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병원인 새해소망] 권혁천 한양대구리병원 수련교육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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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병원인 새해소망] 권혁천 한양대구리병원 수련교육팀 과장
  • 병원신문
  • 승인 2023.0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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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소망 간절히 이뤄지길

2022년이 시작 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해 소망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그 순간 먼저 '아, 내 나이도 한 살 더 먹는구나'라는 생각부터 떠올랐다.

나는 병원의 행정직 직원으로 20년이 넘도록 다양한 행정부서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후배’였던 내가 어느덧 ‘선배’가 되어있고, 가끔 아무 생각 없이 거울을 볼 때마다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내 모습’에 가끔 깜짝 놀라기도 한다.

아마도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40대 후반의 직장인 중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과 느낌을 받으며 살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지금은 원내 교육담당자로서 ‘전 직원 법정 및 인증 필수교육’을 담당하고, 그 외 여러 가지 교육 시행에 더불어 불친절 직원에 대한 교육관리도 함께하고 있다.

민원접수를 받고 불친절 직원이 되는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개개인별로 상황이 다르고, 그날의 개인 사정도 다르다. 어찌 보면 민원을 받았던 그 날은 ‘운이 없었다’라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잘 알고 지내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은 없다(원래부터 나쁜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무뚝뚝한 사람도 친한 사람들과는 말도 많이 하고, 웃기도 잘 웃는다.

다만 사람마다 상대방을 대할 때의 말투나 표정과 같은 여러 가지 습관들이 다르기에 본인과 상충 되는 성격의 사람을 만나는 경우 민원이 발생할 여지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민원을 받은 사람과 민원을 넣은 사람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라는 것이다.

2022년 바라는 소망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한 가지는 ‘고객과 직원 모두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누구든 사람은 소중하기 때문이다.

내가 상대하고 있는 사람(고객이나 직원)은 ‘어느 예쁜 아이의 엄마나 아빠일 수도 있고, 어느 연로한 노인의 자식일 수도 있으며, 어떤 아름다운 사람의 배우자일 수도 있는 소중한 사람이다’라는 것을 인식하길 바라며, ‘고객과 직원의 만남’이 서로를 존중해주는 관계로의 만남이 되길 소망한다.

그리고 다른 소망은 ‘아동학대 없는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뉴스를 볼 때마다 들려오는 안타까운 아이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듣지 못했으면 좋겠다.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은 곳곳에 넘쳐나고 있을 텐데, 나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나는 록 밴드 활동을 하며 작곡도 하는 취미가 있다.

그간 ‘천지희락밴드’라는 이름으로 30여 곡을 발매하였다.

그래서 나는 아동학대를 반대하는 노래를 만들기로 하여 2022년 12월 2일 ‘맨발의 아이-아동학대 금지(Feat. 소담)’라는 곡을 발매하게 되었다.

이 노래가 아주 조금이라도 아동학대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고, 다시 한번 고통받는 아이들이 더는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또 간절히 소망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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