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2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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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2월 15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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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S-ICD 시술 교육 프로그램 개최

- 세브란스병원, 국내·외 부정맥 전문의 대상 시술 참관 및 실습 교육 제공

세브란스병원 부정맥센터가 2월 10일 국내·외 부정맥 전문의를 대상으로 S-ICD(피하 이식형 제세동기) 시술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태국 부정맥 전문의들과 국내 의료진이 교육을 받기 위해 참석했다.

2019년 시작된 세브란스 S-ICD 시술 교육 프로그램은 올해로 5회차를 맞았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김태훈·유희태·김대훈 교수 주관으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국내 의료진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 부정맥 전문의까지 대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정보영 세브란스병원 부정맥시술실장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한 태국 의료진에게 S-ICD 시술 참관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장면.
정보영 세브란스병원 부정맥시술실장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한 태국 의료진에게 S-ICD 시술 참관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장면.

세브란스병원 부정맥센터는 2016년 10월 첫 S-ICD 삽입술을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S-ICD 수술을 시행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하게 ‘S-ICD 시술 참관 및 시술 실습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임상과 시술 교육 프로그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All in one Program’을 제공하고 있다.

S-ICD는 심실의 비정상적인 심장박동(부정맥)이 감지되면 전기적 충격을 전달해 정상박동으로 만들어 주는 피하 이식형 심율동 전환 제세동기다. 기존 경정맥형 ICD와 달리 전극선이 환자의 정맥이 아닌 흉골 부위 피하에 바로 삽입돼 혈관과 심장 안에 위치한 전극선으로 인한 혈관 감염의 위험성과 혈관 협착 등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정보영 부정맥시술실장은 “S-ICD를 이용한 치료는 기존의 방식과 비교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시술 부담이 적고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S-ICD 시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환자들도 본국에서 치료 기회를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심박동기클리닉은 국내 최초로 S-ICD 원격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해 시술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기기 이상, 부정맥 기록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환자들이 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선제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 아형 간 차이 밝혀

- 당뇨·정상체중·과체중 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비율 높아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Fatty Liver Disease, MAFLD)’의 아형(subtype)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에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은 간 내에 중성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으로도 알려져 있다. 악화 시 간경변증이나 간세포암종과 같은 말기 간질환으로 진행하거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25%에 달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그간 MAFLD의 아형에 따른 예후 차이는 크게 알려진 바가 없었다.

MAFLD는 △과체중 △정상체중 △당뇨 등 3개 아형으로 구분된다. 즉 초음파, 혈액검사 등을 통해 지방간을 진단받고 과체중 혹은 비만하거나 당뇨인 경우, 또는 정상체중이지만 대사 관련 위험요인을 2개 이상 보유한 경우에 MAFLD로 진단한다.

사진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임태섭 교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이호규 교수, 김현창 교수.
사진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임태섭 교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이호규 교수, 김현창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임태섭 교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이호규·김현창 교수팀은 지방간질환 환자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인 심혈관질환 발생이 MAFLD의 3개 아형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밝히고자 했다. 이 연구를 위해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40~64세 841만여 명의 심혈관질환 누적발생률 차이를 평균 10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비율은 MAFLD가 없는 그룹과 비교했을 때 과체중 그룹에서 1.16, 정상체중 그룹에서 1.23, 당뇨 그룹에서 1.82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FLD)이 없는 그룹(Non-MAFLD)과 비교해 과체중 그룹(OW-MAFLD), 정상체중 그룹(Lean-MAFLD), 당뇨 그룹(DM-MAFLD) 순으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FLD)이 없는 그룹(Non-MAFLD)과 비교해 과체중 그룹(OW-MAFLD), 정상체중 그룹(Lean-MAFLD), 당뇨 그룹(DM-MAFLD) 순으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MAFLD의 아형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함에 따라 향후 각 아형에 최적화된 예방적 혹은 치료적 중재가 이뤄져야 함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임태섭 교수는 “지방간은 유병률이 높아 일률적인 치료를 시행하기보다는 고위험군을 잘 감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고위험군을 감별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할 방법이 정립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헤파톨로지 인터내셔널(Hepatology International, IF 9.046)’ 2022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최관식·cks@kha.or.kr>


◆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인력 교육과정 운영

- 아주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 전문인력 24명 배출

아주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가 2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실무교육 20시간의 호스피스·완화의료 표준교육과정Ⅱ를 운영해 24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이번 교육은 통증 등 말기증상관리의 실제, 임종 돌봄 및 돌봄프로그램의 실제, 환자 및 가족과의 의사소통, 전인적 평가와 돌봄계획 수립,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의 직종별 토의 등 호스피스 실무에 필요한 전문적인 교육으로 진행됐다.

