 공간의 여러가지 환경적인 제한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는 디지털기술을 활용하여 암진단시 디스트레스를 중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고려대 안산병원 유경꿈이룸 병원학교, 첫 수료식 개최

 

고려대 안산병원(병원장 김운영)은 2월 16일에 본관 6층 ‘유경꿈이룸학교’에서 병원학교 수료식을 개최했다.

‘유경꿈이룸학교’는 만성질환으로 인해 장기입원 및 통원치료로 학습이 지체되거나 유급 위기에 처해 있는 건강장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유경재단의 지원으로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하여 2022년 3월 2일 경기 남부에 개교한 첫 병원학교다.

이번 수료식은 병원학교 개교 이래로 처음 맞는 수료식으로 2022년에 소아암으로 인해 입교한 네 명의 환아들이 주인공이다. 병원학교 관계자들과 보호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최병민(소아청소년과 교수) 유경꿈이룸학교장은 학생들에게 수료증과 꽃다발을 전달하며 힘든 치료 과정을 이겨내고 원 소속 학교에 안정적으로 복귀한 아이들을 축하하였다. 또한 수료식 직후에는, 병원학교 측에서 준비한 인형극을 환아들과 보호자들이 함께 시청하며 행사의 여운을 이어갔다.

김운영 병원장은 “고려대 안산병원은 환아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치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경꿈이룸학교를 통해 정서발달과 심신의 회복도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경꿈이룸학교가 꿈과 희망의 싹을 틔우는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최상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최병민 유경꿈이룸학교장은 “환아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원활한 학교 복귀를 돕기 위하여 설립된 유경꿈이룸학교는 개교 이래로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 덕분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환아들이 병원 안팎을 가리지 않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유익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또래보다 작은 키 걱정이라면...‘성장호르몬 결핍증’ 의심해야

홍용희 교수
홍용희 교수

주부 김 씨(42세, 여성)은 최근 11살 아들의 작은 키 때문에 걱정이 많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성장이 조금 늦는 것이겠거니 했지만, 고학년이 되었는데도 키가 1~2번째인 것을 보고 ‘혹시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성장호르몬 결핍증’ 진단을 받아 성장호르몬 주사제 치료를 시행하기로 했다.

‘뇌하수체’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고 조절하는 기관이다. 뇌하수체가 분비하는 호르몬이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으로 결핍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의 주요 증상은 출생 시 키와 체중은 정상 범주이나, 아이가 크면서 키가 3백분위수(동일 성별·연령의 아이들 100명을 키 순서로 세웠을 때 앞에서 3번째 이내) 미만의 저신장을 보이는 것이다. 또, 3세 이상에서 1년에 4cm 이내로 키가 자라면 성장호르몬 결핍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취학 전 아동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영유아 건강검진을 적극 시행하면 신장 백분위수를 알 수 있다. 초등학생 이후 아이에서 또래보다 작은 키가 걱정된다면 가까운 소아청소년과에서 백분위수를 알아보고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용희 교수는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소아 시기 어느 연령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키가 작다고 무조건 성장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아이가 또래보다 현저히 작다면 자연적으로 키가 자라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치료 시기가 늦어지지 않도록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뇌하수체 형성 저하와 같은 선천성 이상, 성장호르몬의 합성에 관여하는 조절 인자·수용체의 유전자 결함으로 발생한다. 두개인두종 같은 뇌종양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특발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그 외 출산 시 난산 등으로 인한 저산소증이 원인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골 연령 측정 및 성장호르몬 자극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성장호르몬 자극검사는 성장호르몬 분비 유발 약물을 투여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관찰하는 검사로, 약물을 투여했는데도 성장호르몬 분비가 잘되지 않으면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진단한다.

