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병원인 새해소망] 유숙경 나사렛국제병원 적정감염관리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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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병원인 새해소망] 유숙경 나사렛국제병원 적정감염관리과 과장
  • 병원신문
  • 승인 2023.0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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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삼굴’의 지혜로 철저히 준비하는 2023년 되길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인 우리 나사렛국제병원은 이순자 병원장님의 신속한 지시에 따라 전국 최초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2~3개월이면 선별진료소를 철거할 것이라 예상하고 조직이 구성되었지만 생각과는 달리 3년 가까운 긴 시간을 운영했고, 여전히 이 겨울에도 선별진료소는 운영되고 있다.

어느 병원의 감염관리팀 담당자이든 거의 비슷했겠지만, 근무시간은 물론 한밤중에도 발생되는 감염 환자들의 다양한 양상 때문에 밤낮없이 근무하며 감염병과의 전쟁을 벌였다. 씻고는 나와야 하니 집에는 들어가지만 사실상 출.퇴근이 의미가 없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그 긴 터널 속에서도 나사렛국제병원 여러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도움은 등대이자 치유였으며 직원들의 따뜻한 시선은 사랑이었다. 그 덕분에 단 한 번의 병동이나 병원 폐쇄 조치 없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 길었던 코로나의 터널 너머로 2023년 계묘년이 온다.

‘검은토끼의 해’인 2023년의 다짐을 새로 해본다. ‘꾀 있는 토끼는 굴을 세 개 파놓는다’는 토끼의 지혜를 표현한 ‘교토삼굴’처럼 아직 끝나지 않은, 그리고 어쩌면 또 다가올 새로운 감염병을 대응하기 위해 플랜 A만이 아니라 플랜 B, 플랜 C까지 함께 준비하여 그 어떤 병원보다도 안전한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또 2023년 우리병원은 3주기 의료기관 인증 중간현장조사를 앞두고 있다. 아직 완전히 종식되지 못한 코로나19에 대한 철저한 대응과 더블어 3주기, 4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는 2023년을 보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바쁜 업무로 인해 잘 돌보지 못한 초등학생 딸과 고등학생이 될 아들에게 좀더 관심과 사랑을 쏟아야겠다. 엄마의 자리에 서서 가족에게도 더욱 충실한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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