연명의료결정법 시행규칙 제20조 제1항 호스피스전문기관 지정기준에 따라 호스피스 전문인력은 법정교육으로 이론교육 40시간의 표준교육Ⅰ을 이수한 자에 한해 표준교육Ⅱ를 이수해 총 60시간을 수료해야 활동할 수 있다.

아주대병원은 2019년 권역별호스피스센터로 지정돼 호스피스 전문인력 양성 및 권역 내 전문기관 운영 멘토링, 필수인력을 위한 다양한 교육 과정 운영 등 지역사회 호스피스·완화의료 질 향상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연세대 의료원, 튀르키예 모금 시작

모금 참여 QR 코드
모금 참여 QR 코드

연세대 의료원(의료원장 윤동섭)은 2월 6일 발생한 튀르키예 및 인근 지역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월 14일 밝혔다.

모금 활동을 통해 모인 기금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구호와 피해 복구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모금 활동에는 연세의료원 직원뿐만 아니라 모금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연세의료원 후원 홈페이지(https://box.donus.org/box/severance/sevmission)와 QR 코드를 통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심각한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튀르키예 국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인하대병원 ‘혈우병 어울림 교실’ 개최

인하대병원(병원장 이택)은 2월 10일 ‘제2회 혈우병 어울림 교실’ 행사를 열어 혈우병 환자 및 보호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는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와 희귀질환 경기서북부권 거점센터가 주최하고, 인하대병원과 질병관리청 후원으로 열렸다. 18세 이하 혈우병 환아들과 그 보호자들이 정보 공유를 위해 참여했으며, 인하대학교 봉사동아리 인하랑과 함께하는 ‘대학생 희귀질환 극복 서포터즈’가 진행을 도왔다.

아이들은 마술공연 및 풍선아트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보호자들은 같은 시간에 ‘혈우병 되돌아보기’ 강연과 ‘마음톡톡, 마음 돌봄으로 내 삶의 중심 잡기’라는 주제의 심리치유 강연을 들었다.

인하대병원은 인천지역에서 유일한 혈우병 환아 진료 가능 의료기관이며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혈액응고인자 약품들을 처방하고 있다. 앞으로도 희귀질환 경기서북부권 거점센터와 함께 어울림 교실, 자조모임, 교육 등 혈우병 환자와 소통하는 기회를 주기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 행사를 주관한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정아 교수는 “평생 질환을 관리해야 하는 혈우병 환아들이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법을 잘 익혀서 일상에서 큰 제약 없이 원하는 만큼 경험하고,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정보를 공유하면서 혈우병이 있어도 개인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사례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어울림 교실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건강정보] 전립선 비대증, 겨울철 증상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오진규 교수, 수술 치료 후에도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필수

오진규 교수
오진규 교수

전립선 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은 겨울철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오진규 교수는 겨울철이면 전립선 비대증을 앓던 환자의 증상이 심해져 요도가 막히는 급성 요도폐색이 빈번하게 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겨울철에 유독 심해지는 이유로는 크게 △체온 저하에 따른 신경자극 △감기약 복용 등에 따른 요로 폐색 △땀 배출 감소에 따른 소변량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겨울철 낮은 기온에 따른 자율신경계 변화로 인한 신체 수축이 원인이 된다. 외부의 추위에 반응해 신체는 내부의 열을 보존하기 위해 피부 등 일부분을 수축하게 만든다. 이때 신경 자극에 의해 전립선 및 요도 역시 수축한다. 그로 인해 기존 전립선 비대증으로 요도가 좁아진 경우 더욱 좁아질 수 있다.

겨울철 자주 걸리는 감기로 인해 복용하는 약물도 증상 악화의 원인 중 하나이다. 감기약에는 콧물을 멈추게 하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신경을 자극해 전립선 요도를 수축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전립선 비대증으로 좁아진 요도 부위가 더욱 압박된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과 달리 겨울에는 체내 수분 증발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상대적으로 소변량이 늘어나게 된다. 땀으로 배출되는 소변량이 적다보니 방광에 많은 소변이 모이게 되며, 이럴 경우 방광에 부담이 가중돼 결국 소변을 보는데 장애가 생기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은 직장수지검사와 혈액을 통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진단 후 배뇨불편감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일차적으로 약물치료가 이뤄진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없고, 효과적인 약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다만, 과거 요로폐색이 반복됐거나 수신증이 동반되고, 방광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된 경우 조속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오 교수는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이 표준적인 방법으로 사용된다”며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 전립선절제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이 심한 경우 최근 로봇을 이용해 전립선종을 제거하는 수술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수술 후 과민성 방광 증상 혹은 수술 후 요실금 증상 등의 개선을 위해 추가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또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평소에 적절한 수분섭취, 꾸준한 운동 그리고 균형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순천향대 부천병원, 튀르키예 지진 재난지역에 긴급 의료진 파견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튀르키예 지진 재난지역에 긴급 의료진을 파견해 지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탠다고 2월 14일 밝혔다.