홍용희 교수는 “검사상 성장호르몬 분비가 정상으로 나오면,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저신장이 아닌 유전적인 요인이나 체질적 성장 지연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 반면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저신장증이라면, 성장호르몬을 투여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대표적으로 ‘유전자재조합 인간 성장호르몬 제제’가 있다. 호르몬 주사는 매일 일정한 양을 자기 전 가정에서 투여하며, 성장판이 닫힐 때까지 지속적으로, 매일 혹은 일주일에 6일 투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홍용희 교수는 “‘유전자재조합 인간 성장호르몬 제제’는 오랜 시간 사용되었고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작용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성장호르몬결핍증이 치료되지 않으면 성인이 되었을 때 키가 병적으로 작을 수 있고, 진단이 늦어지면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의심되면 빠르게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당뇨 전단계-대사증후군 동반 시 심혈관질환 위험

- 용인세브란스 장슬아 교수팀, 더 높은 관심과 주의 촉구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 대사증후군이 동반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전단계는 공복 혈당이 100~125mg/dl 또는 당화혈색소가 5.7~6.4%로 정상 범위는 벗어났지만 당뇨병으로 진단될 정도로 높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전단계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건강검진을 통한 당뇨병 전단계 및 대사증후군 진단이 늘고 있다. 2022년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약 10명 중 4명(44.3%)이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대사증후군이 있는 환자에게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으나,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 대사증후군이 동반되는 비율과 대사증후군 동반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의 차이를 밝힌 연구는 드물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장슬아, 김철식 교수(사진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장슬아, 김철식 교수(사진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장슬아, 김철식 교수팀은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서 대사증후군 유무에 따른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성의 차이를 연구했다.

이 연구는 단일기관에 내원한 환자 중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273명과 정상 혈당군 197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당뇨병 전단계 환자는 대사증후군 진단 여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대조군과 함께 경동맥 초음파 검사상 경동맥 내중막 두께, 경동맥 경화반(혈관 내막 죽종 주변에 생기는 단단한 섬유성 막) 유무를 비교해 경동맥 죽상경화증 노출 위험을 파악했다.

그 결과 당뇨병 전단계 환자 중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경우는 32.6%로 나타났다. 이 경우 대사증후군이 없는 환자보다 평균 및 최대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유의하게 높은 모습을 보였으며, 경동맥 경화반이 있는 비율도 2.45배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및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같이 경동맥 죽상경화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상 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유의했다.

당뇨병 전단계 환자 가운데 대사증후군이 있는 그룹은 대조군과 비교해 경동맥 내중막 평균 및 최대 두께(표 1)와 경동맥 경화반 발생 위험도(그림 1) 모두 높은 결과를 보였다.
당뇨병 전단계 환자 가운데 대사증후군이 있는 그룹은 대조군과 비교해 경동맥 내중막 평균 및 최대 두께(표 1)와 경동맥 경화반 발생 위험도(그림 1) 모두 높은 결과를 보였다.

이 연구는 대사증후군이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경동맥 내중막 두께 및 경동맥 경화반의 존재와 독립적으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즉,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서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경우 추가적인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에 대해 더 높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장슬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임상적인 연구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며 “앞으로 당뇨병 전단계 환자군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대사증후군 및 관련 장애(Metabolic Syndrome and Related Disorders)’ 2022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최관식·cks@kha.or.kr>


◆ 고려대 안암병원 박성수 교수, 국제 의학교과서 집필

박성수 교수
박성수 교수

박성수 고려대 안암병원 상부위장관외과 교수가 최근 국제의학교과서 ‘Laparoscopic Antireflux Surgery(복강경 항역류 수술)’를 집필했다.

박성수 교수가 대표편집자로 집필한 이번 교과서는 중앙대학교병원 박중민 교수, 미국 Cedars Sinai Medical Center의 Miguel Burch 교수가 함께 참여했으며, 위식도 역류질환과 복강경 항역류수술의 최신지견을 담아냈다.

이 책에는 위식도역류질환의 병태생리학, 증상의 식별 및 진단검사, 수술, 이후의 합병증 관리까지 상세한 내용이 수록되어있으며, 위소매절제술과 위식도역류질환의 관계, LINX 역류관리시스템 및 기타 최신 수술법에 대한 지침도 포함됐다.

