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마이크로바이옴’ 논의의 장, 국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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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토픽 ‘마이크로바이옴’ 논의의 장, 국내에서 열린다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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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국제학술대회 ‘HUG 2023’ 개최
위장관 마이크로바이옴과 위암 중계 연구 등 발표 및 토론
25개국에서 600여 명 참가 예정…일본 학회와 합동 심포지엄도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박종재 회장. ⓒ병원신문.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박종재 회장. ⓒ병원신문.

유럽을 중심으로 그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국제적 핫토픽으로 떠오른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학술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이 국내에서 열린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회장 박종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는 3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The 31st Annual Meeting of the Korean College of Helicobacter and Upper Gastrointestinal Research & Internationl Symposium on Helicobacter and Upper Gastrointestinal Diseases & The 19th Japan-Korea joint Symposium on Helicobacter Research(HUG 2023)’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병행되는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되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이 높은 아시아권 국가들과 미국, 독일 등의 연구자 및 임상의사가 다수 참석한다.

구체적으로 약 25개국에서 600여 명이 참석하며 이 가운데 해외 초청 연자는 12개국 53명, 해외초청자는 11개국 26명이다.

이들은 HUG 2023 자리에 모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의 실태, 대처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13개국에서 제출된 80여 편의 초록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서 Plenary 세션과 4개의 Free Paper 세션에서 구연 발표로, 나머지는 E-poster 발표로 공개된다.

박종재 회장은 “이번 HUG 2023을 통해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가 범 아시아권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헬리코박터 관련 질환의 연구 및 진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재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몇 년간 현장에 오지 못했던 국외 초청자들과 발표자들이 대거 참석해 좀 더 깊이 있는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전망이다.

아울러 해마다 진행되는 일본 헬리코박터 연구학회와의 합동 심포지엄도 어김없이 열리는 바, 일본에서도 많은 연구자와 의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위암의 예방에서부터 치료 현황에 대해 미국·일본·한국의 발표가 이뤄지고 특히, 위장관 마이크로바이옴과 위암의 중계 연구에 대한 최신 지견에 대해 미국 및 아시아를 대표하는 연자들의 발표가 진행된다.

박종재 회장은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유럽은 학회명에 마이크로바이옴을 넣은 경우가 많아졌다”며 “우리 학회도 이를 검토했으나 명칭 변경은 잠시 보류하기로 하고 3년 전 사단법인 헬리코박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회를 발족해 관련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욱 총무이사(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도 “인간의 세포 수보다 10배 이상의 마이크로 바이옴이 상부위장관에 살고 있는데, 이는 암 발생 및 각종 질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핫토픽으로 급부상했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식도의 전암성 병변과 표재성 식도암의 최신 지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감염 관련 질환에 대한 아시아 지역 6개국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는 포럼 등이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이다.

대회 2일 차에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meet the professor 세션이 진행된다.

헬리코박터 및 마이크로바이오나 연구의 세계적인 대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경험과 교훈을 공유하는 강의를 시작으로 헬리코박터의 다양한 양상에 대한 심층적·다각적 주제의 세션이 열린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의 연례행사인 일본 헬리코박터 연구학회와의 합동 심포지엄에서는 헬리코박터 관련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양국에서 우수한 연구 업적을 성취한 젊은 의과학자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있을 예정이다.

박종재 회장은 “앞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감염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명확하게 제시해 줄 수 있는 아시아에서 가장 선도적인 학회로 발돋움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는 대한 H.pylori 연구회로부터 정식 학회로서 창립됐으며 창립 당시의 목표였던 순수 연구회로서 국내의 H.pylori 연구에 이바지하기 위한 초심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실제로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안에는 △헬리코박터·위암연구회 △상부위장관 마이크로비오타연구회 △대사비만영향연구회 △빅데이터연구회 △상부위장관 인공지능(AI) 연구회 등 5개의 연구위원회가 있으며, △부산울산경남지회 △대구경북지회 △호남지회 △대전충청지회를 신설해 지회별로 심포지엄과 연수강좌를 주기적으로 열어 소통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쉬운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평생 회원들이 일본, 터키, 유럽, 미국 등의 해외학회에 참석해 최신 지견을 익히고 해외 석학 및 임원과의 미팅을 통해 향후 교류협력 방안을 꾸준히 논의한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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