지난 6일 7.8 규모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에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김호중 응급의학과 교수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2월 13일부터 17일까지 튀르키예 아다나 지역에 긴급 파견해 의료지원 활동을 펼친다.

또한,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직원은 의료진 파견을 앞두고 4일간 기부 캠페인을 통해 현지 부상자 치료를 위한 기금 533만 원과 구호 물품을 마련했다. 기부 캠페인은 2월 17일까지 계속되며, 기금 및 물품은 현지에 파견된 의료진을 통해 2차로 지원할 예정이다. 의료진 항공료와 현지 치료비, 의료부스 구성 등은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부담한다.

이번 의료지원을 총괄하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는 “현재 튀르키예 의료시설에 부상자가 과도하게 유입되어 현지 의료진만으로는 대응이 역부족인 상태”라며 “지진으로 피해 입은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병원 설립 이념인 ‘인간사랑’을 실천하는 숭고한 일에 앞장서주신 의료진과 구호 기금 및 물품에 정성을 보여주신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의료진의 무사 귀환과 튀르키예, 시리아의 빠른 복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인간사랑 정신과 의료의 혁신으로 사회적 책임과 가치를 실현한다’를 미션으로 삼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와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을, 2021년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을 운영하는 등 국가적 재난 위기 극복에도 앞장서 왔다. <윤종원·yjw@kha.or.kr>


◆ 박원욱병원, 봄맞이 기타 연주회 ‘투 리(Thu Le)’ 초청

박원욱병원(병원장 박원욱)은 3월 17일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투 리(Thu Le)'가 대표 연주자로 참가하는 연주회를 개최한다.

김희홍 기타제조 장인이 운영하는 클래식 기타 브랜드 ‘알마기타’가 주최한다.

투 리는 본 공연을 통해 J.Malats의 스페인 소야곡(Serenata Espanola) 외 13곡의 기타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주회는 입장료 전액을 박원욱병원이 부담한다.

박원욱병원은 2020년부터 신나는 예술 여행, 박원욱병원장배 지역구 스포츠 대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와 병원을 접목시키고 있다.

박원욱 박원욱병원 병원장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많은 지역민들이 코로나19라는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봄,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즐거움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임산부 정맥혈전 위험, 산모 연령 높을수록 커져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수미 교수 연구팀

방수미 교수
방수미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수미 교수, 순천향대구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황헌규 교수 연구팀이 국내 임산부 정맥혈전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산모 연령이 높아질수록, 다태아일수록, 제왕절개를 한 산모일수록 정맥혈전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맥혈전은 정맥의 혈류 장애로 인해 정체된 혈액이 응고되어 혈전(피떡)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로 국내에서도 빈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다리의 심부정맥이지만, 혈전이 혈류를 타고 심장으로 이동해 폐동맥 일부나 전체를 막는 경우(폐동맥 색전) 저혈압, 쇼크, 심지어는 심정지까지 일으킬 만큼 위험한 질환으로, 조기 진단 및 항응고요법을 통한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임신 중에는 혈액 응고 체계가 활성화되어 임신 자체가 정맥혈전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최근 출산 평균 연령이 높아지며 30대, 40대 산모의 분만이 전체 분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어 정맥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방수미 교수 연구팀은 1차(2006년-2010년)와 2차(2014년-2018년)로 기간을 나눠 국내 임산부의 연령대별 정맥혈전증의 발생률 변화 양상을 파악하고, 정맥혈전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을 분석했다.

2014년-2018년의 경우 전체 임산부에서 발생한 정맥혈전이 총 510건이었으며, 이중 약 63%에 해당하는 321건이 분만 후 6주 이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분만 1만건당 정맥혈전 발생률은 총 2.62건으로 1차연구의 0.82건에 비해 3.2배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40대 산모의 발생률은 5.36건에 달해, 20대 산모의 1.8건에 비해 3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단태임신과 비교하면 다태(쌍둥이)임신을 한 산모에서 혈전 발생률이 4.27배 높았고, 자연분만과 비교하면 제왕절개로 분만한 산모가 2.99배 높았다.

이번 연구에 대해 논문 교신저자 방수미 교수는 “국내에서 출산한 모든 산모들을 대상으로 정맥혈전증 위험을 분석해, 과거와 비교한 변화 추이까지 알 수 있게 되어 분만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들과, 갈수록 높아지는 연령대의 산모를 진료하게 될 의료진에게도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1저자 황헌규 교수는 “국내와 정맥혈전 발생 비율이 유사한 아시아권 국가들도 이번 연구 결과를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아시아권 내의 대규모 연구수행으로 이어져 모자건강에 이바지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Thrombosis and Haemostasis (IF: 6.681) 23년 1월호에 실렸다. <윤종원·yjw@kha.or.kr>


◆ 부산백병원 안과, 방글라데시 의료진에 현지 연수 실시

- KOICA-인제대학교 주관 ‘방글라데시 안질환 예방 및 치료 역량강화 사업’일환

 

부산백병원 안과가 최근 한국-방글라데시 친선병원(이하 한-방 친선병원) 안과의사들을 대상으로 현지 연수를 실시하고, 주요 안질환 치료법을 전수했다.