한편, 박성수 교수는 대한위식도역류질환수술연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재임기간 국책과제로 다기관전향적연구를 진행하여 한국 항역류수술의 임상적인 효과를 증명했다.

또한 국제학술지에 관련 연구를 국내 연구자 중 가장 많이 발표하여 서구에 비해 출발이 늦었던 한국의 항역류수술을 국제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학분야 최고 학술지인 네이처를 발간하는 스프링어를 통해 출판된 박성수 교수의 이번 국제교과서로 한국이 명실상부한 항역류수술의 중심 국가로 부상하게 됐다. <윤종원·yjw@kha.or.kr>


◆ 부산백병원-부산원광신협, 시각장애인 각막이식수술 지원 MOU 체결

사진 왼쪽부터 양재욱 진료부원장, 황문원 교수, 이연재 병원장, 박시윤 이사장, 이상민 부장, 이동윤 주임
사진 왼쪽부터 양재욱 진료부원장, 황문원 교수, 이연재 병원장, 박시윤 이사장, 이상민 부장, 이동윤 주임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병원장 이연재)이 2월 16일(목) 부산원광신협(이사장 박시윤)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각막이식수술 지원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연재 병원장, 양재욱 진료부원장, 안과 황문원 교수를 비롯하여 부산원광신협 박시윤 이사장, 이상민 부장, 이동윤 주임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부산원광신협은 각막 제공, 통관, 수송 등 기증받은 각막의 공급을 지원하고, 부산백병원은 수술 대상자 발굴 및 선정, 진료를 통해 최종적으로 각막이식수술을 시행할 예정이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국내 안구 이식 대기자는 2,286명이었으나 실제 기증 및 이식은 345건에 그쳤다.(2021년 2월말 기준) 안과 황문원 교수는 “각막 이식이 필요한 시각장애인들은 기증자가 나타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거나, 외국에서 안구를 수입해 거액의 항공운송비를 내야만 겨우 수술받을 수 있다. 이마저도 코로나19로 인해 항공 운항 횟수가 줄어들어 수급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라며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부산원광신협의 지원을 통해 각막이식수술을 시행하고, 시각장애인들에 희망의 빛을 선물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백병원은 작년에도 3명의 시각장애인에게 각막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부산라이온스클럽 49대 회장을 지낸 부산원광신협 박시윤 이사장은 미국 LA 코리아타운라이온스클럽으로부터 각막을 기증받았으며, 이를 부산백병원에 제공했다. 이후 황문원 교수의 집도로 전층 각막이식수술을 시행하였으며, 3명 모두 앞을 볼 수 있게 됐다. <윤종원·yjw@kha.or.kr>


◆ 한양대병원, ‘제21차 QI 경진대회’ 시상식 개최

한양대학교병원(원장 윤호주)은 2월 20일 신관 6층 세미나실에서 의료질 향상을 통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제21차 QI(Quality Improvement)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노성원 QI 실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총 17개의 참가팀 중 금상(1팀), 은상(1팀), 동상(14팀), CQI(1팀)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윤호주 병원장은 “매년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많은 구성원이 참여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안전한 의료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주제로 발표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한양대병원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신뢰받고 구성원의 안전도 지키는 스마트한 의료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사내망을 통해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비대면 온라인 투표를 통해 진행됐다.

금상은 ‘웹 기반의 교육프로그램 제작을 통한 업무 표준화’를 발표한 TO DO! TO DO!(본관 18층), 은상은 ‘효율적인 외래 진료 후 안내문 개발을 통한 만족도 향상’을 발표한 ‘Show me the 한양 Way(간호국 외래)’, 동상은 ‘내·외부 고객 요구에 따른 만족도 향상 활동’을 발표한 OH YES팀(본관8층) 외 13개팀, CQI상은 ‘손위생 수행률 향상과 환경소독 강화로 중환자실 MRAB 분리 건수 감소를 위한 CQI활동’을 발표한 MRAB 강철 수비대팀(중환자실위원회)이 수상했다.

