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넘어 스마터로’…한림대동탄성심, ‘스마트병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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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넘어 스마터로’…한림대동탄성심, ‘스마트병실’ 오픈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2.15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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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내에서 MRI·CT 결과 확인…의료진과 원격 상담·맞춤형 일정관리 가능
병실에서 스마트모니터를 이용해 설명 중인 이성호 병원장(사진제공: 한림대의료원).
병실에서 스마트모니터를 이용해 설명 중인 이성호 병원장(사진제공: 한림대의료원).

스마트(Smart)병원을 넘어 스마터(Smarter)병원으로 진화 중인 곳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환자들은 치료 기간에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많은데 MRI·CT 검사 및 각종 검사결과는 이러한 결정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검사결과는 외래진료실이나 간호스테이션에서만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의사의 구두 설명에만 의존해야 했다.

하지만 스마트병실에서는 의사가 병실에서 스마트모니터를 통해 MRI와 CT 영상 이미지, 수치로 나타나는 여러 검사결과를 보여주며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다.

환자들이 진료실에서와 같은 자세한 설명을 병실에서도 들을 수 있으며, 자신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진료기록을 신뢰할 수 있는 것.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최근 스마트병실 구축 국책사업을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이번 달 국내 첫 스마트병실을 정식 오픈했다.

10개 병실, 25개 병상에 스마트병실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병실 내 EMR(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한 검사결과 확인 △의료진 원격 상담 △환자 맞춤형 일정관리 △음성인식 병실 제어 및 응급콜 등이 가능하다.

1인실에는 침상 맞은편에 52인치 스마트TV로, 4인실에는 배드사이드 스테이션에 식탁형 태블릿으로 스마트병실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원격으로 환자에게 설명 중인 이성호 병원장(사진제공: 한림대의료원).
원격으로 환자에게 설명 중인 이성호 병원장(사진제공: 한림대의료원).

스마트모니터 사용은 터치, 리모콘, 음성인식 방식 모두 가능하다.

이전에도 병실 내 테블릿PC를 연결해 단순 병원이용 정보를 제공한 사례들은 있었으나 가장 중요한 환자 치료에 관련된 정보들은 접근에 제약이 커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병실은 구축하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SK플래닛과 ‘스마트병실의 초연결을 이용한 입원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했고, 해당 사업은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의 ‘2022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한림대학교의료원의 우수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SK플래닛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병실 내에서도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및 EMR 등에 접속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각 병동에서 전체 환자의 정보를 관리하는 방식이 아닌, 병상별로 배정된 환자의 정보만 볼 수 있도록 정보를 매핑해 관리한다.
 

환자 중심의 진정한 변화 만드는 ‘스마터(Smarter)병원’

이번 시스템 적용으로 지금까지 주치의 일정에 맞춰 이뤄지는 회진시스템도 환자를 우선하는 시스템으로 개선됐다.

정해진 회진시간이 아니거나 급하게 주치의와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 스마트모니터를 통한 화상 면담을 요청해 정해진 시간에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주치의 외에도 약제팀과의 복약상담, 원무팀과의 입원진료비 상담, 영양팀과의 식이요법 상담, 사회사업팀과의 진료비 지원 상담 등도 담당 부서를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예약 후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다.

면담신청은 스마트모니터 또는 한림대의료원 전용 메신저인 한림톡으로 가능하다.

복잡한 치료일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일정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스마트모니터를 통한 스케쥴 관리(사진제공: 한림대의료원).
스마트모니터를 통한 스케쥴 관리(사진제공: 한림대의료원).

투약·검사약·회진 등 환자의 당일 치료일정을 스마트모니터를 통해 알려주고 각각의 일정에 대한 세부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인데 환자가 투약 항목을 선택하면 복용하는 약의 종류약·효능약·부작용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제공된다.

검사항목을 선택하면 환자가 받을 검사가 어떤 검사인지,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고 검사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비대면으로 제증명 신청을 비롯한 각종 병원 이용과 관련된 정보요청도 가능해지며, 환자 안전도 강화돼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병실 내 응급상황을 더욱 빠르게 알리고 조치할 수 있다.

게다가 한림대의료원의 EMR 기반 환자 맞춤형 정보제공 프로그램인 ‘한림큐레이션’을 통해 병원 이용·검사·치료 안내, 질환 정보 등을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제공 받을 수 있다.

한림큐레이션은 지난해 5월 오픈해 환자의 진료과, 담당교수, 상병 등에 따른 자동추천 기능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입원생활 안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안내, CT검사 및 고압산소치료 주의사항 등 현재까지 2만여 건이 넘는 맞춤형 정보가 제공돼 환자들의 치료에 대한 이해도와 순응도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성호 병원장은 “몸이 불편한 입원환자들을 위해 병실 내에서도 검사결과 확인, 의료진 원격상담, 맞춤형 일정관리까지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병실을 구축했다”며 “기존 의료진의 편리성 개선 중심으로 변화를 이끌었던 스마트병원의 개념을 넘어 환자 치료와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스마터(Smater)병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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