이번 연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인제대학교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방글라데시 안질환 예방 및 치료 역량강화 사업(책임자: 부산백병원 안과 양재욱 교수)’의 일환으로, 현지 안과의사 4인에 주요 안질환의 진단과 치료과정에 대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안질환 진료의 질적향상을 도모하고자 실시됐다.

부산백병원 안과 의료진은 1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5일간 한-방 친선병원 안과병동에서 자체적으로 치료가 어려운 사시 및 성형 안과 환자들을 선별하여 수술적 치료를 실시하였으며, 발생 가능한 합병증 예방 등에 대해 대면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성형안과 및 사시 △당뇨망막병증 △백내장 등 방글라데시의 대표적 안질환 사례로 집중 교육을 실시했으며, 현지 의사들과의 토론을 통해 각 사례의 진단 및 수술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글라데시 안과의사들은 사업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한-방 친선병원 안과병동의 운영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부산백병원 안과 의료진에 감사를 표했다.

사업책임자인 부산백병원 안과 양재욱 교수는 “이번 현지 연수는 방글라데시 안과의사들에게 안질환의 수술적 치료에 필요한 세부 방법을 교육하여, 궁극적으로 기술 전수를 통한 방글라데시 안보건 진단 및 치료 능력 향상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동정] ◆ 대한종양외과학회 ‘논문 우수상’ 수상

- 세종충남대병원 외과 김진수 교수, 대장암 항암요법 예후 인자 제시

김진수 교수
김진수 교수

김진수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외과 교수가 대한종양외과학회 주관으로 2월 10일~11일 이틀간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개최된 SISSO 2023(Seoul International Symposium of Surgical Oncology 2023) 국제학술대회에서 ‘논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대한종양학회지(KJCO, Korean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Apurinic/apyrimidinic endonuclease-1(APE-1) is associated with poor prognosis after curative resection followed by adjuvant chemotherapy in patients with stage III colon cancer’(APE-1은 3기 대장암 환자의 보조 화학요법에 따른 치료적 절제 후 예후 불량과 연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김진수 교수는 이번 논문을 통해 APE-1 발현이 높은 대장암을 갖는 환자에서 수술 후 항암요법을 시행할 때 높은 재발률을 보이는 것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그는 “3기 대장암 환자는 옥살리플라틴 제제를 포함한 FOLFOX(폴폭스)라고 불리는 보조적 항암요법을 시행하는데 APE-1 발현이 높은 일부 환자에서는 표준 FOLFOX 요법이 아닌 다른 항암요법 사용이 필요할 수 있다”며 “앞으로 환자의 만족과 건강 회복을 위해 개인 연구뿐만 아니라 국내 다기관 연구와 다학제 진료권고안 등 근거 중심의 진료와 창의적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한종양외과학회는 종양에 대한 효율적인 진단, 치료 및 예방에 대한 임상연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임상종양 영역에서 가장 믿을 수 있고 권위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학술결과들을 발표했다. <최관식·cks@kha.or.kr>


◆[동정]부산의대 동창회 ‘자랑스런 동문상’ 수상
-김성곤 양산부산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성곤 교수
김성곤 교수

김성곤 양산부산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지난 2월 9일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2023년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 정기총회 및 동문의 밤’에서 제22회 ‘자랑스런 동문상’을 수상했다.

자랑스런 동문상은 매년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모교와 동창회의 명예를 드높인 동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 교수는 왕성한 연구 및 학술 활동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민건강 향상과 사회안전망 구축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중독 관련 다양한 연구와 치료, 예방과 정책 등을 국제사회와 함께 공감하고 협력해 세계적으로 모교와 의과대학 동문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김 교수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27회 졸업생으로서 알코올 중독 의학과 관련 1993년부터 국제무대에서 연구 역량을 한껏 펼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알코올 중독 전문 국제학회인 ISBRA(국제알코올생의학연구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아울러 미국알코올리즘학회 공식저널인 ‘ACER’ 편집이사 및 APASSR(아시아태평양 알코올 및 중독연구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학술활동 활성화 및 지역사회 기여에 앞장서고 있다. 2001년부터 매년 부산에서 심포지엄과 세미나 등 학술대회를 개최해왔으며, 올해 2023년부터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또한 부산중독통합관리지원센터 소장을 맡아 지역사회 봉사와 지역주민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유아·아동기 스트레스가 뇌 속 신경전달물질 변화 일으켜
-오세종·최재용 원자력의학원 박사팀, 동물실험에서 규명
-PET 영상으로 학습·기억 형성 및 감정조절 관련 신경전달물질 손상 확인

한국원자력의학원 연구팀
한국원자력의학원 연구팀

한국원자력의학원 오세종·최재용 박사 연구팀이 생애 초기에 받은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전달물질의 변화 양상을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이하 PET)로 규명했다.