한편 한양대병원은 환자안전, 환경 개선,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로 고객만족도 향상을 통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한 목적 아래 매년 QI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경북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 대구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경북대학교치과병원 대구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센터장 김성교)가 2월 17일 경북권역재활병원에서 경상북도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센터장 김철현)와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두 센터는 경상북도 지역 장애인의 건강권 증진을 위한 진료·교육·홍보사업 등을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교 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은 “두 센터가 장애인의 건강권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통점이 있는 만큼, 서로 긴밀히 협력해 장애인 복지향상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다양한 장애인 건강사업들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학교치과병원 대구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지난 2015년 장애인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설립, 장애인 환자들에게 전신마취를 비롯한 각종 전문적인 치과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서대철 임상과장, ‘신경중재 심포지엄’에서 ‘경막 동정맥루’ 강연

서대철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중재의학과 임상과장이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신경중재 심포지엄(Neuro-Intervention Symposium)’에서 ‘경막 동정맥루(classification of Intracranial Dural Arteriovenous Fistula)의 분류’라는 제목의 강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의 주제인 ‘경막 동정맥루’는 희귀 뇌혈관질환이다.

머리뼈 안 뇌가 들어있는 공간인 두개강, 척추, 뇌 척수신경을 감싸고 있는 뇌막에서 발생하는데, 서서히 진행하면서 마비와 발작과 같은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키며 급작스럽게 출혈이 발생해 의식을 잃을 수 있는 질환이다.

경막 동정맥루가 나타날 수 있는 뇌막은 머리뼈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막, 지주막, 경막 3개의 층으로 이뤄졌다.

이중 경막은 가장 직접적으로 뇌를 보호하고 뇌 및 척수의 대사에도 관여하는 중요한 구조물로, 이곳에서 동맥과 정맥의 비정상적인 교통(Shunt)이 발생해 경막 동정맥루로 발전하는 것이다.

아울러 경막 동정맥루는 뇌동정맥기형의 일종으로 전체 뇌동정맥기형의 약 10%를 차지하는 희귀질환이다.

두개강 내 어떤 위치에서 발현되는지에 따라 치료 예후가 달라지며 뇌로 공급되는 혈액은 동맥으로 들어와 정맥으로 흘러나가는데, 이 같은 정맥 유출 경로가 어떤 형태로 이뤄는지에 따라 치료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국내 환자들의 경우 두개강 내 기저부에 위치한 해면 정맥동에서 경막 동정맥루가 많이 발생하는 반면 서구권 국가 환자들의 경우 후두부(뒤통수)에 위치한 횡 정맥동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대철 임상과장은 다년간의 치료 경험과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해면 정맥동에서 발생하는 경막 동정맥루에 대한 진단법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으며 경막 동정맥루 증상 및 치료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맥 유출 패턴을 재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서대철 임상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대다수의 포유 동물에서는 경막을 이루는 결체 조직이 척추의 축엽 중배엽에서 발달한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 뇌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중추신경의 신경판에 위치한 신경 외배엽에서 기원하는 신경능선이 경막을 구성하는데 많은 기여를 한다.

즉, 인간의 경막은 발생학적으로 훨씬 복잡한 형태를 보이는 것.

서대철 임상과장은 “경막 동정맥루와 같이 경막에 발생하는 질환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막의 해부학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발생학적 근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존에는 닭과 메추리의 키메라(세포의 근원을 밝히기 위해 발생과정에서 다른 종의 조직 일부를 이식한 개체)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유전의학을 이용해 세포의 근원을 밝히는 유전체 의학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윤식·jys@kha.or.kr>


◆ 강원대병원, 금지약물 안내모형 특허 취득
- 안내모형 통한 정확한 의사 전달로 수술‧시술 지연 방지

강원대학교병원(병원장 남우동)이 의료진과 환자 간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개발한 ‘금지약물 안내모형’ 디자인 특허권을 최근 취득했다.

