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적정성 첫 평가, 병원급 이상은 모두 종합점수 평균 넘어
상태바
치매 적정성 첫 평가, 병원급 이상은 모두 종합점수 평균 넘어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1.02 0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균점수 72.9점…상급종합병원 88.5점, 종합병원 84.8점, 병원 75.2점 기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 처음으로 실시한 치매 적정성 평가결과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모두 종합점수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등급은 1등급이 25.1%를 차지했으며 1~5등급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분포됐다.

심평원은 최근 ‘제1차 치매 적정성평가’ 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공개했다.

심평원은 신규 치매 외래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 및 적기 치료를 제공해 증상 악화를 지연하는 등 치매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치매 적정성 평가를 처음 시행했다.

이번 평가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신규 치매 외래 환자를 진료한 의원급 이상 889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평가지표는 4개로 △신규 치매 외래 환자의 담당 의사 중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은 치매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의사의 비율 △치매 원인 확인 등을 위한 구조적 뇌영상검사 시행률 △혈액검사 시행률, 기억력, 사고력 등을 확인하는 선별 및 척도검사 시행률 등으로 구성됐다.

평가결과 종합점수 평균은 72.9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은 88.5점으로 모든 종별 중 가장 점수가 높았고 그 뒤를 종합병원 84.8점, 병원 75.2점, 정신병원 72.1점, 요양병원 65.3점, 의원 62.8점이 이었다.

종합점수 1등급은 전체의 25.1%인 223기관이며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됐다.

이어 2등급 20.9%(186곳), 3등급 19.9%(177곳), 4등급 14.1%(125곳), 5등급 20%(178곳) 등으로 구분됐다.

평가지표 중 치매 진료 의사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은 치매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의사의 비율은 전체 80.9%로 나타났다.

신규 치매 외래 환자 중 구조적 뇌영상검사를 시행한 환자의 비율은 전체 63.9%이며, 필수 혈액검사 27항목을 모두 시행한 환자의 비율은 전체 35.7%로 확인됐다.

선별 및 척도검사는 시행률은 전체의 91.6%였으며 의원의 경우 전체 87.1%로 다른 종별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모니터링지표는 △치매 증상 및 질병의 경과를 평가하는 신경인지기능검사 시행률 △이상행동증상 평가 비율 △일상생활장애 평가 비율 △신규 치매 외래 환자의 항정신병 약물 사용 현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항정신병 약물 투여율 △지역사회 활동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 연계 비율 등 5개 항목이다.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 비율을 확인하는 지역사회 연계비율은 모니터링 결과 75.2%로 집계됐는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지역사회 연계를 더욱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심평원 평가실 관계자는 “치매 적정성평가는 초기 치매 환자의 외래 진료를 대상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전문성에 중점을 뒀다”며 “이번 첫 평가 결과 의료기관 종별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치매 초기부터 가까운 우수병원에서 치료 및 관리를 받는 데 도움이 되도록 평가결과를 공개했다”며 “앞으로 평가를 진행하면서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0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는 약 84만 명이고, 연간 국가치매관리 비용은 17조3,000억원(GDP의 약 0.9%)으로 추정된다.

이 중 진료비용이 약 2조8,000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치매는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면 증상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며 “인구 고령화 심화로 매년 환자 수와 진료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치매 의료서비스 질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