생애 초기 스트레스는 성인이 되기 전 학대, 폭력, 따돌림 등 다양한 심리적 외상을 반복적이고 복합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성장하면서 인격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생애 초기 스트레스 관련 뇌 연구는 유전자 발현 변화 등의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실제 뇌에서 일어나는 기능적 변화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오세종·최재용 박사팀은 생애 초기에 모성분리 스트레스 및 모성분리·보정 스트레스를 받은 암수 실험쥐를 대상으로 글루타메이트, 가바, 세로토닌 등 각각의 신경전달물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방사성의약품을 주사하고 PET 영상으로 방사성의약품 흡수 변화를 관찰했다.

모성분리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생후 2일부터 하루 4시간씩 12일간 어미 쥐로부터 분리된 쥐들은 정상쥐와 비교해 방사성의약품 흡수율이 모두 낮게 나타났다. △흥분을 조절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는 암컷 19~27%, 수컷 7~12% △학습과 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는 암컷 11~16%, 수컷 7~15%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은 암컷 19~28%, 수컷 7~11%로 나타났다.

모성분리 스트레스와 보정 스트레스를 모두 받은 경우, 어미 쥐와 분리되어 생후 20일 된 쥐를 하루 4시간씩 6일간 아크릴 케이지에 움직일 수 없도록 보정한 후 방사성의약품 흡수율을 정상쥐와 비교했을 때는 암컷과 수컷의 △가바는 31~38%, 31~37% △글루타메이트는 24~29%, 수컷 13~22% △세로토닌은 27~35%, 수컷 11~19%로 각각 모두 낮게 나타났다.

이를 종합해보면 정상쥐에 비해 스트레스를 받은 쥐는 가바, 글루타메이트,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손상이 컸으며, 모성분리 스트레스만 받았을 때 보다 모성분리와 보정 스트레스를 모두 받았을 때 신경전달물질의 방사성의약품 흡수율이 더 낮아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신경전달물질의 손상도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성별 비교에서는 암컷 쥐가 수컷 쥐에 비해 학습과 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글루타메이트 및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의 방사성의약품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암컷 쥐가 스트레스에 더 취약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기 힘든 신경 PET 연구를 실험쥐와 같은 소동물 연구를 통해 생애 초기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전달물질의 변화 양상을 규명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으며,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성인 정신질환 발병의 원인과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Effect of developmental stress on the in vivo neuronal circuits related to excitation–inhibition balance and mood in adulthood’ 제목으로 정신의학분야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Psychiatry’ 2023년 2월 1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뇌질환 극복 방사선의학 선도기술개발 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박해성·phs@kha.or.kr>


◆이대비뇨기병원, 1년만에 ‘수술‧환자‧검사’ 모두 증가
-개원 1년 만에 수술 30% 증가…로봇수술 건수는 3배↑
-외래환자 45%, 입원환자는 65% 증가

이대비뇨기병원 진료개시 1주년 기념식
이대비뇨기병원 진료개시 1주년 기념식

이대비뇨기병원(병원장 이동현)이 진료개시 1년 만에 수술, 환자, 검사 등 모든 진료 부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이대목동병원 MCC A관(별관) 1~3층에 외래 및 검사실을 열고 진료를 시작한 이대비뇨기병원은 수술건수 증가만 봐도 확연한 성장세를 볼 수 있다.

우선 전체 수술건수가 이대비뇨기병원 개원 전인 2021년도에 비해 2022년(2022년 2월~2023년 1월) 30% 증가했다. 특히 로봇수술건수는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로봇 보조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은 무려 6배 이상 증가했다. 로봇 보조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Radical Prostatectomy : Robotic)은 로봇을 통해 전립선을 제거하는 수술 중 최소침습적 방법으로 수술 후 후유증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비뇨기 로봇수술 1세대’인 김완석 이대비뇨기병원 교수(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장)는 “이대비뇨기병원은 4세대 다빈치SP 로봇수술기 등 최첨단 로봇수술을 통해 방광암 등 비뇨기 질환 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향상시키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성공 비결을 밝혔다.

외래 및 입원환자 증가도 눈에 띈다. 이대비뇨기병원이 문을 연 이후 외래환자 45%, 입원환자도 약 65% 늘어났으며 검사 부문에서도 방광내시경 70%, 전립선초음파 60%, 요속검사 40%가량 증가했다.