금지약물 안내모형은 수술 및 시술을 앞둔 환자가 복용을 중단해야 할 의약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해당 약물을 정확히 인지하고 복용을 중단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모형이다.

강원대병원 환자안전 전담부서인 의료질관리팀은 수술·시술 전 약물복용 중단에 대해 구두나 사진으로 안내해 왔다.

하지만 이번 금지약물 안내모형 개발로 인해 수술·시술 지연 방지 및 시간적·경제적 손실 예방 차원에서 더욱 효율적인 의사 전달이 가능해졌다.

강원대병원의 설명에 따르면 금지약물 안내모형을 실제 현장에 활용한 결과 정확한 의사 전달로 효율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으며 내원객과 직원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남우동 병원장은 “환자안전은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안전한 의료환경 및 최상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현대유비스병원, 건강검진센터 확장 오픈
-환자 위한 편의성 제공에 초점, 협진시스템 구비

현대유비스병원 이성호 병원장(사진 왼쪽 다섯번째)과 임직원들
현대유비스병원 이성호 병원장(사진 왼쪽 다섯번째)과 임직원들

현대유비스병원(병원장 이성호)은 2월 21일 건강검진센터 확장 오픈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픈식에는 이성호 병원장, 이진 소장을 비롯해 병원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유비스병원은 검진 공간을 확장하고, 동선과 인력배치 및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새로운 리모델링을 마치고 운영을 시작했다. 이성호 병원장은 이날 기념식 후 병원 임직원들과 검진센터를 함께 돌아보며 공사기간 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현대유비스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는 검진고객의 편의성 제공에 초점을 두고 대기시간 단축과 동선 최적화 등 고객의 관점에서 기초 검진부터 내시경, 영상촬영까지 모든 진료와 검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검진프로그램을 강화하며 17개 진료과 50여 명의 의료진이 서로 협진할 수 있는 협진시스템을 갖췄다.

이성호 병원장은 “지역주민의 보건향상이라는 의료기관의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건강검진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최상의 건강검진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다 함께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유비스병원은 최근 3테슬라 고해상도 인공지능 MRI와 128채널 CT를 추가 도입하는 등 의료장비 도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전북대병원 간호교육실, 병원발전 후원금 전달

전북대병원 간호교육실이 병원발전 후원금을 전달했다.
전북대병원 간호교육실이 병원발전 후원금을 전달했다.

전북대학교병원 간호부 간호교육실은 최근 교육전담 시범사업에서 교육운영 우수사례에 선정돼 받은 상금 500만원을 병원 발전 후원금으로 기부했다.

이번에 전달된 후원금은 전북대병원 간호교육실이 대한병원협회에서 실시한 교육전담 시범사업 교육운영 우수사례에 선정돼 수상한 상금이다.

전북대병원 간호교육실은 간호교육과 관련한 전반적인 행정업무 및 교육계획, 시행의 제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신규간호사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비롯 간호사들의 학습기회와 양질의 간호교육을 제공해 간호사의 역량 개발을 통한 간호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희철 병원장은 “교육운영 우수사례에 선정된 간호교육실에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그 상금을 큰 뜻으로 기부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전달해주신 기부금은 병원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대전성모병원, 심폐소생술로 시민 구한 사회복무요원에 감사패 전달

대전성모병원 사회복무요원 김대흥씨에게 감사패 전달
대전성모병원 사회복무요원 김대흥씨에게 감사패 전달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강전용 신부)은 2월 21일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병원 내 주차장에서 심정지를 일으킨 60대 시민을 구한 대전‧충남지방병무청 사회복무요원 김대흥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씨는 지난 1월 25일 위암 수술을 받은 가족의 진료차 병원을 찾았다가 주차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발견, 병원 내 심폐소생술팀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러한 김씨의 신속하고 침착한 응급처치는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대전성모병원은 평가했다.

