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병원인 새해소망] 라영선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간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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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병원인 새해소망] 라영선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간호부장
  • 병원신문
  • 승인 2023.0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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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의 희망찬 도약과 후배들이 간호사의 긍지를 갖고 건강과 행복을 누리길

매년 새해 소망을 조사하면 대부분 ‘건강 하자’ 소원이 압도적인 1위로 뽑히곤 합니다.

한 달 전 서울백병원 1층 로비에는 치료에 지친 환자와 보호자를 위로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성탄 트리를 설치해 희망의 불을 밝히고 소원 카드에 새해 소망과 서울백병원에 바라는 점을 적는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병원의 큰 도약을 바라는 직원의 염원도 있었고, 1년만 저희 곁에 같이 있어 달라는 자식의 간절한 바람을 적은 카드도 있었습니다.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카드였습니다.

저 또한 5년 전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으신 후 여명이 3개월에서 6개월이란 말을 듣고 바랐던 소망이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어머니의 투병에 함께하면서 1년 6개월이란 시간을 울고 웃으면서 힘들고도 따뜻한 추억을 함께했었습니다.

어머니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고, 후회되는 것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그 힘든 시간을 잘 견딜 수 있었던 것 중 하나는 저의 직장이었습니다.

항상 곁에서 힘이 되어준 동료와 선후배들의 따뜻한 마음들, 그리고 나의 일을 보람되게 만들어준 환자들! 그래서 저 또한 병원인으로 바라는 새해 소망은 당연히 ‘건강’입니다.

햇수로 벌써 4년째인 코로나의 종식 또한 간절한 소망입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환자가 입원하면서 병원은 병상 재배치와 소독을 시행했었고, 갑갑한 보호장비를 갖추고 환자를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어서 빨리 팬데믹이 종식되어 마스크를 벗고 행복한 일상을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 간호직에 최선을 다할 것을 선서하고 간호사로의 긍지를 갖고 25년간 서울백병원에서 삶의 반 이상을 함께 했습니다.

2023년 계묘년에는 서울백병원의 희망찬 도약과 함께 후배들이 간호사의 긍지를 갖고 건강과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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