진료개시 1년 만에 진료 특성화를 추진한 것도 한몫했다. 의료계 특성상 대부분 잘하는 진료 분야에 집중하는 것에 반해 이대비뇨기병원은 기존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비뇨기 전 질환 특화를 모색했다.

비뇨기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전립선암센터, 신장암·부신종양센터 등 특화센터를 신설한 것.

이와 함께 △성기능·갱년기클리닉 △소아청소년클리닉 △전립선비대증·배뇨장애클리닉 △요로결석클리닉 △비뇨기감염·염증클리닉 등 다른 상급종합병원에는 없는 세부 클리닉을 열어 환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은 “이대비뇨기병원은 불과 1년 만에 최고의 전문성과 규모를 갖춘 환자들이 신뢰하는 비뇨기 전문병원으로 자리잡았다”라며 “최고난도 환자를 담당하는 비뇨기 4차병원으로 도약한 것에는 우리나라를 비뇨의학계를 대표하는 의료진들의 역할이 컸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인구 고령화로 비뇨기 질환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앞으로 이대비뇨기병원이 국내 비뇨기병원을 대표하는 최고의 전문성과 규모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해성·phs@kha.or.kr>


◆ 한국형 우울장애 악물치료 20년 변화 집대성|
 - 여의도성모병원 박원명‧우영섭 교수, 원광대병원 장승호 교수 연구팀
 - 항우울제 단독 치료 우선 권고, 필요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의 병합 사용

국내 연구진이 20년간의 한국형 우울장애 약물치료 지침서의 변화를 종합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형 우울장애 약물치료 지침서(KMAP-DD)는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의견과 최신 연구 결과를 종합해 국내 상황에 맞는 최적의 우울장애 약물치료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침서는 대한우울조울병학회와 대한정신약물학회가 공동 주관하고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참여, 2002년 최초로 발간됐다. 이후 의료정책을 포함한 의료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약물 개발과 연구 결과로 우울장애 치료경향과 개념이 바뀜에 따라 이를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정작업을 하였고 2021년에 4번째 개정판(KMAP-DD 2021)을 발간한 바 있다.

박원명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박원명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를 바탕으로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교수팀(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우영섭 교수, 원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승호 교수)은 2002년 초판 이후 2021년까지 총 4차례 개정된 한국형 우울장애 약물치료 지침의 시대적 변화와 그 임상적 의의를 고찰한 논문을 최근 발표한 것.

논문은 정신병적 양상, 비전형적 양상, 혼재성 양상, 멜랑콜리아 양상, 계절성 및 불안증 동반 등 다양한 임상상황과 중증도에 따른 주요우울삽화의 치료와 지속성 우울장애, 파괴적 기분조절부전장애 등의 기타 우울장애에 대한 약물치료 알고리듬 및 지침의 변화를 분석했다. 또한 노인과 소아 청소년에 대한 약물치료의 변화 역시 포함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항우울제 단독치료가 우선 권고되는 가운데,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되었거나 중증과 같이 빠른 증상 호전이 필요한 경우에는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의 병합 사용 권고가 증가하고 있었다.

특히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의 적극적 사용이 외국의 근거중심 임상진료지침과 다른 부분이었고, 새로운 기전의 항우울제에 대한 권고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박원명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논문은 지난 20년간 한국형 우울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 및 지침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우울장애 약물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 및 임상경험을 반영하여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4.964)’ 2023년 2월호에 게재됐다. <오민호‧omh@kha.or.kr>


◆ 한국공공조직은행-경희대병원, MOU
 - 뇌사자 조직기증 시 원스톱 채취 가능

(재)한국공공조직은행(은행장 강청희)과 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오주형)은 지난 2월 8일 ‘뇌사자 장기·인체조직 one-stop 채취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희대학교병원 내 뇌사자 장기‧인체조직 동시 기증 시 △한국공공조직은행 인체조직 채취팀 출동시스템 구축 △원활하고 안전한 인체조직 채취를 위한 양 기관의 역할 및 협력사항 등이 주요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뇌사자가 장기‧인체조직 동시 기증 시 장기 기증 후 별도 이송 없이 병원내에서 인체조직 채취까지 바로 진행할 수 있어 기증자 유가족의 편의와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조직 기증자 사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조직 채취를 통해 안전한 인체조직을 기증받을 수 있으며, 이송 후에는 채취가 불가능한 심장판막‧심장막‧장골동맥 등 복강 내 인체조직의 채취도 가능하다.