김씨는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간호사로 일한 경험으로 응급상황에 처한 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복무를 마친 뒤에도 전공을 살려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전용 병원장은 “위급상황 속에서 용감하고 빠른 대처로 환자의 의식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본원의 전 교직원에게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실천적 모범을 보여주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어린 나이 항암치료 치아 건강 악영향, 정기적인 치과 검진 필수
 - 서울성모병원 김윤지‧정낙균 교수팀, 암치료 연령과 치아발육 상관관계 입증

소아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치료 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것 중 하나는 치아 건강인데,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암을 치료하는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소아암 환자는 치아 발육 이상이 발생하고, 어린 나이에 항암치료를 시작할수록 이상 범위가 더 광범위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김윤지(교신저자)‧소아청소년과 정낙균(공동저자) 교수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 빅데이터(CMC data warehouse)를 이용,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해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10세 이하의 환자 중, 조혈모세포이식 후 치과 파노라마 엑스레이 사진을 촬영한 153명을 선별해 연구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치과교정과 김윤지 교수, 소아청소년과 정낙균 교수
왼쪽부터 치과교정과 김윤지 교수, 소아청소년과 정낙균 교수

연구 그룹은 나이에 따라 4그룹(2.5세 이하, 2.6~5.0세, 5.1~7.5세, 7.5~10세)으로 나누고, 각 그룹에 따른 치아 결손, 왜소치, 치근 형성 이상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치아의 발육이 일어나는 어린 나이에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일수록 치아발육 이상이 더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암치료가 늦을수록 치아 발육 부전, 왜소치, 치근 형성 이상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치아가 만들어지는 연령에 항암치료 치료를 받은 환자는 치아 발육 이상이 발생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

치과교정과 김윤지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은 조혈모세포 이식 증례수가 국제적으로 많고 항암치료를 받은 치과 환자의 진료 경험이 풍부해, 이런 환자들 중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해 시작한 연구”라며 “치아가 불편하지 않아야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고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어 성장기 소아암 환자의 치아 건강을 위해 항암치료 전후 정기적인 치과 검진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소아청소년과 정낙균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은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들의 이식전 처치 시 치과 진료를 의뢰해왔고, 치과 협진이 매우 원활하다”며 “장기간의 축적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치아 발육 이상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연구로 향후 어린 나이에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는 경우 이식치료 전후로 치아발달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제시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 ONE’ 2022년 12월호에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조선대병원, 환자안전 ‘리더십 안전라운딩’ 실시

조선대병원, 환자안전 위한 '리더십 안전라운딩' 실시
조선대병원, 환자안전 위한 '리더십 안전라운딩' 실시

조선대병원(병원장 김경종)은 2월 16일 원내 환자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소통 중심의 ‘리더십 안전라운딩’을 진행했다.

리더십 안전라운딩은 환자안전에 대한 병원 경영진의 관심과 의지를 전달하고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환자안전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개선을 위한 의견도 공유하면서 긍정적인 환자안전 문화를 확산하고 정착해 나가는데 목적이 있다.

의료질관리실에서 주관한 이번 안전라운딩은 김경종 병원장을 비롯해 이현영 의료질관리실장 등 병원 리더로 구성된 위원들과 실무진이 수술실을 둘러보며 환자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점검이 이뤄졌다.

주요 점검 포인트는 △수혈 오류 예방을 위한 개선방안 △수술 타임아웃 수행율 향상을 위한 개선방안 △계수오류 예방을 위한 계수타임아웃 현황 및 문제점 △감염예방을 위한 지침 준수 여부 △수술실 입구에서 정확한 수술환자 및 부위 확인 △수술장 입구 구역구분 관리 개선방안에 대해 각 부서 관리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논의했다.

김경종 병원장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위해서는 환자안전사고 방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집행부와 직원간의 환자안전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자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대병원은 환자안전에 대한 교직원의 인식을 함양하여 환자안전사고 자발적 보고 활성화 및 환자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분기별 1회 안전라운딩을 실시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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