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병원인 새해소망] 이현정 한양대구리병원 의학사서 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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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병원인 새해소망] 이현정 한양대구리병원 의학사서 계장
  • 병원신문
  • 승인 2023.0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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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한 해, 올해는 건강을

사회인이 된 첫 해에 한일월드컵이 개최되어 2022년에 직장생활 20년을 맞이하였다.

나도 이제 한 살 한 살 더 먹어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나이가 되었나보다.

얼마 전에 국회에서 민법과 행정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2023년 6월부터는 모든 행정에 ‘만(滿) 나이’가 적용된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을 감출 수 없으니 말이다.

1년 전에 새해를 시작하면서 세웠던 계획을 실천하였는가하고 되돌아보면 내세울 만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가정에서 병원에서 한국의학도서관협회 등 소속단체에서 나를 둘러싼 크고 작은 네트워크 노드(node) 간의 균형을 위해 끊임없이 치열하게 일했고, 이야기했고, 고군분투한 것으로 자평한다.

우리 병원에는 2007년 2월에 입사하였고 병원 수련교육팀 소속으로 재직하고 있다.

의학학술정보실을 운영하며 의과대학 교원과 병원 직원들의 학술정보에 대한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일하고 있다.

대학병원 마다 상이하지만 실로 복잡한 조직구조로 인하여 힘든 때가 수없이 많았다.

어떠한 부문은 대학본부나 의과대학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고 어떠한 부문은 병원의 협조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양쪽이 모두 협조적이지 않을 수도 있고 그 사이에서 미묘한 상황을 정리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역할을 해야한다.

빅5 병원들 중에서는 사서의 수가 10명이 넘어가는 곳도 있고 큰 기관들은 각자의 업무영역이 주어지지만 나는 혼자서 많은 가짓수의 일을 처리해야 하고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하는 것이다.

해외 유수의 학술지들을 국내에서 구독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사서는 오픈 액세스와 같은 보완 장치를 부각시키면서 과도한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한 1차 선봉장 역할을 하면서도 글로벌 학술시장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학술커뮤니케이션과 출판을 둘러싼 새로운 지식과 기술, 관련 정보, 데이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교수를 포함하여 연구자들은 논문을 제출하는 단계에서부터 연구윤리, 데이터 공유, Conflict of Interests(COI) 등의 새로운 개념들을 관리하는 것에 익숙해야 하고 이후에 ORCID, Impact Factor 등을 활용하여 업적관리도 신경써야 한다.

그 분들이 평소에는 임상 각과의 전문 영역에만 집중하더라도 때때로 학술정보 영역에 대한 의문점을 가졌을 때, 언제든 답할 수 있는 상태로 나 자신이 ‘Up-To-Date(임상의들이 선호하는 근거중심 데이터베이스명과 동일)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정보를 습득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 시국을 거치는 동안 원내 출입 관리 통제 업무에 직원들이 투입되어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본래의 업무를 그대로 하면서 주 2회씩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 2년 이상 지속되다보니 스트레스와 피로가 극대화되었다.

근무특성을 내세워 기피하고자 하는 부서가 있을 때 남은 직원은 더욱 힘들어지기도 했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 하나쯤이야’ 라는 마인드를 버리고 모두 함께 이 상황을 견뎌내는 것뿐이었다.

그 시절에 대해 스스로 한 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원내에서 서로 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직종의 직원들을 알게 되고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점이다.

진료지원부서 중에서도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 같이 인식되는 것은 아닌가하고 소외감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각자의 역할에 대해 더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새해이니 건강 이야기를 빠뜨릴 수가 없다.

누구에게나 강조함이 지나칠 수 없는 가치일 것이다.

환자들의 건강을 수호하는 가운데 모든 병원종사자들의 건강과 행복한 2023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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