강청희 은행장은 “인체조직의 안정적 공급을 맡고 있는 한국공공조직은행이 전체 뇌사관리병원에서 원스톱 채취가 가능하도록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경희대학교병원 김범수 장기이식센터장은 “인체조직의 기증과 장기이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홍보활동을 통해 장기기증, 인체조직기증 활성화를 이뤄 보다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생명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 체결 다음 날인 2월 9일, 원스톱 채취를 통한 첫 뇌사자 장기‧인체조직 기증자가 발생했다. 40대 후반 여성 환자가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고 경희대병원의 첫 뇌사자 장기‧인체조직 원스톱 채취를 통해 100여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전하고 떠났다.<오민호‧omh@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사)생명나눔실천본부, 취약계층 지원 등 협력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정용연 병원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과 (사)생명나눔실천본부 광주·전남지역본부장 현지 스님(왼쪽에서 네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월 10일 병원 회의실에서 의료비 지원 및 장기기증 활성화 업무협약식이 개최됐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정용연 병원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과 (사)생명나눔실천본부 광주·전남지역본부장 현지 스님(왼쪽에서 네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월 10일 병원 회의실에서 의료비 지원 및 장기기증 활성화 업무협약식이 개최됐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정용연 병원장)과 (사)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가 2월 10일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과 장기기증 문화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생명나눔실천본부는 화순전남대병원으로부터 치료비 지원 신청을 의뢰받은 환자에 대해 우선적으로 의료비를 지원하게 된다.

또한 화순전남대병원은 생명나눔실천본부가 실시하는 장기기증 홍보 및 캠페인 활동에 대한 장소를 제공한다.

생명나눔실천본부 광주·전남지역본부장 현지 스님은 “이번 협약은 생명의 소중함과 고귀함을 널리 알리는 데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 기관이 협력해 나간다면 생명나눔 문화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 정용연 원장은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생명을 나누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면서 “우리 병원도 국민 보건복지 향상과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조선대병원,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역에 의료물품 지원

조선대병원 김경종 병원장 및 집행부
조선대병원 김경종 병원장 및 집행부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김경종)과 (사)아시아희망나무(이사장 서정성)는 최근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역에 긴급의약품 및 의료물품을 지원한다고 2월 14일 밝혔다.

현재 튀르키예는 지난 2월 6일 2차례 걸친 강진 발생 후 추가적인 여진 발생으로 부상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지진으로 인한 대피시설, 긴급의료 서비스, 의약품 부족한 상태다.

이에 조선대병원은 항생제, 피부연고, 드레싱키트, 소염진통제 등의 의약품을 긴급 의료지원 물품으로 구성했고 2월 13일부터 2월 17일까지 의료지원 활동을 지속한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김미란 교수, 대한폐경학회 회장 취임

김미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미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미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대한폐경학회 제1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부터 2년간.

대한폐경학회는 폐경여성의 건강을 수호한다는 가치지향을 위해 1992년 창립된 학회로, 폐경여성의 건강 증진을 위한 진료와 교육, 학문적 연구와 교류에 힘써왔다.

김미란 신임 회장은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6.6세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이며, 건강 수명은 75.1세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건강 수명의 연장을 위해서는 폐경 후 건강관리가 건강한 폐경기의 삶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대한폐경학회는 폐경 여성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교육과 연구 등에 힘쓰고 전문의학회로써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국내 최초로 2003년 북미폐경학회로부터 폐경 전문가 인증을 받았으며, 2009년 대한폐경학회 학술대상을 수상하는 등 폐경학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폐경 전문가다. <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환자경험리더 ‘봄人’ 66명 위촉

전북대병원 환자경험리더 '봄인' 위촉 단체사진
전북대병원 환자경험리더 '봄인' 위촉 단체사진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환자중심 의료문화 확산을 위해 활동할 환자경험리더 ‘봄人’ 66명을 선정하고 2월 14일 병원 본관 모악홀에서 유희철 병원장과 조동휴 고객인권지원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식을 가졌다.

이날 위촉된 66명의 환자경험리더 ‘봄人’은 병원 근무 경력 10년 이상, 해당 부서 1년 이상 근무자로 각 부서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이뤄졌으며 간호부서 45명, 검사 및 치료부서 10명, 진료지원부서 9명, 건강관리센터 1명, 치과병원 1명 등이다.

환자경험리더 ‘봄人’은 앞으로 환자경험리더 양성교육을 통해 환자경험전문가로 양성되며 이를 통해 각 부서원들에게 응대 교육과 모니터링, 응대코칭, 사내강사 등의 환자경험향상을 위한 다채로운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이들은 환자경험 향상을 위해 전북대병원이 자체 제작한 고객응대매뉴얼 ‘봄 WAY’를 기반으로 만든 모니터링 체크리스트 및 상황별 설명법, 환자권리보장 지침을 활용, 현장에서 고객만족 업무를 수행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오늘 위촉된 66명의 환자경험리더 ‘봄人’은 병원의 환자중심 의료문화를 이끌어가는 선발대로, 환자경험 전문가이자 리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봄人’을 통해 우리 병원이 보다 내실 있는 환자중심 의료를 실천하는 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은 이번 환자경험리더 ‘봄人’ 위촉과 함께 환자중심 병원문화 정착을 위해 ‘사람을 봅니다’를 슬로건으로 한 ‘봄 케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초기 임상시험 활성화 위한 심포지엄 개최

