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병원인 새해소망] 임인영 나사렛국제병원 간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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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병원인 새해소망] 임인영 나사렛국제병원 간호과장
  • 병원신문
  • 승인 2023.0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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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이겨내고 앞으로

온 세계의 발을 꽁꽁 묶어버린 코로나19 바이러스, 좁디 좁은 골목길에서 한 순간 백오십 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참혹한 이태원참사를 겪으며 지옥의 불처럼 들끓던 2022년은 생명을 살리는 직업인 간호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실감하는 한 해였다.

더군다나 종합병원에서의 코로나19 병동을 담당하다 보니 매일매일 긴장, 또 긴장하다 보니 하루하루가 쉽지만은 않았다.

숨 쉬기도 쉽지 않고 움직이기도 힘든 방호복을 갖추어 입고, 모두가 발길을 끊은 코로나19 병동으로 들어가 환자들과 사투를 벌이다가 땀에 젖은 모습으로 제독실을 나오면 피곤함이 엄습하곤 했다.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와 싸우는 환자들이 있고 그들을 지키는 우리는 그들 곁에 남아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희망을 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노출 위험으로 항상 살얼음판이었던 코로나 전담 병동 현장에서 생사를 오가던 환자를 간호할 수 있어서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하던 동료의 지친 얼굴 속에서 유난히 빛나던 그 또렷한 눈빛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상황실에서 애가 타던 동료간호사를 향해서 웃음을 짓던 땀에 젖은 얼굴들, 무사히 코로나19를 이기고 병실을 나가는 환자들에게서 나는 희망을 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우리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나사렛국제병원의 일원으로서 간호현장에서 고참 간호사들과 신참 간호사들이 더 큰 존경과 사랑으로 더 많이 서로를 아끼고 보다듬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기를 기원한다.

또한 우리 간호사들 뿐 아니라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이 더 건강하고 안전하며 행복해지는 2023년 계묘년 한 해가 되도록 두 손 모아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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