전남대병원 임상시험 활성화 심포지엄
전남대병원 임상시험 활성화 심포지엄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은 지난 2월 10일 의생명연구지원센터 1층 대회의실에서 ‘초기 임상시험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안영근 병원장, 김재민 의생명연구원장, 김계훈 임상시험센터장을 비롯한 병원 보직자 및 직원들이 참석해 초기 임상시험 수행 역량 강화 및 임상시험센터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심포지엄 1부에서는 △전남대학교 이용복 교수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데이터에 근거해 집단 약동학-약력학 모델을 이용한 의약품 투여용량 탐색 전략’ △전북대학교병원 김민걸 교수 ’임상시험센터 의학연구협력실 활성화’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초기 임상시험 활성화를 주제로 임상시험센터 보직자들의 패널 토의가 이어졌다.

안영근 병원장은 “국내에서도 1상, 2상 임상시험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초기 임상시험 유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기회삼아 전남대병원의 인프라와 우수한 인력으로 임상시험 활성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중앙대광명병원에 발전기금 1억원 전달

(주)지엔텍 윤영선 대표이사, 중앙대광명병원에 발전기금 전달
(주)지엔텍 윤영선 대표이사, 중앙대광명병원에 발전기금 전달

㈜지엔텍 윤영선 대표이사가 중앙대학교광명병원에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은 2월 13일 병원 5층 대회의실에서 ㈜지엔텍 윤영선 대표이사와 이철희 병원장, 정용훈 부원장 등 병원의 주요보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발전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지엔텍 윤영선 대표이사는 모교인 광명고등학교에 2017년부터 저소득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광명희망나누기 운동본부에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를 전달하는 등 사회적책임기업으로써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광명시에서 진행한 ‘2022 희망 Again 기부릴레이 희망성금’에 2,000만원을 아동 청소년 장학금으로 쾌척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지역사회에 꾸준한 후원을 이어가는 중이다.

윤 대표이사는 중앙대의료원이 2021년에 출범한 ‘중앙 메디칼 이노베이션 위원회’의 일원이기도 하다. 중앙대학교 및 의과대학과 함께하는 통합모금캠페인인 ‘중앙 메디컬 이노베이션 위원회’는 범 중앙의 중장기 발전에 대한 조언과 후원, 인적 네트워크 확장 지원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전달식에서 윤 대표이사는 “광명에서 태어나고 자란 광명시민으로서 중앙대광명병원이 생겨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지역거점병원으로서 광명에서 사랑받는 중앙대광명병원이 되기를 바라며, 이후에는 전국, 세계적으로도 사랑받는 중앙대광명병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철희 병원장은 “중앙대광명병원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광명시민들을 위한 의료체계를 확립하고 건강수준을 올리는 것”이라며 “고귀한 뜻을 잘 이어받아 중앙대광명병원이 지역사회와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이 되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동정]서울국제종양외과학회 우수포스터 발표상 수상
-안정신 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

안정신 교수
안정신 교수

안정신 이대목동병원 융합의학연구원 교수(외과)가 2월 11일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종양외과학회(Seoul International Symposium of Surgical Oncology)에서 우수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다.

안 교수는 ‘유방암과 콜레스테롤 관계를 마이크로바이옴으로 규명’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안 교수는 유럽종양학회 주최 컨퍼런스에서 해외 연구자에게 주는 ‘트래블 그랜트(Travel Grant)’, 대한종양외과학회 우수구연상, 이화 목동 Young Doctor Award 등을 수상하며 신진 혁신형 의사과학자로 주목받고 있다.

안 교수는 “권위 있는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유방암 치료성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동강병원, 트와이스 나연으로부터 2천만원 기부 받아

동강병원은 최근 트와이스 나연으로부터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 2천만원을 지정 기탁받았다고 2월 14일 밝혔다.

나연의 따듯한 행보가 뒤늦게 알려진 것은 익명으로 기부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동강병원에 입원한 한 환자가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치료비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기부자가 나타나며 수술을 받게 되며 수소문 끝에 이 사실이 알려진 것.

트와이스 나연 측은 “기부금 전달이 알려지길 원하지는 않았지만, 어려운 환경의 환자들의 치료와 저소득층 복지사각에 있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동강병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사회 유명 인사들의 기부가 많이 이뤄지지만, 지방에서의 기부 소식은 흔한 사례가 아니기에 트와이스의 나연의 훈훈한 미담은 울산 지역에서 화제가 됐다”며 “앞으로는 소외된 지방병원에도 많은 연예인들의 기부 릴레이 소식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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